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스페인]김0경_Pompeu Fabra University_2018학년도 1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 Januar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at Pompeu Fabra는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공립대학교로, 1990년 카탈루냐 자치정부에 의해 설립되었습니다. 국제적인 교육 기관으로서 UPF는 스페인에서도 최고 대학 중 하나로 손꼽히며, 사회과학, 특히 경제학과 경영학에서 두각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UPF는 세 개의 캠퍼스로 분리되어 있으며 모두 바르셀로나 시내에 위치합니다. 사회과학대학과 인문대학은 Ciutadella 캠퍼스, ITC와 커뮤니케이션 학부는 Poblenou 캠퍼스, 건강 및 생명과학대학은 Mar 캠퍼스에 있습니다. 3학기제를 따르고 있어 가을학기에 파견될 경우에는 1학기(9~11월)를 다니지만, 봄학기에 파견될 경우에는 선택에 따라 2학기(1~3월)와 3학기(4~6월) 두 학기를 다닐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입학이 허가되면 수강신청과 관련된 이메일을 받게 됩니다. 수강신청 방법은 이메일에 자세히 설명되어 있으며,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수강신청이 빠르게 마감되므로 듣고 싶은 수업을 미리 정해 시간에 맞추어 신청해야 합니다. 교환학생 대상 수업은 스페인어 혹은 영어로 이루어지며, 수강 가능한 과목은 UPF 홈페이지(https://www.upf.edu/incoming/exchange/undergraduate.html)에서 자세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개강 직후 add&drop 기간 동안 수업을 다시 한 번 더 조정할 수 있고 이에 대해서도 자세하게 이메일로 안내해줍니다. 또한 학점 인정을 위해 특정 수업을 들어야 하는 교환학생을 위해 따로 링크를 통해 수업을 신청할 수 있게 하므로, 수강신청에 실패했을 경우 이를 활용하면 좋습니다.

기숙사는 따로 없고 현지에서 방을 구해야 하는데, 스페인에서는 집 한 채에서 여러 명이 방을 나눠 쓰는 piso가 일반적입니다. idealista 어플 등을 통해 가격과 위치를 고려해 방을 구하면 되는데, 보통 집주인과 whatsapp 어플로 시간 약속을 잡은 후 집을 보러 갑니다. 6개월 이상 장기비자를 발급받은 경우 엠빠드로나미엔또 발급이 가능한지 집주인에게 반드시 확인해야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OMA(Oficina de Mobilitat i Acollida): oma.incoming@upf.edu  ☎ +34 93 542 2504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Cultural Journalism

커뮤니케이션 학부에 개설된 강의로, 저널리즘이 문화를 다룰 때 필요한 개념과 접근하는 다양한 방식을 배웁니다. 강의를 두 세션으로 나누어 첫 번째 세션에서는 이론적 논의가 이루어지고 두 번째 세션에서는 매 주 팀별로 블로그에 올린 기사를 발표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영어 수업이라 교환학생이 많이 듣기 때문에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수업이 이루어져 흥미롭고, 배우는 내용이나 요구하는 기사의 수준이 높지 않기 때문에 수월하게 수강할 수 있습니다.

 

The Politics of Gender Equality

정치학부에 개설된 강의로, 교수님이 일방적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강의식 수업이 주를 이루지만 학기에 세 번 세미나를 통해 팀플과 발표 및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정치적 관점에서 성 평등을 살펴보며 특히 여성의 정치적 참여가 어떻게 발전하고 억압받아 왔는지 국제적인 관점에서 들여다봅니다. 세미나에서는 정치 뿐 아니라 교육, 스포츠, 문화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성 불평등이 어떠한 형태로 나타나고 있는지 분석합니다.

 

Spanish B1

UPF idiomes에서 개설한 강의로, UPF 학점을 부여합니다. 학기 초에 자체적인 시험을 통해 반배정이 이루어지며, 수업 분위기가 매우 활동적이기 때문에 말하기 능력도 빠르게 향상되며 친구를 사귀기에도 좋아서 교환학생이 듣기에 매우 좋은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바르셀로나는 주 언어가 스페인어가 아닌 카탈루냐어로, 일상생활에서 스페인어를 접하기가 생각보다 쉽지 않습니다. 학교에서 진행하는 교환학생 친목 행사는 대부분 영어로 진행되고 친구를 사귀어도 주로 영어로 소통하게 됩니다. 스페인어를 향상시키고 싶다면 스페인어 수업이나 어학원을 활용하고 현지 친구들과 스페인어로 소통하려고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합니다. 저는 한국어에 관심 있는 스페인 친구와 언어 교환을 하였는데 매우 유익했습니다.

 

3. 학습 방법

UPF는 도서관이 캠퍼스마다 매우 잘 되어 있어 편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저는 함께 살았던 집주인이 스페인어밖에 할 줄 몰랐기 때문에 스페인어로 자주 대화하였고 TV도 스페인어로 시청하였습니다. 이밖에도 마트나 식당에서 간단한 말이라도 스페인어를 사용하려고 노력하는 등 개인적 노력이 많이 필요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바르셀로나는 스페인에서도 손꼽히는 대도시이기 때문에 생활에 필요한 물품을 거의 다 구할 수 있고, 시내에 중국인 마트와 한인 마트도 있어서 한국 음식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약품과 옷 몇 벌만 간단히 챙겨가도 괜찮습니다. 사실 가장 신경 써야 할 부분은 비자 발급이고, 그것만 잘 챙긴다면 입국하여 생활하기에 문제가 없습니다.

서유럽이 물가가 비싼 편이지만 스페인은 그 중에서는 그래도 물가가 싼 편이고, 특히 장바구니 물가는 한국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요리를 직접 해 먹으면 생활비를 많이 아낄 수 있습니다. 집세는 바르셀로나가 스페인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매우 비싼 편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스페인 현지 병원을 이용하면 의료비가 매우 비싼 편이고 보험이 있더라도 돌아와서 환급 받는 식이기 때문에 현지에서 돈이 많이 들어가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는 스페인에서 감기에 매우 심하게 걸린 적이 있었는데, 한국 약은 별 효과가 없었던 반면 현지 약국에서 간단하게 증상을 말하고 받은 약은 효과가 매우 뛰어났습니다. 기본적인 약품은 한국에서 챙겨가더라도, 특히 감기약 같은 경우는 현지약이 훨씬 효과가 좋고 약국에서 약을 구매하는 비용은 한국과 비슷하기 때문에 꼭 현지 약국을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은행은 현지에서 계좌를 여는 방법도 있으나, 저는 하나은행의 비바카드를 발급받아 atm에서 현금을 뽑아 썼습니다. 현지 은행 중 ibercaja가 atm 수수료가 들지 않아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교통 같은 경우 T-jove(105유로)를 사면 3개월간 바르셀로나 시내의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바르셀로나는 걷기에도 매우 좋은 도시입니다.

통신은 현지에서 보다폰 유심을 개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한 달에 2기가 15유로였으며 부족하면 충전 가능하고 다른 유럽 국가에서도 무료 로밍이 가능하여 편리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주로 여행을 다녔습니다. 바르셀로나는 유럽에서도 손꼽히는 관광 도시로 오가는 비행기 편이 많기 때문에 항공권이 매우 저렴합니다. 특히 vueling 항공이 주 공항으로 바르셀로나 공항을 사용하기 때문에 저렴한 가격에 유럽 대부분의 도시를 연결해줍니다. 다만 유럽 저가항공은 연착이 밥 먹듯이 발생하고 심지어는 결항이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시간을 넉넉하게 잡고 움직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외에도 시청에서 gaudir-mes를 신청하면 구엘공원 유료존에 무료로 입장하는 등 여러 혜택이 주어지기 때문에 매우 추천합니다. 바르셀로나는 도시 자체도 매우 매력적이고 아름답기 때문에 가우디, 바르셀로네타 해변 등을 마음껏 즐기기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바르셀로나는 밤 문화가 매우 발달되어 대중교통도 24시간 다니고 치안은 안전한 편이지만, 소매치기로 악명이 높습니다. 하지만 주머니에 물건을 넣지 않고 지퍼 있는 에코백을 쓰는 등 본인이 조심한다면 무사히 교환 생활을 마칠 수 있을 것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스페인에서 보낸 7개월은 저에게 더없이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마음껏 유럽 여행을 다니고 제가 하고 싶은 것에만 집중할 수 있었던 순간순간이 꿈만 같았습니다. 물론 생전 처음으로 낯선 곳에서 아는 사람 한 명 없이 혼자 살아본다는 것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외롭고 힘들었지만, 그만큼 오롯이 나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여유로운 미소와 인사가 오가는 바르셀로나에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어 행복했습니다.

 

View Count
5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