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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공O식_Iowa State University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미국 아이오와주는 Midwest라고 불리는 미국 중북부 지역에 있으며 위로는 미네소타, 오른쪽으로는 시카고가 있는 일리노이, 그리고 위스콘신주가 인접해 있습니다. 아이오와 주립대(Iowa State University, 이하 ISU)는 아이오와의 주도인(공항이 있는) 드모인에서 북쪽으로 1시간 차량으로 이동하면 있는 에임즈라는 도시에 위치해 있습니다. 에임즈는 한적하고 평화로운 캠퍼스 타운인만큼 미국내에서 손 꼽히게 안전하며 사람들도 매우 친절하게 느껴졌습니다. 한국처럼 사계절이 뚜렷하고, 학교가 공원처럼 만들어져서 예쁘기로 유명합니다. 학교가 전통이 있고 학생과 동문, 지역 주민들도 자부심을 많이 가지고 있는데 특히 대학풋볼 팀인 Cyclone의 경기때 몰려드는 인파를 보면 그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ISU 수업은 100~400 단위 수업이 학부 수업이며, 100은 1학년 400이 4학년 수업에 해당한다고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500은 석사 수업, 600은 박사 수업이며 학부생은 500단위 수업까지 듣는 걸 허용은 한다고 합니다. 교환학생은 원칙상 500단위 이상 수업을 들을 수 없습니다. 수강신청은 원하는 강의를 담당자에게 메일로 보내시면 되며 우리학교처럼 치열한 수강신청 절차를 거칠 필요는 없습니다. Apply 절차를 진행하면서 3월 말에 메일로 강좌를 신청했었습니다.

 

 

 

[DS 301] Applied Data Modelling and Predictive Analysis

 

? by Kris De Brabanter

 

수업을 듣는 학생 대부분은 공대 아니면 경영대 소속이었습니다. OLS와 Subset selection, Shrinkage, Dimension reduction, Classification, Tree method 등을 다뤘습니다. 서울대와 달리 이론적으로 어렵게 가르치지는 않으셨고 수업 때는 개념위주로 가르쳤으며, 간단한 R 실습예를 보여주었습니다(Tibshirani ISL 수준). 중간고사는 종이 시험이고 기말고사는 15분 Oral Test였는데 복잡한 건 안 물었고 개념위주로 공부했습니다.

 

 

 

[ECON 480] Intermediate Environment and Resource Economics

 

? by David Keiser

 

환경자원 경제학입니다. 경제원론1 또는 미시경제학을 들었다면 매우 쉽습니다. 교수님은 어려운 테크닉을 가르치기보단 주제들을 전달하는데 목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환경가치를 평가하는 Hedonics, 환경오염정책(조세/ 배출권거래), 자원관리(매장자원/ 수자원 등)가 내용입니다. 고학년 수업임에도 학생들이 수업에 별로 진지하게 임하지 않고 산만했어서 실망스러웠습니다. 산수실력은 일차방정식을 다루는 중학교(?) 수준 계산능력만 요구되었습니다.

 

 

 

[MATH 267] Differential Equation and Laplace Transform

 

? by Hansen & D’Allesandro

 

미분방정식입니다. 대형강좌이며 교수님은 종이에다 써서 프로젝터에 띄우고, 학생들은 받아적는 일방향적 수업입니다. 교과서 내용을 그대로 따라가며 시험문제도 예제나 연습문제와 거의 일치합니다. 4번의 시험과 매주 10분간의 퀴즈가 있습니다. 이론적인 증명은 없고 고등학교처럼 문제풀며 공부했습니다.

 

 

 

[MATH 421 / CS 421] Logic for Mathematics and Computer Science

 

- by  Giora Slutzki

 

논리학입니다. 내용은 Propositional Calculus / First Order Logic / Complexity introduction / Modal Logic을 배웁니다. 처음 접했던 분야였지만 재미 있었습니다. 학기중 4번의 과제(한번에 5~8문제정도)와 기말에는 한편의 논문리딩 & 요약이 있습니다. 한번씩 과제 디스커션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나와서 문제풀이를 발표했습니다. 해당 내용을 다루는 타과생이 들을만한 학부생 수준 강의가 서울대에 없는 것으로 아는데 관심있으면 들어보기 좋을 것 같습니다.

 

 

 

[(청강) EE 571] Convex Optimization

 

- by Aditya

 

청강만 한 수업이지만 인도인 교수(전기과)님이 강의 전달력이 좋으시고 재밌으며 학생들도 잘 배려해주시는 것 같아 참고가 될까 적었습니다. 교수님은 저보고 아예 학점으로 들어도 좋다고 했지만 부담이 될까봐 청강만 했습니다. Boyd의 책이 주교재이며 한 권을 거의 다 다루시되 덜 중요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스킵하십니다. Least Square등 application 파트를 빼시고 대신 Algorithm에 집중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로 수업듣는 것이 편해진 것은 사실입니다. 다만 외국 학생들과 많이 어울리지 않은편이고 수업도 Lecture가 메인이 되는 것을 주로 수강했어서 말하기 등이 향상되지 않았던 점이 아쉽습니다. 학교에서 주 1회하는 English Conversation 프로그램이 있었지만 시간이 수업이랑 겹쳐서 나가본 적이 없고, 나가본 친구 말로는 말할 시간도 10분 정도에 진행도 매끄럽지 못한편이었다 합니다. IFC라는 기독교 단체에서 금요일 저녁에 호스트 패밀리에 모여서 밥먹고 성경읽고 게임하는 자리(그 외 할로윈/크리스마스 기념 파티등도 엽니다)가 있었지만 저는 종교적 불편함이 커서 지속 참여하진 못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경제/수학/통계 수업은 본교보다 쉬운 분위기입니다. 대부분 과목들이 절대평가인 만큼(90%이상 A) 공부를 아예 놓지만 않고 성실하게만 하면 좋은 학점을 받으실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상비약 정도 챙기시면 좋을 것 같고, 기숙사는 콘센트가 별로 없고 위치가 애매해서 멀티탭도 있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처음 Orientation Housing 기간(약 이틀, 주방 없음)에, 그리고 기숙사에 들어가서도 시트, 이불, 배게가 없고 밤에 살짝 추우니 두꺼운 것은 가서 사서 쓰더라도 얇은 걸 챙겨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개강전 1주일 정도는 밥을 먹을 수 있는 곳이 거의 없는데 미숫가루등을 챙기거나 수저와 용기, 잼칼(+수세미, 세제조금) 등을 챙기면 수퍼에서 사먹는 시리얼이나 빵으로 식사를 떼울 수 있어 좋았습니다. 그게 아니면 피자나 중국집(볶음밥등) 배달해서라도 먹을 수 있긴 합니다.

 

물가수준, 특히 하우징 가격은 미국내에서 매우 낮은편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학교 근처 방을 구할 경우 월 500불(룸메와 함께 살 때) 정도 든다고 하며, 제가 산 Frederiksen 아파트형 기숙사(주방과 거실, 화장실이 있었습니다)는 한학기에 2400불이었습니다. 여담으로 일부 기숙사는 1년 교환학생이더라도 겨울방학기간에 무조건 퇴실해야하므로 잘 알아보셔야 합니다. 학기초에 기숙사/밀플랜/보험료/교재비 등 많이 돈이 빠져나가는데 그 이후론 놀러가는게 아니면 돈 쓸일이 거의 없습니다.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2~3월중에 apply 서류 작성중에도 생활비가 6000~8000불로 예상된다는 설명이 있었고 저도 비슷하게 사용했습니다.

 

날씨는 한국과 비슷하고, 가을학기 교환학생은 8월~12월까지 있어야하므로 여름옷부터 겨울옷까지 준비하셔야 합니다(옷 살곳이 많지가 않습니다). 학생증만 있으면 공짜로 탈 수 있는 Cyride버스로 갈 수 있는 Walmart(North & South 2개 있습니다)와 Target에서, 그리고 Amazon 배송으로 대부분 물건을 살 수 있고 물가차이도 크게 안나므로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Lincoln way 서쪽으로 가면 캠퍼스에서 가까운 거리에 Hy-vee 수퍼도 있습니다. 과일, 고기를 포함한 많은 식재료가 한국보다 저렴합니다. Walmart나 Target은 넓어서 물건 찾는데 시간이 좀 걸리긴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내에서는 20분이면 어디든 걸어갈 만 합니다. 학교 중심쪽 호수 아래(Lincoln way쪽)에 CVS와 타코, 샌드위치, 피자, 중국음식을 파는 식당이 조금 있고 카페도 2~3개 있습니다. South Walmart가는 버스 노선에 있는 South Duff avenue에 다른 큰 식당들이 있습니다. 밀플랜은 브론즈/실버/골드 이렇게 있었고 1500/1800/2100 불이었습니다. 대충 한끼에 10불정도 한다고 보면 됩니다. 식당은 Union Drive, Friley, Memorial Union, Seasons, Conversation 등에서 Flex meal이라는 한끼 뷔페(식당마다 다르지만 한국 Ashley보단 질이 좋습니다)를 할 수 있고, 그 외에 기숙사나 도서관 등에 있는 카페/매점 등에서도 Dining dollar로 빵, 샌드위치, 샐러드, 햄버거 등을 사 먹을 수 있습니다. 저는 브론즈를 선택했었는데 대략 한끼는 학생식당을, 한끼는 샐러드나 샌드위치 또는 요리를 해서 먹으니 딱 되었습니다. 기숙사에 따라 밀플랜이 골드가 강제되기도 하므로 유의하셔야 합니다. 은행은 US bank 계좌(Checking account)를 오티기간에 직접 방문해서 만드시면 됩니다. 대략 1~2시간은 기다려야 하는 것 같습니다. 계좌가 개설되면 accessplus 웹사이트의 U-Bill에 정보를 입력하고 국내에서 해외송금으로 계좌를 채운후에 Insurance, Housing, meal plan 비용등을 결제하시면 됩니다. 그외 서점에서 사는 교재 값이나 복사비용(페이지당 5센트, 세부사항은 도서관 홈페이지 참고)도 U-Bill로 냅니다.

 

참고로 휴면계좌로 변경되면 Service fee가 청구되므로 가능하면 오시기 전 정신없어도 기말고사 주에 계좌를 닫으시는 게 좋습니다.

 

교통은 학생증만 있으면 Cyride로 무료 시내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간격이 저녁이나 주말에 20~40분 간격으로 길어집니다. 만약에 같이 사는 룸메가 차를 가진 미국인이라면 부탁을 해서 정기적으로 같이 장을 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통신은 한국에서 한달짜리 유심(약 5만원)을 사갔고 미국에 가서 월 30불 갱신(Simple mobile)을 했습니다. 잘 안터지기는 하는데 (시외버스로 장거리 이동중이라던가, 수퍼 건물 안등에서) 학교 안은 와이파이가 정말 잘 되어있었고, 시카고/미니애폴리스/샌프란 등 대도시 여행중에는 문제가 없었긴 합니다.

 

학교안에 Health Center가 있긴한데 처음 오티기간에 혈액검사(결핵) 받을 때 말고는 가본적은 없습니다. 학교에서 들게했던 Health insurance 비용은 580불(한학기)이었습니다.

 

 

 

 

 

 3. 여가 생활

 

참여했던 프로그램중 만족스러웠던 것은 State gym에서 하는 Outdoor Recreation Program 이었습니다. 9월 1일 노동절이었을 때 2박 3일 연휴간 미네소타 Superior trail(에임즈에서 차로 13시간 거리) 하이킹을 했었고, 9월 중에 근처 호수에서 카약도 했었는데 재밌고 가격도 합리적이었습니다. 특히 트레일링은 직접 백팩에다 텐트, 요리도구, 가스, 침낭, 물펌프, 식재료들을 들고다니면서 하루 약 5마일씩 트레일링을 하고 숲속에서 텐트치고 요리하는 여러가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10월이 되면 날씨가 쌀쌀해져 프로그램이 많이 없어지고, 땡스기빙(11월 중순) 때 다시 한번 애리조나 아칸소 등 멀리까지 가는 비슷한 액티비티가 있습니다. 그리고 체육관이 state gym과 Lied gym 2개가 있는데 운동기구들과 달리기 트랙(특히 Lied)이 정말 잘 되어있고, 교환학생은 무료이므로 운동을 자주 했습니다.

 

아이오와 내에선 딱히 놀 거리가 없고, 가볼만한 주변 대도시도 시카고가 버스로 9~13시간, 미니애폴리스 5시간 거리이며 하루에 1~3편정도밖에 버스가 없습니다(가격도 대체로 5만원 이상으로 비쌉니다). 무엇보다도 3학점 수업이 월수금 1시간 수업 or 화목 1시간 반 수업으로 쪼개져있으므로 서울대처럼 금공강, 월공강이 불가능에 가까워 학교밖으로 놀러가긴 어렵습니다. 대신 땡스기빙 시즌에 1주일을 통째로 쉬기 때문에(봄학기에도 1주일 쉬는 기간이 있는걸로 알고 있으며, 반면에 다른 미국학교들은 땡스기빙때 3일만 쉬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그 때 미국 국내선 비행기표를 예매해서 놀러가기엔 좋을 것 같습니다. 혼자 여행이 싫다면 앞서 말한 Outdoor Recreation(하이킹, 암벽등반, 바이크등)으로 시간을 보내실 수도 있고 또 저는 해보진 않았지만 학교 Student Activity Center(SAC)에 Alternative Break(일종의 봉사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연휴기간을 보내시면 가격도 훨씬 저렴하고 미국 학생들과 어울리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공항(드모인)에서 Iowa state university(에임즈)까지 왔다갔다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Executive Express인 것 같습니다. Uber보다 싸고 시간대도 버스와는 달리 새벽까지 있는 등 더 편합니다. 교환학생은 처음 학교로 들어갈 때 공짜로 Executive Express 셔틀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땡스기빙이나 Spring break때에도 비행기를 타고 여행할 계획이라면 미리 여행을 계획하시고 일찍 예약하시기를 권유합니다.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때는 뜨지 않던 시간이 전화로 예약가능한 경우도 있으므로 원하는 시간대가 없으면 전화를 시도해보세요.

 

교환학생들도 On campus job을 가질 수 있는데, 가보면 시간이 많이 남는데다가 시급이 10불에, 식당에서 일하면 식사 제공도 한다고 하니 고려해볼만한 것 같습니다. 그리고 역시 해보지는 않았지만 교환학생 기간이 끝나면 Academic Training으로 Offcampus에서 인턴으로 일할 기회도 있다고 합니다.

 

가을학기에 가면 8월중에 아이오와에서 가장 크다는 Iowa State Fair가 드모인에서 열립니다. 주말에 할 것도 없고 ISSO에서 무료로 투어를 신청할 수 있으니 한 번 가보시면 미국 Midwest / 농부들의 삶이란게 어떤 건지 경험하실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지원 전부터 미국대학원 진학을 꿈꾸고 있었고 따라서 교환학생이 좋은 경험이 될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정말 그랬던 것 같습니다. 살면서 처음으로 외국에서 오랬동안 머무른 경험도 되었습니다. 서울대에서와 달리 여유를 가지고 재정비를 하는 한 학기를 보낼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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