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Mr. Lam Man Tsan 장학금을 받고 링난대학교에 2016년 9월부터 12월까지 교환학생으로 파견되었습니다. 모든 학생들을 기숙사에 수용하는 정책에 따라 한 학기 동안 기숙사에서 지내며 수업을 들었습니다. 경제학부 전공으로는 환경경제학, 국제무역, 중국경제학 수업을 수강했으며 영어실력 향상을 위해 English for employment를 수강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기 시작 전에 받은 이메일로 준비할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처럼 스누타임, 파피루스와 같은 시간표 프로그램이 없어서 직접 엑셀에 시간을 정리해가며 수강계획을 세웠습니다. 또한 수강신청도 그렇게 경쟁적이지 않았습니다.
기숙사는 신관과 구관으로 나뉘는데 a부터 d까지는 구관, e부터 h까지는 신관입니다. 모든 학생들을 랜덤하게 배정하기 때문에 선택지는 없지만 신관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구관은 넓지만 시설이 노후화되고 신입생들이 많기 때문에 생활소음이 심한 편이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h관에서 생활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OGE(Office of Global Education)라는 부서에서 해외교류를 담당합니다. 담당자는 크리스틴최 이며 연락처는 christinechoi@ln.edu.hk . 담당자는 전화번호는 (852) 2616-8979 입니다. OGE 측에서는 홍콩 탐방이나 명절문화체험, 축제 등 많은 행사를 기획하고 교환학생들의 적응을 위해 노력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제과목으로 International Trade, Environmental Economics, Chinese Economy를 들었습니다. 노동경제학은 그 시기에 교양과목으로 전환되어서 드랍했습니다. International Trade를 강의하시는 그레고리 위튼 교수님은 콧수염이 인상적이신데, 깐깐하면서도 적극적으로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튜토리얼 시간에 렉쳐에서 배운 이론들을 적용할 수 있는 최근 경제기사나 논문을 가지고 토론하기 때문에 전반적인 시각이 확장될 수 있습니다. 이 교수님의 다른 수업도 추천합니다. 또한 해외취업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English for Employment를 추천합니다. 이메일이나 전화, 실제로 상사나 고객과 대화하는 법을 역할극으로 배울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대부분의 수업이 영어로 이루어지며 렉쳐 말고도 튜토리얼 수업에서 토론과 발표를 하기 때문에 영어실력이 늘 수 있습니다. 영어권 출신이 아닌 이상 교수님들 또한 영어실력이 그렇게 높지 않기 때문에 천천히 진행하셔서 이해하기 쉬우며, 발표를 중시하시기 때문의 발언의 기회도 많고 피드백을 풍부히 해주십니다. 또한 모국어는 광동어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중국어(만다린)을 할 수 있기 때문에 현지 친구들에게 부탁한다면 중국어 실력도 늘 수 있습니다. 중국어는 개인차가 있겠지만 영어실력 듣기와 말하기 실력은 확실히 늘었다고 할 수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기숙사 로비, 각 층 라운지, 12시까지 여는 도서관, 24시간 개방인 도서관 독서실 등 공부할 공간이 풍부합니다. 경제학 수업들은 대체로 숙제를 하거나 수업준비를 하는 것을 요구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수업시간에 적극적인 참여였습니다. 교수님들은 어떤 질문이든 최선을 다해 대답해주시며 어떤 교수님은 질문을 통해 수업을 이끌어 가기도 합니다. 따라서 수업의 내용을 영어 재정리하며 수업을 듣는 것이 중요합니다. 종강한 뒤 일주일을 시험대비 기간으로 정해 학생들이 공부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데, 이 때 같은 반 친구들과 스터디를 하기 좋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후문 근처에 있는 Futai의 대형마트에서 웬만한 물품들을 모두 살 수 있기 때문에 현지에서도 물건들을 다 조달 가능합니다. 비자는 학교 측에서 다 준비해주었고 공항까지 버디들이 마중 나와주기 때문에 입국-도착과정은 매우 순탄했습니다. 첫날 가장 필요했던 것은 220볼트의 한국 전자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변환해주는 변환기였습니다.
현지 물가는 장을 볼 경우는 싼 편입니다. 달걀과 우유는 모두 수입이기 때문에 조금 비쌌지만 고기류나 어패류는 한국에 비해 싼 편입니다. 소형 밥솥을 구입해 직접 밥을 짓는다면 식비는 아주 적게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식당물가는 한국과 비슷할 정도였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 다행히 현지에서 아파본 적이 없습니다. 그러나 주변 친구들의 경우 아프게 된다면 부근의 작은 병원을 활용했는데, 영어로 의사소통이 힘들고 비싸서 아예 멀리까지 나가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은행 : 학교 내의 BEA은행에서 웬만한 업무를 다 처리할 수 있습니다. 버스타고 2-30분거리인시내인 TuenMun에 가면 city bank 나 standard chartered 등이 있어 입출금을 하기도 했습니다.
교통 : 링난대학교는 홍콩 섬이나 센트럴 등 주요 도심과는 멀리 떨어져 있어 시내를 나가기엔 불편했습니다. 그러나 경전철이나 버스, 미니버스들이 잘 되어 있으며 요금이 저렴해 주변을 돌아다니기에는 큰 무리가 없었습니다.
통신 : 대부분 prepaid 유심을 사용했습니다. 학교측에서 현지 전화번호를 요구하기 때문에 도착 직후에 함께 유심칩을 구매하러 갑니다.
3. 여가 생활
전반적으로 공원이 잘 되어 있기 때문에 산책하기 좋습니다. 또한 학교 안에 야외수영장이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두세번씩 수영을 했습니다. 연극동아리, 운동 동아리, 학술 동아리 등 동아리 활동이 활성화 되어있기 때문에 관심있는 활동을 하며 친구를 사귀기 좋습니다. 저는 춤 동아리 danso에 가입해서 활동했습니다. 각 층마다 조리실이 잘 되어 있어 마음 맞는 친구들끼리 각국의 요리를 하며 시간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짧다면 짧다고 할 수 있는 한학기 동안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생각해보면 링난대학교처럼 교환온 학생들의 편의를 생각해주는 학교에서 안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던 것은 행운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들도 만나고 다른 방식의 교수법을 경험하며 한국에서 하지 못했던 활동들(춤동아리, 춤 공연)을 한 것은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른 문화권에서 다른 가치관이나 사회질서나 행정처리과정 등을 겪은 것은 다양한 관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밑거름이 된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