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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허O진_Boston College_ 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교환학생을 지원할 때 제 선택기준은 동부에 위치해 있고 경영학 강의가 유명한 학교였습니다. 따라서 높은 수준의 경영학 강의를 제공하기로 알려져 있는 Carroll School of Management(CSOM)가 있는 보스턴칼리지를 선택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영학과 전공 수업 3개와(Investments/Corporate Finance/Business Law) 심리학과 전공 수업 2개를(Developmental Psychology/Social Psychology) 수강했습니다.

   그 중 Stacee Topper 교수님의 Developmental Psychology 수업은 가장 인상깊었던 수업 중 하나였습니다. 강의 내용과 속도, 교수님의 강의 전달력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만족스러웠던 좋은 강의인 것 같습니다. 크게 시험 3번과 논문을 분석하는 에세이 한 번, 실험을 설계하는 과제 한 번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로드가 적다고는 할 수 없지만 특히 개인적으로 마지막 실험을 설계하는 과제를 통해 많이 배웠습니다.

   David P. Twomey 교수님의 Business Law-Introduction to Law and Legal Process 강의도 인상 깊었습니다. 수업 진행이 거의 사례 위주라서 미국의 법 시스템이나 지리를 잘 모르신다면 수업을 이해하기가 100% 편하지는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께서 농담도 좋아하시고 교환학생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 때문에 수업에 잘 참여하려는 열의만 있다면 교수님과도 좋은 관계를 쌓을 수 있고 개인적으로도 만족할 만한 강의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로는 영어 능력의 엄청난 향상을 기대하긴 힘들 것 같습니다. 만약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이 영어 실력을 키우기 위한 목적이라면 1년 이상은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반적인 listening 실력이 좋아진 것 같고, 전에 비해 영어로 대화하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저 같은 경우 심리학 전공 수업 과제 중 APA style writing을 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었었는데, O’Neill Library 2층에 있는 Connor’s Family Learning Center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처럼 reference 관련 어려움이 있는 분 외에도 grammar 나 writing의 전반적인 flow 등에서 도움을 받고 싶은 분들은 있는 Connor’s Family Learning Center를 찾아가시면 international students를 위한 tutoring 서비스가 잘 마련되어 있으니 찾아가 보시길 권해드립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한국에 비해 조금 높은 편입니다. 식당에 갈 경우 메뉴판에 있는 가격은 한국과 큰 차이가 없지만 세금이 별도로 부과되는 데다가 음식가격의 18%~23% 정도를 팁으로 주어야 하기 때문에 메뉴판에 쓰여진 가격보다 약 30% 정도 더 비싸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교통비 같은 경우에도 보스턴의 경우 CharlieCard를 이용하여 T를 탈 경우 한 번에 $2.25가 부과되기 때문에 환승시스템이 잘 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우리나라의 2배 정도입니다.

      미국에서도 웬만한 필요한 물건은 다 구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챙겨가야 하는 물건은 딱히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미국 학용품의 질이 한국에 비해 좋지 않으니 펜, 노트, 수정테이프 등 기본적인 학용품은 가져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Spring semester에 보스턴으로 교환학생을 가실 분들은 봄 옷보다는 겨울 옷을 많이 가져가시는 것이 좋을 듯합니다. 겨울에 춥고 바람이 많이 부는 데다가 4월 초까지도 눈이 내리기 때문에(제가 갔던 학기가 유난히 추웠던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봄 옷을 입을 기회가 많이 없습니다. 봄 옷은 거의 챙겨가지 않고 미국에서 구입하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아무리 짐을 꼼꼼히 챙겼다고 하더라도 미국에 있는 동안 무조건 짐이 늘어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짐의 부피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옷 같은 경우 진공압축팩을 이용하면 부피 절감 효과가 크기 때문에 미국에서 살 옷가지들을 가져오기 위한 여분의 압축팩까지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짐을 챙길 때 미국에서 다 소비하고 올 수 있는 것들(e.g. 먹을거리 등)을 위주로 넣어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캐리어는 이민가방 한 개와 기내용 조그만 캐리어를 가져가시는 것이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이민가방과 큰 캐리어까지 총 두 개를 들고 갔는데, 미국 여행을 다닐 계획이 있다면 미국 내 이동 항공권은 대부분 위탁수화물에 별도 비용을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기내용 캐리어를 가지고 가는 것이 훨씬 저렴합니다. 저 역시 미국에서 기내용 캐리어를 하나 더 구매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BC에는 3가지 종류의 기숙사가 있는데(traditional/suite/apartment), 이 중 기숙사비가 가장 비싼 apartment를 제외한 나머지 두 기숙사에 사는 학생들은 의무적으로 한 학기에 $2,700 정도 하는 meal plan을 구입해야 합니다. 하루 세 끼를 매일 먹지 않는 이상 한 학기에 다 쓰기 힘듭니다. 저는 apartment에 살아서 주방이 있었기 때문에 meal plan을 구매하지 않고 직접 요리를 했습니다. 요리를 하실 분들은 BC 셔틀을 타면 갈 수 있는 Star Market이나 Wegmans, 그리고 T를 타고 갈 수 있는 Coolidge Corner에 있는 Trader Joe’s를 이용하면 됩니다. Apartment에 살더라도 요리하기 싫으신 분들은 Flex meal plan을 구입하시면 됩니다.

기숙사에 사는 국제 학생들은 모두 Blue Cross Blue Shield라는 의료보험에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합니다. 비용이 $2,000 가까이 하지만 저는 미국에서 병원을 갈 일이 없어 구체적으로 어느 영역까지 보험처리가 되는지 잘은 모르겠습니다. 다만, 일부 예방접종을 무료로 받을 수 있고 BC 내의 피트니스 센터를 등록하고 영수증을 우편으로 보내면 reimbursement를 받을 수 있다는 혜택이 있습니다.

BC 셔틀을 타고 가면 근처에 BoA가 있습니다. 학교 내에 있는 ATM은 BoA ATM이 거의 대부분이기 때문에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계좌부터 개설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 같은 경우 급할 때 한국에서 송금받기 위한 씨티은행 국제체크카드 하나를 발급받아 갔는데 초반에 계좌를 개설하기 전을 제외하고는 거의 사용할 일이 없었고 대부분 BoA debit card를 사용했습니다.

보스턴은 다른 도시에 비해 대중교통이 편리한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배차간격도 길고 정류장을 알아보기 힘든 버스보다는 T가 편하고 사용할 일이 많은 것 같습니다. 도착하자마자 Copley 등 Charliecard를 받을 수 있는 몇몇 개의 역에 찾아가셔서 Charliecard를 받으시면 더 편하고 저렴하게 대중교통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버스 역시 Charliecard로 이용 가능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USIM을 사가지 않고 미국의 AT&T retail store에 가서 prepaid USIM을 구매하여 사용했습니다. 여러 플랜이 있는데 저는 데이터나 통화량 등 $45 plan이 가장 적당하다고 느꼈습니다. 보통 통신사는 T Mobile이나 AT&T 중 하나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커버리지가 더 좋다고 해서 AT&T를 선택했지만 사실 두 통신사 모두 백화점에만 들어가도 신호가 잡히지 않는 등 한국에 비해 안 터지는 장소가 매우 많기 때문에 특별히 커버리지가 좋다는 느낌은 받지 못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spring break와 Easter break, 공강과 주말을 이용해서 학기 중 뉴욕 두 번, 서부 여행(LA, 라스베가스, 샌프란시스코), 그랜드캐니언, 워싱턴 D.C.와 필라델피아, 캐나다 몬트리올과 퀘벡시티를 다녀왔습니다. 미국은 항공권이 매우 저렴하기 때문에 시간 되는대로 많은 여행을 다니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보스턴 안에도 방문할 만한 곳이 많습니다. MFA, Isabella Stewart Gardner Museum, Aquarium은 BC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니 주중에라도 방문해보시길 권해드립니다. 그 외에도 Fenway Park에서 야구를 관람하거나 Boston Public Library에서 공부하기, Newbury Street에서 쇼핑하기, Quincy Market 구경하기 등 할거리도 다양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BC에 도착했을 한 학기라는 시간이 매우 길게만 느껴졌는데 막상 그 곳 생활에 적응하고 나니 시간이 너무 빨리 가서 더 많은 것을 경험하고 오지 못한 것이 아쉽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그 기간 동안 많은 추억 쌓을 수 있도록 함께해 준 친구들과 이런 잊지 못할 경험을 할 기회를 제공해주신 학교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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