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저는 2016학년도 2학기에 한 학기동안 프랑스의 파리 13대학로 교환학생을 다녀왔습니다. 먼저 파리 13대학은 파리가 아닌 북부 생드니 지역에 위치했습니다. 여러 캡퍼스 중 우리 학교 교환학생들은 Villetaneuse 캠퍼스로 가게 됩니다. 따라서 본 보고서에서는 Villetaneuse 캠퍼스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2.1. 기숙사 신청
기숙사 신청을 할 수 있지만, 저는 하지 않았습니다. 학교가 파리 북부에 위치하다 보니까 안전과 관련하여 염려되는 부분과 파리 시내에서 생활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자발적으로 집을 찾았습니다. 집을 찾을 때나, 여러 가지 정보들이 필요할 때는 ‘프랑스존’이라는 사이트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2.2. 수강신청 방법
서울대학교에서는 온라인으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수강신청이 진행되지만, 파리 13대학에 가시게 되면 오프라인으로 하게 됩니다.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내셨던 과목대로 수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아무런 불이익이 없으며, 학교생활과 완전히 무관합니다. 교환학생들에게 정보를 주기 위해서 학교 측에서 학생들을 모아서 설명회같은 거를 진행하는 날이 있습니다. 그때 가서 수강신청 일정에 관련된 날짜들을 잘 살펴보시면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자: Dalila Sereno
담당부서: Service des relations europeennes et internationales
연락처: 01 49 40 28 48
쉬는 시간이 많고, 연락이 원하실 때 바로 안되는 경우가 빈번하기에 운영시간 등을 잘 살펴보시고, 이메일을 활용하신 후 급하실 때 전화를 해보셔도 되겠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Fondamentaux de la grammaire: 본 과목은 이론 수업과 실습 수업으로 나뉘어 진행됩니다. 수업 이름 그대로 기본적인 문법 사항들을 배우게 됩니다. 조금 다른 점은 프랑스어 문법은 언어학적 관점으로 접근한다는 점인데, 결국 실습해보는 것은 문법적으로 옳은 단어, 문장을 만들어보는 것입니다. 따라서 프랑스어를 이미 잘 하시는 분들에게는 매우 쉬운 수업이 될 수 있습니다. 혹은 만약 프랑스어를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으신 분들이 있다면, 그 분들에게는 적극 추천합니다. 교수님이 바뀌었다면 조금 달라졌을지 모르지만, 제가 수강했을 때 교수님은 젊고 매우 친절하시고 설명력이 좋으셨습니다.
- Intro SDL: ‘프랑스어학개론’과 같은 수업입니다. 어학에 관한 기본적인 것들을 다룹니다. 만약 한국에서 ‘개론’ 수업을 수강했다면, 수업을 따라가는데 매우 수월합니다. 저도 한국에서 이미 어학개론을 수학했었기 때문에, 이미 배웠던 내용들을 그냥 프랑스어로 다시 한 번 배워 복습하고 강화시킨다는 생각으로 들었습니다. 시험은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는데, 수업 시간에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셨던 내용을 중심으로, 수업 내용을 잘 이해하셨다면 그렇게 어려운 난이도의 시험은 아니었습니다.
- FLE: B2 preparation과 B2 general 이렇게 두 개의 FLE 수업을 들었습니다. FLE 수업들은 정규학점으로 인정은 되지 않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교환학생 기간 동안 DELF를 동시에 준비하고 싶으시다면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아주 드라마틱하게 실력을 올릴 수 있는 그런 전략적인 수업은 아닙니다. 같은 DELF를 풀어보고, 풀이를 함께 하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프랑스에서 생활하면서 자연히 의사소통의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학교에서나 공부를 하며 배우는 표현들은 문어적인데 이에 반해 프랑스에서 생활하는 동안은 구어적인 표현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동네에서 마트를 가거나 빵집을 가거나, 그럴 때의 실생활 표현들은 몇 주만 있으면 익숙해집니다. 하지만 프랑스인들과 지속적으로 많은 대화를 할 기회가 생각보다 많지 않기 때문에, 프랑스어 말하기 실력을 많이 올리고 싶으신 분들은 프랑스인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사귀는 것을 추천합니다. 혹은 다른 유럽권의 교환학생들과 어울려 그들과 프랑스어 연습을 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출국하실 때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혹은 필요할 것 같은 서류들은 모두 사본으로 준비해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최소 5장씩은 복사해갔던 것 같습니다. 또한 원본은 잘 간직해두시는 편이 좋습니다. 이러한 서류들에는 여권과 비자의 복사본도 포함됩니다.
프랑스 물가가 우리나라와 비교해서 많이 비싸다고 오해하시는 분들도 많지만, 사실상 외식물가는 비싼 반면 일반적으로는 한국과 비슷합니다. 따라서 한국에서 모든 것을 가져간다는 생각보다는, 프랑스에서 구입해서 생활해도 괜찮다고 생각되는 물건들은 프랑스에 가서 사는 것이 더 좋습니다. 개인적으로 색조나 마스카라와 같은 화장품은 한국에서 쓰던 거를 가져가지만, 기초 화장품은 프랑스에서 구입하시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통권 나비고: 많은 경우 나비고를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1년 동안 교환을 가시는 경우에는 학생용 나비고를 신청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학기를 교환 가시는 경우에는 해지도 해야 하기 때문에 조금 복잡하다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냥 한 달권을 매달 끊어 사용했습니다. 그런데 주의할 점은 우리나라의 티머니와는 아주 다르게 나비고는 해당 월의 1일부터 말일까지가 한 달이기 때문에, 만약 월 중순이나 말에 파리에 도착하여 생활을 시작하시는 경우에는 여러 가지를 잘 따져보신 후에 결정하시길 바랍니다.
통신 Free모빌 개통: 주로 Orange, Bouygues는 프랑스의 주요 통신사라면, 제가 사용했던 Free모빌은 알뜰폰 요금제과 비슷하다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파리에 있었을 때는 20유로 정도의 저렴한 가격에 매달 50기가 데이터가 주어졌습니다. 이 통신사의 가장 큰 장점은 여행을 할 시에 따로 로밍을 하거나 유심을 사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었습니다. 이는 제휴를 맺은 다른 국가들에서 데이터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으로 돌아오시기 전에 꼭 해지편지를 보내고 제대로 해지가 되었는지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누락되는 경우가 있다고 합니다)
은행 계좌: 저는 학교의 ERASMUS 단체의 도움을 받아서 Credit Mutuel에서 계좌를 열었습니다.
3. 여가 생활
한국에서 출국 전에 꼭 국제학생증을 발급받아서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파리에서 실제로는 파리13대학에서 발급해주는 학생증을 문화생활 할 때 많이 활용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미술관에 가고 여기 저기 걸어다니면서 이곳 저곳 구경하는 것을 좋아해서 파리에 있는 기간 내내 정말 많이 돌아다녔던 것 같습니다. 유명한 미술과도 많구, 에펠탑도 30분 이내의 거리에 항상 자리잡고 있으니 파리에서 생활하는 기간 동안 최대한으로 후회 없도록 많이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개인적으로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서의 바쁜 대학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여행도 많이 하면서 새로운 것들을 많이 보고 듣고 경험하면서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넓은 시야를 가지게 된 것 같습니다. 지금 와서 보면, 교환학생을 갔던 그 기간만큼 여유로우면서도 알차게 바빴던 6개월이 또 언제 있을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듭니다. 각자 다른 목표를 가지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고, 각기 다른 모습으로 한 학기 혹은 두 학기를 다녀오게 되는데, 남들과 비교하지 말고 자신이 생각했을 때 값진 시간이었다고 생각된다면 된 거 아닐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