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치바대학교는 일본 도쿄 옆 치바현에 있는 국립대학교입니다. 캠퍼스는 3개이지만 대부분의 강의가 니시치바 캠퍼스에서 이루어집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영어강의 3개(국제정책론, 정치학, 외국관계) 와 일본어 강의 3개(일본경제론, 일본근대법사, 한문)를 들었습니다.
강의 형식은 서울대학교와 비슷하게 교수님의 강의 위주로 이루어졌습니다. 영어강의 3개와 한문 강의는 매 시간 출석체크를 했지만, 경제학부 전공과목인 일본경제론과 일본근대법사 수업은 출석을 하지 않았습니다. 한문을 제외한 5개의 수업은 모두 중간고사 없이 기말고사만으로 평가가 이루어졌습니다. 수업마다 레포트를 써내거나 하는 과제가 있는 과목도 있었지만, 그렇게 부담이 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일본은 우리와 달리 1과목이 2학점이라 일주일에 1번씩만 수업을 해서 진도를 따라가기에도 벅차지는 않았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교에서 지원자격으로 요구하는 JLPT를 따고 간다면 수업을 듣는데는 크게 지장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일본어 전공의 경우 일본어보다는 오히려 한자가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해서, 좀 역설적이지만 한자만 많이 알면 일본어를 몰라도 이해가 쉬운 경우도 있는 것 같습니다.
저는 교환을 가기 전부터 알고 지냈던 치바에 사는 친구와, 치바대학교 학생인 튜터, 이 두 명의 친구와 많은 시간을 보내다보니 회화 실력이 많이 향상된 것 같습니다. 일본의 대부분의 대학교는 교환학생에게 튜터를 매칭해주는데, 이 튜터와 친해지는 것이 공부적으로도, 생활적으로도 정말 좋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한자를 쓰는 것이 정말 취약한 상태였었기 때문에 한자를 많이 외우는 것에 중점을 두고 공부했습니다. 공부는 주로 강의 시간에 나오는 자료들로 했습니다. 완전히 새로운 자료로 공부하는 것보다 자신의 전공과 관련된 자료들로 공부하면 조금 더 편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공항에서 입국심사를 할 때, 재류카드 발급 등 기본적으로 해결해야하는 행정절차가 있기에 여기에 필요한 것(교환학생 서류라던가 기숙사 주소 등)들을 미리 알고 가면 좋습니다. 생활적인 측면에서는 사실 일본에는 정말 모든 것이 있기 때문에 자신이 판단해서 꼭 필요한 것만 들고 가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의 물가의 경우, 서울보다 특별히 비싸다는 생각은 들지 않았습니다. 유일하게 비쌌던 것은 교통비 정도 였던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일본은 생활하기에 정말 편리하다고 생각됩니다. 특히, 철도 교통이 정말 편리해 어디를 가더라도 쉽게 갈 수 있습니다. 또한 대학교나 기숙사가 있을 정도의 동네에는 왠만한 편의점, 마트들이 있어서 생활하기에도 불편함이 없습니다. 은행은 현지 은행의 경우 장학금을 받는 통장 개설용으로만 이용해서 자주 이용하지는 않았고, 그 외에 것들은 대부분 편의점에서 처리했었던 것 같습니다. 입국하면 의료보험을 가입하게 되는데 이로 인해 의료비도 매우 저렴했습니다. 통신은 자기가 데이터를 얼마나 쓰느냐에 달린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에 주력했습니다. 교통이 편리해 주말에 잠깐 여행을 가기에도 좋았고, 축제기간이나 연말연시 방학 때는 멀리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일본 국내 비행기 표를 싼 가격에 이용할 수 있으므로 이왕 체류할 때 여행을 많이 가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일본은 문부성에서 제공하는 JASSO 장학금이 있습니다. 한달에 ¥80,000이라는 적지 않은 금액이므로 꽤 도움이 됩니다. JASSO는 국립대학교에 많이 배정되는 경향이 있으므로 만약 장학금을 원한다면 국립대학에 지원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무엇보다 일본 사회에서 살아보았다는 것 자체가 제일 큰 수확이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그저 마냥 좋은 추억으로만 남아있지만, 나중에 언젠가는 이 경험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