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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이O민_University of Surre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24 April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y of Surrey는 영국 런던의 남쪽에 있는 Surrey주의 Guildford에 위치한 대학입니다. 종합대학이며 많은 교환학생들을 수용하는 University of Surrey는 런던에서 기차로 약 30분 정도의 가까운 거리를 자랑하는 안전한 지역에 위치해 있습니다. 특히 Hospitality & Tourism Management 전공이 유명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수강신청 기간에 신청을 하는 것이 아니라, 수강을 원하는 강의를 미리 작성하여 제출하는 방식으로 수강 신청이 이루어집니다. 한 과목당 15 credits이며 한 학기에 60 credit을 수강하여야 합니다. 강의 계획서를 바탕으로 원하는 8개의 과목을 순서대로 적어 제출하면 학교에서 이를 최대한 반영하여 4 과목을 수강할 수 있도록 해줍니다. 강의 시간이 겹치거나 해당 강의를 수강하기에 어려움이 있을 것 같은 경우에는 시간표를 조정하여 권유하기도 합니다. 실제로 현지에 도착하여 학기 중에 시간표를 수정하는 경우도 보았는데, 직원분들이 친절하게 도와주는 편입니다.

 

<기숙사>

기숙사는 메일로 안내를 받아 사전에 신청하였습니다. 거의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기숙사를 배정받을 수 있습니다. A등급부터 F등급까지, 다양한 조건의 기숙사 유형이 있는데 저는 메인 캠퍼스인 Staghill 캠퍼스에 꼭 배정되고 싶어서 기숙사 분포상 상대적으로 유리한 B를 신청했는데, 다행히 Staghill에 배정되어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었습니다.

Staghill에 있는 기숙사를 배정받는 것은 상당한 메리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일단 웬만한 학교 건물에 도착하는 데에 10분이 채 걸리지 않습니다. (다른 기숙사들이 학교 외부에 위치해 버스로 접근하거나 20분이 넘게 걸어야 한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아주 좋은 조건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기차역까지 도보 15분 이내, 시내까지 도보 15분 이내, 장을 볼 수 있는 TESCO 까지도 도보 20분 이내라는 점도 아주 매력적입니다. 덕분에 교통비를 많이 절약하고, 학교 내의 다양한 프로그램이 참여하기가 좋았습니다. 다만 Sports Centre까지는 도저히 걸어 다닐 자신이 없어 영국에 있는 동안 운동을 많이 하지 못했는데, 이 점이 아주 아쉬웠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Zoe Stevenson (Mrs)

Incoming Exchanges Administrator

Global Engagement Office

University of Surrey

Guildford GU2 7XH

United Kingdom

 

Tel: 0044 (0)1483 683152

http://www.surrey.ac.uk/exchanges/incoming

Hours of Work: 9.30-15.00 Monday to Friday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교육학과 학생인데 본 대학에는 교육학과가 없어 사회학과 학생으로 신청했습니다. 그래서 사회학 3과목, 정치학 1과목을 최종적으로 수강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수업은 매주 Lecture 1시간, Seminar 1시간으로 구성이 되어있었고 한국에서는 한 과목당 1학점을 인정받을 예정입니다.

 

Quantitative Method 1 (Sociology)

: 내용이 어렵지 않아 편히 수강할 수 있었습니다. 기본적인 통계 지식이 있어서 더 편했던 것 같습니다. 특히 Lab시간이 따로 있어 매주 배운 개념을 실제로 적용함으로써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통계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싶으신 분들께 강력하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Introduction to Politics : Power and the State (Politics)

: 저는 정치학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어서 수업 중 이해에 조금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특히 교수님이 이탈리아분이시라 발음을 알아듣기가 어렵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많이 깊이 배우는 것이 아니라 어느정도 복습을 하시면 괜찮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과제가 두 번 정도 있었는데, 각각 많은 자료 조사를 요구하는 과제라 영어 리딩이 편하지 않다면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꼼꼼한 피드백을 주시기 때문에 중간 페이퍼에서 점수를 잘 못 받으셨더라도 기말 페이퍼에 참고해서 반영할 수 있습니다.

 

Using Research for Policy, Practice and Impact (Sociology)

: 개인적으로 가장 많이 기대를 하고 들은 수업이었습니다. 직접적인 Research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Research를 활용해서 정책을 평가하는 경험을 할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특히 시의성 높은 Plastic Use, Paternity Leave 등의 주제를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되어 더 흥미로웠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1학년 수업이라 가이드라인을 명확히 제시해 주셨는데, 이후 다른 과목을 한국에서 수강할 때에도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을 많이 배웠다고 생각합니다.

 

Introduction to Research Methods (Sociology)

: 방법론 수업을 제대로 들은 경험이 없어 수강하였습니다. 한국에서 제대로 접해보지 못한 각종 방법론을 사례를 중심으로 꼼꼼하게 살펴볼 수 있었습니다. 수업의 과제로 연구 설계를 진행하는데, 가이드라인이 명확하게 제시되어 많은 것을 배웠던 유익한 경험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력이 좋아 이해하기 쉬운 수업이었기 때문에 영어가 좀 자신이 없으신 분들께 추천드립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평소 영어로 말하는 것을 좋아하고 영어 자체에 대한 거부감이 없었지만 영국식 영어가 익숙하지 않아 초반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네 분의 교수님 중 두 분이 이탈리아식 억양을 가지고 계셨고, 한 분은 말을 더듬는 스타일이셔서 특히 더 알아듣기가 어려웠던 것 같습니다. 기본적인 말하기가 가능해서인지 생활을 통해 말하기 실력이 크게 늘어난 것 같지는 않아 아쉬웠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영어 실력을 향상하기 위함이라면 full year student로 교환학생을 오는 것이 어떨까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난이도 측면에서는 조금 낮은 수준이었습니다. 시험 준비를 할 때에 어려움을 겪는 경우에는 교수나 조교와의 컨텍을 통해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시험의 경우, 저는 Essay가 더 편하다고 느껴 Essay로 평가하는 과목을 중심으로 수강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의 경우에도 많은 경우 미리 문제를 알려주는 형식이거나 전년도 기출문제를 제시해 주는 경우가 많아 크게 부담스럽지는 않을 것 같았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는 꽤 비싼 편입니다. 그 덕분에(?) 요리 실력을 많이 늘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TESCO에서 식료품을 산다고 생각하면, 많은 경우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학교의 Rubix에서 열리는 Thursday Market에서 과일이나 야채를 사고, 생필품은 TESCO에서 구매해 조리를 하는 경우 적당한 수준의 식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물품의 경우, 대부분 영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만 전기 밥솥과 멀티탭/어댑터는 꼭 챙겨가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전자레인지로 밥을 해먹을 생각이었는데 우연히 친구가 한국에서 가져온 전기 밥솥을 같이 쓰게 되어 아주 편리하게 밥을 먹을 수 있었습니다. 쌀의 경우, TESCO에서 파는 베이지색(?) 봉지에 담겨있는 Risotto 쌀을 추천드립니다! 아리랑쌀이 유해물질(?)이 들어있다고 해서 대용으로 구매했는데, 가성비가 좋았습니다.

 추위를 많이 타시는 편이라면 현지에서 전기 담요를 사기를 추천드립니다! 저도 현지에서 전기 담요를 약 2만원 정도를 주고 샀는데, 인생템이 되었습니다. 시내에 나가면 Robert Dyas라는 곳이 있는데, 그곳에서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기숙사가 좀 추운 편인데, 역시 Robert Dyas에서 뽁뽁이(bubble wrap)를 사서 창문에 붙였더니 좀 괜찮았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 식사 : 저는 대부분 식사를 조리로 해결했습니다. 영국 음식이 맛이 없기로 소문이 나 있는데, 일정부분 사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시내에 있는 Sushi Nara의 한식이 가장 맛있었던 것 같습니다.

- 은행 : 저는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는데, 한국에서 수수료가 적거나 없는 카드를 개설해 가시는게 가장 편한 방법인 것 같습니다. ATM기로 인출하면 수수료가 비싸기 때문에 현금은 한번에 많이 뽑으시길 추천드립니다. 해외에서 국내 계좌를 개설하는 것이 힘들기 때문에 카카오뱅크라도 개설해두고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의 경우 농협 카드가 인터넷 결제 및 이체 시 잘 작동하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 의료 : 약값도 비싼 편이니 상비약은 꼭 챙겨가시길 바랍니다.

- 교통 : 저는 Staghill에 살아서 버스를 거의 이용하지 않았습니다. 런던에 놀러갈 때는 Guildford Railway Station에서 Return Ticket을 구매해서 갔는데, 16-25세 Railcard를 구매하면 이후 모든 승차시 1/3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꼭 사세요!)

- 통신 : 저는 EE 유심을 사용했는데, 유럽 전역에서 사용해 보았을 때 유심들 중 가장 잘 작동했던 것 같습니다. 공유기가 무료로 제공되기 때문에 와이파이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학내에서는 eduroam을 이용하면 데이터 사용을 많이 줄일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University of Surrey의 최대 장점은 런던과 가깝다는 점입니다. 저는 영국에 있으면서 당일치기로 10번 이상 런던을 방문한 것 같습니다. 각종 박물관, 미술관, 발레, 뮤지컬 등 할 거리가 넘쳐나는 아름다운 도시입니다. 여타 유럽의 도시들에 비해 훨씬 안전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다니셔도 좋을 듯합니다.

 영국에 있으면서 여행도 많이 다녔습니다. 학기 중에 주말을 이용해 네덜란드와 프랑스를 여행했고 겨울방학에는 스위스, 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을 여행했습니다. 학기가 끝나고 귀국하기 직전에 비엔나, 체코도 다녀왔습니다. 아무래도 Easyjet 등의 저가항공을 이용하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에, Skyscanner를 잘 활용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다만 저가 항공은 상상을 초월하는 delay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워털루-길포드 혹은 게트윅-길포드 간의 기차 시간표를 고려하여 여유롭게 비행기 티켓을 예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가 길기도 하고 짧기도 했습니다. 영국이라는 나라는 너무 좋았고, 런던이라는 도시는 제 탑 3안에 들어가는 매력적인 도시였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보다 날씨의 영향을 많이 받아 춥고, 해가 들지 않는 영국 날씨로 인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서울대학교에 있을 때와 달리 주변인이 된 느낌이 들어 외로운 시간이 있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잊고 있었던 삶의 방식을 되살리고, 한국에서 겪어보지 못한 여유를 느끼고, 유럽이라는 서구 세계를 경험하면서 저 자신에 대해서 더 잘 알 수 있는 기회를 누렸다고 생각합니다. 파견 기회를 주신 국제협력본부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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