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Drexel University는 미국 동부 필라델피아 지역에 위치한 사립대학입니다. 한국과는 다르게 쿼터제로 학기가 운영이 됩니다. 한 쿼터당 11주(10주 수업+ 1주 시험 주간)로 서울대학교 1학기에 비해 짧은 편입니다. 학교 재학생들은 학교와 기업이 연계한 Co-op 프로그램을 통해 인턴을 하고 실무경험을 쌓는 다는 것이 드렉셀 대학교의 가장 큰 특징 중 하나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한국에서의 전공 외에 Drexel University에서의 Major를 정하고 50%이상의 과목을 Major 과목들로 수강해야 합니다. 저는 주전공이 농경제사회학부 지역정보전공이지만 Drexel 교환학생 기간에는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을 Major로 선택했습니다.
- Life Strategies 1
Entrepreneurship and Innovation 전공의 1학년 필수 과목입니다. 이 과목을 수강하지 않으면 전공 내의 다른 수업을 수강할 수가 없어서 수강했습니다. 수업 목적은 현재와 미래 시대에 요구되는 Entrepreneurship의 가치들을 익히는 것이었고, 수업 목적이 좀 추상적이고 수업 내용도 상당히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었습니다. 시험은 따로 보지 않았고 매주 발표와 팀프로젝트로 진행되었으며 기말에는 비디오 resume를 찍어서 제출하고 수업시간에 학생들 모두가 피드백하는 형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영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학생에게 상당히 난이도가 높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만큼 영어 실력과 수업 내용 면에선 얻을 수 있는 것이 많기는 합니다.
- Ready, Set, Fail
월,수,금 1시간씩 진행되었으며 수업시간이 짧고 전공수업임에도 불구하고 부담이 별로 없었습니다. 매주 수업 토론에 필요한 자료나 과제가 주어졌고 중간고사를 따로 보지 않고 기말에는 기업 실패 사례에 대한 레포트를 제출하는 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각 기업들의 실패 사례에 관해 수업하고 토론하는 것이 주된 내용입니다.
- TV Studio:Basic Operations
실제 TV Studio의 각 역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수업입니다. 매 수업 감독, 카메라, 오디오, CG 등의 역할을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맡고 실제 촬영하는 것처럼 수업이 진행됩니다. 중간에 퀴즈가 두번 있지만 교수님이 주신 자료를 한번 정도 읽고 오면 무리없이 풀 수 있을 정도로 무난하며 기말은 조를 짜서 역할을 하나씩 맡고 촬영을 진행하는 것으로 평가합니다. 방송에 관한 지식이 전혀 없더라도 부담없이 들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 Philadelphi Theatre Let’s Go!
필라델피아 Center city에 있는 연극들을 보러 다니는 수업입니다. 매주 연극을 본 후 후기와 피드백을 온라인에 업로드 해야하고 중간에 짧은 레포트 과제 한번 기말에 긴 레포트 제출이 있습니다. 연극을 좋아한다면 티켓 값을 따로 내지 않고 필라델피아의 다양한 연극들을 체험할 수 있는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이전에 갔다온 분들이 보고서에서 언급한것 처럼 눈에 띄게 영어실력을 향상시키기에3개월은 짧은 기간이었습니다. 그렇지만 토론과 발표 위주의 수업을 수강해서 영어 말하기에서는 어느 정도의 성과가 있었다고 느낍니다. 미국인들에게 다가가기 쉽지는 않지만 그래도 수업이나 토론에 적극적으로 임해 한국에서 하기 어려운 말하기 연습을 할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내려 했습니다.
3. 학습 방법
모든 수업과 과제를 영어를 사용해서 해결해야하다 보니 같은 양이라도 한국에서보다 시간이 많이 걸리지만 대신 과제의 양이나 난이도가 서울대학교 수업에 비교해 많지 않습니다. 또 절대평가로 평가가 진행되니 성실하게 과제제출하고 수업에 참여하기만 해도 학점은 대체적으로 잘 받을 수 있는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시 어댑터 외에는 따로 챙겨가지 않았고 필요한 물품은 거의 현지에서 구매했습니다. 대학가 주변이라 주변에 식료품점이나 편의점 등이 가까우며 우버를 타고 20분정도 거리에 Walmart가 있어 주변에서 필요한 것을 구하지 못할 경우 이곳을 이용했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에 비해 높은 편입니다. 건물에 있는 음식점을 가게 될 경우 팁까지 내게 되면 아무리 적게 써도 12~13$를 써야합니다. 미국 현지 학생들의 경우 주로 푸드트럭을 이용해 끼니를 떼웁니다. 푸드트럭의 경우 6$ 정도면 배부른 한끼를 할 수 있습니다. 식재료를 직접 사서 요리해 먹거나 푸드트럭을 이용하는 것이 저렴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주변에 각종 식사 및 편의시설등이 가까운 거리에 위치해 있습니다.
은행의 경우 한국에서 씨티은행 씨티캐시백체크카드를 만들어서 ATM에서 인출해서 생활비로 썼습니다. 제가 사용할 때는 씨티은행 ATM에서 인출할 경우 1$ 세븐일레븐에서 인출할 경우 2$의 수수료가 붙었습니다. 학교주변에는 가까운 곳에 씨티은행 ATM은 없고 세븐일레븐은 두 개 있습니다.
통신은 한국에서 해외용 유심칩(AT&T)를 사서 갔습니다. AT&T와 T-mobile 두개 주요 통신사가 있는데 T-mobile은 써보지 않아 모르겠지만 AT&T는 미국 생활 내내 대부분의 지역에서 문제 없이 잘 터졌습니다.
교통은 거리가 꽤 되는 지역이나 밤에만 우버를 이용했고 대부분 지하철을 이용했습니다. 학교생활하면서 다닐 왠만한 생활권은 지하철로 다 커버가 되는 편입니다. 지하철역에서 기계를 이용해 지하철 교통카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의료는 이용해보지 않아 잘 모르겠습니다만 가기 전 현지 학교 의료보험에 의무적으로 등록해야 합니다.
3. 여가 생활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주최하는 행사들이 많습니다. 초반에 교환학생 오리엔테이션을 비롯해서 프랑스 요리를 저렴하게 먹어볼 수 있는 행사 등도 있었고 행사가 아니더라도 다양한 국적의 교환학생끼리 놀러갈 수 있습니다. 근처에 기차를 타고 1시간 거리에 Atlantic city가 있으며 동부의 주요도시들이 가깝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해 이 곳들을 여행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 학교 내부에 각종 동아리나 모임이 많기 때문에 이곳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 같은 경우 학교의 드렉셀 한인학생회에 가입하여 볼링행사등에 참여하는 등 같이 어울렸습니다.
학교에서 Drexel buddy 라고 해서 학교에 다니고 있는 현지학생들을 교환학생들과 매칭시켜줍니다. 매칭된 버디와 친해지면 학교생활에 대해 이것저것 조언을 얻거나 같이 어울리는 등 이점이 많습니다. 다만 버디에 따라서 불성실한 버디들도 많은 것 같아 매칭에 복불복이 있는 것 같습니다.
캠퍼스 내부에 있는 헬스장은 단연코 드렉셀 대학교의 큰 장접 중 하나입니다.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되며 헬스 뿐만 아니라 수영장, 스쿼시, 클라이밍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하고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유펜과 드렉셀 캠퍼스가 위치한 University City 쪽은 안전한 편입니다만 그 외 다른 지역은 늦은 시간엔 돌아다니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인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몇몇 위험한 지역 외에는 괜찮다고 하는데 외지인 입장에서 이를 구분하기도 힘들 뿐더러 밤늦은 지하철 등에 가면 노숙자들에게 위압감을 느끼게 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으로 일정 기간 타지에서 생활한다는 것은 여행으로는 느낄 수 없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한국인의 입장에서 막연히 알고 있는 미국의 모습과 현지 미국을 직접 느껴보는 것은 많이 달랐습니다. 세계 최강대국인 미국의 장점과 단점 그리고 그 속에서 살아가는 미국인들의 시각과 문화를 배울 수 있다는 점은 교환학생으로서 얻을 수 있는 가장 큰 혜택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