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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류O재_Univ. of York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March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York는 중세의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는 아름다운 도시인 영국의 요크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2012년부터는 영국의 우수 대학교들이 모여 결성한 Russell Group에 속해있으며 생명과학 분야에서도 꾸준히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있습니다. 학교 교정이 아름다운 것으로 유명한데 특히 야생조류와 호수가 유명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실질적인 수강신청은 대학교에 도착한 뒤 종이서식을 작성하여 단과대학 reception 에 제출하여 이루어집니다. Supervisor가 지정되어 있어 방법을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므로 이 부분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학교에 지원할 때 희망 교과목을 이메일로 적어 내게 되는데, 과목마다 prerequisite이 있을 수도 있으며 대학에서 학생의 background 가 부족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받아주지 않을 수도 있으므로 이 점은 유념해야 합니다. 주마다 시간표가 바뀌어서 같은 단과대학, 같은 학년의 수업이 아닌 경우 수업끼리 충돌할 위험이 있으므로 신청하기 전에 시간표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해보아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은 가장 신경이 쓰였던 부분이었습니다. 기숙사 지원 시기를 놓치면 곤란해지기 때문에 원서를 제출한 후부터는 반드시 이메일을 자주 확인해야 합니다. 기숙사처럼 기숙사는 9개의 college들로 나뉘며(해리포터에 나오는 그리핀도르랑 슬리데린, 래번클로를 상상하면 됩니다) 교환학생들은 이 가운데 한 곳을 임의로 배정받게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백문경, 국제협력과 moonk@snu.ac.kr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생명과학 대학의 2학년 교과목 4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요크 대학교는 대부분3년만에 학부를 졸업하는 3 years degree programme을 따릅니다.) Mechanisms of Genetic Change 와 Population Biology, Molecular Microbiology, 그리고 Molecular Biotechnology 수업을 들었는데, 수업 시간이 짧고 과제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수업자료가 좋아 기초를 탄탄히 다질 수 있었습니다. 같은 개념을 그림을 통해 쉽게 설명해 주고 고등학교 선생님처럼 교수님들이 학생들이 이해하고 있는지를 끊임없이 확인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가장 좋았던 점은 실험을 직접 계획하고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았던 것이었습니다. 또한 수강생이 많은 과목들은 수업을 녹화하여 업로드 해주는데, 제가 들은 과목들은 모두 수강생이 많아 업로드 된 영상을 통해 복습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제가 들은 네 교과목은 모두 한 시간에서 한 시간 반의 시험을 치르는 closed exam으로 평가했는데, 이 시험을 치르기 위해 한 달을 추가로 머물러야 했습니다. 하지만 평가 방식이 놀라울 정도로 투명하고 지금까지 만나보지 못한 새로운 양질의 문제들을 푸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충분히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예를 들면, 시험 시간은 초 단위로 엄격하게 지켜지며 자리 또한 랜덤으로 배치, 소지품은 일체 들고 들어갈 수 없음, 평가 방식은 절대평가, 인문대학이나 사회과학대학의 경우 교수의 주관이 개입될 우려가 있어 3개 대학교에서 돌려가며 채점한다고 함)

 

2.    외국어 습득 정도

 친구들과 이야기하고 보고서 등을 작성하면서 그 동안 자신 없었던 영역인 말하기와 쓰기가 많이 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을 듣고 이해가 가지 않거나 잘 못 알아들은 부분들, 또는 어쩔 수 없이 수업을 빠졌을 경우 녹화된 영상을 보면서 복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학습자의 스타일에 맞추어 도서관의 구간을 나누어 놓아 조용한 곳과 약간의 소음이 있는 곳을 오가면서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도서관에서 간단한 음식을 먹을 수 있고 24시간 개방되어 있기 때문에 공부하기 매우 편리한 장소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필요한 물품들은 대부분 현지에서 구할 수 있습니다. 옷과 신발, 특히 운동복은 한국보다 비싸므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가을학기에 다녀왔는데, 무도회와 할로윈 파티가 있어서 구두를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숫가락, 젓가락, 포크와 나이프 등은 작은 단위로 잘 판매하지 않으므로 가져가는 것도 좋습니다.)

과일과 식료품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특히 양질의 소고기 스테이크를 만원도 안 되는 가격에 구할 수 있습니다. 식빵이 한 줄에 천원에서 천오백원 정도, 우유도 1리터에 천원에서 천오백원 정도로 매우 저렴합니다. 66번 버스를 타고 시내로 나가서 MORRISONS를 이용하면 식료품을 매우 싸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에 식당이나 미용실은 한국보다 비쌉니다. 교통비는 한국의 두 배 정도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한 학기만 다녀와서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기 때문에 은행을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병원 역시 이용하지 않았지만 학교 내에도 보건소가 있고 감기약이나 진통제와 같은 간단한 약들은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감기는 가을학기의 경우 십중팔구 걸리므로 가져가는 것이 좋습니다. 통신은 쓰리심을 사서 충전하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주중에는 동아리 활동을 하거나 친구들과 파티와 게임을 하며 놀았습니다. 주말에는 자주 여행을 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한번도 자취를 하거나 혼자 생활한 경험이 없어 매우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즐겁게 잘 지낼 수 있었고 스스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면서 자신감도 많이 늘었습니다. 낯가림이 심하고 조용한 성격 탓에 학기 초에는 약간의 따돌림을 당하기도 했지만 제 의견을 더 당당하게 표현하는 방법을 배우면서 나중에는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친구들과 함께 밤 늦게까지 수다를 떨고 여행을 다녔던 경험들은 정말 잊지 못하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 입니다.    

영국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학교에서 평가 시스템을 더욱 공정하고 투명하게 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또한 교수와 학생들이 함께 교육 방식에 있어 학생들의 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나중에 교육자의 위치에 서게 된다면 제가 배우고 느낀 것을 실현하고자 노력해야겠다는 결심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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