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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한O솜_ University of Melbourne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멜버른 대학교는 오스트레일리아 빅토리아 주의 주도 멜버른에 위치한 국립 종합대학교입니다. 1853년 설립된 멜버른 대학교는 빅토리아 주 최초의 대학이자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시드니 대학교 다음으로 오래된 대학입니다.  멜버른 상업중심지역 북쪽에 있는 파크빌 (Parkville) 캠퍼스가 주 캠퍼스이며 그 외에도 셰파턴(Shepparton)·웨리비(Werribee)·번리(Burnley)·크레스윅(Creswick)·두키(Dookie)·사우스뱅크(Southbank) 캠퍼스가 있습니다.  멜버른 대학교는 호주 대학교 명문대학 그룹인 G8(Group of Eight) 중 하나에 속하며 호주 내에서도 1, 2위를 다투는 명문대학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방법

멜버른 대학교로 교환학생 신청을 할 때  Study Plan을 작성해서 제출해야 합니다. 'Handbook' 홈페이지 (https://handbook.unimelb.edu.au) 에서 교과편람을 확인하며 최소 6개 이상의 과목을 선택하여 작성하면 됩니다. 이후에 과목을 추가하려면 번거롭기에 최대한 많은 과목을 써서 제출해서 확인을 받는 게 좋습니다. 이후 학교 측에서 선수과목이나 조건들을 확인하여 들을 수 있는 과목과 들을 수 없는 과목 등을 메일로 알려줍니다.

 

본격적인 수강신청은 정해진 기간에 멜버른 대학교 계정을 통해 온라인으로 진행되는데, 이 기간을 놓쳐도 Orientation Week에 진행되는 교환학생을 위한 Orientation 프로그램에서 수강 신청을 도와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또한 한 과목은 대개 lecture와 tutorial로 이루어지는데 다양한 시간대에 수업이 있고, 그 과목을 듣기를 원하는 학생들이 많을 경우, 수업을 더 많이 개설해주기 때문에 원하는 수업을 듣는 데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2) 기숙사

선택 가능한 옵션은 크게  3개입니다.  개인의 취향과 선호에 따라 장단점을 고려하시어 선택하면 됩니다.

 

첫 번째는 Residential College로 우리나라의 기숙사와 같은 개념입니다. 12개 College가 있으며 교환학생들이 주로 신청하는 College는 international house입니다. 기숙사에 입주하려면 각 기숙사 홈페이지를 통해 미리 정보를 얻고 신청을 해야 합니다. Residential College는 유서가 깊으며 커뮤니티가 활성화되어 있고, 파티나 행사들이 다양한 편이지만 가격은 주당 AUD 650$ 이상으로 매우 비싼 편입니다. 

 

두 번째는 Student Apartment입니다. Student Apartment은 기숙사와 유사한 학생들을 위한 사설 아파트 체인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기숙사보다는 저렴하지만 그래도 주변 시세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Student Village, RMIT Village, Urbanest, UniLodge, Yarra-House 등 다양한 옵션들이 있으며 시설이나 가격도 다양한 편입니다. 저는 멜버른 대학교 학생들만 거주할 수 있는 Student Village 방이 다 나가, RMIT 공대 학생들이 주로 사는 RMIT Village를 선택했습니다(하지만 멜버른 대학교 학생들도 살고 있으며, 룸메이트는 같은 대학교 학생끼리 배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여러 옵션 중에서 저는 교환학생과 유학생을 위한 SAEX Package를 선택해 이불과 베개, 일부 주방 용품 그리고 한달 데이터 50GB를 제공받았으며, 얇은 이동식 벽을 사이에 두고 한 명의 친구와 함께 주방과 화장실을 공유하며 살았습니다. 위치 상으로 학교뿐만 아니라 멜버른 시티에서 가까워 상당히 편리했지만, 제가 살던 동안 공사가 진행 중이어서 매우 시끄러웠습니다.

 

 세 번째는 직접 방을 구하는 것입니다. 가격이 가장 저렴한 옵션이라 많은 유학생이나 현지학생들이 선택하는 옵션이기도 합니다. 대신 좋은 방을 좋은 가격에 구하려면 많은 발품을 팔고 현지 사정을 알아야 합니다.  또한 현지에 도착해서 직접 방을 보며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저는 선택하지 않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arisa  Cerantola  |  Education  Abroad  Advisor

Global Leadership and Employability  University Services

marisac@unimelb.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nternational Politics : 국제정치학 입문 수업으로, 보통의 멜버른 대학교 수업처럼 2시간(1시간씩 2번)의 lecture 그리고 1시간의 tutorial로 진행되었습니다. 과제는 총 2번의 essay 그리고 1번의 final take-home exam이 있었습니다.

 

Performance, Potential & Development : 긍정심리학을 기반으로 한 강의로, 다른 수업들과 다르게 한 번에 3시간 수업이 진행되며 tutorial과 lecture를 합친 형태로, 교수님이 학생들과 많은 interaction을 하십니다. '교수님의 짧은 강의-조끼리 토론'이 반복되기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기 좋고, 강의 내용 또한 어렵지 않으며, 삶에 수업내용을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Academic English 2 : 비영어권 학생을 위한 영어 강의로, 우리학교의 대학영어와 같은 수업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매 시간마다 자잘 자잘한 과제(짧은 글쓰기들)가 많고, 소논문을 함께 쓰는 팀플도 있지만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고, 다른 수업의 과제를 하는 데 꼭 필요한 글쓰기 스킬들을 익히는 데 도움이 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초반에 제일 어려웠던 점은 listening이었습니다. 각기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대화를 하려다 보니 각각이 갖고 있는 악센트를 알아 듣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들에게 다시 말해달라고 부탁하면서 계속 어울려 놀다 보니 이전보다 잘 들린다는 걸 느낄 수 있었습니다. speaking의 경우도 룸메이트와 친하게 지내다 보니 정말 다양한 주제의 대화를 하게 되면서 많이 는 것 같습니다. 모국어도 아닌데 당연히 원어민보다는 못할 수 밖에 없다는 마음으로, 발음이나 문법을 신경 쓰지 말고, 편하게 말하라는 친구의 조언대로 이야기를 하다 보니 자연스레 말하기 실력이 상당히 늘었습니다. 또한 수업 과제로 여러 편의 essay를 쓰다 보니 쓰기 실력 역시 자연스레 많이 성장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멜버른 대학교의 경우, 모든 lecture가 동영상으로 올라옵니다. 따라서 수업을 따라가지 못했을 경우, lecture를 다시 들으며 공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제출한 과제에 대해 feedback이 정말 자세하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서 다음 과제에 보완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각 tutorial마다 배정된 tutor가 소수의 학생들을 관리하기 때문에 과제에 어려움이 있을 경우, tutor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도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멜버른은 변덕스러운 날씨로 상당히 유명한 도시입니다. 저는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갔다 왔는데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추워 고생했습니다. 우리나라 겨울 만큼은 아니지만 바람이 많이 불어 꽤 추우니 옷을 따뜻하게 챙겨가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실내가 실외 만큼이나 춥기 때문에 따뜻한 실내복도 챙겨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그리고 햇빛이 세지기 시작하면 맨눈으로는 다닐 수가 없기 때문에 선글라스도 필수입니다. 이 외 다른 물품의 경우는 대형할인마트라고 할 수 있는 Woolworth나 Coles, Target에서 구입하실 수 있고, 드럭스토어인 Chemist Warehouse에서도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한국 읍식재료 역시 한인마트에서 쉽게 구하실 수 있기 때문에 가져오지 않으셔도 될 듯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호주의 경우, 물가가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싼 편입니다. 특히 인건비가 비싸 외식 비용이 상당히 많이 듭니다. 그래서 저 같은 경우에는 보통 음식을 해 먹었고, 혼자서는 외식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멜버른은 커피와 브런치가 상당히 유명한 만큼 꼭 드셔보고 오시길 추천 드립니다.) 한식도 어렵지 않게 해 먹을 수 있는 것이 1인용 밥솥을 Target에서 아주 싼 가격에 팔고, Woolworth나 Coles에서 한국 쌀과 비슷한 쌀도 싼 가격에 팝니다. 그리고 KT마트라는 한국 마트도 학교 가까이에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Commonwealth라는 은행에서 계좌를 열어 체크카드를 만들어 썼습니다. 학생비자, 학생증 그리고 여권 등을 들고 가시면 계좌를 여실 수 있습니다. 은행의 일 처리가 한국만큼 빠르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여유롭게 두고 가시는 걸 추천 드립니다.

 

통신의 경우, Optus Prepaid Usim을 사서 한 달에 40$을 내고 7GB을 썼습니다. 여러 옵션이 있기 때문에 본인에게 맞는 걸 선택하시면 될 듯 합니다. 하지만 한국만큼 통신망이 잘 발달되어 있지는 않기 때문에, 여행을 가셔서 대도시에서 벗어나게 될 경우 핸드폰이 잘 터지지 않습니다.

 

멜버른은 시내에 free-tram zone이 있기 때문에 그 구역에 한에서는 무료로 tram을 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의 구역에서는 교통카드를 찍고 이용해야 합니다. 교통비가 비싼 편인데,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Concession card를 발급 받아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Concession Card는 주요 역을 방문하시면 만들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수업을 3-4개밖에 듣지 않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과 비교해본다면 정말 많이 여유롭습니다. 저는 이 시간 동안 멜버른 구석 구석을 정말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멜버른은 정말 다양한 행사가 매주 열리는데 친구들과 함께 작은 행사, 큰 행사 가리지 않고 이 곳 저 곳 다녀보았습니다. 또한 도시 자체가 워낙 아름답기 때문에 구석 구석 볼거리 먹을거리가 정말 많습니다. 주말에는 멜버른 근교 주요 관광지들을 놀러 다녔는데, great ocean road, puffing billy, phillip island 등이 있습니다.

 

멜버른 외에도 중간방학 기간 동안에서는 서호주를 갔었고, 종강 후에는 뉴질랜드, 케언즈, 브리즈번, 골드코스트, 시드니를 여행했습니다. 혼자 여행, 한국 친구들과 여행, 그리고 외국 친구들과 여행, 이 모두를 해 보았는데 모든 여행이 정말 다 즐거웠고 평생 간직할 소중한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이 외에도 평상시에는 동아리 활동을 했고, 멜버른의 교회도 다녀보고, 언어 교환 행사에도 다니고, 학교 체육관에 등록해 요가 및 필라테스도 자주 들으러 다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저는 호주 그리고 멜버른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교환학생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멜버른에 도착했을 때, 정말 많은 아시아인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멜버른에는 정말 다양한 인종이 함께 모여 살고 계시다는 것을 알고 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그랬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학기 초에 가장 큰 관심사는 친구를 사귀는 것이었습니다. 학기 초에 학교나 사는 곳(기숙사나 사설 아파트먼트에 산다면)에서 진행하는 여러 행사에 참석하다 보면 많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UMSU INTERNATIONAL이라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학생회에서 주관하는 여러 행사에서 좋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습니다. 또 멜버른 대학교는 멜버른 대학교에서 교환학생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페이스북 페이지를 만들어줍니다. 여기서 함께 놀 사람, 여행 갈 사람을 구하는 친구들도 많으니, 이릍 통해 친구들을 사귈 수도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동안 힘든 점도 많았고, 혼자 외국에서 살아야 된다는 것에 막연한 불안감도 걱정도 많았습니다. 그런데 막상 도착한 호주 멜버른은 정말 살기 좋은 도시였고, 멜버른에서 보낸 하루 하루는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한 순간들이었습니다. 물론, 모든 순간이 쉬웠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있었다면 절대 할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들 을 했고, 중요한 가치들을 배웠고, 전 세계의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혹시 막연한 불안과 걱정으로 망설이고 계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교환학생 정말 한 번 가 볼만 하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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