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는 시내에서 전철로 4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매년 전 세계 각지에서 수많은 교환학생들이 오는 곳으로, 교환학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학교에서 이메일로 안내사항을 전달해주는데, 이에 따라 수강신청 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진행합니다. 이 이후부터 수강신청을 확정받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오프라인으로 진행됩니다. 우선 학교에 도착했을 때 matricula라는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수강신청한 내역을 인쇄해서 과사에 직접 방문하여 수강신청을 확정 받는 과정입니다. 이 matricula 이후에 수강신청 변경기간도 있어 그 때 변경하고 싶은 과목들은 변경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수강신청 변경 역시 오프라인으로 진행되고 상당히 절차가 복잡하여 웬만하면 처음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할 때 모든 과목을 성공적으로 신청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기숙사는 제 경우에는 따로 신청기간을 안내 받지 못해서, 개강하기 4개월 전부터 기숙사 담당자에게 메일을 보내 문의하고 신청했습니다. 기숙사 신청이 정말 빠르게 차고 선착순이기 때문에 자칫하면 놓칠 수도 있으니 교환합격이후부터 계속 홈페이지와 메일을 주시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에는 5인실, 3인실, 2인실 등 다양한 방이 있으니 본인이 원하는 방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저는 거실이 없는 2인실에서 지냈는데 좋았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바르셀로나 자치대학교에서는 한국인 교수님 한 분이 통번역대에 계시는데, 그분께서 교환생활 내내 많은 도움을 주셨습니다.
조미화 교수님 mihwajo@gmail.com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3개의 강의를 수강했는데 스페인어 작문과 표현, 영서번역, 스페인어(idioma castellano) 등을 수강했습니다. 이 중 스페인어 작문과 표현은 전공수업으로 문법적인 걸 다루다 보니 시험과 수업을 이해하는 데 조금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나머지 과목들은 과제도 많지 않고 시험도 어렵지 않아 무난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 정도는 물론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6개월 동안 학교수업만을 통해 스페인어가 크게 향상되는 건 힘들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학교에도 어학원이 있어 스페인어 수업을 수강할 수 있고 시내에도 좋은 학원이 굉장히 많으니 배울 수 있는 환경과 선택지는 충분히 잘 갖춰줘 있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의지와 노력에 따라 얼마든지 이러한 자원을 이용하여 공부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제 경우에는 스페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만나면서 회화 같은 부분에서는 큰 도움을 받았습니다.
3. 학습 방법
수업을 따라가는 데에는 수업시간에 열심히 집중해서 듣는다면 큰 어려움은 없을 거라생각합니다. 저는 수업 외에는 매일 DELE시험을 공부하였고, 중간에 한달 정도 스페인어 학원을 다녔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9월부터 가을학기를 보낼 예정이시라면 1인용 전기장판을 가지고 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물론 바르셀로나는 날씨가 많이 춥지 않지만 학교 기숙사가 시외에 있고 또 일교차가 커서 아침 저녁으로는 쌀쌀합니다. 저는 전기장판을 가져가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스페인 현지 물가는 굉장히 싼 편으로 야채, 과일, 고기 등 모든 식자재를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외식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주로 기숙사에서 밥을 해먹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저는 병원에 가본 적은 없지만 학교 내에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보건소가 있다고 들었습니다. 은행은 학교 내에도 atm기계가 꽤 있고 학교를 조금만 벗어나도 많습니다. 교통은 바르셀로나 시내를 나가기 위해 학교에서 ferrocaril이라는 전철을 타고 나가는데, 대략 40분 정도 소요됩니다. 이 외에도 새벽에는 기숙사와 바르셀로나 시내를 연결해주는 야간버스들도 많이 있어서 새벽 비행기를 타러 나가거나 할 때에도 전혀 불편함이 없습니다. 바르셀로나는 교통체계가 굉장히 잘 갖춰져 있는 도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크게 걱정 안 해도 될 듯합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오전에는 수업을 들었고 오후에는 문체부 산하기관인 세종학당에서 인턴근무를 하였습니다. 또한 여행비를 벌기 위해 과외와 세종학당에서 케이팝 강사로 다양한 한국어 프로그램도 진행하였습니다. 본인이 관심이 있다면 페이스북, 여러 커뮤니티, 네이버 카페 등을 통해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찾아보고 참여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없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순식간에 지나간 6개월이었습니다. 많이들 교환학생을 휴양과 휴식을 생각하고 가는데 이와 다르게 저의 교환목표는 최고로 알찬 생활이었습니다. 여행도 주말 마다 그리고 교환학기가 끝나고 한달 넘게 다니며 정말 원없이 했고, 인턴근무와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뜻 깊은 경험을 많이 했고, 스페인어 공부도 열심히 하여 자격증도 따고 또 좋은 스페인 친구들을 정말 많이 사귈 수 있었습니다. 저는 물론 힘들었지만 제가 원하던 바를 다 이뤄내서 뿌듯한 교환 생활이었습니다. 자신이 무엇을 위해 교환을 오는지 미리 생각해보고 그에 맞게 계획을 잘 세워서 여기에 와 있는 매 순간 순간을 소중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