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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김O리_University of Waterloo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Waterloo는 캐나다 동부 토론토에서 2~3시간 정도 떨어진 Waterloo 지역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Engineering과 Computer Science, Accounting으로 유명하고, 기업과 연계한 Co-op 제도가 잘 되어있습니다. 특히 공과대학의 경우 실습 위주의 커리큘럼으로 이루어져 있어 취업률이 높은 편입니다. Co-op이란 우리나라로 치면 인턴과 비슷한 프로그램인데, 아쉽게도 교환학생에게는 Co-op 기회가 주어지지 않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합격 통지를 받으면 UW 측에서 수강을 희망하는 강좌 목록을 써서 보내라고 합니다. 이 때는 각 수업이 열리는 시간대가 안 나와있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을 써 내시면 됩니다. UW 각 과별 사이트에 접속하면 그 과에서 열리는 강좌들에 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uwflow라는 강의평가 사이트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여기 접속하면 각 강좌와 교수님에 대한 학생들의 강의평을 볼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에서 받는 성적은 상대적으로 덜 중요하므로 개인적으로는 성적을 잘 주시는 교수님보다 강의력이 좋으신 교수님의 수업을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희망 강좌 목록을 제출하면 각 강좌별로 수강 허가가 되었는지 결과가 나오고, 학기 시작 후 2~3주 정도는 수강 변경기간으로 변경을 요청할 수 있습니다. 이 때 교환학생은 속해 있는 과의 담당자를 찾아가거나 이메일을 통해 직접 요청을 해야 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on campus와 off campus로 나뉘고, 또 기숙사가 아닌 off campus housing을 구할 수도 있습니다. 교환학생은 fall term의 경우 캠퍼스 내의 기숙사 지원이 불가하고 UW 바로 건너편에 있는 WCRI에 지원할 수 있습니다. WCRI는 UW 졸업생들이 만든 학생 주거 시설인데, Phillip Street 280에 있는 A1~A4와 이보다 조금 더 좋은 Phillip Street 268 건물, 그리고 시설이 가장 좋고 모두 1인실로 되어있는 139 University 건물이 있습니다. 저는 Phillip Street에 있는 A1~A4에서 지냈는데, 이곳은 기숙사 중 가장 저렴하고 학교에서 5분거리라는 이점이 있습니다. 또, 교환학생이 많아 kitchen에서 요리를 하면서 또는 WCRI 행사에 참여함으로써 마음 먹기에 따라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시설이나 위생적인 면에서는 다른 기숙사들에 비해 열악한 면이 있습니다. 저의 경우 1인실보다 저렴한 2인실을 사용했는데, 6명이 화장실 하나를 함께 썼고 방에 개미가 많았습니다. 학기 말로 갈수록 kitchen에서 도난 사건이 많이 일어났고 20여명이 하나의 kitchen을 함께 사용하다 보니 식사 시간대에는 너무 붐빈다는 문제점이 있었습니다. 저의 경우 WCRI가 불편한 점도 있었지만 친구들이 대부분 WCRI에 살아서 만나기 편했고 더 친해질 기회가 많았기 때문에 후회는 없습니다. WCRI 지원은 wcri.coop 사이트에서 학기 시작 1~2개월 전부터 할 수 있습니다.

Fall term에 가시는 분의 경우 가격보다 편리함이 중요하다면 off campus housing을 구하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Off campus housing은 일반 주택에서 방을 하나 사용하고 거실과 부엌, 화장실을 공용공간으로 사용하는 형태가 많습니다. 학기 시작 1개월 정도 전부터 UW에서 보내주는 교환학생 안내 책자나 UW 사이트에 나와있는 off campus housing 사이트에 들어가면 나와 있는 방들을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이는 직접 가서 방을 보는 것이 아니라 사진과 올라온 정보만 보고 계약을 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사전조사가 필요하고, 사기도 종종 발생해서 신중해야 합니다. 또, 기숙사보다 가격 부담이 있을 수 있고 학교에서 거리가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Fall term이 아닌 경우는 학교 안에 있는 기숙사가 교환학생에게도 열리기 때문에 여기에 지원하시면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지원해서 합격하게 되면 관련 정보를 학교 측에서 보내줍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UW의 경우 모든 수업이 절대평가로, 전공별로 차이가 있지만 대부분 90점 이상은 A, 80점 이상은 B와 같은 식으로 성적이 주어집니다.

- CS360 Introduction to the Theory of Computing (Jeffrey Shallit)

오토마타 이론에서부터 튜링머신까지 컴퓨팅 이론을 배웁니다. 개인적으로 어려웠지만 재미있게 들은 수업이고, 교수님이 정말 좋으셨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교수님의 열정이 느껴졌고 학생들이 활발하게 참여하여 수업을 진행해 나가는 모습을 보며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매주 나오는 과제는 난이도가 높은 편이었고 세 번의 시험은 난이도가 들쑥날쑥했습니다. 교수님께서 칼 같으신 면이 있어서 좋은 성적을 받기 힘들 수는 있지만, 웬만큼 수업을 따라가면 pass는 할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 PSYCH256 Introduction to Cognitive Science (Nicholas Ray)

심리학 전공수업이면서 철학 전공수업으로, 한 학기동안 인지과학의 여러 이론들을 플라톤에서부터 현대까지 훑습니다. 시험은 없고 수업 참여와 과제로 평가가 이루어집니다. 개인적으로 학기 초에는 흥미가 별로 없었지만 뒤로 갈수록 최신 이론들을 다루어 재미있었던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은 강의력이 무척 좋으시고 학생들과 많은 소통을 하시는 분이었습니다. 리딩이 많고 과제에도 많은 시간이 걸렸지만 배우는 것도 그만큼 많은 수업이었습니다. 인지과학에 관심이 많다면 추천 드리는 수업입니다.

- PSYCH257 Psychopathology (David Moscovitch)

 이상심리학의 기본을 다루는 2학년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임상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계셔서 이론들을 생생한 경험담과 함께 배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강도 여러 번 있었는데, 실제로 알코올 중독과 마약 중독을 앓았던 분이 오셔서 경험담을 들려주셨을 때가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대형 강의였지만 학생들이 질문을 많이 하고 활발하게 참여하는 분위기였고, 교수님께서도 열린 마음으로 다양한 의견을 존중해 주셨습니다. 시험 난이도는 매우 낮았습니다.

- PSYCH352 Culture and Psychology (Alex Huynh)

 문화가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다양한 최신 이론을 배우는 수업으로, 3학년 수업이지만 내용이 매우 쉽게 느껴지는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이 무척 젊은 베트남계 미국 분인데 할로윈에는 직접 만드신 costume을 입고 오시는 재미있는 분이었습니다. 수업에서는 주로 동양과 서양의 문화 차이와 이로 인해 사람들의 생각과 행동이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다룹니다. 캐나다에 살고있는 동양인이라는 위치에서 이 수업은 저에게 의미 있었습니다. 그곳의 문화나 사람들에게서 느꼈던 차이의 원인을 설명하고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대부분 캐나다 학생들이었기 때문에 동양 문화에 대한 그들의 생각도 접할 수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평가는 두 번의 시험과 두 번 정도의 과제로 이루어졌는데 시험은 난이도가 평이했습니다. 과제는 영화를 보고 분석하는 cultural analysis와 자신과 문화적 배경이 다른 친구를 인터뷰하는 ethnographic interview였는데 무겁지 않으면서 많이 배울 수 있었던 재미있는 과제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Academic English의 경우 수업을 열심히 듣고 성실하게 공부하면 어느 정도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회화는 얼마나 적극적으로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는지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저의 경우에는 한국인 친구들도 많아 한국어도 자주 썼지만 한국인 친구들을 만들지 않으려고 노력하면 외로울 수 있지만 영어 실력 향상에는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저는 IPC라는 국제 학생 모임에 참여하고 ICSN에서 열리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었고, UWCLEC라는 언어 문화 교류 동아리에서 한국어 수업을 진행하면서 한국과 한국어에 관심있는 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대화를 계속 하다 보면 확실히 영어가 늘겠지만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영어 실력에 큰 변화를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3.     학습 방법

저의 경우 비교적 널널한 심리 전공 수업을 세 개 들어서 컴퓨터공학 전공 수업 한 개를 제외하고는 학업 부담이 적었습니다. 전반적인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저는 영어를 좋아하고 현지에서만 접할 수 있는 관용구나 색다른 표현들이 재미있어서 수업을 들으면서 교수님께서 새로운 표현을 쓰시면 따로 적어 놓았다가 의미를 찾아보고 정리해 두었습니다. 이런 과정이 평소에 영어로 말할 때에도 더 풍부한 어휘와 다양한 표현을 사용하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는 최소한의 옷과 생활용품만 가져가서 침구류나 식기 등은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근처에 월마트와 코네스토가몰이 있어 웬만한 것은 다 구할 수 있습니다. 한 가지 추천 드리는 것은 현지에서 판매하는 필터가 장착된 물통을 구입하는 것입니다. 캐나다는 수돗물이 석회수라 저 같은 경우 근처 마트에서 물을 사 먹었는데 매번 사 오기 번거롭고 무거웠습니다. 현지 친구들은 필터가 있는 물통에 수돗물을 걸러 마신다는 것을 뒤늦게 알았는데, 처음부터 이것을 이용하면 돈도 절약하고 편리할 것 같습니다.

제가 갔을 때는 캐나다 환율이 많이 떨어져 있어 물가에 대한 부담이 크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외식을 하는 경우 한국에 비해 가격이 비싼 편이고 메뉴에 나와있는 가격에 별도로 세금이 붙는 데다 10~15% 정도의 팁까지 지불해야 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한 직접 요리를 해 먹으려 했습니다. 외식 값이 비싼 데 비해 식료품 값은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학교 근처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아시아 식료품점이 있는데 한국 라면이나 만두, 과자 등을 팔고 있으니 한국 음식을 많이 챙겨 가실 필요는 없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위에 적었듯이 외식 값이 많이 들기 때문에 웬만하면 기숙사에서 밥을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요리가 귀찮으신 분들은 meal plan을 신청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제가 사는 곳은 밥이 안 나왔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장을 봐서 간단한 요리를 위주로 해먹었습니다. 학교에는 학식이 없고 우리의 학관에 해당하는 SLC 건물에 서브웨이나 아시아 면요리 같은 것을 파는데 개인적으로 가성비가 너무 떨어지고 맛도 별로 없어서 거의 안 갔습니다.

워털루는 토론토만큼 맛집이 많지 않지만 주변 키치너 지역까지 하면 나름 찾아가 볼만한 식당이나 카페들이 있어 친구들과 가끔 다녔습니다. 생각나는 대로 몇가지 음식점들을 추천해드리겠습니다. 먼저 학교 근처 University Plaza에는 Mr.Sushi는 텐뿌라동이 맛있고 그 옆에 Kenzo Ramen은 저렴한 라멘 맛집으로 웨이팅이 있는 경우도 있습니다. 거기서 Phillip Street을 건너오면 Molly Bloom’s Irish Pub이 있는데 안주가 저렴합니다. Aunty’s Kitchen은 인도 카레집으로 양이 정말 많아서 포장해가면 적어도 두 끼는 먹을 수 있습니다. 특히 Fish Curry를 추천 드립니다. Urban Bricks Pizza는 도우부터 소스, 토핑까지 골라 피자 한 판을 만들 수 있는데 맛이 괜찮고 교내에도 있는 Williams Fresh Cafe는 건강식을 파는 곳으로 Salmon rice box가 맛있습니다. 그 옆에 서울서울이라는 한식집이 있는데 나쁘지 않고 Sweet Dreams Teashop은 버블티와 빙수를 파는 아기자기한 카페로 친구들과 수다를 떨거나 공부를 하러 자주 갔습니다. University Plaza와 그 근처에 조그만 한인슈퍼가 하나씩 있어서 한국과자나 간단한 먹을거리를 살 수 있고 한국으로 택배를 보낼 수도 있어 귀국하기 전에 그곳에서 택배를 부쳤습니다. Phillip Street 쪽에 있는 Ken Sushi는 초밥과 Teriyaki Tofu가 맛있고 그 옆에 중국인이 운영하는 빵집은 저렴한 편입니다. 버스를 타고 가면 나오는 Weber Street와 King Street 교차점에 있는 Chapters는 교보문고 같은 곳이고 스타벅스도 같이 있어서 편하게 공부하기 좋습니다. King Street 쪽에 있는 Freshii라는 샐러드집도 매우 맛있었고 건너편에 Morty’s Pub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wing’s day에 가면 wing이 반값이라 인기가 많습니다. Menchi’s는 아이스크림에 원하는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는 재미난 곳이고 King Street을 따라 쭉 내려오면 있는 The Pub on King은 안주가 저렴하고 맛있습니다. King Street에 있는 Princess Cinemas는 대중영화를 비롯하여 독립영화나 예전 영화를 상영하는 작고 오래된 극장으로 영화를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추천할 만한 곳입니다. 그 옆에는 My-Thai라는 태국음식 맛집이 있고 Chainsaw는 서양인 친구들이 많이 가는 클럽 분위기의 술집입니다. Owl of Minerva는 제 기준 가장 맛있는 한식집으로 두부김치를 추천 드립니다. Abe Erb Waterloo라는 펍은 다양한 생맥주가 있고 분위기가 좋았고 그 옆에 Beertown도 친구들이 자주 가는 곳이었습니다. 이외에도 키치너 지역에는 더 많은 맛집이 있으니 친구들에게 추천을 받아 가보시면 좋을 듯합니다.

노래방이 가고 싶으시다면 멀지 않은 곳에 Sirens라는 노래방이 있는데 시설이 매우 좋고 가격이 비쌉니다. 금요일 5시에서 9시에 가면 Happy Hour로 평소보다 저렴한 가격에 4시간동안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인이 운영하는 곳이라 한국 노래는 많지 않지만 노래방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감사한 곳이었습니다.

키치너에 있는 Kitchener Public Library는 분위기와 시설이 좋아서 책을 읽거나 공부를 하러 자주 갔습니다. 워털루 학생증인 WatCard만 있으면 대출증을 금방 만들 수 있어 책을 빌려 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교내에 공부할 만한 곳은 DC 건물 1층과 지하가 있고 DP도서관에도 우리학교 중앙도서관 느낌으로 책들과 열람실이 있습니다. 워털루 지역에는 24시간 개방하는 카페가 별로 없어서 밤을 새야 할 때는 기숙사 Study Room이나 MC건물을 이용했습니다.

교통의 경우 WatCard만 있으면 워털루와 키치너 지역에서 무료로 버스를 이용할 수 있어 교통비 부담이 없고 토론토로 나가고 싶을 때는 Greyhound 버스 또는 Go Bus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Greyhound는 홈페이지에서 또는 SLC 건물에 있는 Turnkey’s Desk에서 표를 구매할 수 있고 Go Bus의 경우 Turnkey’s Desk에서 출발 몇시간 정도 전부터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Go Bus를 자주 이용하시는 경우 우리나라 T-money같은 카드를 만들 수도 있습니다.

캐나다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현금을 쓸 일은 많지 않으며 저 같은 경우는 한국에서 쓰던 VISA 카드를 가져가서 썼습니다. 비자나 마스터카드를 쓰면 수수료가 붙기 때문에 학기초에 SLC에서 신청할 수 있는 Debit Card를 만드시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ATM기는 DC 건물에도 있고 코네스토가 몰을 비롯하여 여기저기에 있으니 수수료를 잘 비교해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한창 날씨가 좋던 학기초에는 워털루 공원에 친구들과 산책을 갔습니다. 라마를 비롯한 귀여운 동물들을 볼 수 있고 가끔 지역행사가 열리기도 하는 곳입니다. CIF라는 건물에서 무료로 헬스장을 이용할 수 있어 매일 아침 친구와 그곳에서 일출을 보며 운동을 했습니다. CIF와 PAC에서는 저렴한 가격으로 요가나 농구, 아이스스케이팅을 비롯한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이 열리는데 학기초에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Fall term에 가시면 Kitchener지역에서 나름 규모 있는 맥주 축제도 열립니다.

 학기 초에 우리학교 동소제와 같은 Club Fair이 열리는데 쭉 돌아보면서 관심있는 동아리에 대한 정보를 얻고 가입할 수 있습니다. 저는 언어 문화 교환 동아리인 UWCLEC와 UW Animal Rights Society에 들어가고 학기초에 인터넷으로 신청을 받는 국제학생모임 IPC에도 가입했습니다. IPC는 우리학교 스누버디와 비슷한 개념인데 교환학생 및 국제학생들이 모여 조별로 놀러 다니기도 하고 다 같이 행사도 여는 친목 모임입니다. 저는 여기서 열리는 행사에 참여해 친구들을 만들고, 그 친구의 친구들을 소개받는 식으로 국적이 다양한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조 친구들과 밥을 먹거나 볼링을 치러 가기도 하고 집에서 다같이 요리를 해먹고 St.Jacob’s Market이라는 시장에 놀러가기도 했습니다. UWCLEC에서는 한국어를 가르치는 튜터로 지원하여 매주 한국어 수업을 진행했습니다. 배우고 싶은 언어에 튜티로 신청하여 수업을 들을 수도 있습니다. UW Animal Rights Society는 매주 모여 세션을 열고 Vegan Bake Sale, Vegan Cooking Class와 같은 행사를 여는 동물보호 동아리입니다. 이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배울 점이 많았고 토론을 하면서 제 의견을 영어로 말하는 연습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페이스북에서 ICSN이라는 단체를 팔로우하면 다양한 행사에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Niagara Falls나 Kelso Conservation Area같은 곳에 놀러가는 것도 있고, 매주 모여 보드게임을 하는 등의 작은 행사도 열립니다. 저의 경우 여기서도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Halloween 행사 때는 친구와 함께 costume contest에서 1위를 하기도 했습니다.

 저는 캐나다에 있는 동안 최대한 자주 여행을 가려고 했습니다. 토론토는 주말을 이용하여 자주 갔는데, 날씨가 따뜻할 때는 Canada’s Wonderland라는 놀이공원에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롤러코스터를 비롯한 대부분의 놀이기구가 스릴감 넘치고 재미있었습니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토론토 거리를 걸으며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느끼는 것만으로도 좋았습니다. Distillery District를 비롯한 많은 곳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여 크리스마스 마켓을 열고 불꽃놀이와 같은 행사도 열립니다. 페이스북에서 친구들이 관심 있다고 표시한 워털루와 토론토 지역 행사들을 유심히 봐 두었다 시간이 될 때 놀러갔습니다. 저는 10월 초에 있었던 짧은 reading week에 기차와 버스를 이용하여 몬트리올과 퀘벡 여행을 갔다 왔습니다. 이 때 너무 무리해서 여행을 가면 바로 다음에 오는 중간고사에 차질이 생길 수 있으니 본인이 감당할 수 있는 선에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좋습니다. 11월 초에는 4박 5일로 뉴욕을 다녀왔습니다. 토론토에서 greyhound나 megabus를 이용하면 뉴욕을 비롯해 미국 동부의 많은 지역을 갈 수 있는데 이 때 버스표는 일찍 구입할수록 저렴합니다. 뉴욕은 비교적 가깝고 개인적으로 정말 좋아서 꼭 가보시기를 추천 드립니다. 참고로 미국을 가려면 비자를 꼭 신청해야 합니다. 국제면허증이 있다면 친구들과 렌트를 하거나 차가 있는 친구와 함께 National Park를 찾아다니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제 친구들이 다녀왔던 Bruce Peninsula National Park는 에메랄드 빛 해변에서 수영을 할 수 있는 곳인데 날씨가 따뜻할 때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학기를 마치고 쿠바를 3주 동안 여행했습니다. 쿠바는 우리나라에서 가려면 항공권이 비싸기 때문에 시간이 되면 가보시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 미국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내려온 고등학교 친구와 함께 여행했는데, 유럽, 인도, 동남아 등을 포함하여 이제까지 다녀본 여행지 중 베스트에 꼽힐 만큼 좋은 곳이었습니다. Winter term에 가시는 분의 경우 reading week가 길어서 그 때 가는 것도 좋다고 합니다. 이외에도 시카고나 미국 서부, 캐나다 중서부 로키산맥 지역과 북부 오로라 투어 등 가보고 싶은 곳이 많았는데 시간과 금전적인 제약으로 가보지 못했습니다. 주변 친구들 말로는 오로라 투어나 중서부 밴프를 비롯한 호수도 아름답다고 하니 여유가 되신다면 가보면 좋을 듯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환경에 스스로 부딪혀보고 다른 문화권의 친구들을 사귀는 등 한국에서 할 수 없었던 많은 경험을 해볼 수 있었습니다. 해외에서의 삶을 잠시나마 경험해보면서 막연하게 꿈꾸던 해외진출에 대해 여러가지 면에서 현실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 교환학생을 갔던 한 학기는 바쁘게만 달리던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을 잠시 뒤로한 채 여유롭게 저 스스로를 돌아볼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유가 되신다면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꼭 참여하셔서 의미 있는 경험을 얻어 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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