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마드리드 자치대학교에 대해서는 저도 잘 아는 바가 없어서 네이버 백과사전의 힘을 빌려왔습니다. 마드리드 자치대학교는 스페인 최고의 국립 종합대학이다. 1968년 설립되었으며, 약자인 UAM으로 잘 알려져 있다. 1960년대 말과 1970년대 초에 스페인에 있었던 혁신적인 교육개혁기간에 바르셀로나 & 빌바오 자치대학교과 함께 설립되었다. 1971년 이후 본 캠퍼스는 스페인의 수도 마드리드에서 북쪽으로 20여 킬로미터 떨어진 칸토블랑코(Cantoblanco)에 위치해 있다. 엘 문도 대학 지원기관, 타임즈 고등교육기관, 상하이 지아 통 대학에서 조사한 통계에 따르면, 스페인 대학 순위에서 1위 대학이다. 철학 & 예술대학, 법학대학, 경제 경영대학, 과학대학, 약학대학, 교육학대학, 고등 폴리테크닉대학, 심리학대학 등 8개의 단과대학 아래 59개 학부와 8개의 연구기관이 있다. 또한 72개의 석사과정 프로그램, 94개의 박사과정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전 스페인 재무장관인 크리스토발 몬토로(Cristobal Montoro)를 비롯한 많은 각료들을 배출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마드리드 자치대학교 [Autonomous University of Madrid, Universidad Autonoma de Madrid] (네이버 기관단체사전 : 학교, 굿모닝미디어)
+마드리드 자치 대학이 다른 대학들과 다르게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는 것은 어학 과정 수업 때의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프랑코 독재 시절에 학생들이 시내로 나와 쉽게 시위를 할 수 없도록 하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일단 직전 학기에 Learning agreement를 제출하는 절차가 있어요!(저는 2017학년도 2학기 교환이었으니까 2017학년도 1학기겠죠!)그 때 미리 어떤 강의를 들을지 홈페이지에서 찾아서 적어야 합니다! 수강신청을 하기 전에 수업을 정할 때는 examen final이 언젠지, 수업 시간이 언젠지 수작업으로 기록해 놓고 비교해야 합니다…. 그 과정이 좀 귀찮고 힘들 거에요. 그리고 계속 메일을 확인하세요. UAM에서 지속적으로 온라인으로 등록을 하라고 메일이 옵니다. 우리 학교로 따지면 SNU MAIL을 만들고, ETL을 등록하는 과정이에요! 등록을 하고 나면 수시로 UAM 메일을 확인해주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SNU와 같이 이런 저런 정보들이 오더라고요! 그리고 메일로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일시에 대한 정보가 옵니다. 스페인 현지 시간에 맞춰서 교환 가기 바로 전 학기(2017-1)에 온라인으로 제가 듣고 싶은 강의를 수강신청 했어요.( 여기도 선착순이더라고요!) 이렇게 하면 수강신청이 다 끝난 줄 알았는데 현지에 가서도 자기가 신청했던 강의를 또 확정해서 신청해야 해요!( 근데 이 때 자기가 듣고 싶은 강의를 바꿀 수도 있는데 그러면 또 바꾸는 절차도 해야 되고, 이미 정원이 꽉 찬 강의를 넣기는 쉽지 않아요.)
교환학생들에게 첫 학기에 60유로 정도로 싸게 제공하는 어학 수업은 현지에 도착하기 전에 온라인으로 신청하는 절차도 있고, 그리고 현지에 도착해서 선착순으로 신청하는 절차도 있어요! 개강하고 3주 정도 후에 수업이 시작합니다.
UAM에도 기숙사가 있는데 저는 아예 처음부터 신청할 생각을 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네요. 이미 찾아본 사람들은 알다시피 시내와 많이 떨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Cercania를 타면 20분이면 가긴 해요. 그러나 시내로 놀러가기나 공항, 그리고 마트를 가는 것이 매우 귀찮고 어렵기 때문에 기숙사를 들어가는 것은 추천하지 않습니다. 2인실이 아마 관리비 합쳐서 440유로 쯤이라고 들었는데 그 돈이면 centro에 살 수 있어요. 일례로 기숙사에 살던 친구는 1학기만 살고 나오더군요. 저는 학교가는 cercania가 지나다니는 역 근처에 숙소를 잡으려고 찾아보았고 결과적으로 nuevos ministerios 근처에 piso compartido를 구했어요! 집주인 아주머니는 아르헨티나 분이셨고 딸이 8살으로 한 방에 살고, 모로코 사람이 다른 한 방, 제가 또 한 방 이렇게 방 3개에 욕실 2개가 있는 집이었는데 만족스러웠어요. 보통 idealista에서 알아보고 whatsapp으로 연락하는데 진짜 답장 없는 경우도 많고, 연락해 보면 집이 팔린 경우도 많아서 집 구하는 게 진짜 귀찮고 힘들지만 구하고 나면 행복하실 거에요. idealista에서 알아보면 가끔 중개인이 올린 집도 올라오는데 중개 수수료를 줘야 해서 저는 그런 집들을 걸렀어요. 그리고 보증금은 보통 1달치를 내는데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서는 계약서를 꼭 쓰시길 바랄게요. 제 주변엔 없었지만 가끔 보증금을 안 돌려주려고 한다는 흉흉한 소문도 있더라고요.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NU:
Moon-Kyung BAIK (Ms.)
Outbound Exchange Program Manager (Europe)
Office of International Affairs
Seoul National University
Bldg. No. 152 (CJ International Center)
1 Gwanak-ro, Gwanak-gu,
Seoul 08826, Korea
TEL:+82-2-880-2594
FAX:+82-2-883-8632
OFFICE HOUR: Monday through Friday 09:00 ~ 18:00 (Lunch 12:00 ~ 13:00)
UAM:
Alvaro Mateos Jimenez
Servicio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y Movilidad
International Relations and Mobility Service
Universidad Autonoma de Madrid ? Campus de Cantoblanco
Edificio Plaza Mayor, Planta Baja ? C/ Einstein, 7. 28049 Madrid ? SPAIN
Telefono: +34 91 497 50 92 ? Fax: +34 91 497 85 97 - www.uam.es
alvaro.mateosj@uam.es ori.movilidad@uam.es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Espanol en america latina, Geografia en america latina라는 과목을 들었습니다. 중남미 스페인어는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과목인 것 같아서 신청하였고, 지리학은 지도나 그림과 함께 수업이 진행될 것이기에 이해하기도 쉽고, 중남미의 지형에 대해 궁금한 점도 있었기 때문에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결과적으로 저는 두 강의를 나름 만족스럽게 들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중남미 스페인어나 지리학 강의 교수님이 다들 친절 하셨고, 질문에 대해 성심 성의껏 대답 해주셨습니다.
중남미 스페인어는 수업 전반에 중남미의 여러나라들이 가진 언어적 특성을 짚어가는 강의였습니다. 출석은 보시지 않으시고, 시험도 보지 않으십니다. 과제 3개가 평가의 전부입니다. 제 경우에는 5장짜리 페이퍼 한 개(movistar 웹사이트에서 드러나는 아르헨티나, 코스타리카,,, 등등 중남미 나라들의 언어적 특성 비교/25%), 중남미 스페인어에 대한 현지인 인터뷰 발표(10분 가량/25%), 그리고 마지막 자유 주제 10장짜리 페이퍼(50%)를 내면 끝이었어요.
중남미 지리학은 3~4번 정도 자잘한 과제가 있고, prueba final이라고 과제 같은 시험이 있고, 발표 1번, 그리고 그 발표 자료를 확장시킨 페이퍼 1개가 전부였는데 되게 과제가 많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어려운 수준의 과제가 아니라서 괜찮았습니다. 3~4개의 자잘한 과제는 빠르게 할 수 있는 과제라서 부담을 안 가지셔도 될 것 같아요. 저 때는 총원7명의 수업이었는데 제가 유일한 외국인 학생이라 그런지 교수님도 상세히 설명해 주시고 반 친구들도 질문에 잘 대답해 주어서 좋았어요.
어학 수업은 말 그대로 자유로운 어학 수업입니다. 마지막에 시험이 한 번 있는 것 빼고는 별 부담 없는 쓰기 과제 뿐이었어요. 말하기 연습하기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서문과이긴 하지만 스페인어에 엄청 자신이 없었어요. 제대로 스페인어를 공부해 본적이 없고, 초스1, 초스2, 중스1 시험 공부한 것이 스페인어 공부의 전부였어요. 그리고 스페인어학원에서 문법 수업 2달 들은 게 전부 였습니다. 그러나 스페인에서 생활하기에 그다지 어려움은 없었어요. 가끔 표현 하고픈 단어를 표현 못 해서 그렇지 다른 문제는 없었습니다. 그러나 대학교에서 현지학생들과 수업을 듣는 것은 정말 별개의 문제인 것 같아요. 솔직히 말해서 한 50%정도 알아들은 건지, 그 이하로 알아 들은 건지… 수업들을 시험 위주가 아닌 과제 위주로 평가하는 수업들로 선정한 것도 그 이유에서였습니다. 시험 공부를 할 자신이 없었어요. 6개월은 외국어를 습득하기에 너무도 짧은 시간입니다. 그리고 교환학생 생활 중에 여행을 가거나 하면 더더욱 어려워요. 저는 여행도 좀 많이 다녀서 외국어가 진짜 늘었다! 하는 것은 느끼지 못했어요.
3. 학습 방법
외국어 습득이 목적이라면 현지에서도 단어를 외우고, 앉아서 공부를 하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외국에 나간 만큼 현지인들과 수다를 떨면서, 부딪히면서 느는 시간도 중요하지만 그냥 외국인들과 대화만 한다고 하면 별로 늘지 않아요. 아는 단어나 표현이 없으면 계속 썼던 표현들만 쓰기 때문에 딱히 실력향상을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두 가지를 병행하는 게 가장 이상적이지만! 힘들죠…그리고 외국어 능력 향상을 기대한다면 1년정도 교환을 가시는 것을 추천할게요.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스페인은 딱히 현지 물가가 비싼 나라가 아니기 때문에 물가 걱정은 안하셔도 될 것 같아요. 마트 물가가 한국에 비하면 정말 싸기 때문에 저는 대부분 스페인에서는 되도록 요리를 해서 먹으려고 했어요. 외식비가 비싸기 때문에 해먹는 걸 추천할게요. 겨울에 가시는 분이면 전기장판 들고 가시면 되게 유용하게 쓰실 거에요. 겨울이 막 춥진 않았는데 마드리드는 내륙 지방이라서 춥긴 추워요… 그럴 때 침대에 전기장판을 두고 누워있으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밥 해먹을 때 전기 밥솥도 필수품 이에요! 근데 저는 작은 전기 장판만 들고 가고 전기 밥솥은 무거워서 들고 가지 않았어요. 현지에서 사거나, 교환이 끝나고 오는 사람들에게 사려고요. 그러나 고맙게도 누군가가 기부해 주셨는데 사실 필요한 물품들은 현지에서 사도 되고 아니면 네이버에 ‘스페인짱’이라는 카페에서 중고로 파시는 분들이 많아서 거기에서 구하시는 것도 편해요. 교환이 끝나면 일제히 자기가 쓰던 물품들을 팔거나 기부하고 가시는 분들이 많거든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6개월간 감사하게도 한 번도 아픈 적이 없어서 의료 혜택을 받아본 적이 없어서 아는 것이 없네요. 하지만 주변 사람들이 갔다 온 얘기를 들으면 비자 신청할 때 가입한 보험 증서를 들고 가면 된다고 하더라고요!
은행도 6개월이라 계좌도 개설하지 않고 계속 체크카드로 돈을 뽑아 썼어요! Ibercaja가 atm 수수료가 안들어요.
교통은 마드리드가 정말 잘 되어 있다고 느꼈어요. 그리고 26세 이하는 한달 교통권이 20유로인데 한달에 20유로로 어디든 갈 수 있어요. 메트로도, 버스도 무제한에 공항 가는 것도 무제한,,,(시내에서 공항 가까운 것도 최고에요…) 그리고 심지어 톨레도 가는 왕복 버스도 무제한입니다. 가자마자 abono만드세요! 만든 지 너무 오래되어서 가물가물하지만 만들 때 4유로가 들고 여권 사본이 필요했어요! 그리고 20유로 충전한 날 포함 30일이용가능합니다. 만약 abono를 잃어버렸다면! 다시 가서 6유로 내면 충전 금액까지 모두 복원되니까 걱정 마세요. 저도 20유로 충전하고 5일뒤에 잃어버려서 우울했는데 6유로 주고 다시 찾아서 행복했답니다.
통신도 한국보다 싸요. 저는 예전에 orange를 잘 이용했던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냥 가자마자 찾아보지도 않고 orange에서 sim mundo 사서 매달 20유로씩 충전해서 썼었는데 아마 movistar나 yoigo가 더 쌀 거 같아요. 말고도 Vodafone 도 있어요! 20유로 씩 충전하면 원래는 3.5기가인데 워낙 프로모션을 많이 해서 7기가 였던 때도 있고, 10기가 였던 때도 있었어요.
3. 여가 생활
저의 여가 생활은 거의 여행이었어요. 마드리드로 간 이유도 여행이 주력 이유중의 하나였죠. 가자마자 유럽 저가 항공사의 기내용 캐리어 규격에 맞는 캐리어를 샀어요. 모로코, 포르투갈,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체코, 그리스 등등 한달에 거의 한 번 수준으로 여행을 갔어요. 교환 시작 전 후로는 그냥 마드리드 올 때 어머니랑 포르투갈 여행을 갔다 왔고, 짐을 다 들고 다니는 게 싫어서 저는 학기 중간중간에 혹은 크리스마스 방학 그리고 출국 전 남는 시간을 이용해서 여행을 다녔어요. 유럽 저가 항공사들은 항공료가 정말 싸지만 수하물을 추가하려면 extra charge가 들기 때문에 조심하셔야 해요. 저 같은 경우는 그냥 기내용 캐리어를 들고 다녔기 때문에 딱히 수하물 추가를 하지는 않았어요. 기내용 캐리어만 들고 다니면 정말 편해요. 체크인은 그냥 앱으로 미리 해서 보딩 패스를 다운받고, 공항에서는 검색대만 통과하면 됩니다! 마드리드 공항 검색대에 줄이 길지도 않아서 공항에서 소요되는 시간은 20분도 안되는 것 같아요. 유럽은 정말 여행다니기에 너무 천국 같은 곳이에요….
그리고 스페인은 저녁을 10시에 먹고 bar를 가는 문화가 많기 때문에 밤에도 사람이 많고 정말 안전해요! 우리나라에는 이쁜 카페가 많다면 스페인은 정말 이쁜 bar가 많은 것 같아요. 주택가 주변에도 너무 예쁜 bar들이 많고 진짜 새벽까지 많은 사람들이 서서 술을 마시고 수다를 떨고 하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어요.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외국에서 혼자 산다는 게 외롭게 느껴질 때도 있어요! 하지만 대학교에서 만난 친구들도 다들 친절하고 이런저런 행사를 찾아서 보면 buddy프로그램도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으니까, 그리고 혼자 있는 시간도 저는 되게 소중하게 느꼈어요. 한국에 있을 때는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과 편안함 이었거든요! 한 학기가 너무도 빠르게 지나간 것 같아서 너무 슬프고, 다시 관악으로 돌아와서 바쁜 삶을 살 걸 생각하니까 두렵네요. 앞으로 교환학생 생활 하실 분들 응원하고, 또 부럽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