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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권O현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2018학년도 1학기 및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는 싱가포르 최대 국립대이자 세계대학순위가 아시아에서 가장 높은 대학입니다. NUS의 가장 큰 특징은 교환학생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싱가포르 로컬 학생 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학기 때는 네 과목(12학점) 2학기 때는 다섯과목(15학점)을 수강했습니다. 다섯과목 수강 할때는 과제 및 시험공부 때문에 바빴고, 여행도 다니면서 여유로운 교환학생 생활을 하고싶다면 세과목이나 네과목 정도를 수강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장 강조하고 싶은 것은, 비록 NUSmods에서 볼 수 있는 강의 계획서가 존재하지만, 교수님별로 가르치는 내용이 매우 상이하다는 것입니다. 같은 강의라도 기출문제가 매년 매우 다른 것을 보고 그렇게 느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과목별 담당 교수님을 미리 알 수 있으면 좋습니다. https://libportal.nus.edu.sg/frontend/exam-papers 라는 사이트에 로그인을 하면 과목별 일부 기출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거기서 담당 교수님이 내셨던 기출문제를 보면 시험문제가 어떻게 출제되고 한 학기 동안 무엇을 배울 지 대충 예상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담당 교수님이 보통 늦게 결정되고 기출문제도 모두 공개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서울대에서 배우는 교과목들과 비슷할 것이라는 생각을 하지 말고 큰 기대 없이 수강하는게 낫습니다.

 

통계학과 과목 6, 수리과학부 과목 3개를 수강했습니다. 통계학과 과목들은 서울대보다 훨씬 쉽게 가르친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NUS 통계학과는 Department of Statistics and Applied Probability인데 이론 통계보다는 응용통계 위주의 수업을 진행합니다. 국내 타 사립대학교 응용 통계학과와 유사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수리과학부 과목도 약간 쉽지만, 과목들을 좀 더 세분화해서 가르치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서울대에는 해석개론 1, 2가 있지만 NUS에는 해석개론 1, 2, 3가 있습니다.) 보통 서울대에서 배우는 내용의 70~80% 정도를 배우고 시험문제는 서울대보다 쉽게 출제되는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처음에는 싱글리시 때문에 정말 고생이 많았습니다. 본인이 영어를 못하는게 아니라 싱글리시에 익숙하지 않아서라고 생각해야 합니다. 그래도 계속 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지는 것 같습니다.

 

자연대 과목들이 보통 토론 수업도 적고 학문적 글쓰기를 많이 요구하는 것도 아니라서 영어 글쓰기와 말하기 실력이 엄청 늘은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일상생활에서 영어를 쓰는 데 자신감이 생기고 보다 자연스럽게 영어를 구사하게 된 것은 분명한 것 같습니다.

 

중국어를 잘하면 좋은 점이 많습니다. 첫째로 학교에서 음식을 주문할 때 중국어만 알아듣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기본적인 중국어만 할 줄 알아도 훨씬 편하게 주문할 수 있습니다. 둘째로 싱가포르 국립대 자연과학대학에는 중국인 교수님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몇몇 중국인 교수님들은 영어 발음이 안좋으셔서 이해하기가 어렵고 질문한 내용을 잘 알아듣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교환학생들 중에도 중국인 교환학생이 많습니다. 수업은 항상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만 잘해도 큰 문제는 없지만, 중국어를 잘하면 중국인 학생들이나 중국인 교수님들과 보다 편하게 이야기 할 수 있을 것입니다.(다만 자연과학대학 내에 한정된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다른 단과대의 경우 교수님들이 발음도 좋으시고 영어도 더 잘하신다고 들었습니다.)

 

 

 

 3. 학습 방법

 

보통 수업은 Lecture Tutorial로 진행됩니다. Lecture 때는 교수님이 수업을 진행하시면, Tutorial 때는 교수님이나 조교님과 문제를 풀거나 토론을 하는 식입니다. Lecture는 출석 체크를 보통 하지 않았는데 Tutorial은 출석체크를 했습니다. Lecture는 서울대 수업과 비슷하다면, tutorial은 서울대 실습 시간과 비슷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다만 tutorial 때는 예제 문제들을 직접 같이 풀어서 서울대 실습 보다는 좀 더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멀티탭: 꼭 필요합니다. 너무 큰 거는 필요 없고 콘센트 세 개 정도 달린 거면 충분한 것 같아요. 일회용 젓가락: 나무 젓가락을 묶음으로는 잘 팔지 않더라고요. 한국에서 나무 젓가락 몇 개 가져가면 컵라면 먹을 때 편합니다. 렌즈: 렌즈도 한국에서 가져가시는 걸 추천해요. 싱가포르는 좀 비쌉니다. 물통: 싱가포르는 식당에서 물을 따로 주지 않기 때문에 물통을 가져가면 편합니다. 어뎁터: 어뎁터도 챙겨가면 좋은데, 크기가 작은게 좋아요. 너무 크면 쉽게 빠져서 불편합니다. 서울대 기념품: 필요하면 서울대 기념품 몇 개 챙겨가서 헤어지기 전에 로컬 친구들에게 선물하면 좋습니다.

 

매트리스와 건조대는 싱가포르서 사면 좋습니다. 기숙사 침대가 보통 아주 딱딱합니다. 조금 비싸지만 매트리스를 침대 위에 깔고 자면 훨씬 편한 교환학생 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세탁실에 건조기가 있지만, 건조대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면, 건조기를 사용할 수 없는 옷들을 말릴 수 있습니다.

 

현지 물가는 생각보다 비싸지 않습니다. 음식이나 생필품 등은 한국과 비슷하거나 한국이 조금 더 비쌉니다. 예를 들어 학교 Canteen에서 먹는 음식은 보통 5달러 내외 정도입니다. 다만 싱가포르는 비싼 것들이 정해져 있습니다. , 담배, , 병원비, 아파트, 자동차가 그것입니다. 그래서 술과 담배를 줄이고 약을 한국에서 조금 가져가면 싱가포르서 지출을 매우 줄일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안의 식당가는 크게 Utown, Frontier(FOS, Faculty of Science), The deck(FASS, Faculty of art and social sciences)에 많이 있고 그밖에 Engineering, PGP Business에도 식당가가 있습니다. 보통 Canteen과 음식점이 엄청 큰데도 평일 낮 12시쯤 가면 사람들이 매우 많습니다. 학교 밖에는 Kent ridge, Holland Village, Clementi, Buona Vista, Vivo city, West Coast 근처에 식당이 많습니다.

 

한국에서 상비약 챙겨가시길 권장합니다. 학교 슈퍼에 파는 감기약이 하나당 만원을 웃돕니다. 몸이 아파 병원을 가야할 경우는 학교 안의 University Health Centre을 먼저 가보세요. 학교 보건소 비슷한 느낌인데 UHC의 의사선생님이 보기에 큰 병원을 가야될 거 같다는 진단서가 있어야 큰 병원을 갈 수 있는 것 같습니다.

 

1년 교환학생을 하신다면 DBS와 같은 현지 은행 계좌를 만드는 것도 고려해보세요. DBS계좌로 학교 음식점에서 QR코드로 계산하면 할인을 받을 수 있습니다. 따로 현지 계좌를 만들지 않는다면, 시티은행이 수수료가 제일 적다고하니 시티은행 카드를 만들어 가져가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출퇴근 시간에는 가능한 시내 버스를 타지 마세요. 서울과 마찬가지로 출퇴근 시간에는 차가 많이 막힙니다. 그러나 출퇴근 이외 시간에는 길이 그렇게 막히지 않아 버스도 괜찮은 것 같아요. NUS는 교내 셔틀이 아주 잘 되어있는 편입니다. 그래서 시내를 갈 때, 셔틀을 타고 Kent ridge 역까지 간 다음 거기서 지하철을 타면 빨리 갈 수 있습니다. 택시를 이용해야 한다면 Grab을 이용하세요. 일반 택시는 꽤 비쌉니다.

 

휴대폰은 150일짜리 유심칩을 공항에서 구매했습니다. 저는 Singtel을 썼는데 아주 편했고, Starhub도 기능이 많아 좋은 것 같습니다. 로컬 친구가 m1은 안좋다고 하네요.

 

 

 

 3. 여가 생활

 

Clarquay, Suntec city, Sentosa, Orchard road 등 싱가포르의 관광 명소들을 시간 날 때마다 가보았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기 초에 KCS라는 동아리 참가 여부를 물어보는 메일이 옵니다. KCS Korean Cultural Society의 약자로, 한국 문화에 관심이 많은 로컬 학생들과 같이 놀면서 한국과 싱가포르 문화를 서로 배우는 문화교류 프로그램입니다. 매주 목요일 저녁에 모여 싱가포르 각지를 놀러갔는데 매우 의미있었던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KCS Buddy 프로그램을 매우 추천합니다. 비슷한 단과대 학생끼리 Buddy를 묶어주는 프로그램인데 저는 사실 매주 진행하는 KCS모임보다도 KCS Buddy 프로그램이 더 좋았습니다. KCS모임은 사람들이 너무 사람들이 많고 새로운 사람들이 와서 아주 친해지기는 조금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서로 한국 문화와 싱가포르 문화를 물어보면서 친해지는 시간이 충분히 의미있었습니다.

 

학기 초에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만나세요. 학기 초에는 기숙사 OT, 교환학생 OT, 동아리 OT, 캠퍼스 투어, 시내 투어 등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아주 많습니다. 이 때 친해진 사람들과 학기 말까지 계속 친해지기는 어렵지만, 학기 말에는 오히려 사람 만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저는 1월부터 5월까지 첫학기를 NUS에서 보냈고 5월부터 8월 초까지 방학을 한국에서 보낸 뒤 8월부터 12월까지 두번째 학기를 NUS에서 다시 보냈습니다. 사람 사는 곳이 비슷하면서도 또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교환학생을 가기 전에는 싱가포르가 어떤 나라인지도 몰랐는데, 이제는 다시 싱가포르게 가게 된다해도 혼자 살 수 있을 자신이 생길 정도로 익숙해졌습니다. 특히 학업 외적인 측면에서 배운 것이 많은 교환학생 생활이었습니다. 다른 나라 사람들과 친해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처음에는 두려웠는데, 이제는 먼저 다가가서 말을 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싱가포르가 아닌 다른 나라에 가 정착하게 되더라도 잘 생활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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