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 중문대학교는 홍콩에서 가장 유명한 대학들 중 하나입니다. 홍콩 섬에 위치한 홍콩대학교와는 달리 샤틴 지역에 위치하여 중심지에서 다소 떨어져있습니다. 중문대는 여러 개의 college로 이루어져 있는데 자신이 소속된 college를 중심으로 학교 생활을 하게 됩니다. 또 소속된 faculty 안에서 전공 강좌를 들으며 학과 공부를 합니다.
중문대는 현지 학생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대만, 한국 등에서 온 유학생, 그리고 세계 각국에서 방문하는 교환학생이 많습니다. 따라서 학생들 간의 교류를 도모하기 위한 모임이나 행사가 자주 열리기 때문에, 이런 행사에 참석하시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의 경우 파견 이전에 중문대로부터 이메일이 오기 때문에 이메일에 적힌 지시사항대로만 하신다면 아무 문제가 없을 것 같습니다. 또 파견 이후에도 수업 첫 주에 수강신청 변경이 가능합니다.
기숙사는 인터넷으로 중문대 교환 프로그램을 지원할 때 1~3지망으로 우선순위를 정하게 합니다. 보통 위치와 시설이 좋은 S.h.ho college와 Morningside college를 1지망으로 선택하지만 사실 경쟁률이 높기 때문에 두 기숙사에 배정될 확률은 낮습니다. 이 밖에도 여러 기숙사가 있습니다. C.W.Chu college, Woo Yee Sun college, Lee Woo sing college는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매우 좋으나 지하철 역으로부터 멀어 셔틀버스를 타야 합니다. New Asia college와 Shaw college는 오래 전에 지어졌고 위치도 좋지 않은 편입니다. 마지막으로 교환학생들이 많이 사는 International House가 있는데, 교환학생들과의 친목을 도모하기에는 좋지만 위치와 시설 면에서 볼 때 가장 떨어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저는 Chung Chi college 부속의 wen chih tang이라는 기숙사에 배정되었습니다. 처음에는 Chung Chi college의 시설이 낡았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많이 걱정했지만, 제가 살던 기숙사는 여학생 전용이었고 관리도 잘 된 편이어서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중문대는 Office of Academic Links(OAL)이라는 부서에서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합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파견된 교환학생들은 Cora Chan이라는 분이 담당하셨고, 주로 메일을 통해 연락하거나 정문 가까이에 있는 YIA라는 건물의 i-centre를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중문대학교가 홍콩에 위치한 만큼 경영, 금융 관련 과목들이 인기가 많습니다. 또한 중국과 관련된 역사, 문화, 사회 수업 등도 유명합니다.
제가 수강한 강좌는 모두 영어로 진행되는 수업이었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저는 중국어 공부를 위해서 회화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중급 중국어 강좌 하나를 들었습니다. 제 친구들 중에는 중국어 독해？문법 강좌를 회화 강좌와 동시에 수강하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저는 중국어 수업 이외에 중국사, 중국 사회, 문화대혁명과 관련된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홍콩 사람들은 주로 광둥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북경어를 연습하기에는 그다지 좋은 환경이 아니지만, 그래도 학교에서 중국어 수업을 듣는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홍콩 사람들이 광둥어를 쓰기는 하지만 젊은 세대는 영어를 웬만큼 하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큰 무리는 없습니다. 특히 중문대 현지 학생들과는 영어로 소통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 교환학생들 또한 주로 영어로 소통하고, 수업도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듣기 때문에 영어를 생각보다 많이 사용하게 됩니다. 아마 중문대로 교환을 갔다 오면 대부분의 경우 영어 실력이 좋아질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 공부하는 것처럼 비슷하게 하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주로 도서관에 가서 시험 공부를 하거나 에세이를 작성했습니다. 사실 중문대 학생들이 다들 공부를 열심히 하는 편이라 성적이 A가 나오기는 조금 힘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적당히 노력하신다면 B는 충분히 가능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홍콩은 남쪽에 위치해 있어 한국과 달리 9~11월 중순까지는 더운 여름 날씨입니다. 따라서 여름 옷을 많이 가져가는 편이 좋습니다. 하지만 11월 중순 이후부터는 날씨가 제법 추워지기 때문에 보온을 위한 겉옷이나 모자, 목도리 등을 들고 가셔야 합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서울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중문대 안에 병원이 있기 때문에 몸이 좋지 않다면 그곳에 가서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만약의 경우를 대비해서 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입니다.
저는 한국 시티은행에서 미리 국제현금카드를 만들어서 홍콩 현지에 있는 시티은행으로부터 현금을 인출하여 생활비로 사용하였습니다. 시티은행이 수수료가 그나마 낮고 홍콩에 지점이 여러 곳에 있기 때문에 편한 것 같습니다. 또 주변 국가에 여행을 가실 때도 시티은행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홍콩은 교통, 통신 요금이 저렴한 편입니다. 홍콩에서는 한국의 티머니에 해당되는 옥토퍼스 카드를 들고 다니면 지하철, 버스 등의 대중교통뿐만 아니라 편의점, 학생식당에서도 사용 가능합니다. 스마트폰의 경우 현지 편의점에서 유심 칩을 구매하였습니다. 저는 10일마다 30달러씩 차감되는 CMHK의 선불 유심칩을 산 뒤 충전하면서 데이터를 사용했습니다.
3. 여가 생활
보통 공강 요일이나 주말에 시내에 나가서 관광을 하거나 쇼핑을 하였습니다. 홍콩은 조그만 섬이 많은 곳이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등산을 하기도 하였습니다. 또 주변 국가인 마카오, 대만, 베트남, 중국 등으로 여행을 가기도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교환 첫날에 가셔서 중문대에서 진행하는 캠퍼스 투어와 샤틴 투어에 꼭 참여하시길 바랍니다. 학교 주변 환경에 익숙해질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지만, 또 이 때 여러 로컬, 교환학생 친구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홍콩에 도착했을 때는 막막하고 두렵기도 했지만 생각보다 빨리 적응하여 좋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혹시라도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문제 때문에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교환을 가서는 내가 먼저 말을 걸고 다가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교환을 가는 목적이 보통 다양한 나라의 사람을 만나 교류하는 것일 텐데, 이를 위해서는 자신이 먼저 적극적으로 행동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 또한 낯을 가리는 성격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행동해 정말 좋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중문대로 교환을 가시는 분들도 너무 많은 걱정하지 마시고, 차근차근 준비하셔서 교환 생활 잘 보내다 오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