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
개요
2017 하반기 교환학생으로 홍콩에 다녀왔습니다. 유익한 경험도 했지만, 불편했던 점도 틀림없이 있었습니다. 본 보고서가 추후에 비단 제가 다녀온 대학뿐만이 아니라 홍콩으로 교환학생을 가게 될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작성했습니다.
-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기계공학의 경우 담당자에게 따로 메일을 제출하여서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이 는 수강신청 정정기간에도 마찬가지인지라 웹사이트에서는 따로 신청을 할 수가 없습니
다. 기숙사의 경우에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뤄지는 서류 양식들이 매우 많고, 하나라도 빠질 시에는 선발에서 제외된다는 안내문구들이 많기에 약간은 긴장되는 작업이었으나 하나씩 차근차근 해나가게 되면 별다른 문제는 없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과마다 교환학생 담당자가 다릅니다. 기계과의 경우 기계과 행정실 사람이 일괄 처 리해주었으나 타 과의 경우에는 총괄 담당자가 따로 있으리라 예상됩니다. 담당자가 메 일을 자주 보내는 편이니 자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하지만 문의메일을 보낼 경우 잘 확인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궁금한 점이 생긴다면 최대한 빨리 메일을 보내서 due-date에 촉박하지 않게끔 일을 처리하는 것이 편할 것입니다.
II. 학업
-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기계과 세 과목과 경영대 두 과목을 수강했습니다. 기계과의 경우 실습을 하 고 싶은 마음에 관련 교과를 신청했지만 시간 낭비만 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그렇게 의 미있는 커리큘럼이 아니었습니다. 차라리 부족한 이론을 채우는 공부를 하는 것이 낫다 고 생각합니다. 경영대 수업 역시 빈약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이론 공부를 하시거나, 언 어 공부를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애매하기 짝이 없는 경영대 과목은 추천드리지 않습니 다.
-
외국어 습득 정도 홍콩은 광둥어 사용 지방입니다. 기본적으로 영어도 공용어로 사용하지만, 수준이 높지 는 않습니다. 중국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광둥어를 배우겠다 생각하지 마시고 그 냥 간단한 회화 정도만 익혀서 식당 같은 곳에서 사용하도록 합시다. 한 학기 지내면서 배 울 수 있는 언어가 아닙니다.
-
학습 방법 쉬어가는 학기로 교환학생을 선택했다면, 각자 맞는 공부방법을 실행하는 학기가 되도
록 합시다. 저의 경우에는 회로 관련 공부를 의미있게 혼자서 진행했습니다. 전자부품 관련 시장이 크게 있습니다. 한국에서는 직구를 통해 몇 주가 걸려야만 구할 수 있는 부품을 한 시간 이내에 시장에서 습득할 수 있으니 관련 공부를 원하시는 분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 라 생각합니다.
III. 생활
-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가 비쌉니다. 어느 순간 보면 예산을 초과하기 쉽습니다. 지속적인 가계부 작성이
필요한 곳입니다. 현지 조달할 수 있는 물품이 많으므로 딱히 들고와야 할 물품은 없습니다. 심지어 이불 같은 경우에도 주변에서 살 수 있으니 over-load fee를 내지 말고, 짐을 줄여 절약하는 돈으로 이불을 사길 권장합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홍콩 음식에 대한 호불호는 개인차가 크겠습니다만, 저에게는 고난의 한 학기였습니다. 맥도날드와 서브웨이 샌드위치로 끼니를 때우는 날이 많았고, 가끔씩 먹는 학식을 위해 기 숙사 안 냉장고에 김치를 상비해두고 살았습니다. 학기 말쯤 되니 그래도 먹을만 해졌던 것 같긴 하지만, 먹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
여가 생활
운동 수업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따로 메일이 오니 주의 깊게 메일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등산을 좋아하는데, 홍콩이 또 산이 70%로 이뤄어져 있는 곳입니다. 홍콩 공기는 나쁜 편입니다. 가끔씩 산에 올라가 좋은 공기를 마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산에는 야생원숭 이(진짜로)가 살고 있으니 좋은 구경거리가 됩니다. 물론 등산하는 저도 그들에게는 좋은 구경거리였을 것입니다. 아, 비닐봉지 따위를 들고 있으면 원숭이들이 소리지르면서 달려와 뺏으려고 합니다. 인간의 위엄을 보여줄 수 있는 기회니, 할퀴어지지 않도록 조심하면서 걷 어차주도록 합시다.
-
기타 보고 사항
쇼핑하기에 좋은 도시라는 편견이 있지만, 어디까지나 일일 가처분 금액이 10만원 이상 되는 사람들에게 해당되는 말입니다. 정 쇼핑을 원하신다면 모으고 모아 쇼핑몰로 가시기 바랍니다. 물품 구경만으로도 충분한 나날은 며칠이면 끝이 나니, 일단 근검절약을 하시기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홍콩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특유의 문화가, 말로는 잘 설명할 수 없지만, 분명히 매력적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길을 걷다가 머리 위로 떨어지는 에어컨 실 외기 물방울을 맞거나, 손님들에게 돈을 던지듯이 하는 불친절한 가게들을 겪다 보면, 이런 지역이 아시아 대표라고 취급 받는 것에 대한 환멸감을 느끼게 될 수 있습니다. 저는 한국 에 대해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지만, 홍콩으로 다녀온 뒤 한국이 얼마나 성숙한 나라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1인당 GDP 같은 것 아무 소용 없습니다. 홍콩을 교환학생 파 견 국가로 선정했다면, 안창호 선생이 늘 말씀하시던 주인의식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뼈 저리게 느끼는 계기로 삼고 돌아오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