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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김O희_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는 줄여서 ‘NCSU'혹은 ’NC State'이라고 부릅니다. 캠퍼스는 꽤 큰 편이고 교내 셔틀버스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학교 마스코트는 늑대이고 학생들을 ‘Wolfpack'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주변에 University of North CarolinaDuke University가 있고 이들 학교와 농구 경기를 종종 하기도 합니다. 이 때 다같이 “Go,Wolfpack!"이라고 응원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FLE 400 (American English Pronunciation for International Students)
-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영어 발음 수업입니다. Mary Estrada 교수님이 너무 착하시고 열정적이셔서 수업에 즐겁게 참여했습니다. 영어교육과를 전공하는 저로서는 도움이 무척 많이 되었던 수업입니다. 미국식 영어 발음을 배우고 싶다면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는 엄청 쉽습니다. 다만 매주 자잘한 과제가 많아서 조금 귀찮을 수는 있지만 큰 노력을 필요로 하는 과제는 없습니다.
PSY 370 (Personality)
- 성격심리학 전공 강의입니다. Kate Norwalk 교수님 역시 정말 천사 같이 친절하시고 전달력도 좋으시고 열정이 넘치셔서 좋았습니다. 겨울에 몇몇 학생들이 아파서 수업에 결석하였는데, 그 학생들을 위해 수업 내용을 정리해서 올려주실 만큼 착한 교수님이셨습니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외에 과제는 인물의 성격을 분석하는 페이퍼 하나가 있습니다. 이 페이퍼를 네 번에 거쳐 작성하게 되는데, 두꺼운 자서전을 읽어야 하고 성격 심리학의 이론을 스스로 적용해 글을 써야 하기 때문에 아주 만만하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이 너무 좋으시고 제가 성격 심리학에 관심이 많았기 때문에 만족도가 아주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PSY311 (Social Psychology)
- 사회심리학 전공 강의입니다. 제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에서 들은 수업 중 유일하게 대형 강의로, 200명이 함께 수강하였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이외에 과제는 페이퍼 딱 하나인데, 워드 한 페이지 분량에 수업을 통해 새롭게 배운 점을 적으면 되는 아주 쉬운 과제입니다. Rupert Nacoste 교수님께서 카리스마 넘치셔서 처음에는 조금 무서웠지만, 200명의 학생들을 강의에 몰입시킬 수 있는 능력과 엄청난 유머감각을 가지고 계십니다. 나중에 알고보니 그 대학에서도 무척 유명한 교수님이라고 하고, 학생들이 수업 마지막 날 개인 유튜브를 운영하실 생각이 없냐고 여쭤볼 정도로 인기가 많으셨습니다. 사회심리학 수업을 들으면서 옆자리 친구들과 인사도 안 한다면 여기 있을 자격이 없다고 말씀하셔서 학생들이 대부분 주변 사람들과 친해 보였습니다. 저도 옆자리 친구들과 친해져서 함께 밥도 여러 번 먹고 연락도 하는 사이가 되어 무척 고마운 강의입니다.
FLS201 (Intermediate Spanish)
- 스페인어 공부를 이어나가고 싶어서 수강하였습니다. Ana Gray 교수님의 강의를 수강하였는데 교수님께서 친절하신 편은 아니십니다. 스페인어로 강의를 주로 진행하시고 과제가 매시간 엄청나게 많습니다. 온라인으로 수행해야 하는 과제도 있고 작문해서 제출해야 하는 과제도 매시간 있습니다. 특히 e-book이 거의 십만원에 달할 정도로 비쌌습니다. 스페인어 공부를 하고 싶다면 실력 향상에는 도움이 되지만 로드가 많다는 점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제가 머문 Alexander Residence Hall은 교환학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라 외국인 학생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아 좋았습니다. 특히 Ambassador 임무를 맡은 미국인 학생들이 먼저 다른 학생들에게 다가와주고 말 걸어줘서 좋았습니다. 원한다면 알렉산더 홀의 다른 친구들과 여행을 갈 기회도 많습니다. 미국에 가기 전에는 전공 영어 지식만 있는 듯했는데, 미국에 가서 확실히 일상영어와 외국인과의 대화가 편해졌습니다. 영어로 말하는 것에 더욱 자신감을 얻고 두려움이 없어졌습니다.
3. 학습 방법
노스캐롤라이나 주립 대학교 내에 동아리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Korean Conversation Club이라고 외국인 학생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동아리에 몇 번 갔습니다. 한국 문화에 관심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니 친해지기도 훨씬 수월하고 재미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이외에 English Conversation Club은 반대로 미국인 자원봉사자 학생들과 함께 영어로 대화해볼 수 있는 동아리입니다. English Conversation Club이라고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영어 회화 수업도 주 4회 무료로 진행됩니다. 이런 다양한 동아리 및 프로그램을 찾아 참여하면 더욱 영어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학교 바로 앞에 Target이라는 마트가 있어서 쉽게 장을 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 챙겨갈 것은 욕실용 슬리퍼, 펜과 노트 등의 문구류, 각종 약을 추천해드립니다. 식당에서 식사할 경우에는 팁과 택스가 붙어 메뉴판 가격보다 훨씬 비쌉니다. 학식도 뷔페 식으로 운영되며 한 끼에 만 원 정도입니다. 한국보다는 물가가 대체로 비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는 학교 내에 Student Health Care Center를 이용하시면 됩니다. 유학생 보험이 있다면 진료비는 무료이고 약값은 보험회사를 통해 나중에 받을 수 있습니다. 학교 바로 앞에는 Wellsfargo라는 귀엽게 생긴 은행이 있습니다. 교내에 ATM기도 많아서 Wellsfargo 카드를 만들면 유용할 것입니다. 다만 한국으로 돌아올 때 카드를 해지해야 하는데 이 때 2-3일 정도 카드를 사용하지 않아야 Pending Transaction이 없어 해지가 가능하니 주의하셔야 합니다. 학교 내에는 셔틀버스가 있고, 학교 앞에 시내버스 정류장이 있어 Crabtree Valley Mall이라는 쇼핑몰까지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시내버스는 Go Pass$5 주고 발급받으면 일 년 동안 무료로 이용할 수 있고, 그렇지 않고 이용할 경우 한 번에 $1.25입니다. 저는 한국에서 AT&T 유심칩을 구매해갔는데, 현지에서 친구들과 함께 가면 할인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교내에 스포츠시설이 무척 잘되어 있습니다. 체육관, 수영장, 요가, 복싱, 필라테스 등 모든 시설과 수업이 학생들에게 무료로 제공됩니다. 저같은 경우 필라테스 수업이 잘 맞아서 매일 필라테스를 했습니다. 또 도서관 시설도 무척 좋습니다. 도서관 내에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고, 작곡 프로그램과 키보드 등이 설치된 뮤직룸도 있어 학생들이 이용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도서관 내에 VR 게임을 할 수 있는 곳도 있는데, 저는 이용해보지 못해 아쉽습니다. 또 기숙사 친구들 혹은 동아리 친구들과 술을 마시거나 학교 근처 당구장에 가기도 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Raleigh 자체는 놀러갈 곳이 많지 않지만, 주변에 Wilmington, Myrtle Beach 등 바닷가가 있습니다. 저는 Korean Conversation Club에서 친해진 친구들의 차를 타고 다녀왔는데, 주말에 근교 여행 하는 것도 좋으니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귀국보고서를 작성하면서 저의 한 학기를 돌아보니 참 행복한 시간이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덕분에 한 학기동안 영어 공부도 하면서 여행도 다니고 새로운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문화도 배우는 등 가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대학 생활의 절반이 지난 시점에서 교환학생을 다녀온 덕분에 나머지 2년을 활기차게 다닐 힘을 얻었고 힘들 때 돌아볼 추억이 생겼습니다. 지금 아니면 할 수 없는 소중한 경험 꼭 누리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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