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암스테르담에서 기차로 30분 정도 떨어져 있는 Leiden은 대학도시로, 도심 곳곳에 Leiden 대학교 캠퍼스가 흩어져있습니다. 네덜란드 외교를 담당하는 헤이그는 라이덴 바로 옆에 있는 도시이며, Leiden 대학교 캠퍼스의 일부는 헤이그에 있습니다. Leiden 대학교는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대학 중 하나이며 인문학과 법학으로 유명합니다. 특히, 한국어과가 따로 있는 특수한 대학이기도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모든 과정은 교환 담당자와의 이메일로 진행되며,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직접 등록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었습니다. Leiden 대학교는 교환학생 등록할 때 희망하는 수업 리스트를 작성하게 되어있는데, 수강희망 강좌들을 메모한 것을 담당자한테 이메일로 알리는 식이었습니다. 라이덴대학교 홈페이지 E-prospects에 들어가면 과목 리스트가 나오는데, 듣고 싶은 강의를 찾아 목록을 작성해서 제출하면 됩니다. 그런데 리스트 강좌명 대다수가 네덜란드어로 되어있고, 어떤 수업이 서울대에서 몇 학점으로 인정되는지도 알기가 힘들어서 리스트 작성이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영어 수업이면서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수업을 선택하는게 최선이라고 봅니다.
유럽의 많은 대학교들이 그렇겠지만, 이메일 행정 처리가 너무 느립니다. 답장이 안와서 마음의 여유를 갖고 기다리려고 해도, 조급해지는건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재촉하는 이메일을 여러개 보내면 오히려 그 때문에 일처리가 느려질 수 있기 때문에 그냥 마음을 비우고 느긋하게 기다리는게 최선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강좌명 리스트에 수업시간이나 수업정원이 안 적혀있는 경우가 매우 많아서, 시간표 열심히 짰는데 막상 나중에 보니 수업끼리 시간이 겹치는 등의 이유로 수강신청이 반려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너무 답답해서 모든걸 때려치우고 싶은 순간이 찾아오지만, 인내심을 가지고 다시 수업 목록을 보면서 듣고 싶은 과목을 찾아 메일을 작성하면 됩니다.
수강신청은 네덜란드에 도착해서 개강후에도 변동이 가능하지만, 기숙사는 그러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교환학생의 관건은 기숙사선정이라고 생각합니다. 기숙사와 관련해서는 교환학생 담당자가 아닌 Leiden Housing 팀에서 메일이 옵니다. 라이덴 대학교에는 기숙사가 따로 없어서, 학교에서 DUWO라는 Housing 업체와 연계하여 자취방을 마련해주는데, 방 내부 사진과 렌트비를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됩니다. 기숙사 신청할 때 누구보다 빠른 속도로 중개 수수료를 내는게 중요합니다. 선착순으로 배정되기 때문에 Housing연락 받은 이후로는 하루에도 여러 번 이메일 확인하면서, 최대한 빠르게 숙소를 확정짓는걸 강추드립니다.
물론 저는 메일 확인받고 24시간 이내에 중개 수수료까지 냈으나, 서류처리상 오류가 생겼는지 라이덴에서 자취방을 구할 수 없었습니다. Duwo를 통해서 방을 알아서 직접 방을 구하라는 메일을 받았는데, 이 때부터 교환학생 출국전 한달 반가량 저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시달렸습니다. 네덜란드에 국제전화로 전화해서 각종 부동산 업체에 연락해봤지만, 다들 international students를 선호하지 않아서 수십 번 거절당했고, 자취방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그냥 교환학생 가지말까 싶을 정도로 생고생을 했습니다. Leiden Housing이라는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종종 집 렌트 글이 올라오지만, 페이스북 글에 쉽게 현옥되서는 안됩니다. 저 또한 각종 사기글을 수차례 마주쳤으며, 집 구하는게 절박하다보니 사기꾼에 속아서 계약금 일부를 낼뻔 한적도 한두 번 있었습니다. 라이덴에 직접 방문해서 발품한다고 하더라도 집구하는 것은 여전히 어렵기 때문에 무조건 학교를 통해 자취방을 배정받아야합니다.
저는 귀국3주전까지 자취방을 구할 수 없어서 굉장히 고생했었는데, 그 때 라이덴 대학교로부터 헤이그에 있는 기숙사에 사는게 어떠냐는 메일을 받았습니다. 저는 집구하는거 때문에 하루에도 몇 번 씩 국제전화하고, 방이 안정해져서 거주비자도 못받는 최악의 상황에 있었기 때문에 그냥 헤이그에서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저는 Den Haag Hs역으로부터 걸어서 1분거리에 있는 Stamkartstraat에 살았는데, 겉보기에는 컨테이너처럼 생겼지만 내부는 엄청 깔끔하고 창도 커서 좋았습니다. Den Haag HS역부터 Leiden중앙역까지는 기차로 10분 정도가 걸리고, 가격은 편도 4유로정도 됩니다. 그리고 기차에 자전거를 싣는게 어렵기 때문에 Leiden 중앙역에 도착하더라도 학교까지 걸어가야해서 여러모로 불편함이 큽니다. 그치만 혼자서 알아서 라이덴 자취방을 구하는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에 헤이그 자취방을 배정받더라도 그냥 운명에 순응하면서 헤이그에 사는걸 추천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저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Laura Kamsma, MA 였습니다.
International Programmes Officer Exchange, Leiden University, Student and Educational Affairs (SEA)
주소: Pieterskerkhof 6, 2311 SR Leiden, The Netherlands
전화번호: +31 (0)71 527 8011
네덜란드 현지도착해서 부탁할게 있으면 무조건 직접 찾아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homesick가 심해서 Kamsma를 찾아간적도 있는데, 누구보다 따뜻하게 맞이해줘서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II. 학업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학업에 대한 욕심이 별로 없었기 때문에 애초에 3과목만 신청하기도 했고, 그 중 한 과목은 드랍했습니다. 라이덴대학교는 서울대학교처럼 드랍하기가 쉬우며, 심지어 교수님의 서명을 직접 받지않고도 인터넷상으로만으로 드랍도 가능합니다. 그런데 네덜란드에서는 나름 로드도 많고 시험도 치는 수업이더라도 막상 서울대학점으로 환산하면 1학점 내지 2학점밖에 안되는 경우도 많기 때문에, 정말 학업욕심이 많은게 아니라면 무리해서 수업듣는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Dutch Painting>, 100, 10ECTS
네덜란드의 그림 역사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수업입니다. 이 수업은 출석체크를 전혀하지 않고, 과제 없이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로만 평가됩니다. 매주 Web Lecture을 올려주시고 PPT 자료도 올려주시기 때문에 저는 수업 첫날, 중간고사, 기말고사 이렇게만 수업에 참여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교수님께서 설명을 풍부하게 해주시기 때문에 평소에 미술에 관심있는 사람에게는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시험은 수업시간에 언급된 그림들을 알아보고 작가, 년도, 특징 등을 서술하는 형식입니다. 저는 중간고사는 당일치기, 기말고사는 이틀 준비해서 시험봐서 Pass할 수 있었는데, 이 수업을 같이 듣는 서울대 친구가의 도움이 컸습니다. 외울 게 많기도하고, 네덜란드어로 된 고유명사들을 기억하는게 굉장히 어려운데 친구가 많이 알려준 덕분에 기말고사까지 무사히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출국전에는 영어 뿐만 아니라 네덜란드어도 배워보고 싶었습니다. 그런데 영어로만으로도 의사소통하는데 어떠한 어려움이 없었고, 네덜란드어를 배우지 않아도 되었습니다. 마트에서 장을 볼 때, 상품설명이 모두 네덜란드어 인 것 빼고 일상에서 어떤 불편함도 겪지 않았습니다. 마트직원부터 할머니 할아버지들까지 영어를 잘합니다.
영어 실력을 늘리는 게 목표는 아니었지만, 아무래도 외국인친구들과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여행다니면서 수많은 외국인 동행들과 함께했기 때문에 영어로 말하고 듣고 쓰는건 매우 편해졌습니다. 처음에는 한국인친구들 앞에서 영어로 말하는게 매우 부끄러웠는데, 나중에는 부족한 영어지만 어느 누구앞에서도 편하게 말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Leiden 대학교에서 한국어를 배우는 친구와 Language Partner였기 때문에, 저는 그 친구에게 한국어를 알려줬고, 그 친구는 저에게 네덜란드어와 영어를 알려줬습니다. 그치만 제가 네덜란드어를 배울 의지가 별로 없어서, Langauge exchange시간에는 보통 한국어와 영어로 대화하면서 지냈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저는 교환학생을 떠나기 직전에 한국에서 매우 힘든 일을 겪었기 때문에 네덜란드에서 무언가를 배우고 새로이 해보고싶다는 생각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그렇기에 학업에 대한 의지를 적었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시험기간 때는 친구집에 놀러가서 밥도 해먹고, 같이 밤새 공부하면서 웃으면서 시험공부했던 기억이 납니다.
III. 생활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외식과 교통비(기차비, 버스비)는 매우 비싸지만, 마트 물가는 저렴한 편입니다. 저는 Leiden 중앙역에 자전거를 세워두고 라이덴 내에서 이동할 때는 자전거를 많이 이용했습니다. 외식비가 비싸기도 했고, 심지어 맛도 별로 없어서 친구들과 요리해먹는 시간이 많았습니다. 네덜란드에서 지내면서 요리실력은 정말 많이 는 거 같습니다.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에 라이덴에 큰 시장이 열리는데, 갓 구운 stroop 와플을 꼭 먹어보길 바랍니다.
10월말부터 11월말까지 한달가량 날씨가 매우 안좋습니다. 일주일에 5일가까이 비가오다보니 저는 11월내내 계속 우울했던 거 같습니다. 저는 날씨가 사람사는데 이렇게 많은 영향을 준다는걸 교환학생 때 처음알았습니다. 실제로 날씨가 안좋은 가을겨울에 많은 사람들이 우울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날씨가 안좋은 시즌을 잘 이겨내는게 매우 중요하다고 봅니다.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저는 한국에서 타이레놀부터 다래끼약까지 거의 모든 약을 다 챙겨갔던 것 같습니다. 심지어 평소에 안쓰는 인공눈물까지 들고갔는데, 인공눈물은 학기 중간에 모로코로 여행가서 사막투어할 때 유용하게 썼던 것 같습니다. 저는 네덜란드에서 심하게 아팠던 적이 없어서 한국에서 가져온 약으로 해결했습니다. 동네에 약국이 있으나 웬만하면 한국에서 준비해가는걸 추천드립니다.
은행
네덜란드는 거의 대부분 마에스트로 카드를 사용하고 비자 카드와 마스터 카드 사용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저는 그래도 우리은행을 통해 마에스트로 카드를 따로 발급받았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마에스트로 카드를 발급해주는 은행이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이 있는걸로 알고있습니다.) 네덜란드 ING, ABN, BABO등 여러 회사를 통해 현지 계좌를 만들어야 합니다. 새 학기에는 계좌를 만들려는 학생들이 몰려들기도 하고 네덜란드는 일처리가 매우매우 늦기 때문에 되도록 빨리 신청하시는걸 추천드립니다.
교통
라이덴 시내 내에서는 버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교통비가 비싸서 주로 자전거를 탑니다. 도시와 도시간 이동을 위한 자전거 도로가 전부 마련되어있을정도로 자전거는 네덜란드의 주요 교통수단입니다. 자전거는 중고 자전거 가게나 페이스북 Leiden Housing 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는데, 60-100유로 사이의 자전거를 사는 것이 평균수준입니다. 그리고 절대 자전거를 아무곳에나 세워두어서는 안됩니다. 자전거 불법주차하면 자전거가 견인되는데, 저는 살면서 자유의 나라 네덜란드에서 자전거 불법주차로 벌금을 지불하게 될 줄은 꿈에서도 몰랐습니다.
통신
저는 국제 학생들을 위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받은 Lebara prepaid 유심칩을 사용했습니다. 저는 충전식 유심을 사용했고, 한달 단위로 요금을 충전하는 방식으로 사용했습니다. Lebara이외에 많이 사용하는 통신사에는 Vodafone이 있는데, 해외여행 다니는 입장에서 보다폰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레바라와 보다폰 모두 유럽의 다른 국가들에서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유럽 여행 다닐 때는 별도의 로밍은 필요없어서 편했습니다.
여가 생활
Leiden은 매우 평화롭고 조용한 도시라서 저처럼 에너지넘치는 사람한테는 심심한 도시였습니다. 저는 한국에 있을 때 이곳저곳 놀러다는걸 좋아하고, 친구들과 한잔하는걸 좋아하는 사람이었는지라 라이덴에서 지내는게 힘들기도 했습니다. 저는 야행성인간인데, 모든 가게가 6시 7시만 되어도 문을 닫고, 술집조차 일찍 문을 닫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시간날 때마다 주변 유럽나라들로 여행다녔고, 네덜란드에 머물 때는 친구집에서 놀러가서 같이 요리해먹고, 자전거타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친구들을 초대해서 한식 파티를 하는게 매우 즐거웠고, 이상하게 네덜란드에서 함께했던 외국인 및 한국인친구들은 편안했고 그래서 솔직하고 진솔한 대화들을 많이 나눴던 것 같습니다. 그치만 저에게 다시 네덜란드에서 교환학생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저는 무조건 암스테르담에서 지낼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2017년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갔고, 2018년 2월말에 귀국했음에도 불구하고 졸업을 앞둔 이제야 보고서를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네덜란드에서 지내던 중간중간에 한국으로 돌아가기 싫은 적도 있었고, 그래서 교환학생을 한학기 더할까 진심으로 고민했던 적도 있습니다. 그치만 돌아오자마자 귀국보고서를 작성하지 못했던 것은 저는 개인적으로 너무 힘든 시기에 네덜란드로 떠났고, 예상치 못하게 타지에서 외롭고 힘든 시간을 보냈기 때문에 한국에 돌아와서 한동안 네덜란드에서의 시간을 떠올리고 싶지않았기 때문입니다. 제 친구들은 제가 네덜란드에서 힘들어했다는 걸 믿지 못하기도 합니다. 17개국을 여행하고, 수많은 외국인 및 한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왔으면서 교환학생 생활이 정말 외로웠다고 말하는게 모순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그치만 저는 지금도 종종 그런 생각을 합니다. 가을겨울이 아닌 봄여름에 네덜란드를 갔다면 어땠을까? 내가 정말로 한국에서의 생활에 미련없을 때 갔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저는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이 너무 좋았고, 그래서 한국을 떠나기 싫었던 시점에 외국을 갔다보니 유난히 외국에서 힘들고 외로웠던 시간을 보냈던 것 같습니다.
처음 네덜란드에 도착하면 유럽에 대한 막연한 동경 때문에 주위에 있는 모든 것이 사랑스러워 보일 것입니다. 저는 햇살 한줄기에도 행복해했고, 풍차돌아가는 모습에도 미소지었습니다. 그치만 이러한 것에 익숙해지는 것은 한순간입니다. 호기심으로 주변을 알아가는 즐거움은 길어봤자 한달이기 때문에, 교환학생 가시는 분들께서 내가 왜 교환학생을 가는지, 교환학생을 가서 무엇을 하고 싶은지에 대한 계획을 많이 세우고 가셨으면 좋겠습니다. 물론 교환학생가서 여유를 즐기고 가서 이것저것 생각해볼 수도 있지만, 교환학생 생활은 여행이 아니라 생활입니다. 저는 교환학생 떠나기전 교환학생기간이 그립고 다시 돌아가고싶고 교환학생때 추억으로 버틴다는 글밖에 못봤습니다. 그래서 막상 교환학생 생활이 생각처럼 즐겁지 않을 때, 누구보다 많이 무너졌고 누구보다 힘들어했습니다. 그렇기에 누군가는 제 글을 보고서 교환학생생활이 예상하고도 다를 수도 있다는 것도 염두해봤으면 싶습니다.
그치만 저는 교환학생 경험이 대학생활에서 손꼽을만한 특별한 경험이었다는데는 동의합니다. 그 때의 제가 없었으면 지금의 저도 없었을거고, 저는 정말 제 자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 어느때보다 나를 많이 되돌아봤던 거 같기도하고, 나를 사랑하는 방법, 스스로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굉장히 많이 고민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때의 제가 있었기에 한국와서 제2의 대학생활을 맞이할 준비를 할 수 있었고, 저 스스로 강해졌다고 봅니다. 지구 반대편에서 뭐든 도전하고, 부딪쳐봤던 22살의 저를 떠올리면서 교환학생 후기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