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이하 SMU)는 2000년에 설립된 싱가포르 최초의 경영학 전문 단과대학으로 미국의 와튼스쿨을 모델로 하고있다. NUS, NTU와 함께 싱가폴 3대 국립대 중 하나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Marketing (MKTG 101)
경영대 1학년 수업으로 저는 한국인이신 정세웅 교수님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1학년 입문 수업이라 내용 자체는 그리 어렵지 않았고 로드도 적당한 수준이었으나(중간퀴즈, 중간 발표, 기말발표, 기말고사) 팀플에 굉장히 많은 시간을 투자했었습니다. SMU는 팀플을 굉장히 중요시 여기고 특히 business 전공 학생들은 학업에 있어 매우 경쟁적인 편입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은 팀 메이트를 구하기 어려우실 수도 있습니다. 저는 다행히 한국을 좋아하는 친구들과 함께 팀을 이루게 되어 팀플을 진행하는데 있어 많은 배려를 받았었습니다.
Culture Identities and Arts (HUMN 004)
제가 SMU에서 들은 수업 중 가장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이 수업의 가장 큰 장점은 기말 팀 프로젝트로 전시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원래는 Singapore Art Museum에서 전시를 할 계획이었으나 이번 학기엔 아쉽게도 교내에서 전시를 하게 되었습니다. 팀원들과 전시의 아주 세부적인 부분까지 기획하는 것이 재미있었고 준비 과정에서 팀원들과 친해지기도 좋은 기회였습니다.
Theatre Leadership (ACM 201)
싱가폴, 말레이, 타이 등 동남아시아의 다양한 영화를 보고 연극 등 공연 견학을 자주 갔던 수업이었습니다. 교환학생이 전체 수강생의 반을 차지했고 교수님과 학생, 학생들 서로 간의 토론이 매 시간 자유롭게 이어지던 수업이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싱가폴은 싱글리시, 인도식 영어 등 다양한 형태의 영어가 공존하는 곳입니다. 익숙하지않은 발음이기에 이들과 대화를 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들을 통해 영어를 잘하는데 있어 발음은 일부분임을 깨우쳤고 한국에 있을 때 겪었던 영어 발음에 대한 부담감을 떨쳐 내게 되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교도서관이 서울대 관정도서관만큼은 아니더라도 무척 좋은 시설이었습니다. 밤 12시까지 운영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저는 시험기간에 도서관보단 법대 옆에 있는 Labs에서 주로 지냈었습니다. 학생들에게 24시간 오픈되어 있고 쉴 공간도 많으며 음식물도 반입 가능해 좀더 편한 분위기에서 공부할 수 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가기 전 싱가폴 세계 최고의 물가를 자랑한다고 들었어서 그 점에 대해 긴장했었으나 생각보다 물가가 저렴해서 놀랐습니다. 우선 음식 값이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특히 학생 할인 되는 곳이 많으니 학생증을 평소에도 들고 다니길 추천합니다. 영화도 학생 할인 받으면 매우 저렴했어서(S$7) 자주 보러 다녔습니다. 단 술, 담배는 매우 비싼 편입니다.
생각보다 쇼핑하기 좋은 곳은 아니었습니다. 우선 브랜드 종류가 그리 다양하지 않았고 글로벌 브랜드들도 한국 가격과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쌉니다. 화장품도 비싼 편이니 한국에서 준비해 가거나 공항 면세점을 이용하길 추천합니다. 입국 시 한식을 잔뜩 사오는 친구들이 많은 데 SMU 내 한인 마트(Shine Korea)가 있고 가격 차이가 그리 크진 않아 따로 사갈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내 식당이 굉장히 다양하고 저렴한 가격에 맛있는 것을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특히 SMU는 수업시간에 음식물 섭취가 가능해 수업이 연달아 있는 날은 교내 푸드코트인 Koufu나 사회대 옆에 있는 tea party에서 파스타를 사와 수업 중에 끼니를 해결하곤 했습니다.
가끔 학교 밖에서 먹고 싶을 땐 근처에 있는 Cathay나 Plaza Singapura란 쇼핑몰에 가거나 Economics 건물 뒤에 있는 Food Republic이란 푸드코트에 가곤 했습니다. 식당 추천을 하자면 Bencoolen역 뒤편에 있는 Thai Gold Food라는 곳에 자주 가곤 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에 현지 느낌의 맛있는 태국음식을 먹을 수 있습니다. 가끔 한식이 그리울 땐 오차드 가는 방면에 있는 Kim Dae Mun이란 한국인이 운영하는 한식당에 갔었습니다.
교내 Clinic은 매우 친절했고 비용도 왠만하면 무료였던 걸로 기억합니다. 필요하다면 처방전(MC)도 떼어주니 혹여나 병결 서류가 필요할 경우 챙기시길 바랍니다.
싱가폴 도착하시면 Uber(동남아시아에서 곧 철수한다는 말이 있음)나 Grab 어플은 꼭 다운로드 받으시길 바랍니다. 택시보다 훨씬 저렴하고 가격이 먼저 제시되어 매우 편리했습니다.
통신사는 해외여행을 자주 갈꺼면 Starhub 추천합니다. 보통 prepaid sim card를 많이 사는데 그럴 경우 7-eleven이나 Cheers와 같은 편의점에서 부족한 금액을 그때그때 충천하면 됩니다.
3. 여가 생활
주변 동남아 국가로 가는 항공권이 저렴해서 여행을 자주 다녔습니다. 교환학생들은 주로 Recess week와 Reading week를 활용하여 여행을 떠나는 데 저는 말레이시아, 태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캄보디아 등을 여행했습니다.
싱가폴 내에서는 주로 같은 한국인 학생들이나 현지 친구들과 놀러 다녔습니다. SMU Buddy programme과 Host programme은 꼭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이 두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현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밖에 smu 내 각 cca에서 주최하는 행사들에 참여하기도 했습니다. 메일이 하루에도 몇 개씩 쏟아지는데 그중 가고 싶은 행사에 참가신청을 하면 됩니다. 참가비를 받는 곳도 있는데 수업 외에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 좋은 기회라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 내에 Prinsep이란 기숙사가 있으나 교환학생에겐 열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 연결해준 Yoha@Pearl’s hill 이란 숙소에 살았는데 청결상태가 좋지 않아 별로 추천하진 않습니다. 그래도 SMU 교환학생 대부분이 그곳에 살아 친구와 놀기는 편리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 동안 교환학생으로 있으면서 한국에 대한 자부심을 기르게 되었습니다. 싱가폴은 현재 k pop, k-drama 등 한류열풍이 강하게 부는 곳이라 한국인에게 매우 우호적이었습니다. 제 스스로도 한국인이라 보는 편의가 많았다 생각합니다. 싱가폴 외 다른 국가에서 온 친구들도 한국인이라 하면 긍정적으로 보는 것이 느껴져 한국이란 국가 브랜드의 이미지가 매우 좋다고 느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해외 체류 경험이 없어 타지에서 지내는 것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으신 분들께 싱가폴을 교환 국가로 추천해드립니다. 특히 SMU는 NUS, NTU와는 달리 중심지에 위치해 있고 매우 열정적인 학생들로 이루어져있어 싱가폴 내에서도 교환 학기를 보내기 최적의 학교라 생각됩니다. 귀국보고서에 적힌 내용 외에 궁금증이 있으신 분들은 jun012468@gmail.com으로 메일 주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