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 신청의 경우 정해진 날 인터넷 사이트에 접속해서 선착순으로 강의를 등록하면 된다. 수준에 따라서 들을 수 있는 수업이 정해져 있기 때문에 미리 개인별로 시간표를 짜고, 수강신청 관련해서 필수적으로 상담을 받는다. 생각보다 수강신청 방법은 간단했고, 들을 수 있는 수업도 보통 정해져 있기 때문에 선택의 폭이 넓지는 않았다. 원한다면 대학에서 열리는 수업도 들을 수 있으나. 일정 수준 이상의 학생들만 들을 수 있어서 어학원에서 제공되는 수업을 대부분 듣게 된다.
기숙사의 경우 1인실 시설을 이용했는데, 상당히 쾌적하고, 집값도 30만원 정도로 저렵했다. 물세나 전기세 등 따로 지출하는 비용도 없어서 좋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백문경, 국제협력본부 / Barbel Heurich and Christina Timpernagel, International Office, Tel: +49-228-73 7831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수강한 과목은 Intensivkurs Fortgeschrittene(어학수업-고급), Ponetik Mittelstufe(발음학), Landeskunde(지역학), European Integration(유럽통합의 역사), Deutsche Literatur des 19 und 20 Jahrhunderts 1 (19-20세기 독일 문학), Deutsche Geschichte von 1971 bis zur Gegenwart (독일 19세기 역사), Textproduktion2 (글쓰기), Deutsch in Wirtschaft und Handel 2 (독일경제), Wortschatz und Konversation3 (어휘 및 대화수업).
모두 International Office에서 열리는 수업들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열린다. 수업 난이도를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독일어를 배울 수 있었고, 소규모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질문을 하고 쓰기나 말하기 교정을 받기 좋았다. 2학기를 수학헀기 때문에 대부분의 수업들을 들었다. 문학, 역사, 정치, 언어, 발음학, 말하기, 쓰기 등 전반적인 독일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수업들이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확실히 독일어를 독일에서 배우는 것이 훨씬 효율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어쩔 수 없이 실생활에서도 독일어를 사용하게 되고, 매일 독일어를 듣고, 읽고 말하고 쓰게 되기 때문에 독일어 실력이 많이 향상한 것을 알 수 있었다. 더불어 Tandem 즉, 언어교환 파트너의 도움으로 독일어를 많이 배울 수 있었다.
3. 학습 방법
최대한 독일어를 많이 사용하려고 노력하였다. 일단 수업에서 말하고 토론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독일어를 많이 접하고, 사용할 수 있었고, 한국학과가 있었기 때문에 독일인 친구들을 많이 사귈 수 있었다. 또한 수업을 열심히 듣고, 복습하는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독일어 단어를 외웠다. 더불어서 매일 뉴스를 듣고 모르는 단어나 표현을 해석하고, 외우려 노력하였다. 또한 영상매체를 이용하여서 독일어에 친숙해지려 노력하였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딱히 필요한 물품이 많지는 않았다. 한국 음식이나 웬만한 생필품은 다 독일에서 구입할 수 있었고, 특히 물가가 상당히 저렴하기 때문에 생활비도 많이 들지 않았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외식을 하는 경우에는 돈이 많이 들지만, 집에서 요리를 하는 경우에는 워낙 생필품과 식료품이 저렴하기 때문에 비용이 많이 필요하지는 않았다. 은행 이용도 수월했고, 교통 역시 학생증을 통해 NRW 내에서는 무료로 교통수단(버스, 지하철, 기차 등)을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편리했다. 핸드폰 USIM 칩 역시 근처 마트에서 구입해서 사용할 수 있었다.
3. 여가 생활
보통 Bonn Buddy와 언어교환파트너 친구와 주로 시간을 보냈다. 나는 한국어를 그 친구는 독일어를 알려주거나 숙제를 도와주었고, 같이 근교로 여행을 가기도 했다. 보통 여가시간에는 친구들과 음식을 만들어 먹거나 유럽 내 여러 나라로 여행을 갔다. 또한, 영화나 드라마를 보거나 친구와 수다를 떠는 등 기본적으로 여가 시간이 많아서 한국에서보다 더 여유롭게 시간을 보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마친 지금, 아직도 1년 전 그 때의 추억들이 소중히 남아있다. 한국에서는 경험하지 못했을 다양한 활동들을 했고, 여행도 많이 하고, 독일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시간이었다. 한국에서는 바쁘게 생활하고, 돈을 벌고, 참 하루하루 정신없이 살았던 거 같은데, 교환학생 기간 동안에는 나 자신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할 수 있었고, 걱정없이 현재를 살아갔다. 자전거를 타고 학교에 등교하고, 라인 강을 따라서 산책하고, 강가에 앉아 친구들과 맥주 한 잔 하며 깔깔 웃던 그 순간들이 참 소중해서 아직도 종종 그 때를 떠올린다. 혼자 경치가 좋은 곳에 앉아서 좋아하는 노래를 들으며 몇 시간씩 일기를 쓰기도 했고, 혼자 여행을 하며, 시각을 더욱 넓힐 수 있었다.
독일에 있으면서, 집 열쇠, 핸드폰, 지갑도 잃어버리고 이마가 찢어지는 등 참 사건사고가 많았었는데, 그럼에도 힘든 기억들보다 행복한 기억들이 더 많이 남아있는 건 독일에서 만난 친구들 덕분이다. 열쇠를 잃어버린 내게 선뜻 재워주겠다고, 같이 병원에 가주겠다고 말해주는 친구들이 있어서 독일에서 머무는 동안 외롭지 않았다. 올 해 독일 친구들이 한국으로 교환학생을 온다. 이 친구들이 내 옆에 묵묵히 있어주었던 것처럼 나도 이들에게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교환학생을 통해서 참 많은 것을 얻었고, 여러모로 많은 것이 달라졌다. 교환학생이라는 소중한 기회를 다른 후배들도 꼭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