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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김OO람_George Washington University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17 December 2018

I. 파견대학

 1. 개요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미국의 수도 Washington DC에 소재해 있습니다. 미국의 수도에 위치해 있는 만큼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배경환경을 가진 사람들이 살고 있으며, 국제정치의 흐름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현상들을 직접 목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만큼 International student와 Exchange student가 많고, 따라서 학생들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는 학교입니다.

저희 학교와 달리 학교가 지하철 역(Foggy Bottom Station)과 바로 연결되어 위치해 있습니다. 오픈 캠퍼스로 캠퍼스가 서울대학교만큼이나 넓으며 학교를 걷다 보면 World Bank와 같은 국제적 기업, 시설들과 마주치게 되는 경이로운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근처에는 George Town 대학교가 위치하여 있는데, 서로 라이벌 의식이 굉장히 강하며 서로 간의 스포츠 경기가 자주 열립니다.

특히 국제정치와 국제경영학과가 유명하고, 이외에도 다양한 수업을 제공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Managing the Multinational Enterprise:

제가 가장 재미있고 뜻 깊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International Business 전공 수업으로 다국적 기업이 해외에 진출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고려해야 할 사항들은 무엇인지 등에 대한 경영학적인 접근 방식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매주 케이스 스터디를 읽어가야 하지만 무척 흥미로운 케이스들이 많아 힘들다는 생각은 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를 보고, 5번의 퀴즈와 총 두 번의 팀 프로젝트가 있습니다. 기말고사는 테이크 홈 시험으로 친구들과 함께 작성하는 것을 허락하십니다. 팀 프로젝트의 경우 한 번은 다국적 기업의 실패를 분석하는 것이었고, 마지막 프로젝트는 미국 기업이 새로운 나라에 진출하기 위해 어떠한 전략을 세워야 하는지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매우 열정적이시고, 교환 학생들에게 관심이 많으십니다. 한국의 재벌문화를 다루는 수업에서는 저에게 의견발표를 요청하셨을 만큼 현실적인 경영에 대해 가르치려고 노력하십니다. 이번 학기부터는 컨설팅 실무를 하러 가신다 해서 다음 학기에도 수업을 하실지는 잘 모르겠지만 정말 좋은 수업이었다고 생각하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Tourism Marketing Communication:

학교에서 지원해주는 1000달러를 이용해 팀원들과 함께 최종 프로젝트를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수업입니다.

매주 프레젠테이션을 만들어 발표를 해야 하고, 매주 퀴즈가 있어 조금 벅차게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교수님께서 정말 친절하시고, 무엇보다 직접 하나의 Destination을 홍보하는 방안을 고민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즐거운 수업이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팀원들과 많이 친해져서 집에도 초대받고 생일파티도 함께 열어주는 등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도 했습니다.

마지막 최종 프로젝트는 이번 학기에는 워싱턴 디씨 근처에 Wine Brewery를 가지고 있는 Virginia 주에 5만 명 이상의 관광객을 유치시키기 위한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Virginia 주 Marketing 부서의 분들이 직접 심사위원으로 참석하셔서 평가를 해주셨는데, 실무적인 측면에서 경영전략을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뜻 깊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 수업에는 교수님께서 George Town에 있는 자신의 집에 학생들을 초대하셔서 종강파티를 하기도 합니다. 수업의 분위기가 무척 좋고 실무경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광이나 홍보에 관심이 있으신 분들께 추천하고 싶습니다.

 

Film and Philosophy:

매주 철학 텍스트를 읽고 교수님께서 제시하시는 영화에 적용해 해석하는 수업입니다. 저는 미학을 전공하고 있고 영화에 관심이 많아 정말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교수님께서 무척 유쾌하고 학생들의 편의를 봐주시려고 하십니다. 저 같은 경우 수업에서 유일한 교환 학생이었는데 교수님께서 종종 커피를 사주시며 이야기를 나누자고 제안하실 정도로 저에게 관심을 많이 가져주셨습니다. 다만 말이 조금 빠르신 편이라 영어가 익숙하지 않다면 어렵게 느껴지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질문을 하면 세상에서 제일 친절하게 답해주시니 크게 문제가 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평가는 레포트 4개와 중간, 기말로 이루어집니다. 학기 말까지 총 5개의 레포트를 제출해야 하는데 그 중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은 4개의 레포트를 선정해 점수를 합산해 산출하십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가 있는데, 두 번 모두 전까지 배운 철학 개념을 공부해가고 시험 당일에 교수님께서 보여주시는 영화를 감상하고 철학 개념을 적용시켜 자신만의 글을 작성하는 논술형 시험입니다. 철학적 개념만 공부해간다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평소에 철학과 영화에 관심이 있으셨다면 들어보시라고 추천하고 싶습니다.

 

Black and White Photograph:

사진을 찍고 직접 인화를 하는 과정을 배우는 수업입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을 잘 하시는 편은 아니라 스스로 많이 노력해야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카메라도 구매해야 하기 때문에 크게 추천해드리고 싶은 수업은 아니지만, 혹시 흑백 사진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사실 영어를 못하는 편은 아니라서 영어를 배우려는 의도는 크게 없었으나,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다 보니 자연스럽게 영어가 훨씬 늘었던 것 같습니다. 특히 미국 친구들이 평소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언어들을 많이 익힐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에 요구되는 노력은 사실 서울대학교에 비해서 훨씬 적은 편입니다. 애초에 최고로 많이 들을 수 있는 학점도 16학점으로 제한되어있으며, 교환학생들에게는 12학점만 들을 것을 권장합니다. 매주 수업을 하고 퀴즈가 있는 수업의 경우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을 한다면 크게 부담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팀 과제의 경우도 한국보다 훨씬 널널하고, 기본적으로 모든 평가가 절대평가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분위기가 경쟁적인 편은 아닙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DC의 물가는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먼저 식사의 경우 학교 안에서 사먹는다면 8-10달러 정도 (tip 미포함), 학교 밖에서 사먹는다면 15-18달러 정도를 생각하셔야 됩니다. 그래서 저는 친구들과 매달 한번씩 월마트에 방문해 장을 보고 주로 간단한 요리를 해먹었습니다. 계란이나 우유같이 자주 필요한 식료품들은 학교 내의 Trader’s Joe와 Wholefood 등 할인마트를 이용했습니다. 월마트보다 살짝 비싸긴 하지만, 사먹는 것보다는 훨씬 저렴하니 이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Orientation Week에 자신이 배정된 조의 리더들과 함께 이불이나 베개를 사러 Target에 갑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까다로운 편이 아니라 적당히 편하고 저렴한 물품들을 위주로 구매해 침구류에는 큰 돈이 들지 않았습니다. 확실히 공산품 같은 경우 최고의 수준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국보다 저렴한 편입니다.

 

계절이 상당히 변덕스럽습니다. 전날이 영하 3도로 추웠다면 다음날은 영상 18도인 적도 있었을 만큼 매일 매일 날씨가 변합니다. 레이어드를 해서 입을 수 있는 옷들을 많이 챙겨가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George Washington University는 교환학생들에게 신경을 굉장히 많이 써주는 편입니다. 학교 측에서 주최하는 orientation 프로그램을 꼭 참여하시기를 권해드립니다.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을 뿐 아니라, 기본적인 생활 면의 도움을 모두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학교 안에 ATM기가 제일 많은 BOA(Bank Of America)에서 현금체크카드를 만들어 생활했습니다. 친구들 중에서는 Citi 은행을 선택한 경우도 있었고, 글로벌 신용카드를 이용하는 경우도 있었으니 편하신 방법을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통신의 경우에도 리더가 함께 통신사에 가서 유심 칩을 만들어 줍니다. 한국 친구들의 경우 미리 한국에서 유심 칩을 구매해 오기도 했는데, 저는 현지 AT&T에서 유럽 친구들과 Family plan을 들었습니다. 데이터 무제한에 통화 무제한 패키지였는데, 4명이 한 플랜 하에 묶여 일 인당 한 달에 35달러 정도 (세금 포함) 냈습니다. 학교 내에서 와이파이도 굉장히 잘 터지기 때문에 그 점을 잘 고려해서 선택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저는 미국 내에서 여행을 많이 다니고 싶었기 때문에 데이터 무제한을 선택했습니다!

 

서울처럼 지하철과 버스가 잘 갖추어져 있지는 않습니다. 버스와 지하철 배차 간격이 15분 이상인 경우가 대부분이고, 시간에 맞추어 오지 않기가 일쑤라 저와 친구들은 대부분 Uber, Lift 등의 카 셰어링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했습니다. 어플리케이션을 처음 깔면 제공하는 혜택들도 종종 있으니 확인해보세요!

 

의료보험의 경우 저는 사실상 병원에 갈 일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계산 하에 (어디까지나 저의 선택이니 참고만 해주세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ATENA 보험 포기 각서를 작성하고 한국에서 DB 유학생 보험을 들어갔습니다. 참고로 ATENA 보험은 굉장히 비싸서 저의 대부분 친구들도 다 포기각서를 작성하고 대체 보험을 들었습니다.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최대 단점이라면 기숙사비가 정말 비싸다는 것입니다. 저는 5개월동안 머물면서 7000달러를 냈는데, 서울대학교 기숙사에 비하면 매우 비쌉니다 ㅠ_ㅠ 시설이 나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약 800만원에 달할 돈을 낼 만큼 좋지는 않아 그 점이 좀 아쉬웠습니다. 그러나 학교 모든 시설에 5분 안에 갈 수 있고, 친구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이번 학기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Shenkman Hall에서 지내서 대부분의 소소한 생일파티, 금요일 파티 등등 모두 Shenkman Hall에서 진행되었고 덕분에 많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습니다.

 

Shenkman Hall의 경우 방 2개, 화장실 2개, 거실 1개, 부엌 1개를 룸메이트 4명과 함께 공유하며 한 학기 동안 지내야 합니다. 룸메이트의 경우 정말 케이스 바이 케이스라 가깝게 지내는 친구들은 정말 가깝게 지내고, 아예 이야기도 안하고 지내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저는 룸메이트들이 모두 교환학생이었는데, 다들 사교적인 편은 아니라 많이 가깝게 지내지는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낯선 타지에서 가까운 사람도 없는데 룸메이트마저 살갑지 않아 조금 힘들었는데, orientation week 동안 사귄 친구들과 그 친구들의 친구들과 친해지고 대부분의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되면서 별 문제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니까 룸메이트가 살갑지 않다고 해서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혹시라도 나는 정말 룸메이트가 중요하다 하시는 분은 처음에 room swap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니 미리 신청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미국에 수도인 만큼, DC에서 지내는 것은 정말 하루하루가 흥미롭습니다. 먼저 TV에서나 볼 수 있는 유명인사들이 학교를 자주 방문해 연설을 합니다. 저 같은 경우 프랑스 대통령 마크롱의 연설을 직접 시청할 수 있는 기회를 얻기도 했습니다. 이외에도 TEDX 강연이 자주 열립니다. 다양한 강연을 통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생각의 지평을 넓힐 수 있는 기회이니 잘 활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 무료이거나, 10달러 정도 합니다.

 

또 친구들과 농구 경기를 한 번쯤 보러 가시기를 권합니다. George Washington은 학내 농구팀이 유명한데, 우리나라와 달리 농구에 굉장히 열광하는 미국 친구들을 보면 신기하기도 하고 농구가 생각보다 꽤 재미있는 경기라는 생각을 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매주 수요일마다 경기가 열리고, 학생들에게는 무료로 참관기회가 주어지니 꼭 한번 보러 가세요!

 

DC에는 공항이 3개나 있고, 근접 도시들로 향하는 버스 정류장이 학교에서 무척 가까이 있어 여행을 다니기가 편리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New Orleans, New York, Philadelphia, Boston, Miami, Mexico, Canada를 방문했습니다. 미리 비행기표를 구매한다면 정말 저렴하게 여행을 다녀올 수 있으니 여행에 뜻이 있는 분들은 미리 계획을 세워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미학을 제 1전공으로 하고 있는 만큼 다양한 박물관과 미술관을 방문해보고자 했습니다. DC에는 많은 유명 미술관과 박물관이 있으니 관심이 있으시다면 방문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생증을 제시하면 할인을 해주거나 무료로 입장할 수 있는 곳도 많습니다. Eventbrite라는 홈페이지와 What to do in Washington DC Facebook 홈페이지를 좋아요하시면 매주 열리는 다양한 이벤트에 대한 정보를 받으실 수 있습니다. 무료 맥주, 무료 문화 체험 등 흥미로운 것들이 많습니다.

 

근처에 세계 각국의 대사관이 위치해있고, 각 대사관에서 많은 무료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합니다. 저는 이탈리아, 인도, 오스트리아, 호주 친구들과 가까이 지내 한국 대사관과 더불어 여러 대사관에 함께 놀러 갔었습니다. 미국의 수도에 위치한 대사관에 가본다는 경험적인 의미도 있고, 무료로 세계 음식이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으니 기회가 되신다면 가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가장 좋아했던 DC의 여가생활은 산책이었던 것 같습니다. George Washington University의 라이벌이자 또 하나의 명문 대학교인 George Town 대학교가 무척 가까이에 위치해 있습니다. 학교 자체도 굉장히 예쁘고 학교가 위치해 있는 George Town이 몹시 아름답습니다. George Washington 대학이 실용적이고 현대적인 느낌이라면 George Town은 고풍스럽고 주변에 아기자기한 상점과 음식점들이 많이 있습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친구들과 George Town으로 걸어가 시간을 보냈습니다. 특히 머핀이 유명하니 꼭 드셔보세요! George Town까지 걸어가는 길에는 포토맥 강이 흐르는 Water front를 지나게 되는데 일출과 일몰이 매우 아름답습니다. 또한 날씨가 좋으면 강에서 친구들과 함께 배를 직접 조정해 탈 수 있습니다. 일요일에는 브런치를 먹으러 가기도 좋고, 얼마 전에는 Amazon Bookstore가 생겨 책을 읽거나 사러 가기도 좋습니다.

이외에도 미국을 대표하는 대통령들의 기념관을 산책하는 것도 무척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밤에 링컨 기념관을 꼭 한번 산책해보시기를 권합니다. 강에 비치는 모습이 몹시 아름다워요!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Walk the Monuments in the full moon이라는 무료 가이드 프로그램이 있는데 정말 아름다운 풍경들을 볼 수 있으니 참여해보세요!

 

4. 기타 보고 사항

교환학생을 담당하는 Hilary 선생님과 Ami 선생님이 무척 친절하시니 모르는 것이 있다면 이메일로 언제든지 물어보시는 것을 권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교환학생을 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도 많았는데, 교환학생을 다녀와 저의 인생계획과 가치관이 얼마나 변화했는지를 생각해본다면 정말 가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을 사귀고, 새로운 수업을 듣고, 새로운 경험들을 하면서 제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다시 한번 생각해볼 기회를 얻었던 것 같습니다. 이 글이 조금이나마 교환학생을 가시는데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고, 제가 그랬듯이 인생을 바꾸는 경험을 하고 오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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