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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이O인_Leiden University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 Januar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Leiden University 16세기 경 설립된 네덜란드 최초의 대학으로 많은 학자들을 배출해낸 명문대학입니다. Leiden이라는 도시 곳곳에 그 캠퍼스가 퍼져있으며 최근에는 기차로 15분 정도 걸리는 Hague에 지어진 캠퍼스도 있습니다. Leiden은 작지만 아기자기하고 평화로운 도시이고 학생들이 많아 치안도 훌륭하다고 느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국제협력본부의 승인을 받아 Leiden University에 교환학생이 되고 나면, 현지대학의 담당부서와 계속해서 이메일을 통해 연락을 주고받게 됩니다. 처음으로 하는 일은 현지대학의 online application을 다시 작성해서 직접 등록하는 일인데 이 과정에서 어떤 수업을 듣고 싶은지 등록하는 란이 있습니다. 미리 안내 받은 수강편람 사이트에서 수업설명 등을 자세히 살펴보고 듣고 싶은 수업을 이 과정에서 등록하면, 후에 담당자로부터 어떤 수업은 등록되었고 어떤 수업은 등록되지 못했는지 연락이 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online application을 거의 마감날에 가깝게 냈기 때문에 인원이 이미 찼다는 이유로 등록되지 못한 수업이 있었고, 친구들의 경우에는 신청한 수업이 그 학생이 이전에 수강한 수업목록을 볼 때 수강하기에 무리가 있어서 반려된 경우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후에도 계속 담당자와 함께 연락하며 어떤 수업을 대신 넣을 수 있는지 등을 상의할 수 있으며 저는 개강하고 난 후에도 접수처 직원과 이야기를 해서 남은 수업에 등록하기도 했습니다.

 

 수강신청보다 어쩌면 더 중요한 것은 기숙사입니다. 기숙사야말로 예치금을 빨리 입금하는 순서대로 배치가 되기 때문입니다. 또한, Leiden은 작고 중산층이 많은 도시이면서도 매년 학생들이 몰려들기 때문에 따로 집을 구하는 것은 어렵고 무엇보다 월세가 비싼 편입니다. 월세를 어느 정도 수준에 맞추기 위해서는 플랫이나 쉐어 하우스를 찾아야 하는데 이런 집의 경우 이미 살고 있던 학생들이 새로 들어올 학생을 고르기 때문에 동양인으로서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현지대학에 online application을 낼 때, 학교로 하여금 집을 구해주길 바라는지 체크하는 란에 체크하면 됩니다. 그러면 후에 학교로부터 기숙사 신청을 하라는 메일이 오고 그 링크를 따라가서 총 3지망까지 원하는 기숙사의 원하는 방형식을 신청해서 보냅니다. 그리고 최대한 빨리 예치금을 결제하고 세입자 관련 서류 등에 서명을 해서 보냅니다. 그리고 약 한 달 정도 후에 제가 어떤 기숙사에 배정되었는지 연락이 오고 만약 그 방이 마음에 안 든다면 거부할 수 있습니다. (다만 거부할 경우 아마 따로 방을 구해야 할 듯 합니다. 요즘은 기숙사도 방 부족에 시달리고 있는 것 같기 때문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서울대학교 국제협력본부 담당자 분으로는, 유럽지역 담당이신 백문경 선생님과 연락을 했고 현지 대학 담당자 분으로는 SEA라는 부서의 Karma Laura 씨과 연락을 계속했습니다. 담당자 메일은 본부 교환프로그램에 합격하고 난 후 현지 대학에서 학생 메일로 연락을 해오기 때문에 그 주소로 계속 연락을 하시면 됩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Culture and Society of Netherland: An Inside View

 

 많은 교환학생들이 듣는 강의입니다. Leiden 대학의 경우 시작학기가 가을학기이기 때문에, 봄학기에 열리는 수업들은 더 심화된 수업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이 수업은 일종의 네덜란드 소개 수업으로 네덜란드의 지형, 역사, 문화 등을 폭넓게 다루는 무난한 수업입니다. 매 수업이 인터넷 강의처럼 녹화되어 올라오고 출석도 부르지 않습니다. (제가 들은 모든 수업이 출석이 평가지표가 아니었습니다.) 로드도 적고 중간에 파트너와 팀을 짜서 네덜란드 도시를 조사하고 방문하는 과제가 있는데 유익하고 즐거웠습니다. 시험은 파이널 한 번인데 교수님께서 기출문제와 예상문제를 수업해주셔서 그 중심으로 공부하면 무난하게 잘 볼 수 있습니다. 부담없이 다른 교환학생들과 만날 수 있는 만큼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2) Introduction to history of the Netherlands

 

이 또한 많은 교환학생들이 듣는 강의지만 강의 제목처럼 역사에 중심을 둔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매번 바뀌시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들을 때는 자잘한 로드( 1~2쪽짜리 과제 4)가 있는 편이고 한 번 있는 파이널 문제가 상당히 까다로웠습니다. 다만 과제나 기말문제를 까다롭게 내시는 반면에 성적은 문제없이 주시는 편이었습니다. 과제도 역사 그 자체라기 보다는 현재의 문제와 엮어서 생각해볼 수 있는 등의 문제가 많아서 좋았습니다.

 

 3) Languages of South and Southeast Asia.

 

제 전공인 동남아시아언어문명에 맞게 신청한 수업이었습니다. 언어학 베이스에 사회언어학이 결합된 수업이었는데 교수님도 좋으시고 배정된 리딩이 모두 흥미로워서 좋았습니다. 로드는 각각 20%인 과제 세 번, 40%인 기말 한 번이었으며 과제는 일주일의 시간을 주십니다. 기말문제도 수업 중 강조하신 내용에서 거의 나왔고 성적도 잘 주신 편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네덜란드에서 지내면서 영어로 의사소통에 문제가 생겼던 적은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인인 저에게는 영국 영어보다 듣기 쉬울 정도로 안정적인 영어를 제가 만나본 모든 네덜란드인이 구사해서 일상생활을 하는데 전혀 지장이 없었고 영어회화도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모든 수업을 영어로 듣고 과제나 시험도 영어로 했기 때문에 처음 과제를 했을 때보다 뒤로 갈수록 영어작문과제에 크게 부담을 느끼지 않고 걸리는 시간도 줄어들었습니다. 그렇지만 반대로 네덜란드어를 배우기에는 그다지 좋은 환경은 아닙니다. 모두가 영어를 너무 잘하기 때문에, 네덜란드어가 필요하거나 쓸 일이 거의 없습니다. 

 

 3. 학습 방법

 

개강 전 OT에서 간단한 네덜란드어 수업을 해주는데 사실상 거의 의미가 없습니다. 다만 학교 내에 언어교환 파트너를 찾는 경우가 종종 있으니 만약 네덜란드어를 배우기 싶으시다면 그런 파트너를 찾아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학내에 네덜란드어 배우기 어플 홍보도 붙어있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언제 입국하느냐에 따라 다르지만 네덜란드는 약 4월 중순까지도 완연한 봄이라기에는 날씨가 오락가락합니다. 흐리고, 약한 비가 간헐적으로 내리고, 바람이 세게 부는 등의 날씨가 2, 3월에는 꽤나 이어지고 4월 초까지도 그런 날씨가 나타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하게 언제든 입을 수 있는 바람막이가 유용합니다. 제 친구들은 네덜란드의 습한 추위 때문에 전기장판을 챙겨오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간단한 생활용품 등은 모두 현지에서 팝니다. Leiden에 작지만 아시안 마켓도 있기 때문에 고추장, 간장, 된장 다 팝니다.

 

네덜란드 물가는 유럽에서도 꽤 비싼 편입니다. (여행 중 체감상 비싼 건 북유럽, 런던, 파리, 스위스 정도입니다) 특히 외식물가와 교통비가 비쌉니다. 외식물가는, 무난한 식당에 앉아서 먹으려면 한 사람당 2만원은 넘게 잡아야 합니다. 교통비 또한 비싼 편인데 네덜란드는 자전거를 많이 타고 다니니 도시 간 기차 이동이 아니면 괜찮습니다. 또한 기차비용도 50유로를 내고 가입하는 Dal vodeel(정확한 이름이 기억 안나네요) 멤버쉽을 구매하면 붐비는 시간대 외에는 4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트물가는 한국보다 쌉니다. 유제품, , 고기, 과일 모두 한국보다 쌉니다. 우유는 마트에서 가장 싼 제품은 1L 1000원도 안합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열리는 장에서는 아보카도나 애플망고를 하나에 6,700원에 살수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이들 직접 요리를 해먹게 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Leiden은 작은 도시이나 나름 있을 것은 모두 갖추고 있습니다. Leiden 의대와 연결된 병원에서는 외국인 신분으로도 쉽게 진료를 받을 수 있습니다. (보통은 예약제인지 저는 응급실로 들어가야 했습니다.) 은행은 현지 대학이 연계하여 네덜란드 계좌와 카드를 만들 수 있게 해줍니다. 유로계좌이기 때문에 유럽 내 유로를 쓰는 국가에서 쓰면 수수료가 나가지 않습니다. 은행 앱으로 실시간 계좌이체도 가능해서 편리했습니다. 네덜란드 교통은 대부분 자전거, 아니면 기차입니다. 기차는 대부분 제시간에 맞춰서 오며 역 모두 쾌적한 편입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유럽 전역에서 터지는 유심을(영국의 EE심이었습니다) 한국에서 사서 갔으나 현지에서 Vodafone 등의 유심을 직접 사도 무방합니다. 매 월 유심에 돈을 충전하는 식입니다. 인터넷이나 데이터 속도도 딱히 문제를 느낀 적은 없습니다.

 

 3. 여가 생활

 

Leiden에는 영화관이 두 개 있고 유명한 튤립공원인 쾨겐호프로 가는 버스도 정차합니다. 에프틀링이라는 놀이공원도 유명한데 한국보다 줄 서는 시간이 현격히 적어서 즐거웠습니다. 또한 Leiden 대학은 많은 수업이 출석을 평가지표로 삼고 있지 않고, 일주일에 한번 수업인 경우가 많아서 원한다면 자유롭게 여행을 다닐 수 있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공원에 자유롭게 나가서 피크닉을 하거나 누워있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오티는 좋은 팀을 만난다면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지만 복불복인 측면이 있기 때문에 만약 정말 급한 일정이 있다면 굳이 포기하고 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티에서 알려주는 정보들이 꼭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경우는 없었고, 담당자나 학교 직원에게만 물어봐도 됩니다. 만약 한국인 학생들을 알고 싶다면 탁잡담이라고 현지 대학의 한국어 공부 동아리에서 연락이 올 때 참가하면 됩니다. 외국인 학생들과 만나는 기회를 늘리고 싶다면 Leiden United라는 클럽에 가입하면 되는데 가입이 항상 열려있지 않고 개강 후 약 한 달 조금 안 되게 가입을 받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졸업하기 전에 꼭 교환학생을 가보고 싶었습니다. 비교적 늦은 학년에 가게 된 교환학생이지만 정말 인생에서 잊을 수 없는 새로운 추억을 쌓은 것 같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약 6개월 반을 살면서, 처음으로 가족과 오래 멀리 떨어져보고 스스로 자립하는 방법이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는 법을 배웠습니다. 다른 나라의 수업을 들어보기도 하고 한국과 같이 과제나 시험준비를 위해 도서관에 가기도 했습니다. 직접 장을 보고, 여행계획을 짜는 등 모든 경험이 귀중하고 신선하게 다가왔습니다. 이런 기회를 갖게 되어서 기쁘고 한국에 돌아온 지금까지도 가슴이 설렙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도와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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