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중국]박O빈_Peking University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북경대학교는 역사와 전통이 깊은 명실상부 중국 최고의 대학으로 꼽힙니다. 중국에서 생활하면서 칭화대학교 등 훌륭한 다른 대학들이 많이 있지만 북경대학교는 여전히 중국에서 매우 중요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중국의 수도인 북경에 위치하고 있어서 역사 유적지를 쉽게 방문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으며, 캠퍼스는 최신식은 아니지만 무명호라는 아름다운 호수가 내부에 자리하고 곳곳에서 아름다운 건축물들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현지 물가가 매우 저렴하고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가는 경우 기숙사비가 무료(2인실 기준)라는 점도 큰 장점입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전공과목이 아니라 대외한어교육원의 어학 수업만 수강했습니다. 북경대학교 대외한어교육원의 정규과정은 기본적으로 한어(독해) 수업과 회화 수업이 필수과목이며, 최소 1개에서 최대 2개까지 선택과목을 추가할 수 있습니다. 제가 선택한 과목은 시청각 수업과 듣기 수업이었는데, 모두 만족스러웠습니다. 시청각 수업은 <家有?女>라는 중국의 유명한 시트콤을 같이 보면서 중요한 회화 표현을 공부하는 방식이었는데, 쉽고 재미있게 실전 회화 표현을 익힐 수 있어 좋았고, 무엇보다 중국인이라면 다 아는 프로그램이라 중국인들과 대화할 수 있는 좋은 주제가 되기도 해서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듣기 수업 역시 큰 부담 없이 듣기 실력을 높일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중국에 가기 전에 독해는 어느 정도 가능했지만 전공이 중어중문학임에도 불구하고 회화에 많이 취약해서 간단한 문장을 생각해내기도 어려워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서 직접 부딪치며 생활하다 보니 확실히 중국어가 이전보다 향상된 것을 느낄 수 있었고 중국어 공부에 대한 동기도 많이 강화되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교환학생을 간다고 해서 외국어 실력이 극적으로 향상되기를 기대해선 안 되고 국내에서든 현지에서든 본인의 노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외국어에 항상 노출되어 있고 오롯이 외국어 공부에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환학생 생활은 분명히 외국어 실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을 열심히 들으면서 예습과 복습을 충실하게 하려고 했고, 중국인 버디와 위챗으로 자주 대화를 나누었으며, 중국 드라마나 예능, 또는 다양한 유투브 영상을 보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공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학점에 대한 부담이 없고 자유시간이 많아서 공부의 집중도가 떨어졌던 것 같아 아쉽습니다. 어쩌면 한국에서보다도 더 많은 노력과 끊임없는 동기부여가 필요할 것 같습니다. 또 당부 드리고 싶은 점은 북경의 경우 한국인들이 워낙 많고, 또 같은 반에도 전부 외국인들이어서 중국어가 아닌 한국어나 영어를 많이 사용하게 되기 때문에, 의식적으로 중국인들을 많이 만나고 되도록 중국어를 사용하려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중국에서 웬만한 물품은 마트나 타오바오 등 인터넷 쇼핑을 통해서 쉽게 구할 수 있고 가격 역시 대부분 한국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큰 걱정을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화장품이나 위생용품, 비상약 등은 본인이 원래 쓰시는 것으로 넉넉하게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북경의 겨울은 엄청나게 건조하니 팩이나 수분크림 등을 충분히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에는 기본적인 침구류가 구비되어 있지만 질이 그렇게 좋은 편은 아니어서 수하물에 여유가 있으시다면 개인 침구류를 가져가시는 것도 좋습니다. 출국하기 전에 중국에는 괜찮은 옷이 별로 없으니 옷을 많이 챙겨가라는 조언을 많이 들었는데, 개인적으로는 패션에 크게 신경 쓰는 편이 아니라서 그런지 중국에서 산 옷들도 잘 입고 다녔습니다. 오히려 타오바오에서 사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하게 살 수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여행자보험은 별도로 가입하지는 않았고 학교에서 의무적으로 가입하도록 되어 있는 현지 의료보험만 가입했습니다. 현지에서 병원을 가본 적은 없지만 학교 내외에 병원이 여러 개 있고 쉽게 이용 가능한 것 같습니다. 또 기숙사 근처에 약국이 있어서 자주 이용했습니다.

은행의 경우, 저는 생활비를 이체 받기 위해서 한국에서 중국은행 유학생카드를 만들어 갔는데 비밀번호 오류 초과로 차단되어, 해외송금을 받아야 했습니다. 해외송금의 경우 수수료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한국에서 수수료가 없거나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카드를 반드시 만들어 가시고, 저와 같은 실수를 하지 않도록 꼭! 주의하시길 바랍니다.

휴대폰의 경우, 중국에 막 도착했을 때에는 공항에서 선불 유심침을 구입해서 임시로 사용했고, 개강 후에는 학교 내에 있는 차이나모바일 대리점에 가서 6개월 치 선불 유심을 구입했습니다. 가격도 저렴했고 데이터양도 충분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여가 생활

방과후에는 학교 내에 있는 헬스장이 한국보다 훨씬 저렴해서 저를 포함한 유학생들이 많이 이용했고, 활발하게 활동하지는 못했지만 태극권 동아리에 가입하기도 했습니다. 개강 후 몇 주 안에 동아리 설명회가 열리니 가보시고 관심 있는 동아리에 가입하시면 중국인들을 많이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다들 유학생들을 적극적으로 환영하는 분위기였습니다.

그리고 공휴일 등을 이용해서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실 때에는 비행기보다 까오티에나 일반 열차를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까오티에가 비용 면에서도 저렴하고 기차역이 시내 중심부 가까이에 위치에 있어 이동 역시 편리하기 때문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저 스스로 많은 변화가 생겼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으로 외국에서 혼자 생활해보는 경험을 통해서 내적으로 많이 성숙해질 수 있었고, 중국인 뿐만 아니라 다양한 국적을 가진 외국인 친구들과 소통했던 경험은 분명 한국에서는 쉽게 하기 어려운 아주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중국어 실력 역시 이전보다 확실히 향상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한국에서의 제한적인 경험을 벗어나 좀더 넓고 새로운 세계에 눈을 뜨게 해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View Count
3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