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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강O민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 말레이반도 최남단에 위치한 국가로, 면적은 서울의 면적과 비슷합니다. 싱가포르는 건기와 우기가 뚜렷하게 구별되며, 전형적인 열대 기후로 덥고 습하며 비가 자주 내립니다. 싱가포르 국립대학교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로, 교육과정이나 등록학생 수 등에 있어 싱가포르에서 규모가 가장 큰 대학입니다. 특히, 도쿄 대학교, 베이징 대학교와 함께 아시아 3대 명문대학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 모두 NUS에서 보내주는 메일(NUS Non-graduate Exchange Programme Application)을 읽고 순차적으로 진행하시면 됩니다. 메일에 과정을 상세히 적어 보내주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은 먼저 자신이 원하는 수업을 10개 정도 선택하여 신청하면 그 중 어떤 수업을 들을 수 있는지, 들을 수 없는 수업이 있다면 그 사유는 무엇인지를 써서 다시 공지를 해줍니다. 혹시 듣고 싶은 수업을 듣지 못하더라도 개강 후에 있는 Add/Drop 시즌을 잘 이용하신다면 수업을 넣고 뺄 수 있습니다. 이때 본교 초안지에 해당하는 APU를 해당 과사무실에 제출하면 됩니다.

    기숙사의 경우, 본교생들은 대체로 U-town에서 생활하였고, 일부 학생들은 PGPR에서 생활하였습니다. 이 외에도 여러 기숙사가 있지만, 한국 교환학생들은 대체로 U-town, PGPR, Residential College에서 생활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이 중 제가 머물렀던 U-town residence는 South Tower와 North Tower로 나누어져 있고, 저는 에어컨이 있는 방을 배정받아 사용했습니다. 에어컨은 충전해서 사용하는 형식으로 구체적인 가격은 기억나지 않지만 넉넉하게 사용했음에도 저렴하게 이용하였습니다. 저는 처음부터 에어컨 방을 사용했기 때문에 fan만 있는 방은 덥다고 느꼈는데, 처음부터 fan을 사용했던 친구들은 나중에 가서는 익숙해져서 덥지 않다고 했습니다. 다만, 에어컨이 있다면 비 오는 날 방을 더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내부 구조는 거실과 화장실을 공유하는 형식으로 4인이 함께 생활했습니다.

 이 외에도 PGPR의 경우, Kent Ridge 역과 가깝다는 장점이 있었고, Residential college는 meal plan을 신청하여 간편하게 식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Lin Xinying (reglinx@nus.edu.sg)라는 분으로, 교환학생에 필요한 중요한 서류를 보내주셨습니다. 담당자 분은 학기가 달라짐에 따라 변동될 수는 있을 것 같은데, 교환학생으로 선발되고 나면 nus에서 보내주는 메일이 있습니다. 여기에 중요한 연락처가 적혀 있기 때문에 이 정보를 이용하시면 더욱 유용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학생들은 대체로 3~4개의 과목을 수강하는데, 저는 교환학생으로 있는 동안 공부 외 다양한 활동에 중점을 두었기 때문에 3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1) Changing Landscapes of Singapore

 싱가포르의 다양한 지리에 대한 내용을 담은 수업으로, 싱가포르에 교환학생을 간 만큼 그 나라에 대해 더 알아보고자 하는 마음으로 수강했습니다. 싱가포르의 지리를 문화적, 경제적, 정치적 측면 등으로 나누어 살펴볼 수 있으며, 싱가포르의 이민 정책 및 가족 정책이 어떻게 지리적으로 구현되는지 등을 배울 수 있어서 기억에 남았습니다. 과제는 수업내용을 바탕으로 2번 정도 짧은 글을 써서 제출하는 것이 있었고, 조별로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중간고사의 경우 개인 보고서로 대체되었고, 기말고사로는 에세이를 썼습니다. 참고로 이 수업은 수업을 녹화해서 자료실(etl과 유사한 페이지)에 올려준다는 장점이 있었습니다.

 

2) Biological Psychology

 생물 심리학 수업으로, 수업 전 미리 공부해가야하는 e-lecture와 본 수업, tutorial으로 구성된 수업입니다. e-lecture를 통해 미리 수업내용을 숙지하고 본 수업에서는 이에 대한 퀴즈를 풀고 해설하는 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tutorial에서는 e-lecture 와 본 수업에서 다룬 퀴즈를 바탕으로 매번 약술형 시험을 봤습니다. 이렇게 보면 굉장히 재미없는 수업으로 보일 수 있는데, 교수님께서 제공하시는 e-lecture의 질이 좋기 때문에 공부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남는 것도 많았던 수업입니다. 과제는 학기 말에 조원들과 배운 내용 중 한 챕터를 골라 이에 대한 글을 써서 제출하는 것인데, 이 글에는 몇 가지의 오류를 담아서 제출합니다(제출 시 오류를 교수님께 밝혀야 함). 그리고 그 다음 시간에는 다른 조가 쓴 글을 읽고 오류를 찾아야 하는 시험을 개인적으로 봅니다. 중간고사는 없고 기말고사는 서술형으로 진행되었습니다.

 

3) Group Dynamics

 사회심리학 수업을 들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심리학과 전공수업으로 사회적 상황 속에서 집단 구성원의 상호작용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 수업의 경우, 교수님께서 학생들에게 관심도 많으시고 수업 시간(tutorial)에 적극적인 활동을 요구하십니다. 조별 과제로는 조원들과 자유 주제로 동영상을 찍고, 이 과정에서 나타난 그룹 역학에 대한 보고서를 쓰는 것이 있었는데 현지 학생들과 친해질 수도 있고 지금까지 한국에서 해왔던 조별과제와는 다른 신선한 과제였기 때문에 인상깊었던 수업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특정 주제에 대한 짧은 에세이를 쓰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중간고사는 객관식으로, 기말고사는 에세이로 진행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 여러 귀국보고서에서 외국어 습득은 개인의 노력에 달려있다는 글을 봤었는데 저 역시 같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적극적으로 현지/교환학생들과 어울린다면 영어는 물론이고 간단한 중국어 회화 실력 또한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NUS에서 연결해주는 언어 교환 프로그램 등을 이용하여 친구를 사귀게 되다면 외국어 습득에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단기간에 회화 실력이 급격하게 향상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외국인들과 대화하는데 있어서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3. 학습 방법

     공부는 본교에서 하던 것과 크게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tutorial 수업이 있기 때문에 복습을 해야만 하고, 원활하게 토론에 참여하기 위해서는 수업 전 업로드 해주는 자료를 바탕으로 수업 내용과 연계하여 발표내용을 준비해야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비싸다고 느꼈습니다. 생필품이나 기타 물품들의 가격은 한국과 비슷한데, 특별히 비싸다고 느낀 것은 외식비 정도가 될 것 같습니다. 외식비의 경우, service fee와 GST가 따로 붙기 때문에 주문했을 때의 가격과 실제 내야 하는 가격에 차이가 납니다. 그러나 교내에 있는 학생 식당은 본교 학식 가격 수준이기 때문에 외식을 자주 하시지 않는다면 식비가 많이 나가지는 않았습니다.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공유기와 긴 옷입니다. U-town 기숙사 방에서는 와이파이가 터지지 않기 때문에 공유기를 꼭 구매하셔서 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과제를 하거나 보이스톡을 통해 한국으로 전화할 때 유용합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덥기 때문에 건물 내에 에어컨을 세게 틀어 놓는데, 정말 춥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저는 교실이나 시험을 보는 대강당이 너무 추워서 몸이 덜덜 떨릴 때도 있었습니다. 추위를 타시는 분이라면 긴 옷을 챙겨 가세요. 전 긴 옷을 많이 준비해가지 못해 싱가포르에서 새로 샀습니다. 꼭 추위가 아니더라도 주변 국가에 놀러갈 때 긴 팔이 있으면 모기 등의 위험에서 벗어나실 수 있으니 꼭 챙겨가세요!

이 외에 저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침구류를 가져갔었는데, 학교 근처에 IKEA가 있기 때문에 도착한 날 이곳을 방문하여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필요한 생필품은 Kent Ridge역에서 mrt를 타고 Harbourfront역의 비보 시티에 가셔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저는 한국에서 상비약을 구비해갔고 크게 아픈 일은 없어 특별히 의료 시설을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다만, 한 교환학생 친구가 교내 Health Center를 이용했는데 진료비와 약값이 꽤 많이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한 감기약 등은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 모르니 여행자 보험을 드는 것도 추천 드립니다.

    은행 : 저는 한 학기만 교환학생으로 있었기 때문에 따로 은행 계좌는 열지 않았습니다. 대신 한국에서 만들었던 하나 비바 카드를 사용했는데 수수료가 크게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같이 갔던 교환학생들 중 한학기만 있었던 학생들은 따로 계좌를 열지 않았고 대체로 하나 비바와 시티은행 카드를 이용했습니다. 그러나 1년 동안 계실 분들은 장기적으로 수수료를 아낄 수 있기 때문에 만드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U-town과 Kent Ridge역에 위치한 ATM을 이용하였으며 두 ATM 모두 학교와 가까워서 이용이 편리했습니다.

    교통 : 싱가포르에서는 ez-link라는 교통카드를 사용하며, ez-link는 MRT station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싱가포르 교통이 잘 되어 있어 ez-link 하나로 여기저기 다닐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uber나 grab 어플을 깔아 두시고 프로모션을 잘 활용하신다면 저렴한 가격에 이동하실 수 있습니다.

    통신 : 저는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싱텔(SingTel) 사의 유심을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싱텔 외에도 스타허브라는 통신사가 있습니다). 공항 외에도 슈퍼나 편의점 등에서 구매하실 수 있으며, U-town 내에도 슈퍼와 편의점이 있기 때문에 이곳에서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데이터 플랜을 이용하는데 저는 어플을 깔아 7일에 1GB, 혹은 30일에 3GB씩을 구매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hi!App 어플리케이션을 설치하셔서 데이터 잔여량도 확인하시고 데이터 구매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평소에도 시간이 날 때면 싱가포르의 이곳저곳에 부지런히 돌아다녔습니다. 전 카페를 좋아해서 싱가포르에 있는 여러 카페를 방문했으며, 잘 검색을 해보면 여행책자에는 없지만 소소하게 갈 곳들이 많아 좋은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서 다른 동남아 국가로 가는 항공권이 비교적 저렴하기 때문에 공강과 주말을 이용하여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베트남을 다녀왔습니다. 수업시간과 주말을 잘 이용하여 계획을 세우신다면 저렴한 가격에 동남아 곳곳을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제가 교환학생으로 갔던 2017년에는 10월 말 정도쯤 U town 근처에 새로운 sports center가 문을 열었습니다. 수영장, 헬스장 등이 있으며, 새로 연 곳인 만큼 시설이 굉장히 우수했습니다. 운동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꼭 방문하셔서 시설을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NUS에는 시험 전후로 1주일 간 수업 없이 시험을 준비하는 기간(recess week)

을 줍니다.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이 기간을 이용하여 여행을 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휴학 없이 4학년까지 왔기 때문에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고, 한편으로는 조금은 쉴 수 있는 여유가 필요했습니다. 이런 점에서 싱가포르는 최적의 나라였다고 생각합니다. 아시아 문화권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국제적인 교류를 할 수 있었으며, 주변 국가로 나갈 수 있는 위치였기 때문에 한 학기 동안 싱가포르 안팎에서 즐거운 추억들을 많이 만들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을 마치고 돌아온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귀국보고서를 썼기 때문에 아직도 그곳에서 경험했던 추억들이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4학년 2학기에 떠나는 교환학생이기에 너무 늦게 가는 것은 아닌지, 앞으로의 진로를 늦춰가면서 가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많은 고민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다녀온 지금 교환 생활을 돌아본다면 인생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타지에서 생활을 해야 하는 만큼 어려운 점이 없지는 않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교류해보는 소중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스스로에게 새로운 도전이었으며, 한편으로는 자신에 대해서 더 알아갈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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