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파리 7대학은 파리 13구에 위치한 국립대학교이며 다양한 단과대가 있습니다. 특히, 파리에 있는 국립대학 중 유일하게 한국어과가 있어 한국어를 공부하는 프랑스인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것이 장점입니다. 학교 캠퍼스가 파리 여러 구역에 분산되어 있지 않고 근처에 다 모여 있어서 서로 다른 학과 수업을 들어도 멀리 움직이지 않아도 되어 편리합니다. 메트로 14호선 Bibiliotheque Francois Mitterand, RER C Bibiliotheque Francois Mitterand, Tram 3a Avenue de France가 지나 교통이 편리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온라인이 아닌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됩니다. 주로 Grands Moulins 건물에 인문-사회 과목의 secretariat가 모여있고, 수강 신청 시작일에 일찍 가서 줄을 서야만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신청할 수 있습니다. 다만 교환학생인 경우에는 secretariat에서 초안지를 받을 수 있으며, 담당 교수님의 사인을 받으면 정원이 초과되어도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숙사는 7대학측에 신청하면 국립기숙사인 CROUS를 랜덤 배정해주는데, 저는 13구에 있는 pitie-salpetriere 기숙사 1인실을 사용했습니다. 입주날 미리 요구하는 서류를 챙겨서 accueil에서 서류를 작성하고 입실하면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에라스무스를 제외한 교환학생을 담당하신 분입니다. Isabelle Touchefeu, Bureau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Isabelle.Touchefeu@univ-paris-diderot.fr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주로 전공 과목 중에서도 언어학 강의를 많이 들었습니다. Grammaire du francais(통사론 수업), Phonologie, Initiation du linguistique 등 한국에서는 수업이 많이 열리지 않는 프랑스 언어학을 두루 접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좋았습니다. 또한 한국인 학생들이 많이 듣는 Traduction 수업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주로 프랑스 학생들과 조를 이루어 한국어-프랑스어 혹은 프랑스어-한국어 번역을 하는 것이 주 수업 내용인데, 제가 들었던 수업 중 유일하게 조별활동이 있어서 프랑스 친구들과 더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인을 위한 프랑스어 수업인 FLE 수업이 있지만 저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수업의 강의식이고 대형강의인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리스닝 실력은 늘었지만 스피킹 실력은 향상시키기 어려웠습니다. 또한 수업이 100% 프랑스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기본적인 프랑스어가 뒷받침 되어야 수업을 따라가는데 편리합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시간에 집중하고, 모르는 것은 프랑스인 친구에게 물어보곤 했습니다. 특히 traduction 수업에서는 조별활동을 하면서 친해진 프랑스인 친구의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우선 기본적인 상비약(소화제, 감기약, 소염제)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특히 저는 다래끼가 났는데 소염제가 없어서 꽤 고생했습니다. 또 공병, 1인용 수저&젓가락 세트, 거울, 화장실 슬리퍼 등 다이소에서 쉽게 살 수 있는 공업품들은 한국에서 사가시길 바랍니다. 프랑스에서는 저런 것들이 정말 말도 안되게 비쌉니다… 전기장판을 가져오는 친구들도 있던데(저는 사가지 않았지만) 겨울에 교환을 가신다면 챙겨가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프랑스존이라는 사이트에서 가전제품이나 옷등을 싸게 중고로 사고 팔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지 물가는 생각보다 훨씬 높습니다. 특히 외식물가가 정말 비쌉니다. 그래서 저는 주로 집에서 밥을 해먹고 외식은 한 달에 2-3번정도 했고, (집세, 전기요금, 핸드폰비 등을 제외한) 순수한 식비 및 생활비는 300유로 정도로 잡고 생활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은 집 근처나 학교 근처 은행을 사용하셔야 계좌를 만들기도, 해지하기도 쉽습니다. 학교 근처는 개강 시즌에 매우 바빠서 저는 집 근처 societe generale을 이용했습니다. 교통은 1년 이상이면 Imagine R을 사용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다만 저는 6개월 교환이기도 했고, 파리가 워낙 작아서 날씨가 좋은 가을까지는 거의 걸어서 이동했기 때문에 그냥 carnet를 끊어서 다녔습니다(Imagine R를 해지하는 것이 번거로운 것도 한 몫 했습니다). 핸드폰 개통은 free mobile을 추천드립니다. 30유로정도면 데이터 50기가를 사용할 수 있고 EU국가는 대체로 로밍이 다 되어서 여행하는데도 불편함이 없었습니다.
3. 여가 생활
파리에는 학생 비자로 웬만한 박물관은 거의 다 공짜로 들어갈 수 있어서 주로 박물관, 미술관을 많이 다녔습니다. 또한 페이스북 페이지중에 o’bon paris라는 페이지가 있는데, 유용한 파리 생활팁이나 행사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파리에 혼자 뚝 떨어졌을 때는 막막하기도 하고, 어떻게 6개월을 보내나 걱정도 되었지만, 그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재밌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파리는 할 것도, 볼 것도, 먹을 것도 많은 매력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너무 두려워하지 말고 그 순간을 즐기시면 됩니다. 이제 프랑스로 교환을 떠나시는 분들은 잘 준비하셔서 후회 없는 교환생활을 하시고 돌아오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