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dad de Malaga는 스페인 말라가에 있는 대학교입니다. 한국어학과가 있고, 한국의 많은 대학들과 연을 맺고 있어서 한국 교환학생이 많은 편입니다. 캠퍼스가 매우 넓은 데다가, 캠퍼스 자체도 세 개가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말라가에 도착한 후, 교환학생을 위한 설명회를 여는데 여기서 자세하게 수강신청 방법을 설명해줍니다EMI에서 사용하는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이메일로 보내줍니다.
커리큘럼과 학사일정에 관한 정보는 단과대학마다 분산되어 있어서 조금 불편하지만, oas.sci.uma.es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단과대학마다 이동 시간이 길 수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서 수강신청을 해야합니다.
강의를 골랐다면 EMI의 Prematiculation 섹션으로 들어가서 해당 강의들을 담아둡니다. 그 후, 이를 pdf 파일로 인쇄한 후, 코디네이터와 약속을 잡습는다. Aularia Rosa de Galvez 건물에서 코디네이터를 만나 수강신청을 완료하면 끝납니다. 이 때 학생증도 발급받습니다.
말라가 대학교는 따로 기숙사가 없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룸메이트들과 함께 삽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자는 단과대학마다 다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저는 경영학과로 등록해서 Silvia Rodriguez씨가 담당자였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수강한 과목은 총 네 과목으로, Microeconomics, Game Theory, Derecho Administrativo Economico, Organizacion Educativa de Centros e Instituciones입니다. 저는 어쩌다보니 네 과목 다 영어강의를 듣게 되었는데요. 추천할 과목은 법 과목입니다. 스페인의 특수한 경제상황과 관련 법에 대해 공부할 수 있어서 유익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본부에서 스페인 대학교로 파견되는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이미 스페인어를 어느 정도 할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말라가에는 한국문화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 학생들도 꽤 있어서 그들과 친해지면 스페인어를 연습하는 데에는 매우 유용할 것입니다. 저는 다른 교환학생들과 주로 놀아서 스페인어보다는 영어를 더 많이 썼지만, 같이 사는 스페인 아주머니와 매일 수다떨다보니 꽤 다양한 주제를 스페인어로 얘기했습니다. 첫 한 달 간 어학원에서 배운 것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한국에서 거의 물건을 안 챙겨갔는데 1인용 밥솥은 가서 중고로 구매했고, 유용하게 잘 쓰다가 같이 살던 아주머니께 선물하고 왔습니다. 겨울에는 전기담요도 들고 가면 유용하게 쓴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먹던 상비약 정도 외에 딱히 꼭 필요한 물품은 없는 것 같습니다.
식재료의 경우 서울보다 훨씬 쌉니다. 특히 저는 Mercado de Atarazanas 바로 옆에 살아서 과일, 고기, 해산물 등등은 원 없이 먹었습니다. 의류도 세일기간을 공략하면 한국보다 훨씬 싸게 살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통신의 경우 저는 Orange에서 선불 유심을 구매하고 ‘ballena’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요금제가 다양하게 있으니까 살펴보고 가장 적합한 걸 고르시면 됩니다. 오렌지는 스페인 어디서나 잘 터지고 유럽 내에서 저렴하게 로밍도 되어서 저는 만족했습니다. 그 외에 보다폰 등 다른 통신사도 있습니다.
저는 스페인 은행을 따로 사용하지 않고 그냥 하나은행 계좌에서 ATM으로 빼서 쓰고, 카드로 결제하는 방식을 사용했습니다. 제 주변 한국학생들도 모두 저와 비슷했습니다. 매일매일 그날의 환율이 얼마일지 스릴넘치기는 하지만, ATM이 워낙 많아서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말라가는 지하철도 있지만, 지하철은 탈 일이 많지는 않고, 보통 버스를 이용하게 될 텐데, 학생 버스카드를 만들어 월 별로 충전하거나 10회씩 충전할 수 있습니다. 버스 탈 일이 꽤 많으니 월별 충전을 추천합니다.
3. 여가 생활
그냥 바다에 누워있는 게 최고의 여가 아닐까요. 낮에는 바닷가에 누워있다가 저녁에는 바닷가 조깅하고. 뭐 그 밖에는 영화관도 있고, 심지어 가끔 한국 영화도 상영됩니다. 쇼핑센터도 있고, 지하철이나 버스 타고 좀 나가면 이케아도 있으니까 한 번쯤 둘러보셔도 좋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정말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시간 중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매일 말라가 바닷가에 누워서 뒹굴거리다가 바닷가 조깅을 하다가 바다에 들어갔다가 하는 것도 너무 좋았고, 시장에서 식재료 사다가 요리해먹고, 시장 아줌마 아저씨들과 수다 떨고 하는 시간들 모두 좋았습니다.
혹시라도 말라가 대학으로의 교환학생을 생각하는 분들이라면, 정말 부럽다고 말씀드리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