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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황O민_University of Utah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유타대학교는 미국 중서부 유타주의 주도인 솔트레이크시티의 동쪽에 위치한 대학교입니다. 넓은 캠퍼스와 최신 시설을 갖춘 종합 대학교입니다. 컴퓨터공학과와 같은 전산 관련 학과와 의학대학이 가장 유명하지만 건축대학, 미술대학, 교육학, 사회행동과학, 경영학, 법학, 인문학, 간호학, 약학 등 여러 단과대학들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에 가서 학점 인정을 받기가 용이합니다. 주도의 중심과 매우 가까이 위치하고 있어 편의시설이나 쇼핑의 이점을 얻을 수 있지만 솔트레이크시티 자체가 다른 주도에 비해 downtown 지역이 작은 편이기 때문에 완전히 도시에 살고 있다는 느낌을 받지는 않으실 수 있습니다. 유타주 자체의 European American 비중이 높기 때문에 대학교 내에도 다른 미국 대학교보다 인구 다양성이 크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각종 국적 출신의 학생들이 자신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학생 자치 그룹이 활성화되어 있고, 지역 사회와 함께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일도 잦아 한국 대학교와는 다른 매력을 느끼실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과 기숙사 신청은 이메일을 자주 확인하셔야 합니다. 수강신청은 이미 유타대학교 재학생에 비해 늦춰진 상태에서 신청을 하기 때문에 그렇게 서두를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한국 대학과는 달리 수강신청이 3일로 정해져 있지 않고 그냥 남는 자리에 상시 신청을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수강신청의 부담은 크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숙사의 경우에는 원하는 기숙사에 배정받기 위해서 이메일이 오자마자 신청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같이 가는 분께서는 이미 배정을 받았는데 저는 계속 wait list에 있다는 메일이 와서 집을 혼자서 구해야 할까봐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학교 측에 기다리면 되는게 맞냐고 문의 메일을 보냈는데 혹시 모르니 다른 방안을 강구해 놓는게 좋다는 답변이 와서 더욱 걱정이 컸던 기억이 납니다. 기숙사는 아마 shoreline이나 benchmark에 사시게 될 겁니다. 원래는 gateway와 같은 다인실 기숙사에도 신청이 가능했던걸로 아는데 저번부터 대학교 3학년 이상 학생들은 모두 shoreline이나 benchmark에 살도록 규정이 바뀐 걸로 압니다. shoreline이나 benchmark는 위치에만 차이가 있을 뿐 구성은 2인용 아파트, 3인용 아파트,  4인용 아파트로 같습니다. Benchmark가 좀더 앞쪽이라 셔틀줄이나 기숙사 센터와 가깝고, 안에 식수대가 설치되어 있어서 편리하다고 볼 수 있는데 benchmark인지 shoreline인지는 랜덤인 것 같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아파트를 쉐어할수록 한 달 기숙사 비용이 절감되기 때문에 꼭 처음에 선호도 조사를 할 때 4인용 아파트를 선택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 주변에는 원치 않게 3인용이나 2인용을 배정받은 학생들이 있어서 꼭 선호도 조사에 잘 표기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4인용은 가을학기 기준 한 달에 750불이었습니다. 그리고 meal plan에서 혼선이 빚어지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block 40를 신청했다가 일괄 취소를 했습니다. 그 이유는 일주일에 40끼를 먹으면 meal plan의 노예가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학생들이 block 40를 신청했는데 한 끼에 10불가까이 되는 plan을 다 쓰지 못하고 귀국하는 경우가 많아서 매우 아깝습니다. 요리를 할 줄 아신다면 meal plan 신청을 하지 않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 근처에 장을 볼 수 있는 마트도 여러 군데 있고, 냉동 식품도 잘 되어 있기 때문에 굳이 요리를 할 줄 아는데 meal plan을 신청하는 것은 낭비인 것 같습니다. 정 한 번 먹어보고 싶을 때는 그냥 그때 그때 식권을 구매해서 드세요! 그렇게 맛있지는 않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earning Abroad

Kendra Taylor Kendra.Taylor@utah.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Anth2030 Archaeology 3학점

고고학 개론과 같은 수업인데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수님 말이 되게 느리셔서 처음에는 조금 답답했는데 오히려 알아듣기 편하고 질문을 하기에도 수월했습니다. 서울대학교와는 달리 고고학이 인류학에 편입되어 있기 때문에 zooarchaeology나 osteology와 같은 부분을 다루기도 합니다. 유타가 건조하니 만큼 고고학 연구도 활발히 이루어져 있기도 하고 학교 내에 자연사박물관이 있기도 하기 때문에 고고학 수업에서 미국의 여러 고고학 케이스에 대해서 배워보실 수 있습니다.

Anth 2220 Intro to Forensic Anth

범죄 인류학에 대한 개괄적인 내용에 대해서 배웁니다. 주마다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범죄 인류학자들이 와서 forensic entomology, ballistics와 같은 세부 주제에 대해 강연을 해주십니다. 미국에서는 인류학이 얼마나 실용적인 학문으로까지 받아들여지고 있는지에 대해서 많이 느꼈던 과목입니다.

Anth 3140 Culture Latin America

3학년 과목인 만큼 나름 로드가 많았던 수업입니다. 그리고 전형적인 미국식 수업을 느낄 수 있었던 수업이기도 합니다. 학생들이 주저하지 않고 교수님과 농담을 하고, 질문을 하고 하는 그런 프리한 분위기었습니다. 미국에 가면 라틴아메리카와 미국 간의 관계에 대해 배워보고 싶어서 들었는데 라틴 아메리카에 대해 전혀 모르는 사람이 듣기에는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대개 라틴계 미국인들이어서 저는 이 수업이 가장 버거웠습니다.

Arch 3210 Surv-World Architecture 1

서울대의 건축사1과 같은 수업입니다. 르네상스까지의 세계 건축에 대해서 배우는데 수업 진도가 상당히 빠릅니다. 한번 졸면 100년이 가있는 신기한 일이 벌어지기도 합니다. 그래도 공부하면서 가장 배우는 게 많았던 수업이라 시험도 많고 시험공부량도 방대했지만 가장 도움이 되었던 수업입니다.

PRTL 1150 Nature Photography

파견보고서를 읽고 선택한 수업인데 정말 비추입니다. 강사들이 수업을 매우 대충하며 가르치러 온 건지 놀러온건지 전혀 알 수 없습니다. 캠프 사이트에 대한 정보도 정확하지 않았고 안전과 관련된 걸 신경 쓰지 않는 등 강사로서 자질이 없는 사람들이 가르쳐서 정말 교환생활에서 가장 별로였던 순간이었습니다. 생판 모르는 사람들과 캠프를 가야 하는 것도 고역이었고 outgoing한 성격이 아니고, 미국 학생들과 어울릴 자신이 없으면 듣지 마세요! 차라리 운동 과목을 하나 들을걸 후회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외국어는 크게 향상되지 않은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워낙 사용하지 않았던 영어를 다시 사용하다보니 기존 실력을 회복하는 수준까지만 습득한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행을 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외국인 교환학생들과 사귀면서 어릴 때와는 달리 자연스럽게 영어로 대화하는 능력을 얻은 것 같습니다. 또 slang같은 단어들도 많이 배우고 영어 매체도 많이 접하다 보니 듣기 실력이 많이 늘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학습 방법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유타에서 필요한 물품은 보습제품들인 것 같습니다. 여름의 고온건조한 날씨 이후에 바로 저온건조한 날씨로 이어지기 때문에 수분 부족으로 피부가 항상 건조했습니다. 페이스팩이나 보습 제품을 넉넉하게 챙겨오지 않아서 미국에서 사야 했는데 바디 제품들을 괜찮은데 얼굴 제품은 한국에서 파는 것들이 더 좋아서 한국에서 수분크림과 페이스팩을 넉넉히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또, 만약 겨울에 스키를 즐기시고 싶고 집에 장비가 있다면 고글이나 장갑, 모자 정도는 챙겨가세요. 스키복과 스키는 학교에서 싸게 렌트를 해주는데 나머지 악세사리는 비싸게 사야할 수도 있어서 만약 있으시다면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2017년에는 11월말까지 날씨가 따뜻하고 눈이 오질 않았는데 평소에는 11월부터 눈이 오고 추위가 시작된다고 하니 염두해 두시길 바랍니다. 또 방안에 콘센트가 많이 없어서 문어발을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멀티어댑터의 개수가 한정적이라면 문어발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매우 양호합니다. 한국도 물가가 비싸지고 있기 때문에 사실 식료품같은 경우에는 미국이 더 싸다고 느껴질 때가 있었습니다. 특히 과일이나 채소가 쌉니다. 물론, 유기농의 경우에는 매우 비싸지만 빈부격차가 심한 미국에는 grocery store에 가격대 별로 다양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에 생활비를 줄이려면 줄일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유타에 딱히 맛있는 것들이 없기도 하고, 그 값을 못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서 외식을 자주 할 수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한 달에 한 번 정도만 외식을 하고 대부분 부엌에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그래서 한달 생활비도 적으면 300불, 많으면 400불 정도가 들었던 것 같습니다. 초기 정착 비용만 많이 들지 사실 그 외에는 한 주에 50불 정도 장보기 비용으로 썼던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학교에서 보험 드는 것을 필수로 요구하기 때문에 학교 병원을 이용하시면 됩니다. 비교적 값싼 가격에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아는 언니 말로는 엑스레이 한 번에 10불정도라고 합니다. 다른 친구들도 아플 때 학교 병원에서 약을 타서 먹곤 했습니다. 그러나 주의할 것은 학교 보험이 종강 날짜인 비자만료 날짜에 맞춰서 만기되기 때문에 잘 고려를 하셔야 합니다.

은행은 만약 한국에서 다달이 돈을 받아쓰신다면 wells fargo 은행 debit account를 여는 것이 편리합니다. 학관에도 atm에 설치되어 있고 도시 곳곳에 많이 있기 때문입니다. 한국 카드를 쓸 경우 결제할 때마다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한꺼번에 돈을 가져와서 계좌를 열어서 넣어놓고 쓰거나, 부모님께서 돈을 한꺼번에 이체해주시거나, 아니면 다달이 돈을 이체해주시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citi bank가 있는 줄 알고 citi bank 계좌를 열어서 갔는데 요즘 citi bank가 영업점을 없애고 무인으로 바꾸고 있기도 하고 솔트레이크 시티에서는 아예 철수를 했기 때문에 계좌를 열고 가는게 큰 의미가 없었습니다. 원래 세븐일레븐 안에 citi bank 제휴 atm이 있었다고 하는데 제가 가고 얼마 되지 않아 atm에 싹 바뀌면서 철수를 했더군요. 그래서 저는 한 달에 한 번씩 2.95불의 atm수수료 플러스 은행 수수료를 내면서 돈을 뽑아서 debit 카드에 넣어놓고 썼습니다. atm에서 한 번에 400불까지밖에 인출이 안되기 때문에 전부 뽑기도 힘든 상황이어서 은근 수수료에 돈을 많이 썼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LA나 San Francisco와 같은 대도시에 가면 citi bank도 많고, atm도 있기 때문에 citi bank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서 가시면 수수료를 절약하실 수 있습니다. 만약 citi bank에서 열기 싫으시다면 국제학생증 체크카드와 같이 해외결제 수수료가 낮은 카드를 만들어 가세요. 저는 두 개를 만들고 갔습니다.

통신과 같은 경우에는 대개 t-mobile이나 at&t에서 많이 합니다. At&t 를 사용하는 사람들이 더 많았는데 통신이 끊기는 경우가 많고, 특히 LA와 같은 대도시 지하철 플랫폼 아래로 내려가면 아예 신호가 잡히지 않아서 매우 불편했습니다. 후기를 잘 검토하셔서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At&t의 경우 data plan에 따라 한 달에 34-45불 정도 나옵니다. 통신은 가서 은행 계좌를 여시고 원하는 통신사 지점에서 pre-paid card를 구매하시면 됩니다. 첫 오티에서는 생활 관련 정보를 주지 않기 때문에 며칠 동안 불편하실 수 있는데 기숙사 내에 와이파이가 있고 캠퍼스 내에서도 와이파이가 있기 때문에 좀만 참으시고 정보를 받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여가 생활은 한국보다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시간적 여유도 많고 캠퍼스 내에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이 많기 때문에 저는 주로 gym에서 운동을 하면서 여가를 보냈습니다. Sports club이나 기숙사 학생회에서 활동하실 수도 있는데 저는 한 학기 교환이어서 가입하지는 않았습니다. 특히 겨울이나 봄에 학생 할인으로 비교적 저렴하게 스키를 타실 수 있는데 학교에서 싸게 장비와 스키복을 대여해주기 때문에 꼭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제가 있을 때는 눈이 예년에 비해 늦게 찾아와서 가보지 못했는데 가본 친구의 말을 들어보니 한국의 스키장과는 눈의 질이 다르다고 합니다. 동계올림픽 개최지인 만큼 스키장도 여러 곳이 있으니 한번 방문해보세요. 물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가는 것이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추천하지 않아요. 차로 가면 산만 넘으면 되는데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2시간반 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여럿이서 우버를 이용하시거나 렌트를 해서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주요 쇼핑지: downtown의 city creek, park city에 위치한 tanger outlet(학교에서 가깝고 대중교통 이용가능합니다), Murray에 위치한 fashion place(개인적으로 city creek보다 좋았습니다. Trax red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Sandy에 위치한 South Towne Center(fashion place와 다를 게 없지만 좀더 큽니다) 이외에도 학교 근처에 있는 Sugar house에 자주 놀러가곤 했습니다! 동네가 예쁘고 걸어다니기 좋아서 주말마다 버블티를 먹으러 가곤 했어요.

장보는 곳: trolley square에 grocery store가 몰려있습니다. Smith’s를 가장 많이 가곤 했는데 여기는 공산품부터 농수산물까지 다 구비되어 있는 이마트 같은 느낌입니다. 또 다른 하나는 trader joe인데 여기는 좀 작기도 하고, 공산품이 거의 없어서 자주 방문하지는 않았습니다. 나머지는 whole food market인데 여기가 가장 비싸지만 유기농이고 식품의 질이 높다고 합니다. 처음 솔렉에 도착하셔서 냄비나 그릇과 같은 공산품들을 사셔야 할텐데 smith’s에도 있긴 하지만 가격이 싸지 않아요. Trax red를 타시고 ball park station에서 내려서 5-10분 걸어가시면 나옵니다. 저는 싸게 공산품을 사거나 운동복을 사기 위해서 월마트를 이용했어요. 월마트에서 파는 고기나 채소, 과일은 질이 매우 별로기 때문에 식재료를 사실거면 smith’s나 trader joe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에게 교환학생이란 첫 자취생활이었습니다. 매일마다 새로운 음식을 하고, 친구들을 초대해서 같이 밥을 먹었던 것이 가장 즐겁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정말 생활 그 자체에 의미가 컸습니다. 혼자 살면 어떤 모습으로 살게 될지 항상 궁금했었는데 생각보다 적응도 잘하고 외로움도 느끼지 않아서 저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미국으로 교환을 가시면 유럽보다 여행을 자주 가지 못한다는 점, 여행 경비가 많이 든다는 점이 가장 신경 쓰이실 수 있는데 생각보다 중간에 방학도 있고, 수업을 놓쳐도 따라갈 수 있는 수준이기 때문에 한 두 번 수업을 빠지고 혼자 여행을 가보시는 것도 추천합니다. 교환에 가서 저는 혼자 요리하기, 여유를 즐기기, 서부 여행하기와 같은 작은 목표들을 세우고 갔는데 너무 많은 목표를 달성하려고 하지 마세요! 친구 사귀기, 외국인 친구 만들기, 수업 열심히 듣기 등등 모든 것을 잘 하려고 하면 교환생활이 너무 빡빡해질 수 있기 때문에 작은 목표 여러 개만을 가지고 누구보다 재미있게 다녀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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