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Sciences Po 또는 Institut d'Etudes Politiques(파리정치대학)는 프랑스의 사회과학 중심 대학교이다.파리 외에도 랭스(Reims) 등지에 캠퍼스가 있으며, 파리 시앙스포는 생제르맹 대로에 위치한다. 사회과학 중심 대학으로 정치, 외교, 국제관계학, 저널리즘, 인문학 등을 심도있게 배울 수 있다. 학부는 3년제이다. 교환학생 등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높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서울대학교와 같이 인터넷을 통해 직접 수강신청을 한다. 개강 1달 전쯤 수강편람이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라오고, 원하는 수업을 골라 시간표를 짠 뒤 수강신청 페이지에서 수강신청을 한다. 수강신청은 선착순이다. 학기 초 수강신청 담당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는 방법으로 수강정정이 가능하기도 하다. 일정 기한 안에는 수강 취소도 가능하다.
기숙사는 따로 없어 현지 부동산을 통해 집을 구해 지냈다. CROUS 라는 학생 기숙사가 존재하지만 시앙스포 학생들만이 아닌 파리로 공부하러 온 모든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이므로, 수요가 많아 들어가기 어렵다. 그 외 사설 기숙사도 다양하게 존재한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Study abroad-Students exchanges programmes
56, rue des Saints Peres, 75007 Paris (Office 209) Office hours: Monday to Friday from 9.30am to 12.30pm and from 2.15pm to 4.45pm
Coordinator, Student Exchanges
Josephine Flossaut
josephine.flossaut@sciencespo.fr
+33 (0) 1 45 49 86 83
International Affairs Manager for South Korea, India, Japan, Australia and New Zealand
Anna Dall'Oca
anna.dalloca@sciencespo.fr
+ 33 (0) 1 45 49 55 87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강의 종류는 크게 소규모 강의와 대형 강의로 나뉜다. 대형 강의는 대개 강의시간 외에도 토론시간이 따로 있다.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있고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도 있다.
On the road ? 교통의 역사와 체계에 대해 배우는 강의였다. 주로 어떻게 교통체계를 설계하는지와 교통의 역사가 어떻게 발전해왔는지를 중심으로 배운다. 최근 이슈가 되는 교통 관련 문제들을 수업시간에 다룬다. 학생들이 돌아가며 주제를 정해 발표하는 시간도 있고 팀을 이루어서 관련 에세이를 쓴다.
Lectures antiques du monde ? 서양 고전을 읽고 그 안에 등장하는 개념들에 대해 배운다. 서양 철학, 문학 전 범위에 걸쳐 다양한 주제를 다룬다.
외국어 ? 프랑스어, 스페인어 등 자신이 원하는 외국어를 배우는 강의다.
Latin ? 라틴어를 배우면서 라틴어로 된 텍스트를 읽는다. 로마의 역사에 관한 텍스트를 주로 다루었다.
정치심리 (Political Psychology) ? 정치와 관련된 심리학 강의다. 주로 권위나 두려움이 어떻게 정치 현장에 작용되는지 등 실제 정치 현장을 심리학적으로 다각도에서 분석한다. 설문조사의 심리학 등 흥미로운 주제들이 많았다.
이 외에도 사회과학 대학이니만큼 심도있는 주제를 다루는 정치, 외교, 국제관계, 역사, 사회학 과목이 많다. 또한 사진, 회화, 연극, 요가 등 예체능 과목도 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프랑스어로 읽고 쓰고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상태로 갔음에도 초반에 프랑스어로 진행되는 강의를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대개 시간이 지나면 적응된다. 수업을 들으면서 프랑스어 능력이 많이 향상되었다.
3. 학습 방법
선생님께서는 다양한 책과 PPT를 자료로 사용하며 수업을 진행하신다. 수업 전 수업 자료를 미리 읽은 후, 수업 중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모두가 함께 토론하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된다. 한국에서의 대학 강의와 비슷한 면이 많으나 토론이 활발하게 이루어진다. 수업 주제와 관련해 에세이를 쓰기도 하고 발표를 하기도 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마트 물가는 서울보다 싼 편이고 외식?교통?주거 등 그 외 대부분은 서울보다 비싼 편이다. 생활에 필요한 대부분의 물품은 현지에서 구할 수 있었다. 파리 안에 큰 한인마트와 중국 마트가 있어 한국 식료품을 구하는 데도 어려움이 없었다. 3개월 이상 머무르는 경우 비자가 필요하다. 의류, 젓가락, 상비약, 그 외 필요한 개인용품 몇 가지만 있으면 생활에 어려움은 없다. 겨울이 추우나 난방이 열악한 곳도 있으므로 전기장판을 유용하게 사용했다는 사람도 있다. 실내에서 신발을 신고 생활하기 때문에 집 안에서 신을 슬리퍼가 있으면 편하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CROUS에서 운영하는 학생 전용 식당이 학교 근처에 있다. 그 외에도 다양한 국적의 음식점이 있어 맛있는 식사를 하는 데 어려움이 없다. 빵집도 맛있다.
프랑스 학교 재학생이라면 200유로 정도의 학생 의료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하고, 보통 입학 등록 절차와 같이 진행된다. 대부분의 진료시 학생 의료보험으로 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학생 의료보험이 있으면 진료비는 그렇게 비싸진 않다. 병원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보통 약속을 잡아야 한다. 학생 의료보험 외에도 mutuelle 이라고 부르는 개인 의료보험을 들 수 있고, mutuelle 이 있으면 보험 적용 범위가 넓어지나 웬만하면 학생 의료보험으로도 충분하다.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만들기 위해서는 한국에서와 같이 은행 지점을 찾아가 직원과 상담해야 한다. 한국과는 다르게 은행 업무를 보기 위해서는 미리 담당자와 약속을 잡아야 한다. 계좌를 개설하기 위한 서류가 많이 필요하고 시간이 걸린다. 계좌를 개설하고 카드를 받은 후에는 한국에서와 같이 atm, 폰뱅킹, 인터넷뱅킹을 이용할 수 있다. 프랑스 은행 카드로는 거의 모든 eu 지역에서 수수료 없이 유로를 인출할 수 있다.
파리 지하철은 오래되었지만 체계가 잘 되어있고, 버스도 마찬가지로 체계를 잘 갖추고 있다. 새벽 1시-2시까지 운행한다.
핸드폰의 경우 한 달 10유로-20유로쯤에 정액요금제를 가입할 수 있고, 지상에서는 통신에 불편함이 없으나 지하철 같은 지하 공간에서는 연결이 잘 되지 않는다.
3. 여가 생활
파리 시내에만 해도 무수히 많은 미술관과 갤러리, 유적, 성당, 박물관이 있어 쉬는 날에 방문하기 좋다. 널리 알려진 관광지는 물론이고 도시 구석구석이 아름다워 날씨가 좋은 날이면 주로 산책을 했다. 도시 곳곳에 오래된 서점이 있어서 서점을 방문하는 재미도 있다. 동네마다 다양한 공원이 있어 해가 나면 주로 공원 벤치나 잔디밭에 앉아서 쉰다. 영화관과 쇼핑몰도 잘 되어있다. 특정 영화관에서는 25유로 정도에 영화를 무제한 볼 수 있게 해주는 학생 카드를 만들 수 있다. 미식의 도시인 만큼 다양하고 맛있는 음식과 디저트를 맛보는 재미도 있다. 센느 강변도 산책하기 좋고, 특색 있는 동네들을 찾아다녀도 좋다. 벨기에, 네덜란드, 영국, 독일 등 주변 대부분의 국가와 고속 열차로 연결되어있고 유럽 곳곳으로 가는 비행기편도 다양한 만큼 시간이 될 때 여행도 갈 수 있었다.
4. 기타 보고 사항
수학 기간 중 파리 시내에서 칼부림 사건이 있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추천한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생활하는 것 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고 깨달을 수 있었다. 학교에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고 이야기하는 것도 즐거웠다. 외국에서 혼자 생활을 꾸려나가며 그 나라에 대해 더 속속들이 알게되었고, 주변 사람들과 도움을 주고 받으며 고마운 인연들을 만들어나갈 수 있었다. 여행과 일상생활, 학교 생활 중 많은 것을 체험하며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앞으로 무엇을 하고싶은지 생각을 정리할 수 있는 좋은 시간이 되었다. 힘든 일도 있었으나 생활은 대체로 즐거웠다. 다양한 책을 접하고, 미술관에 가고, 시내 곳곳을 돌아다니고, 여행하고, 다양한 문화를 체험했던 소중하고 행복한 시간이었다. 이런 기회가 있었다는 것이 무척 감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