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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 이O빈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0 April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싱가포르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교이자 등록학생 수나 교육과정 면에서도 싱가포르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도쿄 대학교, 베이징 대학과 함께 아시아 3대 명문대학으로 꼽힌다. 2011년 영국의 글로벌 대학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가 선정 발표한 세계 대학 순위에서 아시아 3위, 세계 28위를 기록했다. 공학과 과학 분야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대학의 MBA 과정은 2011년 미국의 격주간 경제지 <포브스(Forbes)>가 발표한 세계 경영대학원 순위에서 4위를 기록했다. 2000년대 이후 교육 중심의 대학에서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변화하고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싱가포르국립대학교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 교환학생들은 잔여여석에 신청가능하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 학기에 담당자에게 메일이 오면, 사이트를 타고 들어가 과목을 확인한 뒤, 다시 그 담당자에게 수강하고 싶은 과목의 리스트를 보낸다. 그럼 몇일 뒤 가능한 것만 알려준다.

-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듣는 중국어 등의 언어과목들은 학교에 가서 시험을 친 뒤 분반이 결정된다. 시험 장소와 시간은 메일로 통지된다.

- 초안지가 가능한 과목도 있다.

2) 기숙사

- 나는 NUS의 Prince George Park Residence, C type에 살았다. 여기는 방에 에어컨도 없고 화장실도 없다. 대신 천장에 큰 Fan이 있으며 공용 화장실과 주방이 있다. 방 크기는 사람 한 명 겨우 살 수 있을 정도로 좁다. 또한 매일 아침마다 다양한 공사를 진행해서 강제기상하게 된다. 이러한 퀄리티의 방이 한 달에 50만원이다.

- NUS에는 PGPR말고도 Utown이라는 기숙사가 있다. Utown은 신축 기숙사로, 말 그대로 기숙사 타운이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Utown에서 산다. Utown의 기숙사는 일반적으로 가정집처럼 구성되어 있다. 한 집에 방이 4개가 있고, 1개의 방에 1명이 산다. 이 4명이서 부엌과 거실, 화장실을 공유한다. 에어컨이 있는 방도 없는 방도 있지만 대부분은 있다. Utown내에는 레스토랑, 캔틴, 스타벅스, fair price, 수영장, 헬스장, 공부할 수 있는 라운지, 강의실이 있다. 캔틴과 헬스장, 조그마한 라운지만 있는 PGPR과는 천지차이다.

- 기숙사에 벌레가 많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지리교육과라 지리관련과목을 주로 들었다.

Changing Geography of Singapore: 싱가포르의 전반적인 지리에 대해서 배우는 과목이다. 팀플+과제가 자주 있으며 시험은 기말고사만 있다. 수업내용이 어려운 것은 아니지만 싱가포르인들 사이에 통용되는 상식을 모르고 있으면 수강하기 어려울 것 같다. 로컬 학생들을 위한 과목인 것 같다.

Politics and space: 싱가포르의 정치지리에 대해서 배운다. 팀플이 없고 과제 두 번에 시험은 기말고사만 있다.

Chinese 5: 교환학생들이 많다. 매주 숙제가 있으며 중간+기말고사가 있다. 성적을 잘 주신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생각보다 싱글리시는 강력하다. 잘 알아듣기 힘들다. 문법도, 억양도 상당히 중국스러워서 처음에 갔을 땐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젊은 사람들은 영어를 곧잘 사용하나 발음이 싱글리시인 경우가 많고, 연세 드신 분들은 영어를 거의 못 하신다. 수업에서도 싱글리시를 사용하시는 교수님들이 열에 일곱은 되시기에 가뜩이나 알아듣기 힘든 수업 내용을 더 알아듣기 힘들었다. 따라서 영어를 배우길 기대하는 거라면 미국이나 캐나다 혹은 유럽 국가를 가는 것이 더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중국어를 잘 한다면(혹은 공부하고 있다면) 싱가폴에서의 생활이 더 재미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 친구들은 대부분 중국어를 할 수 있는데, 이는 자신의 뿌리를 알아야 한다는 싱가포르 정부의 교육정책 때문이라고 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1. 입국 시 꼭 필요한 물품

- 와이파이 공유기, 멀티탭, 전압변환기, 텀블러, 우산 정도는 꼭 필요하다.

- 요리할 사람들은 기본적인 조리도구(수저, 젓가락 등)를 들고 가면 좋을 것 같다.

- 이불, 매트리스커버, 배게는 직접 사야한다.

2. 의

- 싱가포르는 정말 더운 나라다. 이 나라의 날씨는 더워서 죽을 것 같은 때와 죽을 것 같진 않은 때, 딱 두 가지로 나뉜다. 이에 탈수가 쉽게 올 수 있으므로 항상 물을 들고 다녀야 하며, 건물 안과 밖의 온도 차도 심한 관계로 항상 긴 옷을 들고 다녀야 한다. 또한 우산도 항상 들고 다녀야 한다.

- 오기 전 싱가포르의 살벌한 물가에 대해서 많이 걱정을 했었다. 하지만 주롱이스트(Zoolong east)라는 역의 쇼핑몰들이나, 하버프론트(HarbourFront)역에 있는 비보시티(Vivocity)에 가면 세일하고 있는 브랜드가 많아서 꽤 저렴하게 옷을 살 수 있다. 오히려 SPA브랜드는 우리나라보다 다양하고 가끔은 저렴하기도 하다.

3. 식

1) 한국음식

- 한국 음식은 진짜 많이 판다. 어느 마트를 가도 한국 음식이 있다. 아침햇살까지도 판다. 한국음식만 파는 마트도 많다. 따라서 음식보다는 가서 사면 비싼 것들을 가져가야 한다.

- 한류 열풍으로 싱가포르 전역에 한식집이 분포하지만 가장 옹기종기 모여있는 곳은 탄종파갈(Tanjong Pagar)이다. 대부분 한인들이 직접 요리를 한다. 다만 여기서 제대로 한 끼 식사를 하려면 2-30달러 정도는 필요하다.

2) 마트

- 가장 많이 보이는 마트는 Fair price이다. 정부가 세운 마트라서 가격이 저렴하고 가성비가 좋다. 그 이외에는 Giant, Cold storage등이 있다.

- 마트 물가는 한국이랑 비슷하다. 과일이나 채소는 좀 더 싸다.

3) 호커센터(Hocker center)

- 대부분 건물 안에 식당이 있는 우리나라와는 달리 싱가포르에는 길거리에도 식당이 정말 많다. 길거리이니만큼 에어컨이 없어서 음식 값도 저렴하다. (위생은 장담 못함)

- 싱가폴 곳곳에 분포되어있고, 맛은 거기서 거기다. 대부분 중국음식/인도음식과 해산물을 많이 판다.

- 한국인들은 칠리크랩, 씨리얼 새우, 새우 볶음밥, 사태(Satay, 꼬치)를 주로 먹는다.

- 개구리도 먹는다. 싱가폴 현지 친구말로는 칼랑(Kallang)역 근처에 있는 호커센터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ㅠㅠ

4) 푸드코트

- 기숙사의 식당이나 백화점에 있는 식당들을 통틀어서 푸드코트(혹은 캔틴)라고 부른다. 신기하게도 싱가폴의 푸드코트는 프랜차이즈라고 한다. 대표적으로 Foodclique, Koufu, Kopitam 등이 있다.

5) 레스토랑

- 들어가기 전에 메뉴판을 보고 가격 옆에 +, 혹은 ++이 붙어있는지 확인하자. + 은 GST(Good & Service Tax, 우리나라의 VAT같은 개념)를 의미하며 메뉴판에 써져 있는 가격 보다 7%를 더 받고, ++은 GST와 service charge를 합친 것을 의미하며 총 17%를 더 받는다.

6) 프렌차이즈

- 다국적 기업의 프렌차이즈는 GST나 service charge를 거의 안 받는다. 하지만 혹시 모르니 항상 체크해야한다. 예를 들어 Chilis는 미국의 프렌차이즈인데 ++가 붙는다.

- 빵집은 현지화 된 빵을 파는 Bread talk과 일본식 빵을 파는 Chaterize, Bread papa, Mugiya 등이 있다.

- 편의점을 생각할 때 한국이나 일본을 떠올리면 안 된다. 도시락이나 삼각김밥도 거의 없고, 있다고 해도 종류가 다양하지 않다.

- 치킨이 먹고 싶은데 한국 치킨은 너무 비싸다 싶으면 Four fingers 혹은 Wing stop을 가면 된다. 물론 저곳들도 비싸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의료 ? 이용해보지는 않았지만 교수님께서 NUS 학생들은 교환학생을 포함하여 켄트릿지(Kent ridge)역에 있는 국립병원(NUH)에서 무료 또는 할인된 금액으로 진단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2. 은행- 켄트릿지(Kent ridge)역에 씨티은행 ATM기계가 있다. 나는 씨티은행의 국제체크카드를 썼지만 한번 인출 시 수수료가 1달러씩 들었기 때문에 다른 학생들은 대부분 하나은행의 비바카드를 썼다. (대부분의 ATM기계에서 수수료가 없다고 한다.)

3. 교통- 공항의 편의점에서 이지링크를 구입+충전하면 된다.

4. 통신

- Cheers(편의점) 혹은 Singtel(통신사)에 들어가서 SIM card, please 한 마디만 하면 된다. (USIM이라고 하면 모르는 것 같았다.)

- 대부분 15달러짜리(한 달 동안 쓸 수 있는 1GB를 무료로 주고, 15달러는 Top-up용으로 쓰면 된다.)를 많이 사지만 옵션이 다양하게 있으니 가서 보고 비교해서 사면 된다. 다만 나는 처음에 50달러짜리를 샀었는데 사자마자 No caller ID라고 뜨는 스팸전화가 하루에도 100통이 넘게 왔다. 현지친구들이 물심양면으로 도와줬지만 해결책이 없어서 결국에는 50달러짜리를 버리고 다시 샀다. 번호가 스팸에 노출되어 있을지 모르니 최대한 싼 걸로 사는게 좋은 것 같다.

- 데이터를 다 쓰면 어플을 깔아서 어플 상에서 카드로 Top-up, 즉 충전해서 쓰면 된다. 데이터 요금은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나는 한국인 친구들보다 싱가포르 친구들과 많이 어울렸다. 싱가포르에 오기 전에도 동아리 활동을 하면서 싱가포르 친구들을 많이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친구들에게 많은 도움을 받아 초기에 적응하기가 어렵지 않았다.

친구들은 전반적으로 엄청 착하고, 보수적이다. 내 친구들만 그런 것이 아니라 싱가포르 국민성 자체가 변화를 두려워하는 편이라고 한다. 집권당인 PAP(People’s Action Party)를 지지하지 않은 유일한 지역인 호우강(Hougang)지역은 쓰레기 수거 차량조차도 지나가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또한 한국은 전국 각지에서 시위를 할 수 있는데 반해 싱가포르는 Hong Lim 공원에서만 가능하다고 한다.

나에게 있어서 싱가포르의 흥미로운 점은 보수적인 사람들이 사는 멜팅 팟이라는 것이었다. 인구의 대부분을 중국계가 차지하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인도, 한국, 일본, 서양 사람들이 고루 섞여 있으며, 싱가포르는 그들의 존재를 무시하지 않고 존중해 준다. 따라서 나라의 국경일도 각 민족들의 종교와 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를 고려하여 다양하게 지정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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