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저는 당시에 제가 가지고 있는 어학 자격증으로 갈 수 있는 대학이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중에서 도시샤 대학을 선택하게 된 것은 개인적으로 교토라는 도시가 매력적으로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천 년 동안 일본의 수도였기 때문에 일본문화의 전통을 잘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실제로 지내면서 교토의 고즈넉한 분위기를 충분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수강과목은 일본어를 종합적으로 배웠는데, 과목 명은 종합, 그리고 어휘, 구두표현, 독해 등의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리고 일본의 역사에 대한 수업도 들었습니다. 종합은 매일매일 수업을 하며 종합이나 독해, 회화까지 말 그대로 종합적으로 일본어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이고 나머지는 부문별로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나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과목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구두표현 수업과 독해 수업이 좋았습니다. 구두표현 수업을 하면서 일본어로 발표를 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줄일 수 있었고, 독해 수업은 일본의 단편소설을 읽는 시간이었는데, 문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재미있게 들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는 일본어 같은 경우에는 JLPT N2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태로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일어 수업의 경우는 각자의 수준에 맞는 수업을 듣게 되어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일본에 가서 일본어 실력에 많은 도움을 받은 부분은 듣기와 말하기 부분입니다. 아무래도 가서 계속 일본어로만 말을 하려고 노력하다 보니 자연스레 말하기가 자연스러워지고 듣기는 수업이나 일상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좋아졌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일본에 지내는 동안에 JLPT N1 자격증을 딸 수 있었습니다.
3. 학습 방법
일본어 수업은 대부분 숙제를 매 수업마다 내줍니다. 단어를 찾아오거나 단어카드의 빈칸을 채우는 등의 숙제인데, 이 숙제만 꾸준히 한다면 일본어 실력을 금방 향상시킬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매일 있는 숙제 외에, 한자가 조금 약하다고 생각해서 매일 30개 정도를 단어장에 적고 등하굣길에 외웠습니다. 그리고 듣기 부분이 여전히 조금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어 일본 영화나 애니메이션 등을 보면서 귀가 일본어에 익숙해지도록 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개인적으로 가장 불편하다고 느낀 것은 일본의 난방입니다. 라디에이터도 잘 없고 대부분 히터로 하는데 이것만으로는 부족함을 느껴서 전기장판을 가져갈 수 있다면 가져가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특히 2학기에 파견을 나가게 된다면 특히 필요할 것 같습니다. 물가는 생각보다 그렇게 비싸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서울의 물가와 거의 비슷하다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환학생 생활을 하면서 한 번 아팠던 적이 있는데 학교 보건소가 있어서 간단한 병은 진찰을 받을 수 있습니다. 사설 병원을 가야 하는 경우에는 전문 용어 등을 잘 모르면 의사소통이 어려울 수 있으므로 어떤 말을 할지 미리 생각해 두고 가면 좋습니다. 저는 은행은 따로 구좌를 개설하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 수수료가 저렴한 체크카드를 만들어두면 굳이 필요하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상당히 비싼 편입니다. 가까운 거리에 버스를 타도 2300원 정도입니다. 그래서 저는 중고 자전거를 구매해서 장을 볼 때나 가까운 거리에 갈 때 이용했습니다. 학교 근처에 중고 자전거를 판매하는 가게들이 있습니다. 통신은 여러 통신사가 있는데, 저는 LINE 모바일을 이용했습니다. 라인 모바일은 인스타나 페이스북 등을 할 때 데이터가 무료입니다. 그리고 라인 어플도 데이터가 무료라 라인을 다운받아 한국의 가족이나 친구와 화상통화 혹은 음성통화를 이용해서 연락을 주고받았습니다.
3. 여가 생활
교토에는 유명한 유적지가 많아 초반에 관광 온 느낌으로 재미있게 다닐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봄에는 벚꽃이, 가을에는 단풍이 예뻐서 구경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 교통비가 조금 비싸기는 하지만 주변의 소도시나 멀리 있는 도쿄에 구경을 가는 것도 좋습니다. 그리고 교토는 큰 축제들이 많아 전통 축제를 구경하는 것도 일본의 문화를 느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한국 문화에 관심이 있는 외국인 친구들이 많습니다. 저는 한 클래스메이트가 한국어를 배우고 싶다고 해서 한국어를 한 달 정도 가르친 적이 있는데, 전문적으로 가르쳐 준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의 문화를 외국인 친구들에게 소개해주는 것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외국 학생들과 교류를 많이 하면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하면서, 여러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만나 견문을 넓힐 수 있었고, 일본어라는 언어를 제대로 배우면서 일본어에 대한 자신감도 생겼고 일본에 대해 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4학년 1학기라는 늦은 시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됐지만 오히려 그 시기에 감으로써 저 자신에 대해 좀 더 생각해보고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교환학생을 갈지 말지 많이 망설였으나 지금 생각해보면 대학교에 와서 한 선택 중 가장 잘 한 선택 중 하나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