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워털루 대학교는 토론토에서 약 1시간 반정도 버스로 떨어져 있는 4년제 대학교입니다. 특히 공대의 경우 캐나다에서 아주 명문으로 알려져 있으며, 작년 제가 교환학생에 가 있을 때 한 여성 교수님께서 노벨상을 받기도 하셨습니다. 문과 분야에서는 회계학 또한 유명하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총 네 과목을 수강하였는데, Women and Entrepreneurship, Entrepreneurship Principle, Government and Business, 그리고 Environment Business가 각 과목명입니다. 네 수업 모두 경영학과에서 열린 과목은 아니었지만, 타 학문과 경영학과의 연결고리가 있었기에 흥미롭게 생각되었고, 따라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이 중에서 저는 특히 Women and Entrepreneurship과 Introduction to Environment and Business 두 과목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먼저 Women and Entrepreneurship은 여성학과에서 열리는 수업으로, 2~3학년정도 현지 학생들이 많이 수강하는 수업이며, “Gender”라는 관점에서 기업가를 바라보는 시각에 대하여 생각할 기회를 많이 줍니다. 아주 적극적인 토론식 수업인줄 모르고 신청했지만, 교수님이 편하게 말을 할 수 있도록 유도해 주셔서 차근차근 떠오르는 생각들을 나누어 볼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Introduction to Environment and Business는 환경경영학과에서 열리는 가장 기초적인 수업인데, 기존에 생각해 보지 못했던 환경학적인 관점에서의 경영학에 대하여 고민해 볼 수 있는 시간이라 유익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저 같은 경우에는 외국인 교환학생 친구들과 함께 기숙사에서 생활을 하였고, 특별히 한국인이 속한 동아리를 들거나 한국인 친구를 사귀려는 노력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매 순간 영어를 사용해야만 했습니다. 따라서 말하기 실력과 듣기 실력은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글쓰기의 경우는 조금 다릅니다. 많은 양의 레포트를 매주 제출해야 했지만, 그래도 쉽게 영어 글쓰기 실력이 향상되는 것 같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도서관에서 운영하는 라이팅 프로그램에 신청하여 첨삭을 받아보기도 하고,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 첨삭해 달라고 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기도 했습니다.
3. 학습 방법
중간 기말고사에 대한 학습 방법은 기본적으로 서울대학교와 같습니다. 다만, 매주 거의 모든 과목에 리딩이 있다는 점이 조금 벅찼습니다. 특히 한 과목의 경우, 매주 3~40페이지의 논문을 약 두개씩 읽어가야 해서 수업 전날과 전전날은 거의 이것들을 읽는 데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저같은 경우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약 삼주정도 여행을 했기 때문에, 한국에서 짐을 많이 가지고 출발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부모님이 마지막 일주 여행을 함께 하셨기 때문에, 이민가방 하나를 가져다 주셔서 보다 편리한 여정이 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물건들은 사실 캐나다 현지에도 판매합니다. 물가 수준은 한국과 크게 다르지는 않습니다. 가전제품이나 식기 등은 ikea에서 구매하였고, 매주 장은 학교 기숙사 옆 sobeys라는 슈퍼에서 보았습니다. sobeys는 다른 슈퍼들보다는 조금 비싸지만 깔끔한 편이고 접근성이 좋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어, 저는 주로 sobeys를 애용하였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제가 입주한 기숙사의 경우 meal plan 가입 의무화 해당이 아니어서 저는 주로 집에서 밥을 해 먹었습니다. 한식을 평소에도 그리 많이 먹는 편은 아니라 딱히 한국음식이 많이 생각나지는 않아서, 한국에서 가져간 햇반과 국수로 가끔 끼니를 해결하고 주로 현지 슈퍼에서 과일이나 야채, 고기, 빵 등을 사서 식사를 만들어 먹었습니다. 학교 주변 conestoga mall이나 학교 내에도 간단한 푸드코트가 있어서 수업 중간에는 그곳들에서 끼니를 해결하기도 했습니다.
은행의 경우 CIBC가 학교 학생회관 안에 위치해 있어, 주로 학생들이 그곳을 이용합니다. 교통의 경우 학교 ID card를 이용하면 웬만한 근교는 다 무료로 이동할 수 있어 늘 학생증만 잘 소지하고 다니면 됩니다.
통신의 경우 저는 현지에서 유심을 사서 개통을 했는데, 다른 교환학생 친구들을 보면 전화나 문자를 별로 하지 않는 경우 굳이 개통 하지 않고 교내 와이파이를 사용하여 페이스북 메세지나 다른 방법으로 본국과 소통하는 경우도 많았던 것 같습니다. 현지에 가서 결정해도 늦지 않을 문제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동아리를 여러 개 들고 싶었으나, 한 학기 짧은 기간 머무는 것이었기에 욕심만큼 여러 개를 가입하여 활동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교환학생 친구들과 같은 기숙사에 머물렀기에 그 친구들과 페이스북 그룹을 만들고 매주 하이킹을 가거나 근교를 놀러 다니곤 했습니다. 또 학기초에 학교 gym에서 요가 클래스를 신청하여 일주일에 두 세번정도 꾸준히 요가를 다녔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여행을 많이 다니라고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워털루는 토론토와 아주 가깝지는 않지만 그래도 greyhound나 go bus를 이용하면 나름 두시간 이내로 토론토나 토론토공항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캐나다는 미국이나 유럽만큼 자주 가기 쉽지 않은 나라라고 생각되니, 미국 동부나 유럽 여행을 함께 다녀오는 것도 좋지만 캐나다 내에서 최대한 많은 여행지를 다녀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주말, 중간고사 및 기말고사 기간, 종강 이후의 기간을 이용한다면 충분히 퀘벡, 몬트리올, 오타와, 록키산맥, 밴쿠버 등을 다녀오실 수 있을 것입니다. 한국에 돌아온 저는 학교 생활이나 기숙사 생활이 그립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그리운 것이 여행했던 시간들입니다. 혼자 여행도 해보고 친구들과 함께도 해보고 최대한 다양한 경험을 하시고 돌아오시기를 바랍니다!