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NTU는 싱가폴 외곽에 위치한 싱가폴의 2대 공립 대학의 하나로 MIT 공대를 모델로 하고 있다. 참고로 2017년 QS 아시아 대학 순위에서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서울대와는 다르게 제비뽑기 형식으로 진행된다. 제비뽑기가 진행되기 수 주 전에 미리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하면 제비뽑기 당일날 결과가 발표되고, 이 후에도 2주 동안 매일 제비뽑기를 추가적으로 진행된다. 본인의 경우 전공 3과목과 교양 2과목을 듣고 싶었는데 운이 안 좋아서 첫 날에 전공 1과목과 교양 1과목만 신청되었다. 하지만 다행스럽게도 운이 없는 교환학생들을 위해서 경영대학의 경우 빈 강좌에 교환학생들을 넣어주는 시스템이 있었는데 이를 잘 활용하여 전공 3과목을 모두 넣을 수 있었으며, 막판에 운이 조금 따라줘서 다른 교양 한 과목까지 무사히 넣을 수 있었다. 친구의 외국인 친구는 전공을 못 넣어서 결국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본국으로 돌아갔다는데, 담당자에게 말만 잘하면 수업을 넣어주던데 개인적으로 이해가 잘 안 가는 행동이었다. 결론적으로, 수강신청 시스템이 우리와 달라서 스트레스 받을 수 있으나 교환학생임을 잘 활용하면 대부분 수강신청이 가능하니 오히려 우리 학교보다 수강신청이 용이하다고 본다.
기숙사의 경우 지속된 증축으로 인해 모든 한국인 학생들의 기숙사 입주가 가능하였다. 다만 1인실과 2인실 혹은 신축인지 기존 기숙사인지는 랜덤이고 이에 따라 삶의 질에서 차이가 나기는 하였다. 본인의 경우 신축 2인실(tamarind hall)로 배정되었는데, 기숙사 시설은 좋았지만 아무래도 2인실이다보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 그래서 한 달간 생활 후에 하우징 오피스에 가서 1인실로 변경을 요청했는데, 처음에는 방이 없다고 거절 당하였다. 그런데 다른 기숙사 건물 1인실도 좋으니 이 기숙사 건물에서는 나가고 싶다고 강경하게 나오니 그제서야 매니저한테 물어보고 다음 날 1인실 방이 있으니 바꿔주겠다고 연락이 왔다. 이 것으로 짐작해보건데 기숙사 건물들은 독립적으로 관리되며 학생들의 기숙사 건물 이동은 기숙사 건물 내 이동보다 귀찮은 일인 것 같다. 따라서, 기숙사 변경이 필요하다면 기숙사 건물을 바꾸고 싶다라고 말해보는 것도 한 가지 전략이라고 생각한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AB1501 Marketing
가장 기초적인 마케팅 강좌이다. 매주 오프라인 강의 1시간 + 튜토리얼 2시간으로 수업이 구성되어있는데, 튜토리얼 수업 때는 대부분 팀 별로 15분 가량 발표를 한다.
2. BU8101 Accounting: A User Perspective
회계원리. 매주 온라인 강의 2시간 + 오프라인 튜토리얼 2시간으로 구성됨. 튜토리얼 수업은 해당하는 주의 강의 내용을 한 팀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됨. 수업 방식은 재미있으나 개인적으로 회계가 어려워서 어려웠던 수업.
3. BU8601 Fundamentals of Management
경영학원론. 매주 2시간의 강의와 격주로 2시간의 튜토리얼 수업. 튜토리얼 강사분이 재미있어서 나름 흥미로웠던 수업.
4. LC9001 Chinese 1
외국인 친구들이 많이 듣는다고 해서 들었던 중국어 수업. 나름 중국어도 배우고 인터네셔널 애들도 사귀어서 좋았다.
5. SS9101 Squash
스쿼시 수업. 3시간동안 연속해서 진행된다. 군대도 갔다왔기에 나름 체력이 좋다고 생각했는데 3시간 내내 스쿼시를 하는 건 정말 어려웠다. 수업할 때마다 물을 한 2L씩은 마신 것 같다. 인터네셔널보다는 로컬 친구들이 많이 듣는데, 로컬 친구들 사귀기에 좋은 것 같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를 쓰는 경우는 크게 두 가지. 로컬 친구들과 대화할 때나 인터네셔널 친구들(교환학생)과 대화할 때. 그런데 로컬 친구들의 영어는 특유의 싱글리쉬 발음이 강해서 너무 어려웠다. 누군가는 2주면 익숙해진다고 하는데 4개월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100%알아듣는 것은 불가능했다. 결국 자연스럽게 인터네셔널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냈는데, 그러다보니 영어회화 실력이 더 향상되었던 것 같다. 특히 외국애들이랑만 여행간 적이 있는데 5일동안 영어만 쓰니깐 그 때 영어가 많이 편해졌었다. 교환학생 후에 영어회화가 70점에서 80점(100점 만점) 정도 된 것 같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는 중간고사 기말고사 시즌에만 공부하면 됐었는데, 매주 튜토리얼 수업이 있어서 매주 공부해야했기에 조금 스트레스 받았다. 학습법은 그냥 ppt파일 위주로 했었다. NTU 로컬 친구들은 진짜 매일 열심히 공부하는데(평시에도 자습실 12시까지 매일 공부) 생각보다 시험을 잘 보는 것 같지는 않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여행을 많이 다니니 저가항공에 부합하는 작은 캐리어가 있으면 좋다. 나는 조금 큰 기내용 캐리어를 가지고 왔는데, 저가항공을 탈 때 추가로 요금을 냈던 적이 있다.(티켓 값은 3만원인데 짐 추가요금이 5만원) 그럼 너무 슬프다.
현지 물가는 한국과 비슷. 그런데 개인적으로 쇼핑을 좋아해서 생각보다 많은 지출이 있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사는 학교에서 먹으면 돈을 아낄 수 있고 좋다. 그리고 술은 매우 비싸니 여행 갔다 올 때마다 면세점에서 사오면 좋다. 아마 허용 범위가 1인 최대 1L 보드카 + 맥주 6캔 + 와인 2병인데 맥시멈으로 사오면 1-2주 정도 버틸 수가 있다.
- 은행계좌는 따로 현지에서 만들지는 않았다.
- 학교가 시내에서 조금 멀어서 우버나 그랩을 많이 이용할텐데, 항상 가격을 인지하면서 이용했으면 좋겠다. 생각보다 지출이 훨씬 더 많다.
3. 여가 생활
- NTU 내 야외 수영장은 진리다. 1일 1수영 및 1일 1선탠하길 추천. 수영장은 학생들에게 무료이기 때문에 수영할수록 이득인 셈.
- NTU 와인동아리. 매우 추천한다. 와인 시음과 와인에 대한 지식 습득에서부터 로컬이나 인터네셔널 친구들과 네트워킹까지 할 수 있다.
- 음식점 추천: Tanuki Raw at Kapok, 스위춘
- 바 추천: operation dagger, native, 28 hongkong street, Atlas (모두 엄청 아는 사람만 아는 히든 바들)
- 쇼핑을 좋아한다면 오차드나 마리나베이 샌즈로.
- 가든스바이더 베이는 밤에 가면 매우 이쁘다.
- 태국으로 여행을 가면 두리안 아이스크림과 망고밥은 꼭 먹길 바란다. 생각보다 맛있으며 중독되는 맛이다.
- 클럽을 좋아한다면 클락키의 f club을 추천한다. 개인적으로 zouk보다 나으며 바운서들도 착하다.
- edm을 좋아한다면 12월에 있는 zoukout은 무조건 가길 추천한다. 인공 해변에서 개최되는 페스티벌인데, 너무 감동적이라 눈물 흘릴 뻔 했다. 4개월 간의 교환학생 추억들이 조명과 음악과 함께 정리되는 느낌이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4개월 동안 짧지만 너무 값진 경험들을 많이 해서 좋았다. 최대한 많은 것을 경험해보려고 이것 저것 많이 시도해보았는데 덕분에 원 없이 놀고 배우고 왔던 것 같다. 한국, 싱가폴, 외국 친구들 가리지 않고 두루두루 친하게 지내려고 했던 것도 매우 잘했던 것 같다. 가장 좋았던 점은 항상 더 놀지 못한 것에 대한 한이 있었는데 정말 열심히 놀아서 이제는 또 열심히 공부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