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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홍O혜_Paris 13_2017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March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안녕하세요 불어교육과 15학번 홍지혜입니다. 저는 2017년 1학기에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어 프랑스의 파리 13대학에서 한 학기 동안 수학했습니다. 먼저 파리 13대학은 파리가 아닌 북부 생드니 지역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여러 캠퍼스가 있지만 대개 우리 학교의 교환학생은 Villetaneuse 캠퍼스로 가게 됩니다. 저 또한 그 캠퍼스를 다녔기 때문에 Villetaneuse 캠퍼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본 보고서는 대한민국 기준 2017년 1학기, 프랑스 기준 Annee 16-17의 2학기 기준 정보임을 미리 알립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합격증 수령] 일단 교환학생을 준비할 때 가장 먼저 해야 하는 것은 <비자>입니다. 하지만 비자는 파견 대학에서 합격증을 보내줘야만 모든 과정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합격증 전송이 늦어져서 비자 신청 때문에 초조해하는 학우들을 많이 보았고 저 또한 그 중 하나였습니다. 저는 1월 5일 출국이었는데도 불구하고 11월이 되어서야 제대로 된 합격증을 받았습니다. 제가 메일로 계속 연락을 해도 제대로 응답하지 않았고 겨우 받은 합격증은 합격일자가 적혀있지 않아 유효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전화를 걸고 메일을 보내는 갖은 노력을 한 끝에 날짜가 적힌 합격증을 받아 비자를 신청했습니다. 저 뿐 아니라 제 주위 다른 파견학생들에게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니 만약 합격증이 늦게 온다면 일단 기다리시다가 전화나 메일을 적극적으로 하셔야 합니다.

      [기숙사 신청] 저는 교환학생 생활 안내와 함께 기숙사 신청 링크를 받아 기숙사 입주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출국 2주전이 되도록 당락여부를 알려주지 않았고 담당자에게 직접 물어봐서야 결과를 알았습니다. 출국 일주일전에 떨어졌다고 알려주는 경우도 있고 아예 기숙사 안내 자체가 누락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이런 경우를 대비해 foyer를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셰어하우스 또는 foyer에 살 경우 비싸기는 하지만 파리 시내에서 살게 되므로 여러 인프라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Epinay에 위치한 학교 기숙사(Residence Universitaire)에서 지냈는데 기숙사비가 월 400유로에 카프가 130유로라 실제로는 월 270유로라는 저렴한 비용으로 1인실에서 지냈습니다. 그리고 교외지역이라 물가가 싸고 집 앞에 대형쇼핑몰이 있어서 초기 정착할 때나 장볼 때 굉장히 편했습니다. 기숙사는 싸고 학교와 가까운 대신 파리와 멀기 때문에 이동하려면 트램을 타야 해 시간이 오래 걸리고 밤늦게 돌아다니기 힘들었습니다. 기숙사와 foyer 모두 장단점이 있으니 잘 알아보시기 바랍니다.

[면접/비자수령] 합격증을 받아 인터넷으로 대학등록신청을 하고 나면 캠퍼스 프랑스에 가서 <면접>을 보게 됩니다. 말이 면접이지 30명씩 작은 홀에 들어가 파견 OT를 받는 것에 가깝습니다. 몇 명의 학생을 지목해 지원동기를 말하라든가 자기소개를 해보라든가 요구하지만 미리 준비 안 하셔도 됩니다. 부분은 전혀 아닙니다. 이 과정에서 비자 발급비 30만원을 납부하시고 대사관 방문 일정을 잡으시게 됩니다. 캠퍼스 프랑스에 가서 면접에 들어가기 전 로비의 컴퓨터를 이용해 일정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운이 좋으면 일주일 뒤, 운이 나쁘면 2주 이상 뒤로 방문일정이 잡힐 수도 있습니다. 대사관에 방문한 뒤 비자가 나오기까지는 최소 10일이 걸리므로 출국일자가 가까우신 분들은 수시로 비자신청 홈페이지에 들어가 이른 날짜를 잡으셔야 합니다. 지정한 날짜에 대사관에 가서 50유로와 여권, 비자 신청서를 제출하시면 2주쯤 뒤에 등기로 다시 여권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이때 오피(OFII)서류가 여권과 같이 오므로 꼭 ! 잘 챙겨두세요.

      [아포스티유] 프랑스에 갈 때 비자 다음으로 중요한 서류는 아포스티유(Apostille)입니다. 아포스티유는 쉽게 말해 우리나라의 서류가 다른 나라에서도 유효하도록 외교부가 승인을 해주는 과정입니다. 프랑스는 일시적으로 체류하는 외국인에게도 CAF(주택보조금)를 지급하는데 이때 꼭 필요한 서류가 아포스티유를 받은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입니다. 외교부의 해당부서에 가서 아포스티유를 받으신 뒤에는 번역 및 공증을 받아야 하는데 주한 프랑스 대사관이 지정한 번역가에게 맡기는 게 제일 안전합니다. 하지만 프랑스는 워낙 변수가 많기 때문에 지정 번역인임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인정해주지 않는 경우도 있고 한국에서는 워낙 번역비가 비싸기 때문에 (장당 35,000원) 프랑스에 직접 가서 번역을 맡기기도 합니다. 이럴 경우 한국보다 훨씬 싸지만 저는 새로운 나라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번역까지 맡기면 굉장히 복잡할 것 같아 그냥 한국에서 했습니다. 제 동기는 프랑스에서 했는데 아무 문제 없었습니다.

      [OFII신청] 프랑스에 도착하셔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오피 신청입니다. 여권과 함께 받은 오피 신청서를 작성하여 요구 하는 서류(여권 사본, 입국일 도장 등)를 동봉하며 우체국에 가셔서 AR(Avis de Reception)로 보내시면 됩니다. Lettre Verte가 일반 우편이라면 AR은 등기우편으로 추적도 가능하고 상대방이 수신했을경우 확인 카드를 돌려보내주기 때문에 중요한 서류는 거의 다 AR로 보내라고 요구합니다. 오피는 오래 걸리기도 하고 (최소 3주) 카프를 받으려면 꼭 필요한 서류이기 때문에 프랑스에 도착한 다음날 서류 다 준비하셔서 보내셔야 합니다. 이후 짧으면 3주, 길면 세달뒤에 오피 인터뷰 일정이 적힌 서류를 받으시게 됩니다. 과거에는 신체검사가 있어서 시간이 오래 걸렸지만 최근에는 신체검사가 사라지고 소요시간도 훨씬 단축되었습니다. 인지(Timbre)를 미리 구매하셔서 서류와 소환장(Convocation)을 가지고 이민국 사무소에 가시면 됩니다. 줄이 매우 기니 미리 가서 대기하는게 좋습니다. 사무실에 들어가셔서 인지와 서류를 제출하시면 여권에 오피를 붙여주고 도장을 찍어줍니다. 간혹 무비자 기간인 90일이 지나도 오피를 못 받는 경우가 있는데 문제가 생기면 Convo를 보여주시면 됩니다. 

      [학교등록] 학교등록은 교환학생 OT때 진행합니다. 만약 오티 때 못 가더라도 따로 과정을 안내해줍니다. 이때 교환학생 동아리인 JEM Erasmus 소속 학생들이 와서 과정을 도와주고 이후 모임 안내도 해주므로 자주 참석하시면 다른 학생들과 교류하기에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 여러 가지 서류들을 작성하고 서명하고 학생보험을 결제하면(약 230유로) 8컷으로 분할된 학생 등록정보가 적힌 두꺼운 종이와 학생증을 줍니다. 학생증은 등교할 때마다 꼭 보여줘야 하므로 무조건 들고 다녀야 합니다. 프랑스 대학은 모든 출입문에서 관리인들이 신원을 확인합니다. 학생보험을 결제할 때 LMDE 또는 SMEREP 을 선택하라고 하는데 저는 SMEREP이 더 좋다고 들어서 후자를 선택했습니다. 이때 보험등록번호를 꼭 확인하시고 보험 카드를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물어보세요. 보험카드가 있어야만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받는 과정이 복잡하고 어렵더라도 꼭 카드를 발급 받는 것이 좋습니다. 실제로 저도 교환학생 말에 아팠었지만 보험준비를 제대로 못해서 혜택을 받지 못했었고 제 주위에서도 아픈 친구들이 꽤 있었습니다. 해외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므로 학생 보험정보를 꼭 보관하세요.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Dalila Sereno

담당부서 이름: Service des Relations Europeennes et Internationales

연락처: 01 49 40 28 48

*운영시간을 확인해보고 전화하세요

II.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13대학에는 한국처럼 수강신청 사이트도 없고 치열한 경쟁도 없습니다. 그냥 원하는 수업시간에 가서 출석부에 이름을 쓰면 그게 바로 수강신청입니다. 매시간 교수가 백지를 돌리면 거기에 자기의 이름을 쓰고 사인하면 됩니다. 출석점수도 거의 안 들어가기 때문에 따지고 보면 출석 하나도 안하고 수업에서 요구하는 시험이나 과제만 잘 수행하면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20점 만점에 10점이상만 받으면 S로 치기 때문에 어렵지는 않지만 그래도 외국어로 공부를 한다는 자체가 쉬운 일은 아니라 시간을 내서 노력을 해야 합니다.

[체육과목] 13대학에서는 매우 다양한 체육과목을 제공합니다. 학기 초 체육관에 가면 수강 가능한 체육과목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체육수업은 경쟁이 치열하기 때문에 첫 수업에 꼭 가서 수강신청을 해야 합니다. 체육수업을 들으려면 체육 카드가 필요한데 외국인 학생은 신체검사를 받으라고 합니다. 이때 교내 보건소에 가서 체육수업 때문에 증명서가 필요하다고 말하면 간단한 검사를 거쳐 “체육수업을 듣기에 이상 없음”이라는 서류를 줍니다. 그리고 다시 체육관에 돌아가서 서류와 사진을 제출하시고 체육 수강 카드를 받으시면 됩니다.

 

2. 과목설명

[Litterature de jeunesse]- L3, 동화책을 주제로 연구하는 수업입니다. 3학년 수업이라 다른 학년 수업들에 비해 수업집중도와 참여도가 높은 편입니다. 중간고사 대신 작문과 발표가 있기 때문에 외국인 학생에게는 버거울수있지만 그만큼 프랑스어를 많이 연습할수있습니다. 평가항목은 작문(3), 발표(7), 기말고사(10)입니다.

[Enonciation et pragmatique]- L2, 화용론에 관한 수업입니다. 언어학에 관심이 있거나 미리 공부하신 분이 들으면 좋고 그렇지 않으면 이해하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저는 언어학을 배운 적이 없어 인터넷으로 영어나 한국어 자료를 찾으며 공부했습니다. 시험이 어려워서 열심히 공부하면 그만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습니다. 평가 항목은 중간(10)+기말(10) 입니다.

[Fondamentaux de la grammaire 2: applications]- L1, 기본 문법을 적용해서 연습문제를 푸는 수업입니다. 프랑스의 강의는 크게 CM(cours magistral-대형강의) 과 TD(travaux diriges-과제중심 소규모 수업)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 수업은 전자입니다. 보통 TD와 CM을 함께 들으면 내용이 연관되어 도움이 된다고 하는데 이 수업의 경우 TD와 CM이 전혀 연관성이 없어서 저는 CM을 듣지 않았는데도 전혀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1학년수업이라 수업 분위기가 매우 산만하고 시끄럽습니다. 수업은 매시간 문법연습문제를 푸는 것으로 진행되고 수업 말미에 연습문제를 제출하면 교수님께서 채점을 한 뒤 다음시간에 돌려주십니다. 평가 항목은 매시간 제출하는 연습문제들이며 연습문제 점수들의 평균이 최종 성적입니다.

[FLE수업] 저는 B2 General, C1 General, C1 Preparation 총 3개의 Fle 수업을 들었습니다. Prepa는 시험대비용으로 학교에서 제공하는 집중수업이라 정규학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험처럼 준비하고 여러 연습문제를 풀기 때문에 DELF/DALF에 관심 있다면 듣는 것이 좋습니다.  나머지 FLE수업은 시험 그 자체에 대한 수업보다는 전반적인 프랑스어 공부에 대한 수업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B2에서는 단어, 문법, 독해를 위주로 수업하고 C1에서는 독해와 작문을 위주로 수업합니다.

 

 3. 외국어 습득 정도/학습방법

       프랑스에 가기 전 2학년 1학기에 B2에 합격했음에도 프랑스에 갔을 때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나 델프 공부를 하며 배우는 표현들은 문어적인데 반해 실생활에서는 줄임말이나 구어적인 표현을 많이 썼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프랑스에 가서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 수 있는 활동들을 많이 하는 것이 좋습니다. 13대학에는 TANDEM이라는 언어교류 프로그램이 있는데 원하는 언어를 적으면 일주일에 한 두 번씩 외국학생과 만나 대화를 하고 보고서를 쓰게 됩니다. 보고서를 제출하고 의무만남시간을 채우면 ECTS를 받을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같이 갔던 다른 교환학생들과 단어 공부 스터디를 진행했습니다. 단어책을 선정해 매주 한 단원씩 공부해서 따로 찾은 표현들을 공유했습니다. 학교에서도 B2, C1 FLE 수업을 병행한 결과 2017년 5월에 C1에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출국 시 여러 가지 서류 사본을 꼭 가져가셔야 합니다. 프랑스에서는 문서가 자주 분실되기 때문에 절대! 원본을 보내시면 안됩니다. 복사본도 법적인 효력을 가지므로 모든 신청 및 해지 과정은 복사본으로 진행하셔야 합니다. 평소에도 여권대신 여권과 비자 사본을 갖고 다니는게 좋습니다. 프랑스는 외식물가는 비싸지만 일반 공산품이나 의류는 비싸지 않기 때문에 꼭 필요한 옷만 들고 가서 나머지는 현지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현지에서 싸게 구입하시고 돌아갈 때 버리는 것이 좋습니다. 색조화장품이나 기초제품도 프랑스가 훨씬 낫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것만 들고 오면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생용 나비고신청] 파리를 포함한 일드프랑스(Ile de France)에서는 보통 대중교통대 이용할 때 1회권 묶음인 Carnet 보다 정기권인 나비고(Navigo)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나비고 Decouverte 는 1주일권과 1개월권이 있고 1주일은 23유로정도, 1개월은 75유로정도입니다. 일드프랑스에 거주하는 학생은 한 달에 37유로인 학생용 나비고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1년이 기본가입기간이기 때문에 한학기만 있다 갈 경우 해지를 해야 합니다. 학생용 나비고는 언제 시작하든지 간에 그 전달 요금을 내야 하는 특이한 시스템으로 여러 가지를 잘 따져보셔서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Free모바일 개통] 오피신청과 함께 프랑스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먼저 해야 할 일 중 하나입니다. Orange, Bouygues가 프랑스의 주요 통신사라면 Free는 알뜰폰 요금제입니다. 다른 통신사는 기본이 30유로 이상이고 데이터는 얼마 주지 않는데 비해 프리는 19.99유로라는 저렴한 가격에 데이터가 매달 100기가 주어집니다. 제일 큰 장점은 제휴를 맺은 국가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따라서 프리를 사용하시면 여행할 때 따로 로밍을 하거나 유심을 살 필요가 없어 매우 편리합니다. 하지만 프리는 다른 통신사의 신호를 받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매우 느리고 지하철에서는 아예 신호가 터지지 않습니다. 또한 해지편지를 보내고 제대로 해지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그럼에도 프랑스에서는 프리를 사용하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EDF신청] 제가 머물렀던 방은 전기를 따로 신청해야 했습니다. 같은 기숙사에 살았던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은 따로 전기를 신청하지 않았었다고 하니 이것도 방마다 다른 것 같습니다. 한국전력공사처럼 프랑스에서는 EDF(Electricite de France)가 전기를 공급합니다. 전화로 신청을 할 수 있는데 사실마다 주어진 고유고객번호를 가지고 이전 계약을 해지하시고 새로운 계약을 하시면 됩니다. 전화를 신청하는 과정이 버거워 저는 기숙사 직원의 도움을 받아 Tarif Bleu를 선택했습니다. 두 달에 한번씩 정해진 요금을 내고 덜 썼으면 돌려받고 더 썼으면 더 내는 시스템이었습니다. EDF 를 해지할 때는 인터넷으로 해지 신청하시고 검침원이 방문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계좌개설] 프랑스에서 교환학생이 개인적으로 계좌를 개설하기는 거의 불가능합니다. 저는 위에서 언급한 JEM Erasmus 의 도움을 받아 Credit Mutuel 에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이외 다른 주요 은행은 BNP Paribas, Societe Generale 등이 있습니다. Societe Generale은 계좌를 열면 축하금으로 100유로를 줘서 부러웠던 기억이 납니다. 동아리에서 계좌 개설 신청을 받고 시간을 정해서 알려주면 그때 은행에 가시면 됩니다. 프랑스 은행은 특이하게도 카드를 발급받는다고 바로 쓸 수 있는 게 아니라 1주일쯤 기다려서 비밀번호가 적힌 우편물을 받아야지만 가능합니다. 이후 비밀번호를 변경하시거나 그대로 쓰시면 됩니다. 카드나 비밀번호를 재발급 받으면 수수료를 물게 되니 조심하세요.

[카프신청] 카프는 계좌를 열고 오피를 받아야지만 신청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장 마지막에 하게 됩니다. 다른 정보들은 미리 입력해놓고 계좌번호(RIB)를 받아 신청을 마무리합니다. CAF는 짧게는 4주 길게는 세 달 이상 거리므로 잊고 지내는 것이 편합니다. “Mon CAF” 앱을 다운 받으시면 얼마나 처리가 되었는지, 빠진 서류는 없는지 확인할 수있습니다.

 

3. 여가 생활

파리에서 만 26세 이하이고 학생증이 있으면 대부분의 국립 박물관과 미술관에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주일에 2-3번씩 미술관에 가서 상설전을 보거나 따로 비용을 지불하고 특별전을 봤습니다. 예술의 도시에 가시는 만큼 그곳의 기회를 최대한 이용하시길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프랑스에 가면 Ca depend이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게 됩니다. 한국으로 치면 케바케라는 뜻입니다. 그만큼 프랑스에는 확실한 것이 없고 예외가 많습니다. 프랑스는 여러모로 한국과 많이 다릅니다. 행정처리가 빠르지도 않고, 공공서비스가 편하지도 않으며, 깨끗하지가 않습니다. 다른 유럽 국가들에 비해 인종차별도 심한 편이라 상처도 많이 받았고 다시는 프랑스에 오지 않겠다 다짐했었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가 지난 지금, 이상하게도 프랑스에서의 생활이 많이 생각납니다. 힘들기도 했지만 그 과정에서 재미있는 일들도 많았고 프랑스어도 많이 할 수 있었고 무엇보다도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으면서 스스로 많이 성장했던 것 같습니다. 해외에서 혼자 생활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그만큼 많이 경험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파리로 교환학생을 가신다면 인생에서 절대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의미입니다. 저보다 더 열심히, 열린 마음으로 파리를 받아들이고 즐거운 경험 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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