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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이O연_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이공대학은 침사추이 근처인 홍험 역에 위치한 학교로, 교통편이 매우 편리하고 학교 규모는 다소 작습니다. 디자인, 건축 및 패션 계열이 유명하며 경영학, 물리치료학 등 다양한 과가 개설되어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Strategic Fashion Management
한국인 교수님이 가르치신 강의로, 수업시간 내용만 제대로 복습하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매주 과제 역시 수업시간 내용 및 예시를 잘 들으면 간단히 완성할 수 있고, 팀 과제는 브랜드를 하나 정하여 분석하고 확장 정책을 수립하는 것이었으나 생각보다 쉬웠습니다.

 

Fashion Marketing

수업시간 내용을 바탕으로 개인 에세이 하나만 쓰면 되는 수업입니다. 총 영어 3000자 정도 썼으며, 중간에 교수님이 한 번 첨삭해 주십니다. 중간에 팀 발표도 한 번 있지만 주제도 정해주시고, 조금만 준비하면 수월하게 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할 게 별로 없는 수업이고, 우리 학교 패션마케팅 수업과 사뭇 다른 것 같습니다.

 

Color and Fashion Trends

각종 트렌드북과 패션쇼 자료를 분석하는 첫 번째 팀 과제와, 다음 시즌을 예측하는 두번째 팀 과제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없었기 때문에 위의 두 과제가 주요 평가기준이었고, 때문에 팀 모임을 자주 가져야 했습니다. 일러스트레이터를 사용하는 팀원이 있어 편했지만, 모두가 일러스트레이터를 다룰 줄 모른다면 손으로 모델을 그려 제출해야 합니다. 점수는 생각보다 후하게 주셨습니다.

 

Omni-channel Retailing and Merchandising

각종 브랜드의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을 분석하고, 팀끼리 한 브랜드의 간이 어플리케이션을 만드는 수업이었습니다. 수업 내용이 다소 생소했지만 굉장히 재미있었고, 모바일 어플리케이션이 어떻게 하면 더 소비자에게 이용될지 생각하게 된 수업이었습니다. 개인 에세이는 영어 2000자 정도였고, 자신이 브랜드를 정해 그 어플리케이션을 분석하고 개선방안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이 주신 논문과 기사만 잘 읽으면 쉽게 완성할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홍콩 사람들은 사실 영어보다 광동어를 더 많이 사용합니다. 저는 미국, 스위스, 핀란드 등 다양한 국적의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평소에 영어를 매우 많이 사용했습니다. 덕분에 영어 대화 실력이 늘었고, 수업시간에 여러 에세이를 쓰면서 평소에 자신이 없었던 쓰기 영역도 많이 발전했다고 느꼈습니다.

 

 3. 학습 방법

시험은 주로 친구들과 자료를 같이 모아서 기숙사 2층이나 학교 도서관 카페에서 공부하곤 했습니다. 팀 모임 역시 도서관에서 했는데, 우리 관정 도서관 처럼 조모임을 위한 방이 있어 그것을 활용했습니다. 그리고 도서관에 각종 트렌드북이 있어 가끔 트렌드북을 보러 도서관에 갔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수준은 우리나라와 비슷하나, 센트럴 같은 지역은 물가가 더 비쌉니다. 홍콩에서 유명한 식당이나 여행지를 모두 갈 계획이라면 우리나라에서보다 돈을 훨씬 많이 쓸 준비를 하고 가야 합니다. 입국 시 옥토퍼스 카드는 꼭 필요하지만 우리 학교의 경우 교환학생에게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를 발급해주었습니다. 전기 코드 역시 다르기 때문에 변압기가 필요한데, 홍콩에 와서 싼 변압기를 여러 개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기 전 시티뱅크에서 국제 계좌를 만들어 가는 것 역시 필수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홍콩 음식은 약간 향신료가 많이 들어가 있고, 기름집니다. 때문에 한인 식당을 가끔 찾았고,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요리해 먹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딤섬 및 완탕면 식당은 입맛에 맞았습니다. 은행은 HSBC, 시티뱅크, Hang Seng Bank가 있는데 저는 시티뱅크 계좌를 한국에서 미리 만들어 사용했습니다. 시티뱅크가 기숙사 앞에 있고, 침사추이에도 있어 자주 이용했습니다.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는 일반 옥토퍼스 카드(우리나라로 치면 티머니)의 요금의 반값이기 때문에 교통은 매우 싸게 이용했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잘 되어 있으나, 퇴근 시간에는 핸드폰이 먹통이 될 정도로 사람이 많습니다. 지하철은 환승구역이 좀 이상하게 되어 있어 노선도를 잘 보고 따라야 합니다.

통신은 Sun Mobile에서 한 달용 무제한 유심칩을 사서 사용했고, 매달 충전했습니다. 기숙사 및 학교에서는 와이파이가 잘 되어 있었기 때문에 데이터를 거의 사용하지 않았지만, 밖에 나가면 와이파이가 거의 없기 때문에 웬만하면 무제한 칩을 사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룸메이트와 방에서 한국 드라마나 예능을 자주 보곤 했고, 한국 친구들과 여러 지역을 탐방하기도 했습니다. 또 혼자 쇼핑하는 것을 좋아해서 각종 아울렛을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외국 친구들과는 공강 시간을 맞춰 주말과 평일에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다른 나라를 여행했고, 3월에 열린 서울 패션 위크를 위해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서울에 오기도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홍콩의 겨울은 생각보다 춥습니다. 온수매트와 코트, 얇은 패딩은 꼭 가지고 가야 합니다. 4월만 되면 홍콩은 덥고 습하기 때문에 얇은 옷 역시 필수입니다. 광동어는 굳이 배우지 않아도 외국 친구들과 잘 생활할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어디를 가든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한번쯤 꼭 경험해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전보다 영어를 자신있게 쓸 수 있게 된 것은 물론, 그곳에서의 전공 수업을 들으며 알지 못했던 시각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또, 외국인 친구들과 여행하고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는 것은 저에게 매우 새로운 경험이었고, 이를 계기로 다음 학기에는 한국으로 오는 교환학생들과 소통하기 위해 스누버디로 활동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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