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미국]강O연_Boston College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Boston College는 보스턴의 외곽인 Chestnut Hill에 위치한 4년제 명문 사립대학교입니다. (여기서 College 2년제 대학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학부 중심의 대학교라는 것을 의미하며, 학부생에 대한 관리가 철저한 편입니다.) 가톨릭 예수회에서 운영하는 대학교로, 뉴스위크지가 선정한 “뉴 아이비리그” 25개 대학 중 하나로 선택될 만큼 명문 대학교 중 하나입니다. 경제학, 경영학이 인기가 많으며 학문의 요지인 보스턴에 있는만큼 학생들이 열의가 높은 편입니다. 또한, 보스턴 시내에 위치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미국 내 대학교 중 큰 장점입니다. 교환학생 기간에 보스턴 시내를 구석구석 관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International Trade (Yi, Guanyi)

 중국인 교수님께서 진행하시는 국제무역론 수업입니다. 복수전공이 경제학이라 경제학 수업을 수강하고 싶었으나, 사실 경제학 과목이 학내에서도 인기가 많아 수강이 어렵웠습니다.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 이 과목밖에 없어서 수강하기는 하였으나나, 얻어간 것이 많은 수업입니다. 처음에는 교수님의 발음이 이해하기 조금 어려울 수 있으나, 천천히 수업하시기 때문에 어느 순간부터는 오히려 이해가 쉬웠습니다. 또한, 교수님께서 원리를 굉장히 깊이 설명해주셔서 미시경제학을 수강한 학생들은 흥미롭게 수강할 수 있는 과목이라 생각합니다. 과제는 없고, 성적 산출은 세번의 퀴즈, 중간고사, 기말고사로 진행되었으며 퀴즈/중간/기말 중 낮은 점수를 제외시킬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비록 중국인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여 학점 경쟁이 치열하기는 하지만 서울대생들은 충분히 좋은 결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2) Linear Algebra (Baglivo, Jenny)

 경제학 전공으로서 앞으로 선형대수학이 필요하여 수강하였습니다. 서울대의 경우 인문계열 학생이 수학과 과목을 수강하는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이 현실이기에, 교환학생 시절에 수학 과목을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선생님께서 천천히 원리부터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수업을 따라 가기 쉬우며, 매주 과제가 주어지지만 답이 있는 수학 문제이기 때문에 영어 레포트를 제출하는 수업보다는 상대적으로 로드가 적다고 생각합니다. 성적 산출은 과제, 중간고사 3, 기말고사 한번이었는데, 자신이 잘 본 시험에 높은 가중치가 주어지는 것은 학생들에게 유리하게 작용합니다.

 

3) Photography 1 (Kessler, Lisa)

 미대 전공수업으로 흑백 사진에 대해 깊이있게 탐구할 수 있습니다. 일주일에 두롤 정도 사진을 찍고, 현상하고, 인화하는 작업을 통해 사진 실력을 늘릴 수 있을 뿐 아니라, 사진을 찍기 위해 보스턴 시내를 강제적으로 관광해야 했기 때문에 굉장히 많은 것을 얻어갈 수 있었습니다. 수업 중에 보스턴 미술관에서 직접 사진을 감상하고 사진 작가들에 대해 가볍게 발표하기도 하였으며, 사진의 미학에 대해 탐구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과제로 찍어온 사진들에 대해 서로서로 자유롭게 크리틱할 수 있었던 것은 사진을 보는 안목을 길러주는데 매우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성적은 매주 찍어온 사진, 마지막 final portfolio (한 가지 주제로 10), 사진 작가에 관련한 발표를 바탕으로 산출되었습니다. 미대 전공수업인 만큼 성적이 잘 나오는 편은 아니지만 교환 학생 시절 좋은 사진을 남기는 방법을 배우고, 시내를 혼자라도 다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추천하는 수업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함께 실습을 하면서 학교 재학생들과 매우 친해질 수 있어서 저에게 특히 의미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미국 대학에서 수업을 듣기는 하지만 심도 있는 영어 습득은 어렵습니다. 일상 회화는 늘기는 합니다. 미국 사람들이 쓰는 표현들을 배우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영어 실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다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습니다.

 

 3. 학습 방법

 들은 수업이 그룹 학습보다는 개인적인 학습을 요구하는 수업들이었기 때문에 기숙사 방이나 도서관에서 주교재를 읽고 수업 노트를 복습하는 방법을 사용하였습니다. 시험 전에 조금만 공부하면 좋은 성적이 나오기 때문에 (학생들의 학점 경쟁이 서울대만큼 치열하지 않고, 특히 4학년 학생들은 이미 취업이 거의 확정되었기 때문에 학교 공부보다는 다른 공부를 열심히 하는 듯합니다) 자신이 어느 정도 확신이 들 정도로만 공부하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특별한 것보다는 일상적인 생활 용품들이 필요합니다. 처음 기숙사에 들어올 때 준비된 것이 거의 없기 때문에 슬리퍼, 돼지코, 빨래주머니와 같은 기본 생활 용품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저렴한 ('다이소' 용품 등) 일상 용품들을 사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 물가는 마트나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전체적으로 매우 비싸고 학내는 특히 더 비싼 편입니다. 식사는 한 끼에 학식 적어도 10, 외식 20불 이상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Apartment 형태의 기숙사 (2150 Comm Ave - Thomas More Apt)에 생활하면서 간단한 식사는 요리해 먹었습니다. 참고로 Thomas More Apt의 경우 신축 건물도 시내로 가기도 편하고, 학교와의 접근성도 좋으며, 다른 건물보다 건물도 깨끗하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이 살기 가장 좋은 건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옷이나 신발의 경우 매사추세츠 주가 세금이 없고, 미국 브랜드 상품은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미국의 온라인 세일, 아울렛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미국 사이트에서는 회원 가입 시 10~15% 세일을 제공하기에 이용하면 유용하며, 한 시간 정도 거리 (uber 60불 정도) Wrentham Outlet이 엄청난 할인혜택을 제공하기 때문에 친구들과 함께 쇼핑하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또한, 많은 브랜드들이 학생 할인까지 제공하니 unidays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확인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 학내 기숙사에 살게 되면 Blue Cross Blue Shield라는 한 학기에 200만원이 넘는 보험에 강제 가입을 해야 합니다. 고가인 만큼 cover해주는 병이나 예방접종이 많습니다. 그래서 사실 입국 전에 해야 하는 예방접종을 안해가더라도 미국에 가서 보험처리를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자궁경부암 주사 (가다실 11)가 보험 처리가 되기 때문에 안 맞은 사람은 받는 것을 추천합니다.

은행 - 학내 셔틀버스를 타면 Reservoir 역 근처의 Bank of America에 갈 수 있습니다. 교환학생이라고 하고 여권이나 학생증 등의 기본 서류를 보여주면 은행원께서 알아서 친절하게 처리해주십니다. 주의할 점은 debit card로 잔액보다 더 많은 지출을 할 시에 일정 시간 내에 돈을 입금하지 않는다면 벌금을 물어야 합니다.

교통 - 지하철인 T를 이용하면 시내에 나갈 수 있습니다. 학내에는 Boston College (B라인), 학내 셔틀 버스를 타고 가면 Reservoir (D라인) 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 B라인은 접근성이 좋지만 매우 느리므로 D라인을 더 자주 탄 것 같습니다. 학내 셔틀은 Rider 앱을 통해 운행 정보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밤 늦게 (캠퍼스 밖에 있는 학교 소유의 기숙사까지 등) 캠퍼스 내 이동을 하고 싶다면 eagle escort를 부를 수 있습니다. 학생증 뒤에 적혀있는 전화번호로 전화하면 경찰이 와서 픽업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미국 지역과 마찬가지로 uber lyft를 이용하면 이동이 용이하나, 조금 비싼 가격이 흠입니다. 보스턴은 뉴욕과 함께 미국 내에서 uber, lyft 비용이 비싼 편입니다.

통신 - 학교 셔틀을 타고 갈 수 있는 Chestnut Hill Mall 주변에 At&T, Packard Street 주변에 At&T가 있습니다. 선불 심을 사면 바로 개통할 수 있으며 신용카드로 자동 결제를 하면 5불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At&T가 미국, 캐나다, 멕시코 등에서 coverage가 높기 때문에 추천합니다. 저는 정착 기간 동안에 사용할 1주일 유심칩을 사갔는데 굉장히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만, 학내에 와이파이가 잘 터지기 때문에 반드시 필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기타 - 학교 주변에 장 볼 곳은 Chestnut Hill Mall Star Market Wegmans가 있는데 큰 마트로 학교 셔틀 (목요일, 일요일 운영)을 타고 갈 수 있습니다. Wegmans가 조금 더 저렴하며, 질은 Star Market이 조금 더 좋았습니다. 한국 시장은 Central 역의 H-Mart가 있는데 한 시간 정도 걸리지만 한국 식품을 많이 살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이외에는 Washington Street 주변에 Whole Foods가 있는데 유기농 식품을 판매하여 비싼 편입니다.

 

 3. 여가 생활

 보스턴에는 볼 거리, 먹을 거리가 매우 많습니다. 학교 주변 추천 맛집으로는 El Pelon Taqueria (BC 역 주변의 멕시코 음식), Tasca (Washington St 주변의 스페인 음식점), White Mountains (BC 역 앞에 있는 아이스크림 집), Yamato (무한리필 스시집)을 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보스턴 시내에서는 The Daily Catch, Thinking Cup, Barrington Roasting Company, Boston Burger Company, Pho Basil, Capital Grill, Top of the Hub, Eventide, Yumeo Katare 등이 맛있었습니다. 특히 Boston Restuarant Week에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대로 풀코스 요리를 먹어볼 수 있기 때문에 잘 이용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볼 거리로는 Freedom Trail을 따라 가다 보면 미국 독립의 역사를 확인할 수 있고, Boston Public Garden이나 Boston Commons 등의 공원을 추천합니다. 또한 MFA Isabella Gardener Museum 등의 박물관은 학생증으로 무료입장이 가능하니 여러번 가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개인적으로는 Newbury Street의 분위기가 좋아서 시간 날 때마다 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개인적으로 보스턴 시내가 볼거리가 굉장히 많은만큼 교환학생 시절 시내를 열심히 보는 것이 가장 의미 있는 것 같습니다. 또한, 뉴욕을 자주 가는 것을 추천하는데 보스턴과 가깝지만 (4시간 ~ 5시간 정도 버스 거리) 문화가 굉장히 달라서 비교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학내 동아리 활동의 경우 교환학생들이 경험할 수 있는 정도가 적었습니다. Circle K와 같은 봉사 활동 동아리, JSA, KSA, SISA 등의 문화 동아리는 접근성이 좋습니다. 한번씩 들어가보면서 좋은 친구들 사귀는 것도 추천합니다.

  봄학기 최고의 행사는 보스턴 마라톤입니다. 학생들이 아침 7시부터 술을 마시며 보스턴의 행사를 축하하는데, 이 때 모든 학생들이 가장 열심히 파티를 즐기는 만큼 교환학생으로서 참가해보는 것을 추천합니다. 참고로 학교에는 다양한 파티가 있습니다만, 상대적으로 차분해보이는 학내 분위기와 달리 불미스러운 일들이 많이 발생하기도 하는만큼 조심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내외에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됩니다. 저는 학내에서는 (전공과 관련있는) 재무설계 강연을 들어보았고, 학외에서는 Harvard에서 진행되는 강연이나 The Moth와 같은 스토리텔링 프로그램을 들어보았는데 매우 의미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보스턴의 겨울은 매우 깁니다. 1월에 갔을 때부터, 4월 말까지는 패딩을 입어야 할 정도로 매우 추운 겨울이었고, 가끔은 학교 수업이 취소될 정도로 눈이 많이 오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긴 겨울에 많은 학생들에게 우울감이 찾아오기도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와 같은 추위를 극복하고자 친구들과 학교에서 한 시간 거리에 Blue Hills Ski Area 스키장에 가보기도 하였습니다. (사람이 적은 슬로프에서 자연 눈에서 스키를 타볼 수 있다는 점에서 한번쯤 가볼만 하다고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어려운 점도 많았지만 돌이켜 보면 매우 뜻깊은 교환 학생 기간이었습니다. 특히, 한국에서 함께간 교환학생 친구들과, 룸메이트, 사진 수업을 함께 들은 친구들과 깊은 관계를 맺을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좋았습니다. 하지만 학교가 백인 비율이 70%에 달할 정도로 유색인종의 비율이 적으며, 인종별로 학생들이 분리되어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교환학생들까지 분리되어 활동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따라서 처음에 학교에 적응하는데 조금은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적응을 하면 다른 미국 지역들과는 색다른 매력이 많기 때문에 누구보다 행복한 교환기간 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View Count
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