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파견대학
1. 개요
Drexel University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에 있는 대학입니다. Co-op 제도가 유명한데, 학생들에게 다양한 인턴십을 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 담당자에게 메일이 오고, 메일에서 시키는 대로 절차를 따라가면 되는데, 가장 먼저 https://studyabroad.drexel.edu 라는 사이트에 가입하게 됩니다. 그 사이트에서 절차대로 application을 작성하고, 보험 서류 등을 작성합니다. 수강신청은
https://duapp2.drexel.edu/webtms_du/app?page=Home&service=page 에서 우선적으로 어떤 수업들이 있는지 확인한 후, academic advisor에게 받은 양식대로 form을 작성해 보내야 합니다. 우리 학교처럼 수강신청이 전산화 되어있는 것이기 아니기 때문에, 계속 지정 받은 advisor와 메일을 주고받으며 연락을 해야합니다. 교환학생의 경우 먼저 수강신청을 하게 해주는데, 이 때를 놓치고 시간이 지난 후 신청을 하게 되면 인원이 차게 되어 원하는 수업을 듣지 못할 수 있습니다. 사실 교환 담당자분과 advisor 모두 메일 답장이 느리시기 때문에ㅠㅜ 가능한 한 신속히 결정하시고 물어보시고 확정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는 시간표를 짜는 데에 제약조건들- 예를 들어 그 과 학생들만 들을 수 있다든가, pre-requisite라고 해서 선수과목들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이 수강요건들을 잘 몰라서 애를 먹었으니 꼭 확인하시길 바라요! 카탈로그에서 해당 과목명을 클릭하면 볼 수 있습니다. https://banner.drexel.edu/registration/ssb/registration/registration 에서는 Drexel One 계정에 가입한 뒤 보다 편리하게 시간표를 짤 수 있는 것 같은데 이용해보지는 않았습니다!
Drexel One ( https://one.drexel.edu/ )은 우리학교의 마이스누와 같은 메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여기서 기숙사 신청을 하게 되는데, http://drexel.edu/campusservices/universityHousing/residence-halls/ 에서 자세한 사항을 보실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저희 때는 담당자 분이 신입생이 너무 많아서 저희를 다 수용할 수 없을 것 같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캠퍼스 근처의 International House( http://www.ihousephilly.org/ ) 라는 사설 기숙사 비슷한 곳을 신청했습니다. 학교 캠퍼스와 그리 멀지도 않고, 주변에 다른 편의시설들이 멀지 않아 나쁘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안전 문제 때문에 기숙사를 신청하려고 했는데(필리는 위험한 도시라고 합니다) 우리 학교와 달리 이 곳 기숙사는 학교 캠퍼스의 경계가 있고 그 안에 학교 건물들이 있는 것이 아니라, 도시 곳곳 산재되어 있는 건물들에 교실이 있고 사무실이 있는 식이라 별 문제가 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International House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가격이었습니다. 기숙사는 위의 사이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한 달에 150만원 정도 했던 걸로 기억하는데, 이에 비해 International House는 월 8~90만원 정도로 나름 저렴(!)한 가격이었습니다. 비록 시설에 이런저런 문제가 있었지만(밤에 화재경보기가 울려 거주자 모두가 1층에서 밤을 새우거나 엘리베이터가 고장나 8층까지 계단으로 올라가야 했던 일 등), 입주 기간을 유연히 정할 수 있고 기타 제약이 없다는 것을 고려하면, 또 좁지만 독방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만족스러웠습니다. 다만 기숙사는 룸메가 있고 친구를 좀더 사귈 수 있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나중에 알았는데, 주변에 University of Pennsylvania(유펜)이 있고 다른 학교들도 있어서 여러 flat 비슷한 것들이 있습니다. 지도를 보시면 알겠지만 학교 건물들은 chestnut street와 market street의 31th street부터 35th 정도까지 분포되어 있고 40st street를 넘어가면 위험하다고 하니 그 사이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s. Mary Hagenbach
Study Abroad Advisor
Study Abroad Office
Tel: 215.571.3858
mth62@drexel.ed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6과목을 들었습니다.
영어영문학과 과목으로는 Lisa Dimalo 교수님의 Composition and Rhetoric 1, Dr. Saar의 Women and Literature, Dr. Greenberg의 Romantic Poetry를 들었습니다. Composition and Rhetoric 1는 우리 학교의 글쓰기의 기초 비슷한 수업이라, freshman year때 모든 학생들이 들어야 한다고 합니다. 일주에 2시간 하는 것도 있고, 6시간 하는 것도 있는데 저는 학점 인정이 되고 싶어 수업 시수가 많은 것으로 들었습니다. 국제학생들만을 위한 수업이 따로 있는데, 저는 그것으로 들어서 특별히 부담 없이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또 중국, 파키스탄 등 각지에서 온 국제학생들이 많이 있어 그 친구들과도 친해지고 공감대를 많이 누릴 수 있었습니다:> 다만 수업이 좀 널널하고, 과제도 많이 없고 교수님은 좋으시지만 개인적인, 공적인 일들로 휴강을 너무 자주 하셔서 배워가는 게 없다는 생각이 들어 아쉬웠습니다.
Women and Literature 수업은 정말 제 인생수업! 중에 하나였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유명한 Alcott의 Little Women을 배우는데, 제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을 여러 이론과 사회적 배경 아래서 분석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문학뿐 아니라 페미니즘, 여성학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이 들어도 좋을 것 같아요. 총 4권의 작품을 읽었는데, 작품 하나하나가 다 재미있고 의미 깊었습니다. 비록 교수님이 점수에 엄하시고 (첨삭 받으러 Writing center에 갔는데 peer reviewer가 그분이 점수에 엄격하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영어로 긴 글을 쓰고 또 토론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지만 그만큼 얻어가는 게 많다고 느꼈습니다.
Romantic Poetry는 낭만주의 영시에 대해 배웁니다. 이 수업도 정말 좋았는데, ‘시’라는 장르에 대해 흥미와 존재 의미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낭만주의 시인 중 대표적인 Wordsworth, Coleridge, Shelly의 시들을 배우고 분석합니다. 교수님이 주로 시를 읽어주시고, 학생들이 가끔 생각나거나 토론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이야기하는 형식입니다. 제가 들을 때에는 9명 정도의 학생이 교수님과 함께 원형 탁자에 둘러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세미나 형식이었습니다.
정보문화학을 연합전공하기 때문에 Digital Media 분야의 Digital Design Tools와 Digital Still Imaging I 수업을 들었습니다. Digital Design Tools 수업은 포토샵과 일러스트레이터 프로그램을 배우는데, 실용적인 기술을 배우는 것이 좋았습니다. 학교 랩실 안에 맥이 있어서 프로그램 설치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으셔도 되고, 24시간 개방되기 때문에 과제 같은 것도 할 수 있습니다. Digital Still Imaging I 수업은 사진 찍는 것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이론보다는 실전에 치중하며, 주로 교수님이 간단히 사진기의 원리나, 요소 등에 대해 설명해 주시고, 이후에는 주제에 맞춰 찍어온 과제(사진)를 서로 피드백해주는 시간을 가집니다. 역시 DSLR을 학교에서 빌려주기 때문에 과제 하는 데 무리는 없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는 사진의 디자인적 요소보다는 과학적 원리 쪽에 조금 더 치중하시는 것 같습니다.
일반 교양으로는 African Dance 수업을 들었는데, 일주일에 두 번 운동도 잘 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이 과목을 고를 때 선정 기준이 앞으로 인생에서 하기 힘들다고 생각되는 것을 해보자는 생각이었는데 운동도 많이 되면서 뜻 깊고 재밌는 추억이었습니다. 같이 듣는 친구들과 수다도 떨고, 공연 전 같이 안무를 짜고 연습했던 것이 아직도 생생한 좋은 기억입니다. 학기 말에 모든 댄스 수업들이 모여 final 공연을 했던 것도 재미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누구나 말하듯 사실 언어 습득에 3개월은 짧은 시간입니다. 하지만 역시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 자신감과 약간의 자연스러운 액센트, 그리고 일상생활에서 쓸 수 있는 어휘들이 늘었습니다. 사실 저는 말하기보다는 글쓰기 실력이 더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영문과 수업을 들으면서 페이퍼를 쓸 기회가 6번 이상 있었는데, 종종 writing center에 찾아가 첨삭을 받았던 것이 매우 많은 도움이 되었기에 시도해보시기를 권해드립니다!
3. 학습 방법
친구들이 했던 표현 중에 괜찮은 것들, 그리고 강의 중 들었던 표현과 단어들을 노트 뒷장에 적고 틈날 때마다 보았던 것이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제가 묵었던 International House에는 침대보와 담요가 구비되어 있었는데, 기숙사 등에 배정받을 경우 target 같이 center city에 있는 상점에 가서 사야 합니다. 전열기구는 사용이 어렵다고 들어서 드라이기는 가져가지 않았는데, 가져간 고데기는 잘 작동했습니다. 생리대도 이전에 교환학생을 다녀오신 분께 미국 제품들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한국에서 사서 많이 가져갔는데, 그것도 마지막엔 없어서 그냥 CVS에서 가장 많이 진열되어 있는 브랜드를 사서 사용했는데 나쁘지 않았습니다. 다만 저에게는 약간 얇다고 느껴져서 예민하신 분들은 한국에서 가져가시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또 미국에서 노트나 펜과 같은 학용품이 비싸고 질이 안좋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사갔는데 가보니 시중 가게에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물가가 특히 생활용품에 저렴하다는 생각은 들지 않아서, 수건부터 옷, 화장품 같은 것들을 최대한 많이 가져갔던 것 같습니다.
입국 시 꼭 학교에서 발급된 DS 비자서류를 들고 기내에 탑승하셔야 합니다. 위탁수하물로 부치시면 안된다고 해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병원은 가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은 wellsfargo라는 은행에 체크카드를 하나 만들어서 썼습니다. 원래는 근처 편의점에 시티은행 atm이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시티은행 계좌로 입금한 돈을 atm에서 뽑아서 wellsfargo 계좌에 바로 입금하는 식으로 하려고 했는데, 제가 학교 주변 세븐일레븐을 다 돌았는데 atm 기계가 바뀌어서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직접 찾아보시고, 미국 내 계좌를 여는 것과 한국에서 카드를 만들어 가져가는 것 중 비교해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계좌 여는 것은 쉽습니다! DS와 여권 정도만 가져가시면 됩니다.
유심은 현지에서 AT&T를 사용했습니다. 37th walnut에 있는 대리점보다 34TH Lancaster 에 있는 대리점이 더 좋다고 들었습니다. 드렉셀 대학 학생들을 주로 상대한다고 합니다.
교통은 지하철, 버스, 우버(Uber) 다 있습니다. 학교 내(student center와 Shakeshack이 있는 건물)에 토큰을 파는 기계가 있고, 토큰이 아니더라도 30th station 지하철 입구 내에 티머니 같은 교통카드를 만들 수 있는 곳이 있다고 합니다. 자전거도 빌릴 수 있습니다. 저는 자전거 타는 걸 좋아해서 곳곳에 있는 자전거 대여서비스를 이용해서 Schuylkill 강 트레일을 따라서 산책하기도 하고 먼 곳까지 가보기도 했습니다. 평일에는 center city까지 가는 무료 셔틀버스가 있었기 때문에 주로 그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식료품점으로는 시내 old city 쪽에 월마트가 있고, center city에 Trader Joe’s, 40th 즈음에도 grocery가 있는데, Trader Joe’s가 종류가 더 많고 싸게 느껴져 자주 갔습니다. 캠퍼스 주변 CVS는 두 곳이 있는데, 간단한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사는 데 좋습니다(드라이기도 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곳곳에 있는 식당들과 푸드트럭들에 맛있는 곳이 많습니다. 특히 디저트 좋아하시는 분들은 38TH Chestnut과 Walnut 사이에 있는 sugar truck 이라는 이름의 푸드 트럭에 마카롱을 가보세요 정말 맛있습니다! 또 차이나타운에 있는 A la mousse라는 카페도 유명하고 케이크가 맛있습니다. 36th 쯤에 있는 kiwi yogurt도 맛있었고, 센터시티에도 맛있는 젤라또 집이 여럿 있습니다. 저는 건강한 음식을 좋아해서 38th chestnut의 poke-man이나 차이나타운의 아시안 식당들도 좋았습니다.
또 17th Chestnut st 즈음에 Sephora, Nordstrom Rack, Forever 21, Liberty Place는 옷이나 화장품 등을 쇼핑하기 좋은 곳입니다. 개인적으로, 필라델피아는 대중교통부터 타 지역과의 교통수단(megabus, amtrak 등)이 잘 되어있고 무엇보다 도시라는 점이 큰 메리트인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여행은 주로 뉴욕, 가을에 있는 Columbus day 때는 나이아가라 폭포와 캐나다 토론토, Thanksgiving 때는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 시티를 다녀왔고 학기가 끝나고는 친구들과 함께 서부 여행을 했습니다. 캐나다에 갈 때는 DS 서류에 사인을 받고 여행 비자를 따로 신청해야 되니 유의하셔야 할 것 같아요! 다만 Thanksgiving 때는 너무추워서ㅠㅠㅜ 남쪽으로 여행을 가야 했다고 후회하기도 했습니다. 뉴욕에서는 미술관이나 뮤지컬 등을 보러 다녔고, 맨해튼보다는 근교 지역이 더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필리 내에도 좋은 곳이 많아서 굳이 멀리 다니지 않아도, 도시 내에도 볼 것 구경할 것들이 많아서, 학기가 끝날 즈음에는 도시 곳곳을 좀더 돌아다닐걸 하는 아쉬움이 생겼습니다. 특히 필라델피아 미술관이 정말 좋았습니다. Westphal collage의 학생들은 예술 전공이라고 무료로 입장할 수 있습니다. 금요일 저녁에는 특별히 공연 같은 것도 해서, 1층에서 재즈 공연을 보며 저녁을 먹었던 것도 좋은 기억입니다.
이 외에도, 연극을 볼 수도 있고 Philadelphia Orchestra도 유명해서, 저는 정기권을 끊어서 보고싶을 때 보았습니다. 추가로 학교 도서관은 많이 작은데, Free Library라는 이름의 도서관들이 필라델피아 시내 곳곳에 있어서, 영문과 수업에서 읽는 책 같은 경우 종종 빌려다 보았고, 그 외에 다른 여러 행사들도 하는 것 같았습니다. 또 도서관이 작은 대신 체육관이 온 등록금이 다 이곳에 모인 것처럼 큰데, 이곳에서 신청하면 wall climbing도 할 수 있고, 다양한 무료 체육 수업들이 열리고, 스쿼시나 수영도 할 수 있어서 저도 댄스 수업들을 자주 들었습니다.
저는 여행보다 학교 내에서 할 수 있는 활동들이 더 재미있고 의미 있었습니다. 학교 CBA나 Dragon link 사이트( https://drexel.campuslabs.com/engage/ )에서 여러 활동들을 찾아서 할 수도 있었습니다. 또 학교 내에 퀴디치 클럽이 있어서 가입했는데, 근교에서 열리는 해리포터 페스티벌와 퀴디치 토너먼트 경기에도 참여하는 등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제 친구한테 들은 바로는 체스나 k-pop, 또는 여러 취미 관련 동아리들이 있다고 했습니다. 학기 초에 동아리소개제 비슷한 행사들이 있는데, 저는 그곳에서 KSA라는 한인학생회를 알게 되어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또 저는 학교 내에 기독교 동아리와 교회에 참석했는데, 몇몇 교회를 가보고 그 중 저에게 맞는 것 같다고 생각되는 곳을 선택해 다녔습니다. 혹시 (저도 잘 모르지만) 필라델피아 지역의 교회를 찾고있는 분이 계시면 qwerewq96@snu.ac.kr 로 우리 학교 학생이 아니셔도 메일 주시면 제가 아는 한에서 최대한 답해드리겠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미국에서 많이 사용되는 앱을 깔고 가면 좋은데, 기본적으로는 Uber(우버 택시 잡은 앱)와 Lyft, Yelp(맛집 앱), 구글 맵, Venmo(토스 같은 금융앱), 또 학교에서 쓰는 Drexelone(학교 건물 지도, 시간표, 셔틀버스 시간, 학점 등을 볼 수 있음)과 Blackboard(마이스누의 Etl 같은 수업-과제 앱) 등이 있습니다.
또 필라델피아가 다소 위험한 지역이라고 해서 가기 전부터 걱정이 많았는데, 실제로 문자로나 메일로 총기사고, 도난사고에 대해 알람이 지역이 좁다는 걸 감안하면 꽤 높은 빈도로 왔습니다. 또 학기 중에 학교 근처 지하철 역에서 성폭행 사건이 벌어져서 많이 충격을 받았는데, 캠퍼스 내는 안전한 지역이라고는 하지만 밤에는 특히 큰 거리로 다니려고 했고 또 위험하다고 하는 곳은 되도록이면 낮에 가거나 가지 않았습니다. 대학이 있는 도시인지라 인종도 다양하고, 여러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라 느껴져서 많이들 걱정하셨던 인종차별이나 다름에서 오는 힘듦 같은 것은 체감하지 못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번 학기 교환학생을 가기 전 걱정도 많았고, 그래서 OIA 게시판에 있는 미주-캐나다 지역 교환학생 보고서를 4~5년치를 훑어봤던 게 저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도움을 받은 만큼 도움이 되고자, 또 제 교환생활을 정리하면서 글을 써 보았는데, 조금이나마 어려움을 줄여줄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교환학생으로서 타지에 가는 것이 생각 이상으로 많이 외롭고 어려울 수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여러 소중한 사람들도 만나고 소중한 경험을 했습니다. 또 익숙했던 것들을 잠시 떠나면서, 그 익숙한 것들이 나에게는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연애를 하는 분이라면 연애가, 동아리를 하는 분들이라면 동아리가, 또 친구들이, 가족들이 얼마나 저에게 소중한 것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영어를 배워 오기도 했지만 그 이상으로 낯선 곳에서 살아가는 능력들, 삶의 지혜와 교훈들을 배워온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다음 번에 필라델피아이든, 어디든 교환 학생을 가시는 분들도 좋은 추억 많이 쌓고 오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