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스페인]정0윤_Autonomous University of Barcelona (UAB)_2017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3 Januar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바르셀로나 자치대학은 1968년 설립되어 2012QS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전체 176위이자 스페인 내 대학들 중 1위를 차지한 대학교입니다.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FGC30분 정도 떨어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저는 경제/경영 학부였는데, 수강신청 안내 이메일은 UAB에서 623일에 왔습니다. 수강신청 기간에 앞서 먼저 몇 개 서류들을 다시 홈페이지에 업로드한 후, 710일부터 23일까지 수강신청을 할 수 있었습니다. 수강신청 기간 전에 강의계획서는 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조금 늦게 수강신청을 했는데, 몇몇 강의들은 이미 꽉 차버렸어서 신청기간 시작하자마자 수강신청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다른 단과대 수업도 본래 단과대 신청학점 1/2 내에서 수강할 수 있는데, 이는 개강 후에 온라인으로 신청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5월 초부터 가능했는데, 신청에 필요한 입학허가서 이메일을 5월 중후반이 되서야 받았습니다. 기숙사가 학교와도 가깝고, 교환학생간 친목을 위한 프로그램도 매우 잘 짜여져 있고, 친구들 간 교류도 쉽고, 그 외에도 기숙사 내 바, 수영장 등에서 여러 행사가 매주 있기 때문에 강추합니다. 늦게 신청해서 어쩔 수 없이 시내에서 통학하는 친구들도 더러 봤기 때문에 최대한 빨리 신청하시기 바랍니다. 1, 2, 3, 5인실이 있고 1, 2인실은 1년 교환학생들만 신청가능합니다. 다만, 5인실의 경우 2인 쉐어룸 2, 1인룸 1개로 구성되어있는데 이때 1인룸은 한학기 교환학생도 신청 가능합니다. 5인실이 가장 저렴하고, 넓고, 화장실 및 샤워실이 2개 있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5인실을 신청하는 것 같고, 높은 확률로 5인실은 교환학생들로만 배정되는 것 같았습니다. 반면 3인실의 경우는 상대적으로 현지 학생들이 많았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3인실이 더 좋을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xchange officer : Elena Jimenez internacional.propi@uab.cat +34 93 581 3734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제/경영대에서 European Economy Integration, Entrepreneurship 그리고 정치대에서 Politica Educativa를 수강하였습니다. European Economy Integration의 경우, 교수님이 영어를 잘 못하시고 수업이 체계적이지 못하여 도중에 학생들의 컴플레인도 굉장히 많았던 수업이기 때문에 별로 추천드리지 않습니다. Entrepreneurship은 그나마 가장 좋았던 수업인데, 교수님이 영어를 잘하시고, 실제로 기업을 경영하고 계시기도 하기 때문에 가장 유익했던 것 같습니다. 다만, 다른 여자 교수님과 번갈아가면서 수업을 진행했는데, 이 교수님이 학생들 컨트롤을 잘 못하셔서 아쉬웠습니다. Politica Educativa의 경우 예상과 달리 PISA만 주로 다루어서 아쉬웠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 학습 방법

경제/경영대 수업은 주로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스페인어를 배우고자 한다면 통번역대 수업을 듣거나 어학당에서 따로 스페인어 수업을 신청해야 합니다. 다만, 어학당의 경우 까딸란어는 무료이지만 스페인어 수업은 한달에 10만원 가량 했었는데 이를 수강한 친구들의 후기에 따르면 그다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혹은 매주 수요일에 있는 탄뎀 프로그램에 꾸준하게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저는 가기 직전 여름 계절학기에 학교에서 초급스페인어1만 듣고 갔는데, 더 배우고 올 걸 하는 아쉬움은 있었으나 학교나 시내 모두 영어로 충분히 소통이 되었기때문에 생활에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바르셀로나에 웬만한 건 모두 다 있기 때문에 특별히 챙겨가야 할 것은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저는 밥을 좋아해서 한국에서 미리 저렴하게 1인용 밥솥을 구입하여 가져갔는데 아주 유용하게 잘 사용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르셀로나 시내에 여러 아시안 마켓에서 매우 다양한 한국음식도 팔기 때문에 걱정하실 필요 없습니다. 한편, 바르셀로나의 경우 외식이나 학식의 비용이 비싼 반면 식료품은 그에 비해 훨씬 저렴하기 때문에 현지학생이든 교환학생이든 집에서 주로 끼니를 해결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장볼 일이 많은데, 기숙사에 거주할 경우 FGC에서 내려서 한참을 걸어야 하기 때문에 가자마자 학교 근처 Al campo에서 카트용 장바구니를 하나 장만하시길 추천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의 경우 학교 내에 무료 보건소가 있고 시내 병원도 모두 무료라고 합니다. 다만, 시내 병원은 모르겠지만 교내 보건소의 경우 영어를 잘 못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저는 처음에 개인적으로 비자 문제가 있어서 스페인 계좌를 만들지 못했는데, 큰 불편함은 없었습니다. 오히려 스페인 은행들이 영업시간이 매우 짧고, 일처리가 매우 느려 이와 관련된 불만을 많이 들었기 때문에, 만들지 않는 게 더 나았던 것 같기도 합니다. 다만 한국카드 사용시 매번 나오는 수수료가 부담스러워서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적었던 Bankinter에서 한번에 많은 현금을 뽑아서 비상용으로 챙겨 다녔습니다. 교통의 경우 대부분 T-joven 2 zone을 두 번 사거나 아니면 첫 3달은 T-joven을 타고 이후에는 T-mes를 이용하거나 합니다. 통신의 경우 바르셀로나의 경우 지하철이나 기차 내를 비롯하여 대부분 데이터가 잘 터지기 때문에 좋습니다. 처음에는 Orange를 사용하다가 Vodafone으로 바꿔 매달 선불충전하여 20유로에 10기가 정도 사용했습니다. 대부분의 통신사들이 여러 행사를 자주 하기 때문에 이를 잘 이용하시면 저렴하게 충분한 데이터를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개인적으로 수업을 3개밖에 안 듣기도 했지만, 특히 이번 학기에는 까딸루냐 독립 운동이 아주 활발해 그와 관련하여 휴교도 많이 했기 때문에 여가 시간이 매우 많았습니다. 적어도 일주일에 2~3번은 시내에 나가서 쇼핑을 하거나 해변가, 공원 등을 산책하였고, 학교 근처 Sant Cugat에도 종종 놀러갔습니다. 그리고 저는 기숙사 근처에 있는 SAF를 다녔는데, 한국에 비하면 훨씬 저렴한 가격으로 헬스, 수영, 암벽, 복싱, 각종 GX 프로그램 등을 이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대부분 주변 국가들로 여행을 많이 가곤 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여행도 좋지만 그냥 기숙사에서 친구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들도 그에 못지않게 좋았습니다. 다시 돌아간다면 여행을 2~3번으로 줄이고 남은 시간들은 친구들을 만나는 데에 더 쓰고 싶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바르셀로나 시내는 소매치기가 매우 빈번하게 일어나니 이를 항상 조심하셔야 합니다. 저는 바르셀로나는 아니지만 파리에서 아이폰을 소매치기 당했고 수많은 저의 친구들이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 휴대폰이나 지갑, 가방, 노트북, 여권 등을 소매치기 당했습니다. 기숙사나 학교 안에서 물품을 도난당하는 일도 꽤 많았기 때문에 항상 귀중품은 주의하여 관리하시길 바랍니다. 팁을 드리자면, 가방은 지퍼나 자석 등으로 이중 잠금이 되어 열기 어렵게 되어있는 것이 안전하고, 휴대폰은 항상 손에 들고 다니거나 가방에 넣어두는 것이 안전합니다. 자켓 주머니에 넣거나 에코백이나 쇼퍼백에만 넣은 경우 표적이 되기 쉽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UAB에서의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고 남는 유일한 아쉬움이 있다면 일 년이 아니라 한 학기만 신청했다는 것입니다. 바르셀로나 자치 대학에서의 5개월 간의 교환학생 생활은 평생 잊지 못할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첫 한 달 간은 낯선 환경에 심한 마음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고, 서울 자취와는 차원이 다른 진정한 독립적인 생활을 해보며 차차 적응해 나가는 과정을 통해, 돌아와서는 정말 많이 변한, 한 단계 더욱 성장한 제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여유를 배울 수 있었고,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세상을 보는 눈은 한층 커졌음을 몸소 체험할 수 있었습니다. 좋든 안 좋든 일단은 막 부딪히며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려 하였는데, 힘든 시간은 힘든대로 견뎌나가고 행복한 시간은 또 그런대로 즐기면서 보내니 한순간 한순간이 모두 소중한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이러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제공해주신 OIA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글을 읽고 혹시 더 궁금한 것이 있다면 언제든지 편하게 연락주시길 바랍니다!

 

View Count
4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