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캐나다 서부 British Columbia주에 위치한, 캐나다에서 두 번째로 번화한 도시인 벤쿠버에 자리잡고 있는 University입니다. 캐나다 대학 가운데 University of Toronto 다음으로 학업 수준을 인정받는 대학이고, 특히 인문학, 경영학, Kinesiology가 유명합니다.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라는 이름이 너무 길기 때문에 학생들은 UBC라고 주로 줄여서 부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0) CWL 아이디
우선 수강신청을 하기 전 CWL ID라고 하는 학교의 모든 사이트들에 로그인할 수 있는 학생 ID를 만들게 됩니다. 이 ID가 있어야 이후에 기숙사 신청도 할 수 있습니다. 아이디를 만드는 방법은 학교에 등록된 본인 이메일(제 경우에는 SNU메일이었습니다)로 보내주시기 때문에 그에 따라서 차근차근 만들면 됩니다.
1) 수강신청
UBC에는 서울대에서처럼 학생들이 직접 신청할 수 있는 수강신청 사이트가 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처음 신청할 때는 이메일로 수강신청 담당자에게 수강하고 싶은 과목 10개를 우선순위를 매겨서 보내야 합니다. 이와 관련해서도 교환학생으로 합격한 후 메일이 올 것입니다. 저는 봄학기로 들어갔기 때문에 10월 초까지 수강신청 메일을 보내라고 했었습니다. 메일을 보내고 나면 담당자가 UBC의 기존 학생들이 먼저 수강신청을 한 후 남은 자리에 저희가 보낸 우선순위대로 수강신청을 해줍니다. 저는 10개 가운데 3개 정도만 신청이 됐었습니다. 이때 듣고 싶은 과목이 신청되지 않았어도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후로는 수강신청 사이트를 통해서 자유롭게 수강취소 및 신청할 수 있기 때문에 서울대에서 스나이핑을 하듯 수강신청 사이트에 자주 들어가서 티오가 날 때 신청하면 됩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교환학생이라고 하면 아무 과목이나 다 넣어준다는 말도 있었는데, 아무리 교환학생이어도 자리가 다 찬 과목은 결국 넣어주지 않았으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UBC는 서울대와 달리 W가 뜨지 않는(드랍하는 게 아닌) 수강취소 기간이 개강하고 3주 정도로 아주 넉넉하기 때문에 듣고 싶은 과목을 신청해놓되 첫 두 주 동안은 최대한 다양한 강의를 찾아 들으면서 제일 듣고 싶은 강의를 잘 골라서 신청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도 첫 주에는 거의 7개의 강의를 바꿔가면서 들어봤습니다. 교환학생은 신기한 수업을 들으러 가는 것도 있으니까요!
수강신청 사이트: https://courses.students.ubc.ca/cs/main?sessyr=2017&sesscd=W
강좌, 교수님평 검색 사이트: http://www.ratemyprofessors.com/
2) 기숙사
기숙사는 CWL 아이디를 만든 순간 앉은 자리에서 바로 신청해버리는 게 좋습니다. 선착순에서 밀리면 우선순위대로 배정받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신청하는 방법도 따로 메일로 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아래 사이트를 보면 굉장히 다양한 기숙사들이 있습니다. 가격도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http://vancouver.housing.ubc.ca/
제가 배정되었던 기숙사는 Walter Gage Residence 6인실이었습니다. 가장 교환학생들이 많이 살고, 경제적이면서 Bus loop이 가까이에 있어서 대중교통 타기가 아주 편리한 곳이었습니다. 도보 10분 이내에 도서관도 두 개나 있고, 제가 신청한 수업들은 대부분이 도보 15분 이내였습니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6인실이라는 것인데, 6명이 각자 자기 방을 따로 쓰고 거실과 부엌, 화장실을 나눠서 쓰기 때문에 개인 공간을 침해당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습니다. 우리 나라의 기숙사 개념과는 다르게 개인 방이 정말 넓고 부엌 및 거실이 오히려 좁기 때문입니다. 룸메이트도 그만큼 많기 때문에 더 다양한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도 있고요. 다만 Gage는 부엌이 있기 때문에 기숙사 식당이 따로 없어서 meal plan이 없고, 다 스스로 요리해서 먹어야 한다는 점도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Introduction to Creative Writing, CRWR 200
서울대의 인문학 글쓰기와 아주 유사한 수업입니다. Fiction부터 각종 Nonfiction, 가사쓰기까지 다양한 종류의 글쓰기에 대해 배우고 학기 중에 직접 세 편의 글을 써서 첨삭을 받을 수 있습니다. Fiction을 더 맛깔나게, 생생하게 쓰는 방법을 배울 수 있어서 좋았고, 수업 자체가 능동적이고 옆에 앉은 친구들과 서로의 작품을 나누고 첨삭해주는 시간이 있다 보니 주위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많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UBC에서는 주로 1학년 학생들이 전공진입을 본격적으로 하기 전에 쉬어가려고 듣는 수업인 느낌이었습니다.
2) Cultural Psychology, PSYC 307
캐나다, 특히 벤쿠버는 엄청나게 다양한 문화적 배경의 사람들이 모여 있습니다. 그런 문화적 다양성이 인간의 심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같은 인간이지만 다른 배경에서 자라온 우리는 어느 극단까지 다를 수 있는지를 직접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수업에도 정말 다양한 문화권의 친구들이 들어오는데, 교수님께서 다양한 문화의 예시를 들면서 이런 문화를 직접 경험해본 친구의 이야기를 들어보자며 학생들의 참여를 독려하셔서 듣다 보면 재미 있습니다. 게다가 교수님께서 한국 문화에 굉장히 관심이 많으셔서 수업 중간중간 한국 이야기가 나오면 간간히 발표도 할 수 있어서 더 활동적이고 재미있는 수업이라고 느꼈습니다.
3) Introduction to Medical Anthropology, ANTH 227
환자와 의사가 대면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미묘한 심리전, 소통의 차이로 발생하는 오진 등을 연구하기 시작하다 지금은 사회가 유발하는 질병을 연구하는 것으로 나아간 의료 인문학의 흐름을 짚어주는 강의입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진행해보신 지 얼마 안돼서 중간중간 어색한 활동이 있기는 하지만, 내용이 워낙 흥미로워서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특히 수업 마지막에는 캐나다, 특히 벤쿠버 지역에 큰 문제로 자리잡은 opioid(약물의 일종) 중독으로 인한 죽음에 대해 다루는데, 학생들이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하고 발표하는 내용이 참 유익했습니다. 매시간 리딩이 있는데, 수업이 모두 리딩을 복습하는 내용이고, 시험을 리딩을 바탕으로 내기 때문에 읽어가는 게 좋습니다.
4) Indigeneity and the City, PLAN 321
교환생활 중 가장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흥미롭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캐나다는 우리 나라와는 달리 원주민이 있기 때문에 원주민과 관련한 이슈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 수업에서는 특히 원주민들이 보호구역을 벗어나 도시에서 살 때 그들이 당하는 부조리와 각종 사회문제를 지적하고 그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그들을 찾아가 프로젝트를 꾸립니다. 캐나다는 원주민 부족과의 관계가 좋다는 막연한 이미지가 있었는데, 수업에서 듣고 공부하다 보니 겉으로 보이지 않는 뿌리깊은 문제를 안고 살아간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수님도 indigenous이시고, 학생 중에도 indigenous background인 학생들이 많아서 더 생생한 경험담을 들을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이었습니다. 학기 마지막에 3~5명씩 조로 나뉘어 실제로 있는 indigenous 기관과 컨택해서 프로젝트를 꾸리는데, 이 과정에서 기관의 사람들, 학생들에게 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다양한 사람과 교류하는 경험으로 교환 생활을 풍성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한번쯤 들어보시길 추천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3. 학습 방법
서울대와 달리 거의 모든 수업에 리딩이 있습니다. 리딩은, 매 수업 전까지 읽어가야 하는 짧은 논문 몇 편이나 수업 교재 몇 챕터를 말합니다. 이 리딩만 꾸준히 해가도 수업을 따라가는 것에 어려움이 없습니다. 하지만 한국어가 아니기 때문에 리딩을 해가는 데도 시간이 꽤 걸리고, 특히 논문처럼 내용이 어려운 경우에는 리딩을 하다가 해독 능력이 늘기도 합니다. 또 수업이 대형 강의가 많음에도 어떤 주제를 주고 옆 친구와 대화하기, 조별 토론 시간을 자주 주기 때문에 영어로 말할 기회도 많은 편입니다. 물론 영어 실력이야 영어를 하는 친구와 자주 대화를 하면 늘지만, 적극적으로 말할 기회를 만들려고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늘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벤쿠버의 겨울은 한국보다 훨씬 따뜻합니다. 아무리 추워져도 영하 2도, 3도 정도로밖에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절대 눈이 오지 않습니다. 대신 벤쿠버의 겨울은 비가 아주 많이 옵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장화를 신고 학교를 다닐 정도이기 때문에 우산, 우비, 장화,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 가방은 있다면 가져가시는 게 좋습니다.
Gage에 살게 된다면 난방이 중앙난방이지만 잘되는 편이기 때문에 추위를 많이 타시는 경우에만 전기장판을 들고 가셔도 될 것 같습니다. 저는 가져갔었는데 추위를 많이 타서 잘 쓰기는 했습니다.
대부분의 물품은 다 가서 구매할 수 있기는 하지만 한국에 비해 너무 비싸서 당황할 만한 물품은 한국 화장품, 팩, 와이파이 공유기, 전기장판, 스키복, 스키장비(고글, 스키장갑 등), 수영복, 수면잠옷, 노트, 필기구 등입니다.
캐나다에서 또 사기 힘들었다고 생각했던 대표적인 게 옷이었는데, 대부분의 학생들이 요가복, 레깅스 위에 후드티를 입고 다니는 데 비해 옷가게에는 지나치게 화려한 옷이 많아서였습니다. 편하게 입을 옷 몇 벌을 챙겨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도착해서는 침구류, 부엌 물품, 샤워도구 등 생필품을 장만해야 하는데, 싸게 장만할 수 있는 곳들을 몇군데 정리했습니다. Thrift Store는 우리나라의 중고 매장 같은 곳인데, 꽤 깨끗한 품질의 물건만 기부 받아서 판매하기 때문에 초반에 물건 사기에 적절하다고 느꼈습니다. 가본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East Hastings에 있는 Value Village였는데 여기는 동네가 무섭기 때문에 낮에 다녀오시는 걸 추천합니다. 새 물건을 사고 싶으시다면 근처 Canadian Tire에서는 전자제품을, Winners나 Homesense에서는 운동복이나 부엌 물품, 침기류를 저렴하게 살 수 있으실 것입니다. 학교 근처에 우리나라의 다이소와 비슷한 Dollar Store가 있는데, 품질이 상관 없는 도구함, 통은 이곳에서 사도 괜찮았습니다.
Gage에 산다면 요리를 스스로 해먹어야 하기 때문에 장을 봐오는데, 현지 마트에서 살 경우 고기는 한국보다 싼 편이고, 나머지 식료품은 한국과 비슷했습니다. 다만 학교 근처나 다운타운에 H mart라는 한국 식료품점이 있는데, 그곳에서 사는 한국 식료품(간장, 쌀, 김 등)은 한국보다 좀 더 비싼 편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장을 현지 마트에서 보고 꼭 필요한 식품만 한국 식료품점에서 사면 저는 30달러 내외로 일주일치 장을 봤습니다. 자주 들를 수 있는 현지 마트는 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Saveonfoods나 Whole foods Market 또는 Safeway가 있습니다.
한국 물가와 가장 차이가 난다고 느꼈던 것은 외식비였는데, 캐나다에는 10퍼센트 팁 문화가 있고 가끔 세금이 메뉴판에 포함되지 않은 채 표기되기 때문에 메뉴판에 써있는 가격의 20퍼센트를 더 낼 수 있다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서 라멘을 먹어도 15달러 정도를 내는 수준을 예상해야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의료: 한 학기 교환학생의 경우 학교에서 의무적으로iMED라는 의료 보험에 가입하게 합니다. 학교 수준에서 가입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학생 입장에서는 기숙사비를 낼 때 보험료까지 돈을 내고 기다리면 메일로 iMED 가입증이 나옵니다. 이때 오는 첨부파일을 뽑아서 지갑에 넣고 다니다가, 갑작스럽게 병원을 갈 일이 있을 때 가입증을 보여주면 병원료가 면제됩니다. 약값은 직접 내야 한다고 알고 있습니다.
2) 은행: 우선 한국에서는 외국에서 수수료가 가장 적다는(1%) 하나은행 비바 G 카드를 발급받아서 가는 게 좋습니다. 캐나다 은행 ATM에서도 이 카드를 이용해서 돈을 뽑을 수 있고, 이 때는 ATM기에서 받는 수수료 3달러+하나은행에 내는 수수료 1%가 나가게 됩니다.
저는 추가적으로 캐나다에 도착해서 계좌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학교 안에 대리점이 있는 스코티아 뱅크를 찾아가서 계좌를 개설하면, 캐나다 안에서 카드를 쓸 때 별도의 수수료 없이 돈을 낼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송금을 해주실 때 금액에 상관없이 스코티아 뱅크에서도 15달러 수수료를 받기 때문에 송금을 받을 거면 비바 G 카드로 스스로 뽑아서 쓰는 게 경제적이라는 이야기도 들었습니다. 저는 미리 환전을 해가서 카드에 입금하고 쓰다가 비바 G 카드를 썼습니다.
3) 교통: UBC의 가장 편리한 점 중 하나로, UBC에서는 학생들에게 한학기 동안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교통카드를 지급합니다. 벤쿠버의 교통카드인 Compass 카드를 지하철역에서 구입해서 UPass 시스템에 등록하면 사용할 수 있습니다. UBC는 벤쿠버의 서쪽 끝자락에 있기는 하지만, 대중교통이 잘 되어 있고 급행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다운타운까지 30~40분이면 갈 수 있습니다. 또 굳이 다운타운까지 나가지 않아도 UBC와 다운타운 중간에 Kitsilano라고 부르는, 식당과 예쁜 카페가 줄지어 있는 지역이 있기 때문에 학교 끝나고 놀러 나가는 데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4) 통신: 우리 나라만큼 다양한 통신사가 정말 다양한 플랜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때그때 가장 경제적인 것을 찾아보는 게 아마 도움이 더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참고로 제가 가입할 때는 Fido에서 2GB를 더 주는 행사를 했어서 한 달에 3GB씩 에 쓸 수 있는 플랜을 신청했습니다.
3. 여가 생활
1) 교내 활동
UBC에는 워낙 다양한 학생들이 있기 때문에 취미도 천차만별이고, 그에 따라 동아리도 참 다양하게 많습니다. 개강한 후 3주차 정도에 서울대의 학생회관 개념인 UBC Nest에서 동아리 설명회를 하니 들러서 가입을 할 수 있습니다. 저는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UNIK 동아리와 UBC Astrology, 또 서울대의 스누버디 개념인 UBC ESC에서 활동하며 소중한 인연을 많이 만났습니다.
또 Gage에서 뛰면 1분 거리에 UBC REC이라는 gym이 있는데, 학기초에 30달러를 내고 이용권을 끊으면 한 학기동안 사용할 수 있습니다. 워낙 접근성이 좋고 최근 새로운 기구도 들여놔서 시설이 깨끗하기 때문에 한 번 끊어놓고 아침에 운동하러 가기 좋았습니다. 또 수영장은 학생증이 있으면 무료로 개방하기 때문에 수영에 관심 있으신 분들이 가기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학교 근처
학교 끝나고 오후에 잠시 나갔다 오기 좋은 곳은 다운타운과 Kitsilano부근입니다. 잘 찾아보면 음식점이나 카페가 많습니다. 또 3월부터 날씨가 조금 풀린다면 바닷길을 따라 자전거를 타거나 조깅을 나가는 것도 좋습니다. 벤쿠버는 워낙 녹지가 보존이 잘 되어있고 탁 트인 바다 너머 설산이 보이는 뷰를 자랑하기 때문에 나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바다를 따라서 해변도 발달해 있기 때문에 모래사장에 앉아서 해지는 것만 봐도 힐링이 됩니다. 학교 근처에 대중교통만으로 갈 수 있는 해변이 5개가 넘는답니다.
3) 여행
주말에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곳은 휘슬러산, 그라우스 산, 사이프러스 산(셋 다 스키장), Deep cove(카약), Lynn Canyon(흔들다리) 등이 있습니다. 특히 휘슬러산은 블랙콤 산과 합쳐서 세계에서 제일 큰 스키장이라는 규모를 자랑하고, 정상에서 내려오는 Beginner 코스가 여러 개 있을 만큼 모든 난이도의 풍부한 코스가 있어서 골라타는 재미가 있습니다. 게다가 모두 자연설이기 때문에 한국에서 스키타는 것과 또다른 느낌이라서 좋습니다. 저는 시즌권을 끊어서 주말에 시간이 될 때마다 휘슬러로 나가서 스키를 타다가 오곤 했습니다.
2박 3일동안 다녀올 만한 여행지는 시애틀, 포틀랜드, 벤쿠버 아일랜드(빅토리아) 등이 있습니다. 또 월요일 금요일 공강이거나 휴일이 생겨서 4박 5일 정도 시간이 빌 경우 꼭 로키 산맥 여행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닷 새 동안 질리도록 설산 정경을 보다가 올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갈 지 고민하는 분들이 이 글을 읽고 있다면 한 가지 말씀 드리고 싶은 점은, 교환학생의 기억이 앞으로 제가 본과를 가고, 나중에 사회에 나가서도 잘 살아가도록 붙잡아주는 소중한 기억이 될 것 같다는 것입니다. 전혀 새로운 환경에 가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들어본 적도 없는 문제로 고민하고 해결책을 찾아나가고, 여행이 익숙해질 정도로 싸돌아 다닐 수 있었다는 게 인생에서 다시 올 것 같지 않은 기회였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oia에 감사하고 고민하시는 모든 분들이 모쪼록 긍정적인 고려를 하게 해주는 글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