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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최O실_University of Oslo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8 Nov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오슬로에 위치한 오슬로 대학(Universitetet I Oslo)에 2018학년도 봄 학기 파견되어 다녀왔습니다. 오슬로대학 홈페이지는 영어 웹사이트를 제공하고 있으며, 교환학생 신청부터 제출 서류, 파견 이후 생활까지 친절하고 꼼꼼하게 안내되어 있습니다. 대학교 내 건물 또한 전체적 시설이 현대적이고 편리하게 구축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관련해서는 학교에서 신청일 한참 전에 메일로 안내 해 줍니다. 따로 수강신청 웹사이트가 있고, 학교에서 메일로 안내한 대로 하면 우리나라처럼 초 단위 싸움을 하지 않고도 여유롭게(시작 일 며칠이 지나서까지도) 수강 신청이 가능합니다.

  다만 수강신청 시 서울대학교 수강신청 프로그램처럼 과목 간 겹치는 시간대를 자동으로 파악해 수강신청이 불가하다는 안내를 해 주지 않습니다. 스스로 시간대를 알아보고 조정해 시간표를 구성해야 합니다.

 

  기숙사 또한 오슬로 대학교와 연결된 학생 기숙사가 있어 거의 100퍼센트 입주가 보장됩니다. 보통 Kringsja(크링쇼) 또는 Sogn(쏭) 둘 중 선택하게 됩니다. 과정은 학교에서 자세히 안내해주고, 월세는 기숙사 및 방 종류에 따라 천차만별입니다. (저는 한달 약 40만원 정도에 꽤 넓은 개인실과 정말 좋은 부엌(6인공용), 괜찮은 화장실(2인공용)이 있는 곳에서 살았습니다.)

  저는 크링쇼에 거주했는데, 걸어서 10분 거리에 산책하고 휴식하기에 정말 좋은 호수(Sognsvann)가 있어 자주 가서 바비큐도 해먹고 스키를 타곤 했습니다. 그렇지만 쏭 기숙사는 크링쇼에 비해 교통이 좀 더 편리하고, 더 시내 비슷한 느낌이라 걸어서 H&M, 대형마트 등이 입주한 대형 상가로 갈 수 있어 편리해 보였습니다.

  거의 모든 학생이 1인실(화장실과 부엌을 나눠 쓰는)에 거주합니다. 또 기숙사에 따라 다르지만 부엌에 오븐과 식기세척기까지 갖춰져 있어 정말 편리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프로그램 및 국제교류 담당부서 Knutepunktet

   담당자 연락처 graciete.sousa@hf.uio.no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오슬로 대학에서는 많은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고 있고, 교수님들은 물론 학생들도 영어를 제2모국어처럼 구사합니다. 또 학생들의 수업 피드백이 자유롭게 이루어지고 이것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학기 중에도 실시간으로 반영되는 시스템이라 학생들의 수업 및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높습니다.

  저는 집중노르웨이어(Norwegian for international students 80 hours), 노르딕 국가의 성평등(Gender equalities in Nordic countries), 켈트 족의 문명(Celtisk civilisasjon) 수업을 들었습니다. 수업 모두 좋았는데, 특히 노르딕 국가의 성평등 수업은 선생님께서 굉장히 친절하시고 (수업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교환학생들이 발표나 질문 등을 할 때 영어 실력을 의식하지 않도록 많이 배려해주셨습니다. 배우는 내용 또한 알차고, 현지 조사 수업도 있었습니다.

  하나 강조하고 싶은 것은, 강의 도중 불편하거나 방해가 되는 요소가 있다면 언제든지 학교의 지정 센터에 메일 등으로 피드백을 할 수 있으니 적극 활용하셨으면 합니다. 개인적으로 켈트족 문명 수업의 파워포인트에 노르웨이어가 섞여 있어 피드백을 한 적이 있는데, 일주일 정도 후 바로 수업에 반영되었고 처리 현황에 대해 우편으로 받기도 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언어를 배우는 것이 취미라 노르웨이어를 신청해 수강했지만, 노르웨이에서는 노르웨이 어를 단 한마디도 하지 못해도 아무런 불편이 없습니다. 노르웨이 내에서 단 한 번도 영어가 의사소통을 하기에는 부족하다 라고 느껴지는 노르웨이 인을 만난 적이 없습니다. 길거리 표지판부터 마트 안 상품까지 영어가 병기된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노르웨이에서 생활하면서 영어 회화가 정말 많이 늘었습니다. 저는 파견 이전 외국 생활 경험이 전무하고, 영어로 누군가와 대화할 기회가 없어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커피 한 잔 주문하는 것도 무서울 정도의 회화 수준이었습니다. 오슬로 대학에서 마련한 버디 프로그램이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버디 프로그램은 노르웨이 학생 1-2명과 교환학생 10명 정도로 이루어진 그룹 활동 프로그램이고, 그룹 내 친밀도에 따라 다르지만 저의 그룹 같은 경우에는 한 학기 내내 활동이 지속되었습니다. 버디그룹 내에서 세계 곳곳에서 온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어울리면서 회화가 정말 폭발적으로 늘었던 것 같습니다. 영어로 이야기를 많이 해 보려는 노력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에 따라 편차가 있겠지만 파견 전 서울대학교 내에서 들었던 수업들에 비하면 덜 빡센(?) 경향이 있습니다. 레포트나 발표들도 교환학생 파견 조건을 충족할 정도의 영어 실력이면 무리 없이 해낼 수 있습니다. 다만 레포트나 발표문 제출 직전에 영어권 국가 친구들에게 첨삭을 부탁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노르웨이 물가는 세계적으로 유명합니다. 콜라 500ml 한 병이 가장 싼 대형마트에서 4천원에 육박합니다. 미용실에서 머리를 자르려면 15분동안(시간이 칼같이 정해져 있습니다) 다듬는 데 4만원입니다. 월세도 학생 기숙사인 걸 감안하면 싼 편이 아닙니다. 오슬로대학교에서 나눠주는 생활 가이드에서는 한 달 노르웨이에서 필요한 생활비가 약 130만원이라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부엌이 잘 되어 있고, 필수적인 식재료 및 생활 필수품의 경우 한국보다 싼 경우가 많습니다. 대학에서 제시한 130만원은 월세 및 외식비, 유흥비(술도 굉장히 비싼 편입니다.)를 포함한 굉장히 여유로운 금액인 것 같습니다.

 

  식비 의 경우 저는 한국에서보다 조금 덜 들었습니다. 아시안 마켓에 가면 김치와 불닭볶음면을 비롯한 대부분의 한국 음식도 구할 수 있고, 그곳에서 식재료를 사면 한국에서보다 쌉니다. 휴지와 생리대 등 생활 필수품도 대형마트에서 말도 안되게 싼 가격으로 판매합니다. 물가 측면에서 최소한의 생활을 위한 복지가 잘 되어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하면 생각보다 물가는 견딜 만 합니다.

 

  입국 시 필요한 물품은, 단연 두껍고 기능이 좋은 패딩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겨울에는 마이너스 15도까지도 자주 내려갑니다. 또 노르웨이 파견 교환학생이라면 오로라를 보기 위해 모두가 가는 곳이 바로 트롬소(tromso)인데, 오로라를 볼 수 있는 겨울의 트롬소는 마이너스 20도가 기본입니다. 북유럽인 만큼 추위를 많이 타시는 분이라면 모자, 장갑, 패딩 등 단단히 준비해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추위를 잘 타지 않는 분이라도 좋은 겨울 신발, 한국에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스파이크 달린 것.......을 구비해 가시는 게 필수입니다. 겨울의 노르웨이는 아스팔트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항상 눈과 얼음이 덮여 있고, 낙상 사고가 정말 많이 발생합니다. 좋은 부츠를 사 가시는 걸 추천드리고, 어차피 파견되어 도착하시면 무조건 사야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생의 경우 기숙사 업체 SiO에 딸린 병원에 가면 저렴하게 모든 영역(치과 및 정신과 포함)의 진료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한 학기 파견의 경우 노르웨이 은행 계좌는 만들 수 없습니다. 교통은 T-bane이라는 메트로, 버스 그리고 트램 세 가지를 주로 이용하게 되는데 학생의 경우 한 달 6만원에 무제한으로 오슬로 시내에서 이 세 가지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Mycall이라는 업체에서 유심과 데이터를 사서 이용했는데, 대부분의 교환학생들이 이 업체를 이용하고 있었고 굉장히 편리하고 저렴한 편입니다.

 

3. 여가 생활

학기 초 SiO Athletica에서 스키와 기타 필요한 도구를 빌리실 수 있습니다. 겨울에 눈이 쌓이면 Sognsvann이라는 호수에서 스키를 타 보시는걸 추천합니다. 또 바비큐를 해 먹는 것도 보편적인 여가 수단입니다. 기타 다른 활동과 방문해볼 만한 장소들은 visitoslo.no에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그 이외에 베르겐(Bergen), 트롬소(Tromso)-(겨울철에) 그리고 Norway in a nutshell tour(피오르드 투어)는 꼭 여행해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특히 피오르드 투어는 비싼 편이지만 노르웨이에 오신 이상 다시 없을 기회이고, 세계에서 가장 긴 피오르드의 절경을 감상하실 수 있어서 돈이 아깝지 않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서 영어 회화가 정말 많이 는 편이고,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좋은 성장의 기회였습니다. 혼자서 국내 여행도 한 번도 해 보지 않은 채로 노르웨이까지 가서 모든 것을 혼자 해 내는 경험은 정말 특별한 것이었습니다. 진부한 말이지만 정말로 대학생이라면 교환학생은 다시 없을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더불어서 조용하고 여유로운 곳에서 자연을 보면서 쉬고 싶으신 분이라면 노르웨이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오슬로 시내에는 필요한 모든 것이 다 있지만, 동시에 기차나 메트로를 조금만 타고 나가면 피오르드의 설경과 끝없이 펼쳐진 침엽수림, 겨울에 국내여행을 가서 오로라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1순위로 가고 싶은 곳이 아니었어서 걱정했지만, 노르웨이로 가게 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큰 행운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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