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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배O윤_Monash University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Monash University(모내시대학교)는 호주 멜버른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Melbourne University(멜버른 대학교)와 더불어 멜버른에서 인기 있는 대학교이며, 호주의 8대 명문 대학인 G8에 속하기도 합니다. 중국인 유학생 등 아시아 유학생(국제학생)들이 많은 것이 특징적이며, 영어로 수업을 진행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호주는 한 학기에 최소한 3과목, 많게는 4과목까지 신청이 가능합니다. 교환학생 수강신청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합니다. 파견대학에서 수강신청 하는 방법을 상세하게 이메일로 알려줍니다. 파견대학에서 열리는 과목 중에 듣고 싶은 과목을 최대 6개까지 선택해서 보내면, 신청한 과목을 들을 수 있는지 여부를 추후에 알려줍니다. 그리고 대학교 오리엔테이션에 가서 3~4개로 압축해서 최종적으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해당 과목의 담당학과에서 승인하면 모든 수강신청 절차는 끝이 납니다. 물론 추후에 과목 변경이 가능하지만, 한국처럼 정해진 기간이 있는 만큼 세심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기숙사에 대해서 알아보면 제가 살았던 곳은 Deakin Hall입니다. Deakin Hall은 지어진 지 꽤 오래되어서 생각보다 건물이 좋지 않았습니다. 식사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게다가 주방과 화장실도 남녀 공용입니다. 사실 Deakin Hall 말고도 기숙사가 많은데 너무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비용은 한국 돈으로 약 한 달에 90만원 들었습니다. 그래서 한 학기에 약 500만원 가까이 들어가는데 비용 대비 편익이 좋지 않기 때문에 쉐어 하우스(share house) 등을 추천합니다. 물론 학교 근처에서 살고 싶거나 혼자 사는 것을 선호하신다면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특히 새로 지어진 신축 기숙사의 경우에는 가격은 조금 비싸지만 시설이 매우 좋고 1인 1실입니다. 특히 기숙사는 교류의 장이기 때문에 기숙사에 머무는 것이 친목을 넓히고 교류의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많은 노력을 하지 않으면 기숙사에 사는 외국인 친구들과 쉽게 친해질 수 없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기숙사 친구들(현지인)과 깊이 있게 교류하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처럼 호주 모든 대학에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책임지는 부서가 있으니, 긴급한 상황이 생기거나 도움이 필요하다면 꼭 미리 전화번호와 이름을 알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수강신청 등 학사행정과 관련해서 궁금한 점이 생길 수 있으니 출국하기 전에 이메일 등을 통해서 충분히 연락을 주고받는 것이 좋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호주대학 과목에 관한 개괄적인 설명

 

  호주는 2학기가 7월부터 대부분 시작입니다. 7월부터 10월 말까지, 늦어도 11월 중순에는 학기가 끝납니다. 호주대학 거의 대부분은 한 과목 당 Lecture와 Tutorial/Workshop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Lecture(강의)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교수님의 강의로 이루어져있는데 보통 1주에 1시간입니다. 물론 일부 강의의 경우에는 1주에 2시간 수업일 때도 있지만, 대개는 1시간 수업입니다. 여기서 한 가지 흥미로운 것은 거의 대부분의 수업이 Lecture Online으로 녹음이 된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수업에 가지 않더라도 녹음된 강의 자료를 ETL처럼 온라인으로 볼 수 있는데(Moddle site), 그래도 되도록 직접 수업에 갈 것을 추천합니다. 대신에 출석 체크는 하지 않아서 수업 clash가 발생하더라도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Tutorial/Workshop은 필수적으로 참가해야합니다. 출석 체크를 하는데 별도의 조교님이 없고 교수님께서 직접 종이를 나눠줘 이름과 학번을 적으면 됩니다. Tutorial도 보통 한 주에 한 시간 진행되는데 토론식 수업입니다. 모든 학생들이 토론에 활발히 참가하며 의견을 개진한다. 각 수업별로 Reading list가 있는데 각 주별로 반드시 읽어야하는 Required Reading List가 있습니다. 이 자료들을 다 읽고 수업에 참가하면 되는데, 아무래도 비영어권 국가 학생들은 영어 토론 준비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만 합니다. 특히 호주 국내 학생들의 매우 빠른 영어 발음과 특유의 어조로 정말 알아듣기 어렵다. 게다가 국제정치나 외교, 역사 등을 수업시간에 다루기 때문에 일상생활의 어휘들이 아니라 상당히 어려운 단어들이 등장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일단 절반 이상만 알아들어도 성공입니다. 토플 110점 이상의 학생들도 보통 처음 6개월 정도는 엄청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완전히 lecture 내용이 다 들리기 위해서는 1년 정도는 교환을 다녀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물론 졸업이나 취업 등을 감안해서 6개월이 현실적으로 적당한 것은 사실입니다.

 

(2) 수강과목 설명

 

  ① 나치 독일의 성장과 몰락(The rise and fall of Nazi Germany)

 

  ‘나치 독일의 성장과 몰락’이라는 대단히 흥미로운 역사 수업입니다. 나치 독일이 등장하기 이전의 바이마르 공화국의 탄생(1919)부터 바이마르 공화국의 혼란기와 안정기, 그리고 경제 대공황(1929) 이후의 몰락 과정을 상세하게 다룹니다. 바이마르 공화국이 왜 몰락할 수밖에 없었는지를 나치 독일의 성장 요인과 함께 살펴보면서 바이마르 공화국 자체의 내재적 한계를 중심으로 분석을 합니다. 특히 우리가 근대 민주헌법의 근간으로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바이마르 헌법이 지니고 있었던 한계들도 함께 다룬다는 점이 이 수업의 흥미로운 특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2) 베트남 전쟁(The Vietnam War)

 

  베트남 전쟁은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1946~1954)과 제2차 인도차이나 전쟁(1964~1972)으로 크게 나뉘어 수업 전, 후반부에서 다룹니다. 특히 미 행정부의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 지원(프랑스 지원)과 아이젠하워, 케네디, 존슨, 닉슨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베트남 전쟁에 대한 정책 결정이 어떻게 바뀌는지(전쟁 고조 양상)에 대해서 중점적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베트남이 프랑스, 미국 등 강대국을 상대로 어떻게 이겨냈는지 호치민의 리더십과 베트남의 군사적 전술 등 다양한 요인들도 함께 분석합니다. 여기서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 하는 각종 영화나 다큐멘터리 등과 같은 시청각적 자료들도 적극적으로 수업에서 활용하면서 수업의 흥미를 배가시킵니다. 당시 냉전 질서의 국제적 흐름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수업이고 토론식 수업에서 찬반 토론이 활발하게 진행되어서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어서 추천하는 강좌입니다.

 

3) 비교정치, 미국과 러시아(Comparative politics, Russia and US)

 

  미국과 러시아의 비교 정치사 수업은 소련의 붕괴 이후 러시아의 정치 체계와 미국의 정치 체계 등을 비교사적으로 분석하며 정부의 정책 결정 과정의 차이점 등을 수업 시간에서 중점적으로 다룹니다. 대통령과 의회와의 긴장 관계, 헌법, 국가 기관들의 견제/균형, 외교 정책, 행정부의 권한과 같이 정치 체계의 대부분을 총망라하면서 미국과 러시아의 정치를 다양한 분석 틀을 가지고 비교합니다. 이를 위해서 두 나라의 대통령의 연설문이나 즐겨 사용하는 수사적 표현들, 나아가 외교 문서까지도 꼼꼼히 살피는 등 로드가 많은 편입니다. 수업시간 때 토론도 함께 이루어져서 수업이 일주일에 총 2시간 진행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영어) 실력이 많이 늘었습니다. 하지만 영어 실력은 정말 본인의 노력여하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한국인들과 되도록 만나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대신에 외국인들과 영어로만 대화하는 등 최대한 영어를 많이 쓰는 환경에 노출시켰습니다. 실제로 수업도 매일 출석하고, 영어 에세이와 레포트를 성실히 제출하고, 그리고 영어로 토론 수업에 참여하다보면 어느새 영어실력이 크게 향상되어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제2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많습니다. 저는 중국어를 한국에서 배웠기 때문에 아시아 중화권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중국어로 대화를 하였습니다. 특히 호주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매우 많아서 영어보다 중국어가 더 많이 들리기도 합니다. 그러다보니 영어보다 중국어를 더 많이 사용하는 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호주로 교환 왔는지, 중국으로 교환 왔는지 혼동할 때가 많을 수 있으니 주의 바랍니다.

 

3. 학습 방법

 

  가장 좋은 학습 방법은 자기주도적 학습입니다. 항상 교과서에만 나오는 학습 방법이라 식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서울대학교 학생들이 가장 잘하는 학습 방법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끔씩 혼자서 해결할 수 없는 경우에는 외국인 친구들과 교수님의 도움을 얻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도 영어 에세이 제출할 때 꼭 외국인 친구의 피드백을 밟았습니다. 그리고 이메일로 교수님께 직접 질문을 했으며, 수업이 끝나고 남아서 20분 정도 넘게 질문을 계속 이어가면서 교수님을 끊임없이 귀찮게 하였습니다. 결과적으로 학습효과는 매우 컸습니다. 각자가 스스로 체득한 학습방법을 그대로 적용하되, 현지인들의 도움을 반드시 얻기를 바랍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호주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한국에서 생활할 때와 동일합니다. 당연히 노트북, 랜선, 충전기, 의복, 필기도구, 핸드폰 충전기, 상비약, 화장품 등이 필요합니다. 학습에 필요한 도구를 비롯하여 평소 생활하는데 필요한 물품을 미리 한국에서 사서 들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호주 현지에서 직접 사게 될 경우 매우 비싸기 때문에, 현지에서는 요리할 도구와 요리재료만 사는 것이 좋습니다. 호주는 1인당 국민소득이 10위권 안에 들어가고, GDP 규모도 한국과 거의 비슷하기 때문에 당연히 물가가 한국보다 2~3배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현지에 오래 살다보면 적응이 금방 되지만, 처음에는 비싼 물가에 크게 놀랄 수 있습니다. 호주 환율이 매달 변동이 있기 때문에 환율을 자주 체크해서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불이익 등을 감안해서 적절한 시기에 환전을 하거나 용돈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겨울이나 가을에 호주 갈 경우에는 두꺼운 옷을 챙겨가야 합니다. 특히 밤에는 쌀쌀하기 때문에 외투를 꼭 입어서 일교차에 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안에 은행은 많습니다. 호주에 가장 유명한 은행은 Commonwealth Bank이고, 저도 이 은행을 이용했습니다. 통장을 개설하여서 사용했는데, 통장 개설 비용은 무료입니다. 게다가 계좌 유지비도 없습니다. 인터넷 뱅킹이 용이하므로 Commonwealth Bank 계좌를 사용하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합니다. 그리고 비상시를 대비해서 현금을 꼭 넉넉히 챙겨 가시기를 바랍니다.

  호주에 입국 시에는 반드시 학생비자가 필요하고, 학생비자 신청할 때 반드시 OSHC(의료 보험)에 가입해야합니다. ‘OSHC(해외 외국인 학생 의료 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을 해야 합니다. 저는 교환학생 말미에 사고를 당해서 병원에 치료를 받은 적이 있었는데, 그때 병원 진료비가 보험으로 모두 커버(cover)되었습니다. 그리고 학교 안에 보건소(Clinic)가 있어서 쉽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감기 등 가벼운 증상까지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으니 적극적으로 이용했으면 좋겠습니다.

  휴대폰은 유심 칩을 호주 현지에서 별도로 사면됩니다. 월 정액제인 경우가 많고, 보통 1달에 약 3만원(한국 돈 환산)이면 데이터를 부족함 없이 충분히 사용할 수 있습니다. OPTUS가 가장 인기가 많고 선호도가 높습니다. 저도 OPTUS를 사용했고, 한국에 돌아가기 전날까지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호주에서 남는 시간을 잘 사용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공강 시간에 레포트(report) 제출을 위해 참고해야하는 각종 영문 자료와 참고문헌들을 읽으면서 시간을 주로 보냈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동아리 활동에 참가했습니다. 동아리에 가입하면 많은 사람들과 교류를 할 수 있는 정말 좋은 기회라서 놓치지 않았습니다. 학술 동아리에 가입해서 활동을 하다보면 다양한 주제로 토론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농구와 탁구 등 스포츠를 통해 심신 단련과 스트레스 해소를 하였습니다.

  주말에는 친구들과 함께 멜버른 근교 여행을 다녀오거나 멜버른 시내에서 시간을 주로 보냈습니다. 차를 렌트해서 멜버른 근교에 있는 여행지(Great Ocean, Grampions National Park 추천)를 다녀오기도 했고, 멜버른 시티에 있는 수많은 아름다운 거리 등에서 여유를 즐기기도 하였습니다. 그리고 주일에는 교회를 가는 등 신앙생활도 하였습니다.

  학기가 모두 끝나고 나서는 짧게 시드니와 캔버라에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시드니는 호주 최대의 도시라서 정말 볼 것이 많았습니다. 오페라 하우스를 비롯하여 박물관, 동물원, 해변 등에서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고 특히 페리를 타면서 시드니의 아름다운 아경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캔버라는 호주의 수도인 만큼 국회의사당, 전쟁기념관 등을 관람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렇게 시간이 날 때 틈틈이 시내나 시외, 그리고 다른 도시 등을 구경하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 교환학생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낯선 땅, 호주에서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기숙사 친구, 호주 현지인들, 국제학생들을 포함하는 모내시대학교 친구들, 한국인 교환학생, 한인교회 사람들, 그리고 그밖에 개인적으로 만난 모든 사람들이 떠오릅니다. 제가 호주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가 저마다 다른 환경에서 태어나고 자랐지만, 서로가 살아온 삶의 방식을 존중하면서 하나가 될 수 있었습니다. 인종, 언어, 문화, 종교, 정치적 관점 등의 장벽을 모두 넘어서서 서로가 친구가 될 수 있었고, 함께 의지하였습니다. 그렇게 저는 호주에서 만나고 교류했던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타지생활을 그 누구보다 즐겁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정말로 감사하고, 또 감사한 일입니다.

  그곳에서 만난 이들을 이제 당분간, 어쩌면 한참동안 볼 수 없다는 생각이 들 때면 솔직히 꿈만 같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서로가 더 성숙된 모습으로 다시 만날 수 있기에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한국에서의 일상으로 돌아가고자 합니다. 다만, 이런 소중한 인연과 경험, 그리고 시간들을 오래도록 잊지 않고 싶습니다.

  한편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한국에만 있으면 보이지 않는 것들이 보이게 되었고, 자칫 좁아질 수 있었던 세상을 바라볼 수 있는 시야와 관점이 보다 더 넓어질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외국에서 경험한 더 넓어진 세계관을 바탕으로 사회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교환학생이 제 삶에 가져다 준 또 다른 큰 변화이기도 합니다.

  이제 앞으로 얼마 남지 않은 시간 동안 졸업과 취업 모두 준비해야합니다. 고등학교 때 대입을 앞둔 수험생의 절박한 심정으로 치열하게 살아갈 것입니다. 하지만, 치열한 삶 가운데에서도 삶의 원칙과 의미가 무엇인지를 추구하고, 어떻게 살 것이며, 그리고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지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을 하면서 꿈의 날개를 펼치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 학기 말쯤에 당했던 불의의 사고를 당했지만 저는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었던 외국인 친구 한 명이 분노조절을 하지 못하고 저에게 뜨거운 물을 부어서 화상을 크게 입었던 일이 있었습니다. 심리적으로 완전히 무너질 수도 있었던 상황 속에서도 희망과 용기를 떠올리면서 저에게 직면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하였습니다. 제 자신이 이런 경험을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인생에서 또 한 차례 성장하고 성숙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어려운 순간에서도 이를 버틸 수 있는 담대함과 강인한 정신력을 제 삶의 소중한 자산으로 삼으며 감사하게 살아가고 싶습니다.

  이제부터 다시 시작입니다. 끝을 모르는 시작이기에 더 떨리고, 가슴 두근거리는 내일과 미래가 기다려집니다. 조만간 학교에서의 학업을 마무리하고 사회에 진출할 준비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더 넓은 세계를 제 가슴 속에 품어 안고 계속해서 도전할 것입니다. 희망은 미래에서 오기에, 미래를 준비하고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모두들 교환학생 갔다 와서 넓은 세계 속에서 꿈의 날개를 마음껏 펼치시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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