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웁살라 대학교는 스웨덴에서 4번째로 큰 도시인 웁살라에 위치한 대학으로, 1477년에 개교하여 북유럽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교환학생 파견이 결정되면 메일이 도착하는데, 그 메일에 웁살라 대학에서 보낸 파일이 들어있습니다. 그 파일에 있는 링크를 타고 들어가서 지원 양식을 채우면 됩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수강 조건이 맞는 강의 중 듣고 싶은 순서대로 강의 8개를 입력하면 학교에서 들을 수 있는 강의를 확정해서 알려줍니다. 1년 파견 학생의 경우 우선 가을 학기 수강신청만 한 뒤, 한 학기가 지나면 1월 정도에 다시 봄학기 수강신청을 하라는 메일이 옵니다. 그 때도 똑 같은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이와 별개로 8월부터 한달 간 열리는 Intensive Basic Swedish 강의가 있는데, 7.5ECTS로 인정이 됩니다. 이 강의는 따로 신청을 해야 하는데 선착순이라서 날짜나 시간 등의 일정을 확인하고 신청하시면 됩니다. 학기 중에도 스웨덴어 강의가 진행되므로 혹시나 방학 코스를 놓치셨더라도 학기 중 코스를 신청하실 수 있습니다.
<기숙사>
기숙사 역시 메일을 통해 신청 안내가 옵니다. 서울대학교처럼 기숙사가 한 곳에 모여있고 학교에서 관리하는 방식이 아니고 웁살라 도시 곳곳에 나눠져 있으며 주인도 따로 있습니다. 이를 학교의 housing office라는 곳에서 연결해주는 시스템입니다. 기숙사의 종류는 7가지가 있습니다. 각 기숙사마다 가까운 대학 건물, 공용주방 여부, 코리도 메이트의 수, 가격 등이 다양하므로 각자 자신에 맞는 조건을 고려하여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숙사 비용은 시설에 따라 다르지만 가장 저렴한 곳은 한화로 55만원 정도입니다.
제가 살았던 곳은 Flogsta로 교환학생들이 가장 많이 사는 곳입니다. 가장 저렴하기도 하지만 그만큼 시끄러운 곳이기도 합니다. 한 코리도에 12명이 살고, 12명이 공용 주방을 함께 사용합니다. 복도식 아파트처럼 생겼는데, 주방이 방 밖에 있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방 안에 샤워가 가능한 개인 화장실이 있고, 기본 가구들이 배치되어 있습니다. 공용 주방에는 두 개의 인덕션과 두 개의 오븐, 그리고 싱크대가 있습니다. 같은 코리도에 누가 사느냐에 따라 주방의 붐비는 정도, 위생 상태가 다를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 상 첫 학기에는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코리도 친구들이 별로 없어서 주방이 한적한 편이었지만 그만큼 주방 상태에 관심이 없기도 해서 설거지가 며칠씩 쌓여있기도 하는 등의 일이 잦았습니다. 그러나 두 번째 학기에 코리도 친구들이 매우 사교적이고 요리를 좋아하고 깔끔한 성향이라 주방은 좀 더 붐볐지만 위생상태는 훨씬 향상되었습니다. 코리도에 12명이 다 찰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많은 곳이라 친구를 사귀기 좋은 환경입니다. 하지만 어떤 성향의 사람들이 모이냐에 따라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또한,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아주 많이 모여 살기 때문에 그 점이 새롭고 재미있을 수도, 충격적이고 시끄러울 수도 있습니다. 특히 Flogsta는 정말 다양한 일이 많이 일어나는 곳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파티와 같은 사교활동도 많고, 60년 된 건물이기 때문에 낡은 부분도 있어서 화재, 도난과 같은 일도 꽤 자주 일어납니다. 세탁은 3개의 동이 한 건물에 있는 세탁실을 이용합니다. 운이 좋다면 자신이 사는 동의 1층에 세탁실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다른 동에 있는 세탁실로 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Flogsta는 시내와는 3km정도 떨어져서 꽤 먼 편입니다. 저는 수업도 시내에서 가까운 Department of Education, Department of Government에서 들었기 때문에 자전거로 15분 정도 걸렸습니다. 자전거를 타면 그리 멀지 않게 느껴지지만 눈이 너무 많이 오거나 너무 추우면 버스를 타거나 걸어야 해서 수업을 듣기 위해 일찍 집을 나서야 했습니다. Flogsta의 장점 중의 하나는 큰 마트들과 가깝다는 점입니다. 우선 기숙사 앞 5분 거리에 ICA라는 마트가 있습니다. 웁살라에 ICA가 많지만, 식료품은 Flogsta 앞에 있는 ICA가 가장 저렴하다고 느꼈습니다. 또, 자전거를 타고 시내 반대 방향으로 20분 정도 가면 Willys, ICA, Rusta 등 큰 마트와 술을 살 수 있는 Systembolaget이 모여있는 쇼핑단지가 있어 특별히 살 것이 있을 때에 편리합니다. 또, Flogsta 주변에는 자연이 좋아서 산책하기도 좋고 Haga라는 한적한 시골마을 같은 느낌이 나는 곳도 있습니다.
제가 가 본 다른 기숙사에 대해 짧게 말씀드리면 Rackabergsget과 Ekebyhus가 있습니다. 우선 Rackaberget은 시내와 Engelska Parken, Gamla torget, Blasenhus, Ekonomikum과 같은 인문계열, 상경계열 강의동과 매우 가깝습니다. 건물의 구조는 한 코리도를 5명이 함께 쓰는데, 방은 각자이되 주방, 화장실과 샤워실을 함께 씁니다. 주방은 좁은 편이라 다른 사람과 시간이 겹치면 불편할 수 있습니다. 방은 Flogsta와 비슷한 크기입니다. 기숙사비는 Flogsta와 비슷하거나 조금 더 비싼 정도로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55~60만원 정도입니다.
Ekebyhus는 Flogsta와 Blasenhus 사이에 위치해서 Flogsta의 사람들과 교류하기에도, 인문계열 강의를 듣기에도 위치가 좋습니다. 한 코리도에 6명 정도의 사람이 사는데, 1,2층엔 스웨덴 학생들, 3,4층엔 교환학생들이 거주합니다. 방은 Flogsta의 2배 정도 넓이이고 주방도 매우 큽니다. 방 안에 개인 화장실, 샤워실이 있습니다. 시설이 좋은 만큼 기숙사비는 70-80만원 정도로 비싼 편입니다. 기숙사 동이 그리 많지 않아서 밤에 주변이 조용한 것을 선호하시는 분들에게 좋을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아시아 담당자 Bjorn NYSTROM
International Office, Dag Hammarskjolds vag 7
Uppsala University, PO Box 256, SE-751 05 Uppsala, Sweden
Phone: +46 18 471 2210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Basic Swedish 1, Intensive summer course
해당 과목은 여름방학에 열리는 강의로 수강신청을 따로 합니다. 안내 메일이 오면 해당 날짜에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하면 되고, 8월 1일부터 수업이 시작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해당 강의를 듣게 되면 기숙사에 남들보다 한 달 먼저 들어가서 살게 됩니다. 기본적인 스웨덴어를 배우는 강의로, 간단한 회화와 장보기에 필요한 단어 등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것들을 배웁니다. 이 강의를 들어도 실제 스웨덴 사람들과 스웨덴어로 대화하기는 어렵고, 심화된 Basic Swedish 2나 3을 들으셔야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강의를 듣는 학생들이 전부 막 스웨덴에 도착한 교환학생들이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기에 아주 좋습니다. 현지인들의 여름휴가로 한적한 스웨덴에서 새로운 교환학생 친구들을 사귀어 도시 곳곳을 돌아보는 것은 색다른 경험이 될 것입니다. 한 달 간 주 5일 3시간 동안 계절학기처럼 수업을 듣고 시험을 보게 되는데, 시험은 듣기와 읽기가 다른 날에 진행됩니다. 내용 자체가 크게 어렵지는 않아서 공부하시면 시험을 통과하는 데에 큰 무리는 없을 것입니다.
2) Education and Teaching-International Course
스웨덴과 다양한 나라들의 교육제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조별로 자료조사를 하거나 수업시간에 의견을 나누는, 다른 학생들과 교류가 많은 편입니다. 두 달 간의 강의인데, 첫 한 달은 강의실에서 강의를 듣고, 다음 달에는 관심 분야에 따라서 유치원, 초, 중, 고등학교로 필드 스터디를 하게 됩니다. 3주 동안 스웨덴의 교육기관에서 참관하거나, 학생들을 인터뷰하여 자신이 선정한 주제에 대해서 5장 정도의 보고서를 제출해야 합니다. 저는 스웨덴의 고등학교에서 성평등 교육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를 관찰하고 학생들과 교사들을 인터뷰하여 보고서를 작성하였습니다. 실제 학교 현장을 직접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정말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현장연구 보고서 이외에는 수업시간마다 작은 과제들과 기말 보고서가 있습니다. 기말 보고서는 자유 주제로 10장에서 15장을 제출하면 됩니다. 과제가 조금 있는 편이지만, 실제 학교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3) (En)gendering international development
국제 개발 측면에서의 페미니즘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강의입니다. 제국주의와 그 이후의 시대에 여성의 이미지가 어떤 식으로 이용되었는지와 탈식민지 이후 개발 과정에서의 여성이 당면한 문제 등에 대해서 배웁니다. 전반적인 현대의 페미니즘보다는 국제 개발에 초점을 맞춘 내용입니다. 수업은 팀티칭 방식으로 4분 정도의 교수님들이 2번씩 돌아가며 수업을 하십니다. 수업 외에 세미나 시간도 있는데, 세미나는 좀 더 작은 그룹으로 이루어져 책을 읽고 조별로 발제를 하고, 해당 내용에 대해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마지막에 강의 내용에 대해 시험이 진행됩니다. 시험은 강의에 빠지지 않고, 시험기간에 공부한다면 통과할 수 있는 수준의 내용입니다. 개인적으로 국제 개발이라는 새로운 측면에서 오리엔탈리즘이나 페미니즘을 바라볼 수 있어서 신선하고 좋은 강의였다고 생각합니다.
4) Sweden’s economic and social development in the 19th and 20th centuries
19세기와 20세기의 스웨덴의 발전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울 수 있는 강의입니다. 스웨덴이 어떻게 해서 지금의 경제적 기반을 이루고 복지국가를 형성하게 되었는지 역사적인 맥락에서 살펴볼 수 있어서 흥미로웠습니다. 수업은 전부 강의로 이루어지며 한 번의 세미나가 있습니다. 세미나는 제시된 책을 읽고 질문에 대한 답을 준비해간 후 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마무리 발표를 하는 가벼운 느낌으로 진행됩니다. 시험은 여러 질문 중 자신이 답할 것을 선택하여 서술하는 방식으로 치릅니다. 시험 준비로 읽어야 할 교재의 분량이 많은 편이라고 느껴졌으나 미리 공부를 시작한다면 큰 무리가 없을 듯 합니다.
5) 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