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oston College는 캠퍼스가 매우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학교입니다. 보스턴에서 시내에서 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인 Chestnut Hill에 자리합니다. 꾸준히 상위 30위권을 유지하는 대학으로, 뉴아이비에 속하며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미국사립대학교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취득한 F-1 비자의 특성 상 교환학생은 최소 12학점 이상의 수업을 들어야 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가을학기와 봄학기 모두 12학점을 들어서 학업적 부담은 없었습니다. Boston College의 경우 농업 관련 단과대가 없어서 Biology 전공으로 수업을 들었습니다. 두번째 학기의 경우 현지 학생들과 동일하게 정해진 수강신청 시간에 UIS 프로그램으로 수강신청을 하였습니다. 과목코드 앞에 있는 숫자가 수강 학년을 의미하므로 난이도 정도로 보시면 됩니다. 실험과목들도 꽤 있었지만, 수강하지는 않았습니다.
1) Genetics and genomics (3학점+discussion 1학점)
유전체학 보다는 유전학을 중점적으로 다루는 수업이며 대형강의 입니다. 난이도는 높지 않아 잘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한번 discussion을 필수로 들어야 하는데, 이 때는 주로 조교에게 질문하고, 연습문제를 풀게 됩니다.
2) Introduction to genomics (3학점+discussion 1학점)
유전체학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을 다루는 대형 강의로 난이도는 어렵지 않지만, 새롭게 배우는 것들도 많아서 좋았습니다. 중반부 이후에는 휴먼 지놈을 많이 다루었던 것 같습니다. Discussion 수업 땐 미리 problem set을 풀어가면 함께 해설을 하고 과제를 제출하였습니다. Problem set은 주로 컴퓨터로 지놈을 분석하고 프로그램 등을 활용해보는 시간이어서 유익했습니다.
3) Writing seminar (3학점)
서울대의 대학영어와 비슷한 수업입니다. 1학년 필수 과목으로 현지학생들과 듣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English Language Learner을 위한 수업도 따로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매 수업마다 과제도 있고, 에세이도 주기적으로 써야 해서 가벼운 과목은 아니지만 그만큼 많이 배우고 보람 있었습니다. 당시에 발생했던 시사 문제도 많이 다루어서 좋았습니다.
4) War stories (1학점)
English department에서 열린 문학 수업으로 전쟁과 관련된 문학작품을 읽어간 뒤 작품에 대해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수업입니다. 주로 3,4학년이 많았으며 소규모 수업으로 교수님과 다같이 책상을 둥글게 모아 수업하던 것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시험은 없고 짧은 에세이(2장 분량)가 3번 있었습니다.
5) Molecular Biology (3학점)
제가 Boston College에서 들었던 가장 기억에 남는 수업 중 하나 입니다. 연세가 지긋하신 교수님의 열정적인 강의 덕분이었던 것 같습니다. 분자생물학에서 배우는 일반적인 내용들을 배웁니다.
6) DNA recombinant technology (3학점)
난이도 있는 수업으로 대학원생도 한 명 같이 들었습니다. 주로 실험과 관련된 이론을 많이 배우고 실험적인 측면에서 생각해야 할 것들을 많이 배웠습니다. Problem set 4번에 시험 2번이 있었으며, 여느 과학 과목과는 다르게 서술형 형식의 시험이었습니다.
7) Literature core (3학점)
이 수업도 대학영어와 같은 개념인데 1학년 1학기에는 주로 writing seminar, 2학기에는 literature core을 현지 학생들은 필수로 듣게 됩니다. 시, 소설, 고전문학 등의 여러 문학 작품을 다루게 됩니다. 옛날 영어로 된 작품도 많아서 저에게는 어휘 등이 약간 어려웠습니다.
8) Chemistry and society (3학점)
1학년 교양느낌으로 화학과 사회와 연관된 주제들을 배우게 됩니다. 난이도는 매우 쉬운 편이며, 시험도 모두 객관식 형태입니다. 아이클릭커라는 기계로 수업 중간중간에 하는 팝퀴즈로 피피티에 띄워진 문제를 푸는 식으로 출석체크를 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 정도는 본인의 하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영어를 쓸 수 있는 환경에 노출되어 있다 보니 그런 환경이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는 것 같습니다. 많이 듣고 사용 하다 보니 알게 모르게 영어가 향상된 부분이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 때는 노트북 필기나 노트필기를 하며 강의를 들었습니다. 문과 수업은 리딩이 많지만 이과 수업은 꼭 그렇지만은 않아서 학업이 부담되지는 않았습니다. 공부는 주로 학교 도서관이나 기숙사에 있는 스터디 라운지에서 했습니다. 질문이 있을 때에는 교수님의 office hour에 찾아가서 질문을 하곤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짐을 챙겨갈 때 가장 유용한 물품 중에서 압축팩을 매우 요긴하게 썼습니다. 귀국 준비하면서 짐을 챙길 때도 다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침구용품은 Target이나 Primark 등에서 저렴한 가격에 구매 가능하므로 안 가져가는걸 추천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침대보만 가져갔습니다. 첫날 잘 때 필요한 정도만 가져가시면 됩니다. 그리고 의약품을 잘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의료보험으로 학교 보건소가 무료로 이용 가능하지만, 소화제나 해열제는 필수품인 것 같습니다. Health service가 이용시간이 있었을 뿐 더러 제가 살던 upper campus에서는 도보 15분 정도였기 때문에 많이 아플 때 가기에는 힘들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에 사신다면 안대도 유용할 것 같습니다.
보스턴은 물가가 싼 도시는 아닙니다. 미국의 다른 교환학교들과 비교했을 때도 Boston College는 기숙사비나 기타 비용이 많이 드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그만큼 좋은 환경에서 지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학교에서 필수로 들어야 하는 의료보험을 가입하였습니다. 유학생보험 등으로 대체는 불가능 합니다. 은행과 통신은 학교 오티 기간 동안 직원들이 와서 개설을 도와주므로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Bank of America에서 체크카드를 만들어주면 한달 간 임시카드를 주는데 새로운 카드가 우편으로 배송되면 바꾸어 쓰면 됩니다. 저는 2학기 동안 선불 유심카드로 휴대폰을 사용하였습니다.
3. 여가 생활
학교 이메일로 학교 내 행사에 대한 안내가 많이 옵니다. 그 행사들을 참여하기도 하고, 풋볼 등 경기가 있는 날에는 경기 전 tailgate 파티가 매우 크게 열려 놀러 가기도 했습니다. 그 외에도 봄학기에는 Marathon Monday 등 공휴일도 많습니다. MIT나 하버드 캠퍼스 구경도 하고 강연을 들어보시고, MFA 미술관도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Ted 강연을 볼 기회도 있을 것이고, 저는 The Moth라는 스토리텔링쇼도 갔었는데 기억에 남습니다. 두 번째 학기에는 교내 봉사 동아리에 가입하여 Boston Food Bank에 가서 봉사도 하고, 암환자센터에서 암환자들을 위해 저녁식사를 만들어 대접해보는 경험도 하였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보스턴은 작은 도시지만 아름답고 즐길 것도 많은 곳입니다. 한 학기 또는 두 학기 파견 기간 동안 보스턴 구석구석 많이 돌아다니시면서 보스턴의 매력을 많이 느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날씨가 좋을 땐 찰스강에서 카약, 세일링도 경험해보세요.
저는 파견 기간 동안 퀘백, 몬트리올, 마이애미, 올랜도, 탬파, 워싱턴, 필라델피아, 뉴욕, 시카고, 댈러스, 나이아가라 폭포 등을 여행하였습니다. 미국은 도시마다 분위기가 달라서 매력적이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두 학기 동안 새로운 환경 속에서 많이 배우고 성장하는 계기였습니다. 생활적인 면으로도 자립심을 기를 수 있었고, 학기 중과 방학 때 여행을 많이 하면서 많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세상을 경험한 것 같습니다. 한 학기는 4개월 정도로 아쉬운 기간이기도 합니다. 두 학기가 길다고 느껴질 수도 있지만, 가능하시다며 고려해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