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성시대학, City University of Hong Kong(이하 CityU)은 홍콩 구룡 반도에 위치한 연구 중심의 공립 대학입니다. 1984년에 홍콩 시티 과학기술대학교(City Polytechnic of Hong Kong)로 설립되었으며, 1994년에 대학으로 인가 받아 현재 이름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전문 교육과 학술 연구에서 선두적인 세계 최상의 중추가 되려는 목표를 가지고, 최근 몇 해 동안 모든 분야에 걸쳐 고속 성장을 하고 있으며, 단기간에 홍콩의 유명 대학 4개 중의 한 대학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또한 2015년 QS 세계 대학평가에서 57위, 2016년 아시아 대학평가에서 7위를 차지했습니다. MTR 카우룬통역과 연결되어있어서 홍콩의 다양한 곳들을 탐방하기 매우 편리한 위치에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CityU에 교환 학생 신청하는 과정 중, 인터넷 사이트로 관련 파일을 업로드하고, 양식을 기입한 후, 수강 신청을 할 수 있는 단계가 있습니다. 해당 학기에 개설되는 모든 과목들 목록을 열람하고, 최대 18학점의 과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CityU 일반 학생들의 수강 신청 기간 전에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아, 교환 학생들을 위한 인원수를 미리 할당해놓고 신청할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므로, 최대한 빨리 수강 신청을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만약, 특정 과목이 선수 과목을 필요로 할 경우, 해당 선수 과목을 미리 이수했음을 인정받아야 수강 신청 승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신청한 과목의 인원수가 이미 다 찼거나, 선수 과목에 대한 승인을 받지 못했을 경우, 담담자로부터 특정 과목은 수강 신청이 불가능하므로, 다른 과목을 선택하여 회신해달라고 메일이 옵니다. 메일에 대한 답장을 매우 빨리 보내주므로, 문의사항이 있으면 담당자에게 물어보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이 때, 과목을 모두 신청하지 못했다고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CityU의 일반 수강 신청 기간에 다시 온라인으로 수강 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이 기간에만 신청할 수 있는 과목들도 많으므로, 이 때도 놓치지 않고 원하는 과목을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illian Jiang
Global Services Office
City University of Hong Kong
Tel: (852) 3442 5849
Email: lillian.jiang@cityu.edu.hk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roduction to bioengineering에서 의료공학에 대한 개론적인 지식을 접했습니다. 현직에서 일하시는 외부 강사의 특별 강의를 여러 번 들으며, 공부했던 내용을 현실에 어떻게 적용할 수 있는지 생각해보았습니다. 또한 암 치료에 관련한 주제로 조별 발표를 진행했는데, 관련 주제에 대해 더 깊이 조사하고 팀원들과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Urban green city pollution and solution이라는 과목을 통해 홍콩에서 발생하는 오염과 그에 대한 해결방안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특히 홍콩이 직면한 오염 문제에 대한 중요한 주제를 선정하여 탐구하고 그 내용을 발표하는 과정에서 도시의 환경 관리에 대한 이해가 더 깊어졌습니다.
Art and science of data는 데이터를 해석하고 처리하는 방법에 대해서 배우는 교양 수업입니다. 몇 가지의 데이터 처리 방법에 대한 강의를 듣고, 조별로 직접 데이터를 수집하여 처리하고 그 결과를 도출했습니다. 그 결과를 조별 발표를 통해 공유하는 시간이 매우 흥미로웠습니다.
Basic cantonese 강의로 홍콩에서 사용되는 언어인 광동어를 배웠습니다. 한 달에 한두번 광동어로 일상적인 주제에 대해 발표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이를 통해 광동어 말하기에 조금 더 재미를 느꼈습니다. 아주 기본적인 표현들만 배웠기 때문에 광동어로 대화를 하기에는 어렵지만, 식당에서의 간단한 주문 정도는 광동어로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CityU의 거의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됩니다. 강의 자료, 과제, 시험에서 쓰이는 언
어도 모두 영어입니다. 홍콩이 아닌 외국에서 온 학생들도 많이 있고, 홍콩 학생들 또한
영어를 사용하는 것에 크게 불편해하지 않기 때문에 학교에서의 모든 대화는 영어로 이
루어집니다. 또한 많은 식당, 상점, 관광지들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하므로, 영어만
으로도 일상 생활이 가능합니다. 광동어나 북경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아닌 이상, 영어를
쓸 수 밖에 없는 환경이기에 영어 실력, 특히 저의 경우에는 영어로 말하는 능력이 매
우 향상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할 때와 비슷한 방법으로 학업에 임했습니다. 하지만 영어 강의이기 때문에 더욱 집중하여 교수님의 한 마디 한 마디를 들었습니다. 또한 보고서 작성과 문제 풀이 등의 과제를 할 때도 한국어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조금 더 여유를 두고 많은 시간을 투자하여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려고 노력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홍콩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220V를 사용하지만, 콘센트가 영국식 3구이므로 어답터를 가져가야합니다. 가을 학기에 가는 경우, 11월말부터 2월말의 날씨는 때때로 매우 춥다는 것을 꼭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기온이 15도 이하만 되어도 서늘한 느낌이 듭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겨울에도 습도가 80~90%에 달하기 때문에 동일한 온도여도 체감 온도는 매우 낮고, 춥습니다. 심지어 학교가 산 근처에 위치해 있어서 항상 바람이 세게 붑니다. 한국의 초겨울 날씨에 입을 수 있는 옷을 챙겨가야합니다. 침구와 같이 도착해서 사야하는 좋은 가구의 경우, 학교 측에서 학기 시작 전에 IKEA 투어를 진행합니다. 참여해서 필요한 물품을 사면 될 것 같습니다. 나머지는 일반적으로 여행을 갈 때 챙겨가는 생필품을 챙기면 됩니다.
현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쌉니다. 저는 홍콩에 계신 친척분의 집에서 지냈기 때문에 기숙사에서 지내는 친구들과 다른 경우이지만, 한 달에 약 60만원으로 생활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홍콩의 의료비용은 현지 보험이 없을 경우, 매우 비쌉니다. 학교 내의 보건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저렴합니다. Mannings, Watsons 등의 드럭스토어에서 많은 종류의 약을 파므로, 가벼운 병에 대한 약은 그 곳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적지 않은 수의 현지 식당은 현금이나 옥토퍼스 카드로만 결제가 가능합니다. 그러므로 항상 현금을 가지고 다니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저는 시티 은행의 계좌를 가지고 있어서, 홍콩의 시티 은행 atm을 이용해 현금을 인출했습니다. 많은 학생들은 홍콩에 도착한 후, CityU 내부의 한성 은행에서 홍콩 계좌를 개설합니다.
홍콩의 교통은 크게 3가지로 이루어집니다. 버스, 트램, mtr입니다. 버스 정류장에 노선도와 더불어 어느 지역으로 가는 지도 명시되어있고 버스 내부에서도 다음 정류장 안내 방송이 나오기 때문에 다소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트램은 홍콩섬의 일부 지역만 운행하는데, 거리에 상관없이 2.3hkd로 매우 저렴합니다. 하지만 속도가 비교적 느리고, 정류장 안내 방송이 없습니다. mtr은 홍콩의 지하철로, 가장 자주 사용했던 교통 수단입니다. 학생의 경우, 학생 옥토퍼스 카드를 신청하면 50%의 가격으로 mtr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을 이용하기 위해, 홍콩에 도착해서 선불 유심칩을 구입했습니다. 선불 요금제가 끝나고 나면, 매주 탑업하여 이용했습니다. 통신사마다 다양한 요금제의 유심이 있으니, 홈페이지에서 본인에게 가장 맞는 요금제를 찾아보고 선택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홍콩은 중국과 영국의 문화가 어우러져있고, 국제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다양한 즐길거리들이 존재합니다. 웬만한 나라의 음식들을 먹어볼 수 있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며 서로의 문화를 알아갈 수 있습니다. 재즈를 좋아하면 재즈바에서 맥주 한 잔하며 라이브 재즈를 들을 수 있고, edm이나 팝송을 좋아하면 란콰이펑의 바에서 노래를 즐길 수 있습니다. 홍콩의 면적 대부분은 산지이기 때문에 하이킹을 할 수 있는 많은 수의 피크가 있습니다. 저는 란타우 피크, 빅토리아 피크, 라이언 락, 드래곤스 백 등의 하이킹 코스를 걸으며 아름다운 경치를 감상했습니다. 또한 도시에서 30분만 버스를 타고 나가면 리펄스 베이, 스탠리 베이 등의 해변에 갈 수 있습니다. 해변에 누워 햇볕을 쐬거나, 수영도 하고, 고기를 구워 먹기도 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동안 홍콩에서 교환 학생으로 생활하고 나서, 저는 친구들에게 교환 학생으로 나가라고 강력하게 추천하고 있습니다. 대학 생활의 꽃은 동아리도 CC도 미팅도 아닌 교환 학생이라고 자신합니다. 혹시 갈까 말까 고민하고 있는 분이 있다면 꼭 가라고 하고 싶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 다양한 경험을 했고 그로 인해 더 성장했음을 느낍니다.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도와주신, 공과대학 선배님들, 공과대학 대외협력실 담당 선생님, OIA 담당 선생님 모두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