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은 까딸루냐 광장에서 기차를 타고 Sabadell 방향으로 40분 달리다보면 Universitat Autonoma 라는 역에 있습니다. 이 대학은 동양학에 대한 학부가 개설되어 있는데 아쉬운 점은 한국에 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고 오로지 중국과 일본을 다룬다는 것입니다. 이 대학의 스페인어 언어학과는 학계에서도 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할 수 있는 리스트에서 자기가 들을 과목을 먼저 정한 후 프린트를 뽑습니다. 그 후 수강 신청 기간에 직접 학생처에 찾아가서 현지 담당관과 1대1로 면담하는 형식으로 수강 신청을 처리합니다. 기숙사의 경우 2인실 4인실 6인실이 있는데 전 6인실에 살았습니다. 일부러 스페인 현지인들만 모아놓은 방으로 배치해달라고 기숙사 신청서에 추가로 기재했으며 실제로 그렇게 됐습니다. 덕분에 24시간 스페인어를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기숙사를 추천하는 이유는 최소한 기숙사에서는 소매치기나 도난으로부터 안전하기 때문입니다. 학교 밖에서 자취하면 그만큼 소매치기에 노출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전 일부러 델레 학원과 병행하면서 학교를 다니기 위해 수업을 딱 하나만 들었습니다. 제가 들은 수업은 스페인 황금 시기의 문학수업이었습니다. 수업의 40여명중에서 저만 홀로 외국인이었고 당연히 상당히 빠른 스페인어로 진행되었습니다. 수업의 모든 과제는 현지인 기준에 맞춰서 진행되었습니다. 스페인 황금 시기의 문학에 대해서 스페인어로 빠르게 훑어볼 수 있는 강의였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먼저 출국하기 전에 B2를 취득했습니다. 가서는 델레 학원과 병행하면서 대학 수업을 들으면서 스페인어가 일취월장한 결과 C1을 취득할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굳이 델레라는 자격증을 취득하고 싶으시다면 학원을 병행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일상 대화를 증진시키고 싶으시다면 학원갈 시간에 학교 내에서 하는 현지인 동아리에 가입하거나 룸메이트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면서 현지의 자연스러운 구어체 표현들을 익히는 게 도움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스페인은 외식비가 정말 비쌉니다. 영국 스페인 프랑스 같은 서유럽 자체가 외식비가 비쌉니다. (심지어 스페인보다 경제 사정이 월등히 좋은 독일이 외식비가 저렴했습니다.) 그러므로 현지에서 무조건 직접 밥 해먹는다는 생각으로 가셔야 합니다. 돼지고기, 소고기, 감자, 유제품과 같은 식자재는 정말 저렴하기 때문입니다. 밥을 직접 해드시기 위해선 한국에서 가져가야할 것이 딱 하나 있습니다. 바로 미니 전기 밥솥입니다. 이것만 있으면 하루 어느때라도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물론 본인이 나는 빵을 먹어도 살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필요는 없습니다.
교통비는 한국보다 살짝 비싼수준입니다. 교통비의 경우 3개월 권을 끊어서 다니는 것이 훨씬 이득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은행에 대해 할 중요한 말이 있습니다. 스페인 은행의 경우 여름엔 전국의 은행들이 2시면 닫습니다. 따라서 여름에 입국하셔서 스페인 은행 계좌를 개설하셔야 하는 분들은 필히 아침부터 가셔서 대기하셔서 통장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통신의 경우 USIM칩을 한국에서 구매해가면 큰 문제가 없습니다. 의료의 경우 기숙사 내에 작은 의료시설 비슷한 것이 있어서 거기서 간단한 처치를 받을 수 있으나 스페인의 경제 사정상 의료 시스템이 붕괴되고 있으므로 가능하면 가서 아프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주로 주말에 프랑스나 독일 같은 나라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라이언 에어 같이 정말 저렴한 저가항공들을 전적으로 이용하였고 숙소는 호스텔을 이용하였으며 여행할 때 식비는 주로 멕도날드에서 해결하면서 돈을 아꼈습니다. 유럽에 계실 때 최대한 여행을 하시길 바랍니다. 특히 프랑스의 경우 학생 비자만 있으면 거의 모든 박물관과 미술관들이 무료입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지난 2학기는 제 20대 인생 들어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정말 걱정없이 즐기는 와중에 또 학교 공부 및 스페인어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으면서 다양한 것들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유럽 여행을 6개월 있는 동안 2개월 정도 하면서 수많은 나라들을 돌아다니면서 여행에 대한 한을 풀 수 있는 계기였습니다. 끝없는 여행을 통해 세계를 보는 지평을 늘릴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바르셀로나로 가서 교환학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마련해준 서울대학교에게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