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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김O윤_University of Missouri-Columbia_2018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8 May 2019

 

I. 파견대학

 

 1. 개요

 

미주리 주립대학이 위치한 미주리주는 미국 중부지방 중에서도 시카고와 비행기로 2시간 정도 떨어져 있는 곳으로 세인트루이스시티와 캔자스시티 중간에 위치해 있다. 한국에서 미주리 주립대학으로 가기 위해서는 환승을 두 번 해야 하는데 보통 ChicagoDallas에서 미주리 지역 공항으로 가는 비행기를 타는 것이 일반적이다. 공항에서 학교는 차로 10-20분 거리이며 공항 앞에 있는 택시나 우버를 타고 이동하는 것이 편리하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교환 학기 중 수강했던 과목은 총 네 과목으로 Beginning Photography, Beginning Painting, Video art 그리고 Basic 2-D design 등이 있었다. 네 과목 모두 실기수업이 들어간 스튜디오 형태의 수업으로 한 번 수업을 갈 때마다 일반 수업의 두배인 세 시간씩 진행되었다. 사진수업과 페인팅수업, 그리고 디자인 수업의 경우 모두 이론중심의 수업보다는 실질적 기술에 관련된 수업이 진행되었기 때문에 카메라를 다루는 방법, 밝기를 조절하는 여러가지 방법, 다양한 색을 만들어내는 방법 등을 배울 수 있어 유용하였고 또한 비디오 아트 수업에서도 한 학기 동안 4개의 주제에 맞는 비디오는 각자 제작하고 이를 발표하고 서로 제작단계에서 코멘트를 주고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한국에서 주로 경험했던 강의식 수업과는 다른 형태의 수업을 경험해 볼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다만, 네 과목 모두 자신이 만들어낸 작품을 사람들 앞에서 설명하고 이에 대한 피드백이나 질문을 받아야 하는 등 학생과 교수, 그리고 학생들 간의 소통이 중시되는 수업들이었기 때문에 이러한 형식의 수업에 관심이 있으면서도 영어로 발표를 하는 것에 부담을 많이 느끼는 학생이라면 다른 강의식 수업들과 적절한 비율로 수강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전공이 영어교육이었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영어회화 수업 등을 듣는 등 영어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들이 많았는데 이러한 상황들 속에서 적지 않은 부담감을 항상 느껴왔었다. 물론 이번 한 번의 교환 경험을 통해서 말하기 실력이나 글쓰기 실력이 월등하게 늘어난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외국인과의 대화에서 어떤 표현이 더 자연스러운지, 그들이 일상 대화 속에서 어떤 표현들을 많이 사용하는지 등을 파악할 수 있었고 또한 외국인과 대화를 해야 하는 상황을 강제적으로 많이 접하면서 본의 아니게 말을 하는 연습을 많이 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물론 학습자의 유형에 따라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 내성적인 성격에 모르는 사람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을 꺼려하고 실수를 하는 것도 싫어하는 성격이라 다른 사람들보다 외국인들과 함께 교류할 수 있는 기회들을 적게 가졌던 것 같지만 이를 보완하기 위해 현지에서 방송 프로그램을 꾸준히 자막 없이 시청하거나 들렸던 표현들을 기억해두었다가 사용하는 등의 노력을 했다. 그 결과 미국으로 떠나기 전보다는 영어로 본인의 생각을 표현하는 데 조금 더 자연스러워지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며 또한 어느정도의 자신감 향상을 이룬 것 같다.

 

 

 

 3. 학습 방법

 

 

 

수강했던 과목들이 모두 필기시험 위주의 수업이 아닌 실기시험 위주의 미술 수업이었기 때문에 중간고사나 기말고사를 준비할 필요는 없었다. 다만, 자신의 작품에 대한 발표 준비를 꾸준히 해야 했고 에세이를 제출 과제 또한 여러 번 있었는데, 보통 발표 준비의 경우에는 미리 준비할 내용에 대한 스크립트를 자세하게 작성해 놓은 후 전날이나 이틀 전부터 이를 외우고 실제로 발표를 하는 것처럼 연습을 하는 것으로 대비하였다. 에세이의 경우에는 개요를 짠 뒤 한글로 작성하고 영어로 이를 번역하여 작성하였는데, 이 또한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글로 개요와 전체 글을 작성한 뒤 영어로 이를 바꾸는 것이 더 구성력 있는 글을 쓰는 데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이와 같은 과정을 통해 에세이를 작성하였다. 또한, 미국은 학기 당 두세번의 큰 시험이나 과제를 내주는 한국과는 달리 큰 과제들 외에도 매일매일 부수적인 작은 과제들이 항상 주어지는데 이를 성실하게 제출하는 것만으로도 해당 과목에 대한 어느정도의 공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공부를 하는 방식은 한국과 다를 것이 없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걱정을 하거나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을 것이라 생각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기숙사 입주를 하는 데 있어 짐을 너무 많이 가져가게 되면 이를 혼자서 옮기는 과정이 힘들 수 있기 때문에 옷이나 필수품 등 정말 기본적인 것만을 가져간 뒤 도착 후 그곳에서 필요한 것들을 사는 것을 추천한다. 미주리 주립대학 근처에도 차를 타고 갈 수 있는 거리에 월마트나 타겟이 있어 이불이나 옷걸이, 세면도구 등을 모두 살 수 있으며 학기 초 오리엔테이션 기간에는 국제학생들을 위해 마트까지 차로 태워다주고 함께 장을 보는 시간도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또한 학기중에도 필요한 것이 있다면 아마존 웹사이트를 통해 물건을 구입한 후 기숙사로 배달을 시키면 되기 때문에 많은 짐을 가지고 갈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현지물가에 대해 말하자면 대부분의 생활품들은 한국과 비슷하다고 느꼈는데 외식비가 한국에 비해 많이 비싸다고 느껴졌다. 서빙을 해주는 식당의 경우에는 세금과 더불어 팁까지 15-20% 지불해야하기 때문에 한번 외식을 할 때마다 한 사람당 기본적으로 15-20달러 정도를 지출해야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물론 학교 주변에는 10달러 정도에 밥을 먹을 수 있는 식당들이 꽤나 많이 있었지만 여행을 갈 경우에는 외식비가 생각보다 많이 나갈 것이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는 것이 좋을 듯 하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안에 보건소가 있기는 하지만 학기 초 의무적으로 맞아야 하는 예방주사를 맞으러 간 것 외에는 이용해본 적이 없다. 미국에서는 한국에서보다 병원을 이용하는 것이 번거로울 수 있기 때문에 감기에 걸리거나 가벼운 화상을 입는 등의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모두 한국에서 가져온 비상약들로 상황에 대처했던 것 같다. 은행의 경우에는 학교에서 5분정도 떨어진 다운타운에 은행지점들이 많이 위치해 있기 때문에 자신의 필요에 따라 미국 통장계좌를 만들 수도 있고 학교 안에도 여러 은행의 ATM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에 현금을 인출하는 데에도 불편함은 없을 것이라 예상된다. 교통의 경우 미주리주립대학은 많이 불편한 편인데 버스가 돌아다니기는 하나 한국처럼 도착예상시간이나 배차간격을 알기가 어려워 이용에 조금 불편함이 있었으며 사실상 도시안에 가볼 만한 곳이 학교와 다운타운 그리고 버스로 20분 정도에 갈 수 있는 쇼핑센터 밖에 없기 때문에 날을 잡아 쇼핑을 가는 경우를 제외하고는 버스를 타야 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또한, 혼자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세 명 이상이 이동을 하는 경우에는 버스보다는 우버를 이용하는 것이 비용적으로나 편의상으로나 더 나을 것이라 생각되기 때문에 이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추천한다. 통신의 경우에는 미국 통신사 (개인적으로는 AT&T를 사용하였다.)의 유심칩을 구입한 뒤 매월 일정금액을 온라인으로 결제하고 정해진 만큼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생활하였는데 학교에서 생활을 하는 경우에는 학교 안이나 기숙사 안에서 항상 와이파이가 사용가능하도록 되어 있기 때문에 많은 양의 데이터가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3. 여가 생활

 

 

 

사실 교환학교가 시작하기 전인 6월부터 8월 중순까지를 미국여행을 하며 보냈기 때문에 학교에 들어간 뒤에는 많은 곳을 돌아다녀야겠다는 생각보다는 학교 안에서 소소하게 즐길 수 있는 활동들을 하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따라서 연휴가 있는 주나 주말에도 학교 기숙사에서 그림을 그리거나 (미술 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숙제 자체가 그림그리기였다.) 영상을 만드는 숙제를 하는 등 활동성이 작은 일들을 하며 보냈다. 평소에는 기숙사 앞에 바로 체육센터가 있는데 시설이 굉장히 잘 되어 있어서 매일 3-40분씩 운동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주말에 학교 밥이 질릴 때에는 함께 교환을 간 친구들과 다운타운에 있는 식당을 하나씩 찾아가보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다운타운에 한국음식을 파는 곳으로는 서울타코라는 일종의 퓨전한식집이 있는데 이 곳 비빔밥이 정말 맛있다!!! 그리고 꽤나 유명한 한인마켓도 다운타운 안에 있어서 한국음식이 그리울 때에는 이런 곳들을 찾으면 될 것 같다) 또한 학교 안에서도 여러가지 행사가 많이 열리는데 가장 큰 행사는 미식축구인 풋볼 경기로 티켓을 사서 친구들과 함께 경기를 관람해본 것도 좋은 경험이었다. 만약 이 학교에서 주말을 이용해서 여행을 가고자 한다면 가장 가까운 시카고 정도가 적당할 것으로 보이고 또한, 봄학기에는 spring break, 가을학기에 있는 thanksgiving break에는 주말을 포함해 학교가 10일 정도를 쉬기 때문에 조금 더 거리가 있는 동부지역 도시들이나 서부지역 도시들 한두개를 둘러보는 것도 좋을 것이라 생각된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 학기 전 휴학을 하고 미국으로 떠났던 한학기를 모두 합치면 총 일년동안 미국에서 생활을 하였는데, 그 기간동안 정확히 말로 설명하기는 어렵지만 배운 것들이 많다. 혼자서 타지생활을 하다보면, 그리고 다양한 사람들과 부딪혀가며 살아야하는 환경에 처해 있다보면 혼자만의 힘으로만 해결해야하는 일들도 많이 생기고 뜻대로 되지 않는 일들도 많이 생기며 내가 내 의견을 제대로 전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여러가지 억울하고 답답한 상황도 겪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기회를 가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할 뿐만 아니라 후회하지도 않는데, 이 기회를 통해 만났던 사람들과 경험할 수 있었던 그 환경들(수업환경 뿐만 아니라 사람이 사람을 대하는 태도 등 모두)이 한국과는 너무나 상이한 것들이었고 그 다름을 겪으면서 스스로 학습이나 언어적인 면으로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측면에서 많이 발전했다고 느끼기 때문이다. 여름동안 혼자서 몇 달 간 여행하며 만났던 사람들, 그들이 해주었던 말들이 생각보다 오랫동안 기억에 남았으며 교환학기 중에 교수님들이나 수업을 같이 들었던 사람들이 나에게 해주었던 피드백이나 칭찬들이 생각보다 내가 스스로를 어떻게 평가하는가에 많은 변화를 주었던 것 같다. 또한, 한국에서 매일 공부에 쫓기며 여유시간 없이 살아오다가 교환을 와서 갑자기 자신에게 많은 시간이 주어졌을 때, 이 시간들을 숙제가 아닌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들로 채워나가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내가 무엇을 할 때 행복하고 공부 외에 무엇을 할 때 시간을 알차게 사용했다는 느낌이 들 수 있는지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고 덕분에 나 자신에 대해 조금 더 생각하고 앞으로 어떤 것을 하고 싶은지에 대해 더 진지하게 알아갈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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