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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최O영_University of Hong Kong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1911년 3월 30일에 설립된 홍콩의 대학교. 같은 도시의 홍콩과기대학과 그 외 몇몇 외국 대학들과 더불어 아시아 최고 수준의 대학교이며 100여년 역사 동안 홍콩 재계, 학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는 종합 대학이다. 홍콩 섬 서쪽에 자리한다. 약칭은 항대(港大)이며, 영어로는 HKU라고 한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Chinese Poetry as a Social Critique:

사회 비판적 기능을 수행했던 중국의 시에 대해 배우는 수업입니다. 전체 중국사에 걸친 시 작품들을 다뤄서, 다양한 텍스트를 접할 수 있었습니다. 로드는 팀플과 기말에세이로 이뤄집니다. 한 학기 동안 배운 주제 중에서 한 가지 주제를 선택해 작성하는 기말 에세이의 분량이 조금 많긴 하지만, 휴일에 미리 해두면 다른 로드가 없어 매우 여유로운 장점이 있습니다. ‘튜토리얼’에선, 본 수업에서 다룬 시 이외의 작품들을 공부하고 팀별 발표를 통해 심화 주제에 대해 탐구합니다.

 

-Hong Kong Cinema through a Global lens:

홍콩 영화를 홍콩의 역사와 사회적인 현상들과 연관 지어 배울 수 있는 수업이었습니다. 생소한 영상 기법에 대해서도 알게 되었습니다. 평소 홍콩 영화에 관심이 많았던 제겐 흥미롭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로드는 매주 수업 시간 전에 영화를 보는 것과 팀플이었습니다. 팀플에 시간과 노력이 다소 많이 필요했지만, 어렵지는 않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시험 시간에 주어진 영상(시험 범위에 해당하는 영화 중 1)을 보고 영상 기법과 심화 주제를 분석하는 에세이 작성입니다. 수업 외에 ‘튜토리얼’에서는 영화 개념에 대해 배우고 팀별로 돌아가며 발표를 합니다.

 

-Chinese as a foreign language VII:

중국어(보통화) 수업입니다. 개강 첫 주에 사전 테스트를 보고 분반을 합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소규모여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어학 수업이라 로드는 많은 편이지만, 가장 얻은 것이 많은 수업입니다.

 

-Traditional Chinese political thought: 유가, 도가 사상 등 중국의 전통적인 사상들을 원문 텍스트를 통해 공부하는 수업입니다. 수업은 강의와 토론 시간으로 이뤄집니다. 원문 텍스트를 충분히 이해하고 수업에 참여해야 유익한 수업입니다. 로드는 중간, 기말에세이로 이뤄집니다. 발표나 토론 참여도가 중요한 수업이라 호불호가 갈리는 듯 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우선, 저는 광동어 수업을 따로 듣지 않았습니다. 다만 중국어(보통화)와 영어 실력을 향상 시키기 위해 중국 대륙에서 온 친구들이나 서양 친구들과 어울렸습니다. 영어의 경우, 중국어 수업을 제외한 모든 강의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는데 익숙해질 수 있었습니다. 한 학기 동안의 교환 학생 생활을 통해 외국어 습득 정도를 높이고 싶다면, 한국 학생들과만 어울리지 않고 외국인 친구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는 태도가 필요합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한 학기만 교환 학생으로 머무를 예정이었기 때문에, 주어진 시간에 최대한 많은 곳을 여행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시험보단 레포트로 평가하는 수업을 신청했고, 작은 과제들은 바로 바로 처리했습니다. 어학 수업을 수강하지 않으신다면, 로드나 학습 방법에 대해선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 수준은 전반적으로 한국과 비슷합니다. 과일과 채소 등 시장 물가는 한국보다 저렴한 편이지만, 음식점의 경우 장소에 따라 가격의 차이가 매우 큽니다. 사정에 따라 소비 생활을 조절하시면 됩니다.

-홍콩의 2학기에 교환을 가신다면 ‘전기 장판/요’를 꼭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바깥 온도는 한국에 비하면 따뜻하지만, 실내에 난방이 안 되어서 정말 춥습니다. 얇은 내의처럼 겹쳐 입을 수 있는 옷들도 가져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 증명사진을 함께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많으니 넉넉히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본인이 자주 필요한 의약품은 넉넉히 챙겨 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에 병원에 갈 일이 생긴다면,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서 교내 병원 진료를 예약할 수 있습니다. 접수할 때 여권 번호를 적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혹시 모르니 여권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행: 저는 따로 은행 계좌는 개설하지 않고, 입국 시에 어느 정도 환전하고 visa카드를 가져갔습니다. 주위 친구들의 경우, 은행 계좌를 만드는 과정이 복잡하고 시간이 좀 걸렸습니다. 은행 계좌 개설을 위한 서류들을 모두 구비하시자마자 은행에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통: 제가 머물렀던 기숙사는 도보로 통학이 가능했습니다. 이외에 대중교통은 주로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학교 과 사무실에서 Octopus Card(교통카드) 신청서를 받아 작성해 지하철 역에 제출하면, 한 달 후에 수령할 수 있습니다. 신청서를 제출할 때 ‘임시 카드’를 요청해서 한 달 동안 사용하시면 됩니다. 교통 카드 기능 이외에도 편의점이나 일반 가게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홍콩의 유명한 관광지 이외에도 여러 섬들을 여행하거나 하이킹을 추천합니다. 또, 휴일이나 공강을 이용해서 동남아처럼 가까운 곳으로 여행하는 것도 좋습니다. 잘 검색하면 홍콩 항공사에서 제공하는 저렴한 표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 동안의 짧은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귀국해서 처음 든 생각은 ‘모든 것이 꿈 같다’였습니다. 그만큼 보람차면서도 아쉬움이 남는 시간입니다. 한국에서 누리지 못할 여유를 누리면서 스스로에 대해서 더 많이 생각할 수 있었고, 귀국 후에 다시 바쁜 일상을 살아갈 에너지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출국 하기 전엔 걱정되는 것도 많았고, 도착해서는 모든 것이 낯설었지만, 전혀 후회되지 않는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에 돌아와서 개강한지 벌써 많이 지난 지금, 가끔은 너무 바빠서 버거운 하루를 홍콩에서의 추억을 떠올리며 견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홍콩에서 매일 새로운 경험들로 설레는 마음으로 썼던 일기에 담긴 추억은 앞으로도 제 삶의 중요한 에너지가 될 것 같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서울대학교 OIA 그리고 홍콩대학교에 감사합니다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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