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견대학
제가 갔었던 퀸메리 대학교는 영국 런던의 동부쪽(East London)에 위치한 학교입니다. 퀸메리는 다른 런던 학교들과는 다르게 캠퍼스 안에 모두 기숙사가 있습니다. 저는 그곳에서 저의 전공인 경영학 과목들(Business and Management) 수업 3개를 들었습니다. 수강신청은 원하는 과목들을 출국 전 한국에서 온라인으로 수강신청 한 후, 도착 한 후 변경을 하고 싶다면 필요한 서류를 관련 부서에 제출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II. 학업
제가 들었던 수업은 총 3개로, Business Ethics, Business Law 그리고 Financial Institutions 수업을 들었습니다. 영국은 특이하게 학기제가 3학기제라서, 수업 시수가 그리 많지 않습니다. 각 수업당 일주일에 두 시간 수업을 하는데, 한 시간은 교수님께서 강의를 하시고 나머지 한 시간은 소규모(5명 ~10명)로 그룹을 나눠서 세미나를 진행하는 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세미나는 주로 강의의 내용을 복습할 수 있는 과제에 대해서 함께 답을 맞춰보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졌는데, 저는 오히려 세미나에서 정말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답을 그냥 맞추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토론을 하고 교수님께 직접 질문도 할 수 있었기 때문에 정말 영어로 저의 생각을 얘기하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들과도 정말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어요! 한국에서는 교수님들이 좀 어렵게 느껴졌는데, 영국에서는 오피스 아워에 찾아가서 질문도 많이 하고 그냥 이것저것 제 얘기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았습니다.
-
생활
런던에는 정말 볼거리, 놀거리가 너무 많았습니다. 수업을 듣지 않는 날에는 지하철을 타고 Central London으로 항상 놀러나가곤 했습니다. 박물관과 미술관들도 많이 다니고, 새로 사귄 영국인 친구들과 함께 뮤지컬도 보러 가고 펍이나 클럽도 열심히 놀러 다녔습니다. 원래 영국이 가을 겨울에 날씨가 좋지 않은 편인데, 제가 영국에 갔을 때는 날씨가 정말 너무 좋았습니다. 3개월이 후딱 지나갈 만큼 시간이 너무 빨리 갔습니다. 수업 과제나 리딩이 생각보다 양이 많아서 공부도 열심히 하면서 틈날때마다 열심히 놀러다녔습니다. 또 축구를 좋아하는지라, 제가 좋아하는 손흥민 선수의 경기를 여러 번 직관할 수 있어서 너무나 행복했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가 대학에 들어와서 가장 잘한 결정이 무엇이냐고 누군가가 저에게 물어본다면 저는 아무 고민 없이 교환학생을 간 것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만큼 런던에서의 3개월은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고 뽑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새로운 세상에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며 제가 제 인생에서 하고 싶은 일이 과연 무엇인지에 대해서 새로운 시각으로 생각해보는 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특히 가장 소중하게 얻은 것이 있다면 바로 친구들이라고 생각합니다. 나와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온 사람들과도 이렇게 잘 통하고 친해질 수 있구나 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퀸메리 한인회에서 만난 친구들이랑 한국에 귀국해서도 따로 만날 정도로 친해졌고 유럽 친구들은 올해 여름에 저를 보러 한국으로 오기로 했습니다. 귀국한지 이제 두 달이 다 되어가는데도 런던을 못 잊어서, 마지막 학기를 마치고 올해 겨울에 다시 런던으로 떠나려고 합니다. 교환학생을 갈지 말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다면 반드시 꼭 꼭 가라고 외쳐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