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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권O아_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brook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뉴욕의 중심부인 맨해튼에서 기차로 약 1시간 30분정도 거리인 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brook에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뉴욕’이라고 하여 굉장히 화려한 곳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교외의 한적하고 토끼와 노루가 사는 아주 공기 좋은 캠퍼스입니다. 하지만 주말, 공휴일마다 맨해튼과 인근 도시로 여행을 갈 수 있었습니다. 외국 학생이 굉장히 많은 학교이기에 다양한 문화 또한 접할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VIS(Visa and Immigration Services)에서 요구하는 서류를 모두 작성하면 이메일을 통해SOLAR 아이디인 학번을 알려줍니다. SOLAR 홈페이지(https://it.stonybrook.edu/services/solar)에 로그인한 후 Student Records & Registration > Academic Planning > My planner로 들어가면 Search를 통해 개설되는 강의를 검색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크게 부엌이 있는 기숙사와 부엌이 없어서 Meal plan이 필수인 기숙사로 나눌 수 있습니다. Meal plan 가격이 굉장히 비싸며, 음식이 기름져서 오래 먹으면 질리기 때문에 부엌이 있는 West apartment를 추천합니다. 많은 교환학생들이 west apartment로 배정되지만 그렇지 않더라도 처음 기숙사에 배정되었다는 이메일을 받고 바로 방 변경 요청을 하면 변경이 가능합니다. Single room, double room 여부는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Stephen Fogarty(Incoming Exchange Advisor)

담당부서 이름: International Academic Programs

Office: +1 631-632-7030

Fax: +1 631-632-1396

E-mail: Stephen.fogarty@stonybrook.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총 네 과목, 12학점을 수강하였습니다. 그 중 세 과목은 전공인 심리학과 강의였고, 나머지 하나는 교양인 sociology of gender(WST 247)입니다. 이 수업에서는 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남녀 차별, 인종 차별 등에 대해 논할 수 있었고, 다양한 학생들의 생각을 들어볼 수 있었습니다. 매주 읽어야 하는 읽기 자료가 다양하고 새로운 시각을 담고 있어 흥미로웠습니다. 전반적으로 내용이 어렵지는 않고, 여성학에 대한 수업이 잘 되어 있어 들어볼 만한 수업인 것 같습니다.

Survey in Social Psychology(PSY 240)는 약 150명의 대형강의이지만 Dr. Lobel은 굉장히 학생들과 소통하고 싶어하시는 교수님이셨습니다. 이름표를 만들어서 올려놓도록 한 후 학생들의 이름을 외우고자 하셨습니다. 교재는 Social Animal이지만 로버트 치알디니의 설득의 심리학을 기초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 같습니다. 그 책에 나오는 예시가 아주 많이 등장합니다. 200대 수업이기 때문에, 강의를 잘 듣고 읽기 자료를 잘 읽는다면 비전공생이라도 큰 어려움 없이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강의라고 생각합니다. 객관식인 시험 또한 어렵지 않았습니다.

Health Psychology(PSY 346)는 한국에서 찾기 힘든 과목이기에 흥미로웠습니다. 스트레스, 비만, 다이어트, 질병, 회복 등 건강과 관련된 다양한 주제에 대한 심리학 연구를 살펴보게 됩니다. 200명 정도의 대형강의이기 때문에 마찬가지로 세 번의 객관식 시험으로 평가합니다. 300대 수업이지만 깊이 있게 들어가지는 않지만, 그래서 어렵지는 않았던 수업입니다.

Sensation and Perception(PSY368)은 자극을 받아들이고 지각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는 강의입니다. 시각 전반, 색 지각, 깊이 지각, 형체 지각, 청각, 촉각 등에 대해 다루는데, 자극이 신체 기관에 들어오는 순간부터 뇌로 전달되는 신경 전달 과정, 중추신경계에서 자극이 처리되는 과정 전반을 다루게 됩니다. 3 credit의 실험 참여를 해야하기에 실험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살펴볼 기회도 있습니다. 세 번의 시험 중 두 번의 mid-term은 객관식과 약술형으로 구성되고, final은 객관식, 약술형 그리고 논술형 두 문제로 구성됩니다. 하지만 논술형 문제를 미리 알려준 후 다섯 개 중 두 개를 택하여 출제하여 부담을 덜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과제를 제출하고 시험을 보는 것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간 이유는 영어로 말해보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생활 속에서 영어를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영어를 말하기 전에 있었던 두려움이 사라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어떤 말을 해야 할까 미리 생각했었는데, 차츰 바로바로 대화가 가능하게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서울대학교 스누버디와 같이 교환학생들끼리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아쉬웠습니다. 다만 double room에 살아서 룸메이트인 일본 친구와 영어로 대화하며 영어가 많이 는 것 같습니다. 또한 English pal program이라고 영어가 모국어인 학생과 그렇지 않은 학생을 일대일로 맺어주는 프로그램이 있습니다. 저는 교류가 많지는 않았으나 활발하게 만난다면 영어 습득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숟가락, 젓가락, 칼, 가위 정도의 주방용품만 가져갔고 나머지 접시, 냄비 등은 구매하였습니다. 밥솥은 가져온 친구들도 있었지만 전 홈메이트의 밥솥을 빌려서 밥을 했습니다. 2학기 때 간다면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눈도 오고 기온도 영하로 내려가니 따뜻한 외투 한 벌 정도는 가져가야 할 것 같습니다. 첫 날 기숙사에 들어가면 베게도 이불도 아무것도 없이 매트리스만 덜렁 있습니다. 전 큰 담요를 가져가서 그 담요를 덮고 목베개를 베고 이불을 살 때까지 사흘정도 잤습니다.

직접 밥을 해먹는다면 비용이 크게 비싸지는 않습니다. 소고기가 저렴하여 소고기를많이 먹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행가서 밥을 사먹는다면 대충 먹어도 한 끼에 적어도 10달러는 드는 것 같습니다. 맨해튼으로 나갈 때 드는 교통비 또한 왕복 25,000원 정도로 저렴하지 않았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에서 요구하는 보험 가입이 거의 필수입니다. 전 이 사실을 몰라 출국 전에 보험을 가입하고 갔는데, 학교 보험 이상의 것을 보장한다는 증빙 서류를 제출해야만 보험 가입 면제가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한국 여행사 보험으로는 이 학교 보험 이상의 것을 찾기는 힘들 것 같습니다. 학교 안에 보건소가 있으며, 학교 의대 병원도 버스를 타면 갈 수 있습니다.

CHASE와 같은 큰 은행을 사용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저는 학교에 지점이 있는 island federal credit union이라는 은행에서 체크 카드를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굳이 큰 은행에 갈 필요가 없으며, 사용에 문제가 없다는 점이 편리했습니다. 하지만 long island에만 지점이 있다는 점이 단점입니다.

학교 안에는 셔틀 버스가 잘 되어 있습니다. 주말마다 무료로 쇼핑 센터를 갈 수 있는 버스도 운행합니다. 평일에도 버스를 타면 월마트, 타켓, 쇼핑몰 등을 갈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교 근처에 걸어서 갈 수 있는 마트는 조그마한 세븐일레븐과 아시아마켓 하나뿐 입니다. 여기서는 야채, 과일 등은 구매하기 힘듭니다.

흔히 뉴욕이라고 하는 맨해튼으로 가려면 LIRR(Long Island RaildRoad) 기차를 타고 대략 2시간 정도를 이동해야 합니다. 평일 출퇴근 시간(peak)에는 18.5달러, 주말이나 평일 출퇴근 시간 이외(off peak)에는 13.5달러였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여가 생활

Student recreation center와 각 기숙사 근처에 작은 헬스장이 있습니다. 기숙사비를 낼 때 이런 시설 사용료도 포함되기 때문에 무료로 이용 가능합니다. 또한 요가, 필라테스, 사이클 등 정말 다양한 프로그램을 무료로 수강할 수 있습니다.

맨해튼을 나가는데 비용이 저렴하지는 않으나 전 총 18번을 나갔습니다. 맨해튼은 관광지이기 때문에 할렘가 같은 곳 혹은 밤 늦게만 아니라면 여자 혼자 여행하기도 안전했습니다. 미술관도 많고, 센트럴파크도 굉장히 크고, 도시 구석구석 갈 곳이 많기 때문에 주말마다 시티로 나가 여행을 했습니다.

9월에 있는 노동절에는 시카고를, 11월에 있는 thanksgiving에는 플로리다를 다녀왔습니다. 이외에도 주말을 이용해 보스턴, 나이아가라 폭포, 필라델피아 등도 버스를 타고 여행할 수 있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기숙사비를 지불할 때 포함되어 있는 비용에는 흑백 인쇄, 교내 자전거 이용, 빨래, 헬스장 이용 등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가족 그리고 친구들과 떨어져서 혼자 한 학기 동안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들과 생활을 했다는 점이 가장 큰 의의인 것 같습니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으니 나에게 관심을 더 많이 갖게 되고, 나도 몰랐던 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 시간이었습니다. 늘 혼자 여행해보고 싶었는데, 교환학생 기간 동안 할 수 있었습니다. 낯선 곳에서 새로운 사람과 이야기하며 그 사람을 알게 되고 나를 소개하는 것이 참 즐겁고 설레었고 굉장히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또 교환학생을 온 다른 나라 친구들과 같이 여행을 하고 밥을 해먹으려 서로 다른 문화에 놀라기도 하고 신기해하기도 했던 것은 정말 소중한 경험인 것 같습니다.

 내가 혼자서 할 수 있을까, 지금 내 주변에 있는 당연한 사람들이 곁에 없고 혼자 떨어져서 생활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과 걱정을 안고 떠났습니다. 하지만 혼자 할 수 있고, 참 잘 해냈다는 성취감을 얻고 돌아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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