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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박O빈_University of Gothenburg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4 Octo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스웨덴 제2의 도시 예테보리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예테보리는 스웨덴의 부산 같은 느낌이라는군요. 코펜하겐, 오슬로, 스톡홀름에 버스로 금방 갈 수 있는 북유럽의 핵심적 위치입니다. 대학 건물들이 도시 전체에 흩어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예테보리 대학 측에서 안내 메일이 옵니다. 꼼꼼히 읽고 따라하시면 됩니다. 수강하고 싶은 과목을 적어서 담당자에게 보내는 방식인데, 강의계획서 읽어보고 자신이 이 수업을 들을 수 있는 조건이 되는지 확인 후 신청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강 전까지 얼마든지 변경할 수 있긴 합니다.

기숙사 신청 시간이 한국시간으로 새벽일텐데 어차피 그 시간에 접속해봤자 서버가 터집니다. 그냥 다음날 아침에 신청해도 충분합니다. Olofshojd에 교환학생이 가장 많이 살고, 1인실에 공용주방입니다. 굳이 공용주방에 살아보고 싶은 게 아니라면 Medicinaregatan을 추천합니다. 컨테이너 형식인데 싸고 개인실 개인부엌 거실까지 있는 데다 겨울에 별로 춥지도 않다고 합니다. 위치는 둘다 나쁘지 않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Linn Gabrielson (다른 담당자분들도 계시는 거 같은데 제 담당은 이분이셨습니다)

exchangestudies@gu.se

문의사항은 이 메일로 보내면 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PC1117 Swedish group psychology in a comparative perspective

훈훈한 남교수님이 군중심리학을 가르치십니다. 강의식 수업은 거의 없고 조별로 재밌는 활동 많이 해요. 조별발표 두번에 말하기시험 필기시험 등 자잘하게 해야 할 건 많은데, 딱히 어려운 건 없었습니다(발표는 프리라이딩…). 리딩자료 읽고 에세이 쓰라는 과제가 없어서 좋았어요. 진짜 재밌었습니다.

 

EHG015 The Swedish Model and Equality: Family Policy and Gender Relations

스웨덴의 성평등이 발전해 온 과정을 정책 중심으로 배웁니다. 사회복지와 성평등에 관심 있어서 스웨덴 교환을 선택하셨다면 꼭 들어봐야 할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스웨덴에서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들인 거 같아요. 리딩자료 바탕으로 하는 글쓰기과제들도 매우 유익했습니다. 교수님께서 과제에 대한 피드백을 아주 너그럽고 스윗하게 성심성의껏 해주셔요.

 

 

2.    외국어 습득 정도

수업도 영어로 진행되고 스웨덴 사람들이 영어를 잘 해서 스웨덴어를 굳이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스웨덴어 배우는 수업이 있긴 한데 어렵고 진도가 빡세서 절반 이상이 도중에 포기한다고 합니다… 슈퍼마켓에서 처음 장볼 때는 식료품 이름이 다 스웨덴어로만 써있어서 혼란스럽고 시행착오도 겪는데, 지내다 보면 식재료 이름은 스웨덴어로 다 알게 됩니다. *’rimmat=소금에 절인’ 이므로 고기 살 때 주의하세요!

 

3.    학습 방법

 Lecture는 결석해도 상관없고 seminar는 필참이지만 뭐 빠져도 만회할 수 있는 방법은 있습니다. 과제는 대체로 읽기자료 읽고 에세이 쓰는 식이에요.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겨울이 길고 추우니까 전기장판 꼭 사가시고, 공유기 엄청 비싸니까 한국에서 가져가세요. 방수 잘 되는 부츠도 필요한데 한국에서 안 가져가신다면 ICA Maxi라는 대형마트에서 싸고 괜찮은 거 살 수 있습니다.

옷 가격은 한국이랑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싸고, 공산품은 대체로 비쌉니다(박스테이프 4천원). 이케아에서 파는 주방용품은 싸요.

식료품 가격은 한국의 1/2~1/3이며 외식물가는 2배 이상입니다. 거의 모든 끼니를 해먹게 됩니다. 학교에 학식 같은 게 없거나 비싸고 다들 도시락을 싸서 다녀요… 학생식당에 전자레인지 10여 대와 싱크대가 덩그러니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뭐 북유럽이라고 물가에 대해 지레 겁먹을 필요는 없는 거 같습니다. 외식 거의 안 하니까 한달 식비 20만원대로 나왔어요. 전체 생활비로 비교해도 한국에서 자취하는 것보다 쌀 거 같네요.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택배는 슈퍼마켓에서 보내고 슈퍼마켓에서 받습니다. 한국에서 보낸 거 받으려면 운송장번호로 가끔 추적하다가 어느 슈퍼마켓에 도착했다고 뜨면 여권 들고 찾으러 가면 됩니다. 우편서비스 안 하는 슈퍼마켓도 있으니까 잘 알아보세요.

한달이나 세달짜리 교통권을 학생할인 가격으로 살 수 있는데, 사실 그거 꼬박꼬박 사서 다니는 교환학생은 못 봤고요… 예테보리는 제가 가본 곳 중 무임승차가 가장 쉬운 도시입니다. 살다 보면 알게 되실 거에요.

학교에서 처음에 Telia라는 통신사의 심카드를 줍니다. 한 달에 500mb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고 해요. 홈페이지 들어가시면 저렴한 가격으로 10기가, 20기가 충전해서 6개월동안 쓸 수 있는 옵션도 있습니다. 저는 20기가 충전해서 교환기간 내내 충분히 썼어요. 다른 EU국가에서도 쓰시려면 신분증 들고 telia 지점에 찾아가셔서 등록해달라고 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Fysiken.nu

체육관 사이트입니다. 예테보리 내에 여러 군데 있고 저는 멤버십 가입해서 클라이밍 다녔습니다. 클라이밍 말고 다른 것도 많습니다. 학생할인으로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운동할 수 있어요.

 

 4. 기타 보고 사항

 예테보리대학 측에서 교환학생 대상 장학금을 줍니다. 딱히 조건 없고 신청자 수로 1/n해서 주는 거 같은데 쏠쏠하니까 잘 알아보고 신청하세요.

 Scanbaltexperience.com 이 여행사 통해서 학생 대상 패키지여행을 갈 수 있습니다. 학교 학생회랑 제휴해서 가는 건 라플란드, 상트페테르부르크 정도고요. 그 외에도 몇몇 좋은 상품이 있으니 한번 보세요..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그냥 북유럽으로 가고 싶고 예테보리대학에서 텝스 받아주길래 신청한 건데 정말 잘한 선택이었습니다. 언제 북유럽에 띵가띵가 살면서 코펜하겐 노잼 오슬로 개노잼 이런 소릴 하겠어요… 스웨덴의 선진적인 의식을 생활 속에서 느낄 수 있다는 점도 좋았습니다. 예테보리 도시 자체도 정말 너무 좋아요… 도시가 작고 평화로우면서도 불편하지 않을 만큼 적당히 번화했습니다(북유럽에선 나름 손꼽히는 대도시). 사람들도 친절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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