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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전O하_University of Tokyo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일본 제일의 대학이라 불리는 도쿄 대학교는 이원 캠퍼스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우에노 근처의 혼고 캠퍼스는 교양학부를 제외한 단과대학들이 있고, 시부야 근처의 코마바 캠퍼스는 국제교류 및 교양학부가 있습니다. 도쿄대학교의 학생들은 입학 후, 전공 선택하기 전에 교양학부의 수업을 이수하는 것이 필수이므로, 코마바 캠퍼스의 학생들은 대부분이 저학년이거나 외국인 유학생들입니다.

교환학생은 두 캠퍼스 중 하나를 메인으로 하여 자신의 사정에 맞게 수학할 수 있습니다. 사정이란 본인의 일본어 실력(일본어 강의를 수강할 수 있는지의 여부로, Jlpt N1급 이상의 실력이 요구됩니다.)과 전공 등을 뜻합니다.

 저는 2017년 가을 학기에 도쿄대학교의 교환 학생 프로그램의 일종인 Ustep 프로그램에 참여하였고, 두 캠퍼스 중 코마바 캠퍼스를 중심으로 수학하였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우선 도쿄 대학교를 지원하는 학생 분들은 Jasso 장학금 제도에 대해 알고 계실 것입니다. Jasso 장학금을 수령하기 위한 요건 중에 하나는 한 학기에 14학점 이상을 수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도쿄 대학교에서는 대부분 한 수업 당 2학점으로 운영되니, 총 7개의 수업을 들으시면 됩니다. (다만 본교와 달리 주 1회 수업으로 2시간 운영됩니다. 따라서 교류 학점을 본교에서 인정받고자 하실 때, 도쿄대학교에서의 2학점이 본교에서는 1학점으로 인정됨을 유의하시길 바랍니다.)

Ustep 프로그램의 소속된 학생들은 도쿄대학교 내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일본어 교육을 받을 수 있습니다. 개강 이전에 실시되는 일본어 실력테스트에 응시한 이후, 각 수준에 맞는 레벨이 주어지면 주 3회 6학점에 해당하는 종합 일본어 강좌와 주 1회 2학점에 해당하는 다른 응용 강좌 (독해, 한자 등)를 수강할 수 있습니다. (본교의 언어 교육원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저는 14학점 중에 총 10학점을 일본어를 학습하는 데에 할애했고, 나머지는 다음의 두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Introduction to Japanese law in English - James FISHER

혼고 캠퍼스에서 이루어지는 수업입니다. 영어로 된 일본 법 개론 교재를 사용합니다.

 

Seminar in Global Liberal Arts - SHIMADA Yoshiko

추천하는 과목입니다. 주되게는 1960년대 이후의 일본 미술사를 다루며, 해당학기에는 실천적 미술 운동의 흐름 중에 하나인 ‘미학교’에 대하여 배웠습니다. 이론 수업이 주를 이루고, 가끔 체험학습 형식의 야외 실습을 나갑니다. 강사님께서 이번(2017 가을학기)부터 강의를 맡으셨는데, 현재 행위예술가로 활동하고 계신 만큼 학생들에게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자 노력하시는 것에 감사했습니다. 교수님들의 지인들(동료 예술가)도 수업의 게스트로 초청되어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1번 항목에 이어서 적겠습니다. Ustep 프로그램 ‘참가’ 하고자 하는 모든 학생은 영어 실력 (TOEFL iBT 90점 이상)을 갖추면 충분하고, 뛰어난 일본어 실력(Jlpt n1급)은 일본어 강좌를 수강하고자 하는 학생들에 한하여 필요한 자격입니다. 도쿄에 도착했을 때 제 일본어실력은 히라가나와 가타카나를 읽고 쓰는 정도였습니다. 이후 습득 정도의 변화는 다음 항목에서 이어 적겠습니다.

 

2.    학습 방법

위의 두 항목과 (1. 수강과목 설명 및 천 강의, 2. 외국어 습득 정도)연관 지어 적겠습니다. 6학점에 해당하는 종합 일본어 수업은 평소에 본교에서 수강하던 제 2외국어 강좌를 생각하시면 됩니다. 평가요소가 굉장히 세분화 되어있지만, 각 요소가 수행하기에 무리한 정도는 아닙니다. 매주 간단한 단어 퀴즈와 문법 퀴즈 등이 있고, 3분 내외의 발표 2번(자유 주제), 중간고사, 기말고사등이 있습니다.

또 2학점에 해당하는 응용 과목(독해, 한자)등이 각 레벨에 맞게 편성되어 있으므로, 같이 수강하신다면 종합 일본어 수업을 단독으로 수강하는 것보다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일본어 초급자였기때문에 아래에서 두 번째 단계에 해당하는 L2레벨에 배정되었는데, 강사님께서 한 학기를 충실히 이수할 경우 Jlpt N3에 응시할 수 있는 정도의 실력을 갖추게 된다고 설명해주셨습니다. 실제로 한 학기가 끝난 이후에는 일본어로의 간단한 의사소통 및 짧은 소설이나 방송의 자막 등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 되었습니다.

참고로 주의하실 점은 Ustep 프로그램 자체가 영어로 운영되는 만큼, 일본어 수업에서 사용하는 교재는 ‘영어’로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교재의 영어 수준은 Ustep 프로그램이 요구하는 영어 실력을 갖추었다면 충분히 따라갈 수 있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학생들의 경우에는 외국어를 매개하여 또다른 외국어를 배우는 꼴이 되므로, 다소 비효율적이라 느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한국어와 일본어는 어순이나 어법이 매우 유사하여 ‘한국어’로 익히는 것이 효율적일 때가 많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따로 일본어 교재를 준비하여 가져갔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혹은 코마바 도서관 내에 구비된 일본어 교재 중에 한국어로 된 것도 있으니 대출하여 이용하셔도 좋습니다.

 

-      번외로, 본교의 ‘스누버디’과 유사한 조직이 도쿄대학교에도 있습니다. “GO TUTORS” 인데, 감사하게도 교환 학생 생활 동안 튜터들 덕분에 여러 도움도 받고 학생들도 많이 만날 수 있었습니다. 튜터는 대부분 일본어, 영어 뿐 아니라 제 3외국어에도 능통하고, 해외 체류의 경험이 있는 학생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사소하게는 일본어 수업의 과제에서부터, 크게는 각종 체험 프로그램 참가까지 GO센터에서 도움을 주고자 하니 적극적으로 도움을 받으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현지인 친구를 사귀기 힘든 구조에서 튜터들, 내지는 튜터들에게 도움을 받는 교환 학생들끼리 서로 교류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      입국 시 필요한 물품: 각자 필요하신대로 구비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 외에 제가 미처 구비하지 못하여 낭패를 봤던 물품들 위주로 적어보겠습니다. *와이파이 공유기, 한국의 가전제품을 가져가시는 경우, *전압을 220V로 변환해주는 변압기(돼지코)는 일본 현지보다 한국에서 훨씬 저렴하니 미리 구비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외의 생활용품은 한국과 별반 차이 없으니 짐을 줄이고 현지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현지에서 생필품을 구하는 방법으로는 다음과 같이 추천합니다.

 

-기숙사 안에서 물려받기: 기숙사 내에는 보통 이전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사용했던 물건을 다음 학생들을 위해 물려주는 문화가 있습니다. (코마바 기숙사의 경우에 자유롭게 서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수납장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혹은 입소(퇴소)즈음에 좋은 물건을 싸게 내놓는다고 기숙사에 입주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전체 메일을 통해 광고하는 경우가 왕왕 있습니다. 대부분 직전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물건을 남기고 떠나기 때문에 물건들의 상태는 좋습니다. 한 학기 동안 생활하면서 쓰시기에는 무리가 없으니 참고하시고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 웹 쇼핑 이용 : 돈키호테나 드럭스토어를 이용하셔도 무방하지만, 한국에서와 같이 웹쇼핑을 이용한 것이 꽤 편리했습니다. 입국 이후 구약소에서 발급받은 재류카드와 기숙사의 주소지를 이용하면 대부분 일본 웹사이트에 가입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자주 사용하던 사이트는 아마존 재팬으로, 학생일 경우 (만 나이 기준) 사용할 수 있는 스튜던트 프라임제도를 6개월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당일 무료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다양한 할인 혜택을 받아 여타 드럭스토어보다도 저렴하게 물건을 구매할 수 있어 추천합니다. 꽤 많은 유학생들이 사용하는지, 학기 초에 기숙사 사무실 앞에 쌓여진 각종 택배물들을 보고 놀랐던 기억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웹 쇼핑에 무지한 저도 블로그 글들을 참고하여 손쉽게 이용하였으니, 큰 어려움은 없을 것입니다.

-      현지 물가 수준:  ‘교환학생’ 신분으로 생활하는 동안에는 애석하게도 서울의 물가가 더 높게 느껴졌습니다. 저는 코마바 기숙사 생활을 하였는데, 기숙사 특성상 전력, 난방, 수도세가 기숙사 비에 동결되어 있어 체감하지 못한 탓도 있겠지요. 교통비의 경우는 확실히 도쿄의 물가가 비쌉니다. 환승이 잦고, 역과 역 사이마다 요금이 부과되는 만큼,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거나 기숙사에서 무료로 제공하는 자전거를 이용하면 알뜰하게 생활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출국 시 필요한 정보*

입국 외에도, 출국 시 요긴하게 쓰일, 혹은 제가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 정보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잡다하니 양해 부탁드립니다.

 

-      선박 우편으로 미리 짐 부치기 : 직접 사용해 보니 대략 3주 정도의 기간이 소요되니, 당장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 위주로 꾸리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읽지 않는 책이나 사용하지 않을 가전 제품은 BOOK OFF 등의 매장에 되팔기: 사고 되팔기가 가능한 개념의 중고매장으로, 일본 전역에 있는 체인점입니다. 회원가입 없이 재류카드와 학생증, 여권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물건을 되파는 가격은 처음 구입했던 가격에는 훨씬 못 미치는 값이지만, 그냥 버리기 아까우신 분들에게 추천합니다. (혹은 학기 생활 동안 필요한 물건을 중고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      야마모토 운수의 <자택-공항> 캐리어 배송 서비스 이용하기: 대략 2000엔 정도면 머무는 장소에서 공항까지 캐리어를 배송해주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사치 같아 보일 수도 있지만, 귀국 시 대용량 캐리어에 6개월 간 사용한 짐을 모두 넣고 끌고 다닐 것을 생각하면 유용한 정보가 아닐까 싶습니다. 교환 생활이 끝나고 지칠 즘에 매우 편리하게 이용했습니다. 공항 출국 카운터와 같은 층에 있는 대리점에서 캐리어를 수령하시면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위 생활과 관련된 항목은 제가 거주하였던 코마바 기숙사 (Komaba lodge annex)를 위주로 적겠습니다.

 

- 식사 : 저는 대부분 코마바 제 1 캠퍼스 내에 있는 “와카바”라고 불리는 카페테리아에서 먹거나, 편의점을 이용했습니다. 코마바 캠퍼스 내에는 학생식당이 두 군데 있습니다. 강의동 위주의 제 1캠퍼스에는 와카바와 간단한 도시락 등을 판매하는 생협 운영의 편의점이 있고, 기숙사가 있는 제 2캠퍼스에는 기숙사 식당이 있습니다. ‘와카바’에서는 밥과 반찬을 각기 따로 고를 수 있고, 밥 하나에 국 하나 반찬 2-3개 정도면 400- 500엔 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제 2캠퍼스의 기숙사 식당은 500-700엔 정도의 일품 메뉴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때로는 재료를 사 직접 요리 해먹거나, 완제품을 사서 먹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식료품에 시간 별로 할인율을 책정하는 제도가 철저히 이루어지고 있으니, 참고하여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령 7시-8시쯤 퇴근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양질의 식품을 최대 50% 할인율을 적용하여 판매하고 있습니다.

코마바 기숙사 근처의 요요기우에하라 역 내에 “ODA XQ”라는 규모 있는 슈퍼를 자주 이용했습니다. 이 곳에서 식재료를 사서 기숙사 방에서 조리해 먹거나 (채 썰어진 양배추나 계란과 같은 식료품의 값은 대부분 100엔 정도로 양도 많고 먹기에 좋습니다.) 본인 상황에 따라 시부야에 즐비한 백화점에 있는 마트를 활용하셔도 되겠지요. 예컨대 주로 200-300엔에 밥 반찬 혹은 백화점 스시 세트가 600-1000엔 정도이니 학교 식당의 가격을 생각하면 사실상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졌습니다.

 가끔은 기분 전환 겸 맛집을 탐방을 다녔는데, 저는 주로 구글 맵에서 평가가 좋은 식당들 위주로 다녔습니다. 구글 맵에서 높은 평점을 학교 근처의 식당, 카페들은 장르를 불문하고 가격 과 맛 분위기 등에서 가성비가 좋습니다. 이때 신뢰를 쌓은 이후로 한국에서도 맛집을 찾을 때에는 구글 맵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J

 

- 의료 : 다행히 크게 아픈 적은 없어 의료시설을 이용할 일은 없었습니다. 교환학생 생활 초기에 알러지성 질환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데, 학교 내에 있는 보건소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코마바 제 2캠퍼스 내의 보건소는 꽤 큰 규모이고, 학생증을 제시하면 무료로 진료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피부과 치과 등의 진료과목은 상설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한달에 한번 개설되는 것 같습니다.

 

- 은행 : USTEP 프로그램 내에서 단체로 통장을 개설하는 일정이 있습니다. 통장 개설을 위해 개인적으로 은행에 방문하실 필요는 없고, 특정한 날짜에 캠퍼스 내에서 담당자의 인솔 아래 일괄적으로 이루어질 때에, 가입하시면 됩니다. MUFG 은행의 통장과 통장입출금카드, 체크카드를 받게 되는데, 체크카드는 사용해 본적이 없습니다. 해당 통장으로 JASSO의 장학금을 수령하게 됩니다.

 

- 교통 : 저(코마바 기숙사 거주)는 대부분 코마바캠퍼스에서 열리는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수업을 들을 때는 교통을 따로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여가 시간을 보낼 때는 다음과 같이 크게 3가지 방법을 이용했습니다.

 

1)    시부야역까지 걸어가서(15분정도 소요) 시부야역의 전철을 이용한다. 시부야역은 도쿄 대부분을 갈 수 있는 노선들이 다니는 교통의 요지입니다.

2)    코마바토다이마에’역 (게이오이노카시라 선)을 이용하여 시부야역 또는 시모기타자와 역까지 간 후, 환승한다.

3)    요요기우에하라역까지 걸어가서(10분정도 소요) 오다큐선과 치요다선을 이용한다.

      

- 통신: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그대로 가져갔고, 현지에서 ‘라인모바일’을 신청하여 이용했습니다. 일본에서 가장 활성화된 SNS 서비스인 라인기업에서 운영중인 통신 산업입니다. 전화번호는 주어지지만 사실상 사용할 일이 없으니 음성 데이터 서비스보다도 ‘데이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음성 데이터 서비스는 음성 데이터는 제공하지만 2년 이내에 해지할 경우 위약금을 지불해야 합니다. 저는 블로그 검색을 통하여 무작정 음성 데이터 서비스를 신청했었는데, 정작 통화 서비스는 사용하지 못하여 아쉬웠습니다.

라인,인스타그램,페이스북등을 포함한 SNS의 사용 데이터는 차감되지 않는 정액제를 사용했는데, 주로 SNS 서비스와 웹 검색 서비스를 이용하는 저로서는 한달에 3G의 데이터를 제공받는 정액제로도 넉넉했습니다. 선택하여 사용하시면 저렴한 요금으로도 생활하시기에 좋을 것 같습니다. (정액제로, 매달 2500엔 정도의 요금이 부과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3. 여가 생활

 위 ‘교통’ 파트에서 설명한 부분과 연관 지어 적겠습니다. 저는 주로 도쿄를 유유자적 돌아다니는 것을 즐겼습니다. 코마바캠퍼스의 위치는 그 자체가 교통의 요지는 아니지만, 교통의 요지들에 둘러싸인 느낌입니다. 15분 정도 걸어가면 시부야가 있고, 다른 방향으로 15분 정도 걸어가면 시모기타자와, 또 다른 방향으로 10분정도 걸어가면 요요기 우에하라 역이 나오는 식입니다. 날이 좋은 날에는 30분 정도 걸어서 다이칸야마, 나카메구로, 하라주쿠 등에도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시부야역과 시모기타자와역은 코마바캠퍼스 정문 바로 앞에 있는 ‘코마바토다이마에’역에서 게이오이노카시라 선을 타고 1-2정거장 이동하여 갈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문화 시설이나 한적한 거리를 좋아하신다면, 3)번으로 설명드렸던 ‘요요기우에하라 역을 이용하는 방법’을 추천합니다. 요요기우에하라역에는 두 노선, 오다큐선과 치요다선이 지나갑니다. 오다큐선을 이용하면 신주쿠, 트렌디한 카페들과 요요기 공원이 있는 요요기역 등에 바로 갈 수 있고, 치요다선을 이용하면 하라주쿠, 국립신미술관과 모리타워 등이 있는 롯폰기(아오야마), 네즈역(이곳에 내려 혼고 캠퍼스에 걸어갈 수 있습니다. 환승하여 국립서양미술관과 도쿄도 미술관 등이 있는 우에노로 갈 수도 있지요)등 으로 바로 갈 수 있어 편리합니다. 또한 철도 운영사 별로 이용요금이 다른 와중에 치요다선이 다른 선들에 비해 저렴했던 것 같습니다. J

 

이렇게 전철을 이용하여 원하는 시설 및 기관에 도착하였다면, 이용을 해야겠지요. 이때  도쿄대학교의 학생증이 꽤나 요긴하게 쓰입니다. 도쿄 대학교는 도쿄도 미술관, 서양국립미술관 등을 비롯한 각종 문화 시설과 기관과 제휴를 맺고 있습니다. 따라서 해당 시설에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된 가격에 양질의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본질은 물론 학업 교류입니다. 해외 대학에서의 학문적 경험은 제게 신선한 자극이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교환학생 프로그램의 전부는 아닐 것입니다. 교류 수학이 내포하는 또다른 중요한 경험은 어쩌면 바로 타지에서의 ‘생활’ 이겠지요.

 저에게 도쿄에서의 생활은 어찌 보면 무모한 일이었습니다. 초과 학기 대상자가 졸업도 미루고, 일본어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떠났으니 말입니다. 하지만 교환 생활이 끝나고 꽤나 시간이 흐른 지금, 보고서를 쓰며 돌이켜 보니 그 무모함은 절대 후회로 남지 않았습니다. 보고서에는 생략된 말들이 많지만, ‘후회로 남지 않았다’는 문장이면 충분할 것 같습니다.

 이런 저도 교환 학기를 무사히 마쳐 이렇게 보고서를 쓰고 있습니다.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당연히 해낼 수 있습니다. 혹시라도 교환 프로그램에 뜻을 두고 이 보고서를 읽고 계시다면, 이 기회를 놓치지 말고, (한국에서는 절대로 경험하지 못할) 이방인으로서의 삶을 글자 그대로 만끽하시길 바랍니다. 지금처럼 학생이라는 신분만으로도 이렇게 좋은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때요.

다소 상기된 마음으로 글을 적어 두서 없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와는 또 다른 가치와 의미를 만들어낼 여러분의 교환 생활을 기대하고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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